일반 상식.

나의 집 옥상에서 열대지방의 원산지가 되면서 박과에 속하는 '동아' 라는 열매를 보면서.

용암2000 2021. 9. 10. 19:35

 

2021년 9월 9일. (목요일)

 

나는 가끔씩 집의 옥상을 올라가 보는데, 우리 집 옥상에서 동쪽으로는 대구 남도초등학교의 건물이 손이 잡힐듯 가깝게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구의 진산이 되는 앞산의 능선이 파노라마 같이 펼쳐지고 있다.

 

< 옥상 바로 앞에 있는 '남도초등학교' 건물 >

 

< 집의 전면으로 펼쳐지고 있는 '앞산' 전경 >

 

눈을 북쪽으로 돌리면 영남이공대학교 생활관 건물이 초등학교 건물 뒤편으로 빼곰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그 뒤편 아득하게 대구의 또다른 진산이 되는 팔공산이 희미하게 선(線)을 그리고 있다.

 

< 남도초등학교 바로 뒤편 '영남이공대학교' 생활관 건물 >

 

문제는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옥상에 우리집 사람이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옥상이 지저분하게 만든다는 핑게로 인하여 가끔씩 짜증을 유발하면서 살아가는 집이라 하겠다.

 

< 와이프가 가꾸고 있는 옥상 '텃밭' >

 

< 다른 화분에서 키우고 있는 '아스파라거스' >

 

그런데 와이프(Wife)가 가꾸는 작은 텃밭에서 금년 여름 부터 한그루의 넝굴식물에서 작은 열매 4개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열매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무심코 지나가고 있었는데, 금일 아침 최불암 선생님이 출연하는 방송 '한국인의 밥상' 에서 이 열매를 '동아(또는 동과)' 이라고 소개를 한다.

 

< 넝굴식물로 자라고 있는 '동아' >

 

< 먼저 익어가고 있는 4개의 '동아' 열매 >

 

동아(冬瓜)는 박(珀)과에 속하는 다육질의 덩굴식물로 학명은 Vigna sinensis이며 일명 Chinese watermelon이라고 하는데, 열매의 모양은 호박 또는 멜론과 같이 타원형으로 생겼으며 일명 겨울수박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또한 동아는 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나 열매를 먹기 위해서는 온대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잎은 어긋나고 뒷면에 털이 나 있고 호박 잎의 표면 처럼 5~7개로 얕게 갈라지고 잔 톱니가 있다.

줄기에는 갈색 털이 있으며 꼬이면서 자라는데, 가을에 익는 열매는 매우 커서 대개 직경(直徑)이 30Cm 언지리에 길이가 60~80Cm로써 무게가 자그만치 7.5~10kg에 이른다고 한다.

꽃은 노란색으로 5개의 꽃 잎을 가지면서 한송이 씩 피는데, 꽃의 크기는 너비가  5~8Cm 정도이며 잎은 넓은 타원형(楕圓形)이 되며 넝굴의 길이가 약 5m 정도 까지 자라는 것 같다.

 

< 매우 아름다운 모양으로 피고 있는 동아 '꽃' >

 

열매는 날 것으로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있고 열(熱)을 가하면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맛이 나는데, 소화를 좋게하고 해독 작용과 피부 건강을 돕고 열량도 낮으면서 지방 함량도 매우 낮으므로 다이어트 음식으로 최고의 식재료(食材料)가 된다고 한다.

동아의 열매는 약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채, 볶음, 조림, 찜, 국이나 탕으로 먹으며, 한의학에서는 감기예방 및 기침 그리고 몸속 노폐물 배출을 돕는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집에서 자라고 있는 동아의 열매는 처음에는 작은 열매이지만 1주일 간격으로 옥상에 울라가니 4개 중에서 3개는 무척이나 크게 성장을 하지만 1개는 못 얻어 먹은 아이와 같이 성장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

 

<매우 큰 열매 뒤에서 자라고 있는 '꼬마' 열매 >

 

약 1개월 정도 경과한 후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 살펴보는데, 3개는 너무나 큰(현재 : 굵기가 약 20Cm에 길이가 약 50Cm 정도) 열매가 되면서 표면에는 흰색의 미세한 털로 덮어지면서 매우 아름다운 열매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약 50Cm 정도 크기를 가지는 '동아' 열매 >

 

더불어 새롭게 뻗어 나아가는 줄기의 끝지점에 새로운 열매 3개가 다시 열리면서 힘차게 자라고 있는데, 먼저 결실(結實)에 가까워 지고 있는 4개의 열매와 대비하여 너무나 늦어서 큰 걱정이 앞서게 만든다.

 

< 새롭게 자라고 있는 동아 '열매' >

 

< 최근에 열리고 있는 '열매' >

 

새로운 열매도 이번 가을에 동일하게 수확이 가능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자주 옥상으로 올라가기로 하는데, 가끔씩 풍족한 물도 주면서 성장을 주시(注視)하면서 잘 크기를 빌어본다.

금년에는 나의 집 옥상에서 셈플(Sample)로 재배하므로 풍족한 비료와 밑거름도 주지 못하고 화분과 같은 작은 그릇 속에 성장하여 뿌리가 힘차게 뻗지 못한 약 조건에서 키우다 보니 기대치 보다 다소 작은 열매가 열리고 있는것 같은데, 내년에는 나의 농장으로 이동하면서 다소 많은 수량을 키워 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