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문화와 산행.

경남 합천군을 가로질려 흐르는 황강변에 있는 신소양체육공원 내 '핑크뮬리' 의 구경.(3)

용암2000 2021. 11. 12. 00:12

 

2021년 11월 4일.(목요일)

 

6. 핑크뮬리를 구경하면서.

경남 합천군 가회면에 있는 황매산 억새 군락지를 구경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합천댐을 지나 합천군청이 있는 합천시가지를 통과하면서 33번 국도를 이용하여 고령군 방향으로 한 5분 정도 달려가다가 잠시 황강변 둔치에 있는 신소양체육공원으로 들어간다.

 

< 합천군 황강변 둔치에 자리하고 있는 '신소양체육공원' >

 

< 주차장 주변에 있는 '정자' >

 

다소 늦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신소양체육공원을 찾아가는 이유는 황강변 따라 피고 있는 '핑크뮬리(Pink muhly)' 를 만나기 위함이라 하겠는데, 필크뮬리가 피는 절정기는 많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그 자태는 아직도 남아있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강변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이곳 신소양체육공원에는 합천군민의 체력(體力)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장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황강변 따라 만든 자전거 도로가 너무나 잘 조성이 되어 많은 동호인들이 강변을 달리고 있다.

 

< '신소양체육공원' 의 조감도 >

 

< 황강변 따라 만든 '자전거' 도로 > 

 

주차장 아래 방향으로 작은 다리를 넘어가면 수만 평의 넓은 황강변 둔치에 조성하고 있는 핑크뮬리 단지로 들어가는데, 핑크뮬리가 저물고 있는 햇빛에 반사가 되면서 더욱더 선명한 핑크색을 발산하고 있다.

 

< '핑크뮬리' 단지로 넘어가는 다리 >

 

< 햇빛에 빛나고 있는 '핑크뮬리' >

 

핑크뮬리는 미국이 원산지이며 주로 미국의 서부 및 중부에서 서식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겉모습이 분홍빛을 띈다고 하여 '핑크뮬리' 이라고 불려지는데, 본래 조경용(造景用)으로 식재되는 식물로 자연적으로 연한 분홍빛을 띠고 있다.

학명은 '벼과 쥐꼬리새' 과에 속하며 여름에 자라기 시작하여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 꽃을 피우는데, 같은 벼과 식물이 되는 억새와 닮았다고 하여 '분홍색 억새' 이라고도 불려진다.

영어로는 헤어리온 뮬리(Hairawn muhly)로 불려지는데, 풀의 높이는 약 30-80Cm 까지 자라고 폭은 60-90Cm에 잎은 녹색으로 길고 납작하고 빽빽한 덩어리로 뭉쳐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풀이다.

햇빛이 잘 들고 배수가 좋은 곳에서 잘 자라는데, 적당하게 습한 곳을 좋아하며 건조지역에도 강하면서 척박한 토양에도 시들지 않고 질병에도 강하며 그늘에도 잘 버티는 전천후(全天候)의 식물이라 하겠다.

가을철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산발한 여인의 머리카락과 같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으로 식재(植栽)되었다가 2016년도 순천만 국가정원에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되었다.

그 이후 2017년에는 경주 첨성대(瞻星臺) 인근에 심어지면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데, 2018년 부터 전국적으로 핑크뮬리가 식재가 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풀이라 하겠다.

이곳 황강변 둔치에 자라고 있는 핑크뮬리는 공원의 중앙에 동산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동산을 빙빙 돌면서 몇 바퀴나 돌게 하므로 관람의 동선(動線)을 매우 길게 하여 주변의 풍경을 다 감상하게 만들고 있다.

 

< 여인의 머리카락 같은 '핑크뮬리' >

 

< 단지의 중앙에 조성하고 있는 '동산' >

 

< '핑크뮬리' 단지의 중앙으로 만들어져 있는 산책길 >

 

< 동산으로 올라가는 '오솔길' 입구 >

 

< 동산으로 올라가는 '오솔길' >                                                                                            

 

< 동산의 정점에 있는 '나무' >

 

또한 동산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정자를 비롯하여 휴식처가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 핑크뮬리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을 만끼할 수 있게 하는데, 일행은 너무나 늦게 도착하므로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공원을 떠나기로 한다.

 

< 동산의 정점에서 내려보는 '핑크뮬리 단지' 전경 >

 

< 동산에서 내려보는 '황강' >

 

< 단지 내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휴식처' >

 

< '핑크뮬리 단지' 를 거닐면서 >

 

승용차는 다시 33번 국도를 이용하여 경북 고령군으로 넘어가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계속하여 국도로 달려 대구시가지에 진입을 하는데, 모처럼 대면하는 동문의 친구를 위하여 나의 집 주변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뒤풀이 행사도 겸하면서 금일 여행에 따른 평가를 나누어 본다. -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