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기타)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삼부연폭포' 구경 및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을 걸으면서.(1)

용암2000 2022. 4. 23. 06:49

 

2022년 4월 17일.(일요일)

 

1, 여행의 개요.

나는 작금 코로나 바이러스 기성으로 인하여 활동의 영역이 좁아 생활의 근거지가 되는 대구광역시 인근에 있는 관광지를 탐방하는 수준에서 다소 장거리 여행을 한번 시도하기로 하는데, 여행의 장소는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관광지 탐방에 동행하여 보기로 한다.

아침 6시 10분 관광버스가 지나가는 대구 동아백화점 앞으로 나아가니 옛날 함께 산행을 가끔씩 하였던 드림산악회 사장(버스를 직접 운전하고 있음) 및 가이드(Guide)와 반가운 조우가 이루어 지는데, 지금 까지 오미크론 바이러스(Omicron virus)로 인하여 산행 또는 트레킹에 많은 어려움을 꺽고 있다고 한다.

버스를 운행하는 도중에 가이드는 금일 철원군의 트레킹 코스를 간략하게 설명 하는데, 약 5시간 정도 운전하여 11시 경 철원의 명소가 되는 '삼부연폭포 및 한탄강 주상절리길' 을 탐방하고 나서 인접하게 있는 '고석정' 으로 이동하여 고석정의 관광 및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겠다고 한다.

그러고 한탄강(漢灘江)의 상류에 있는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를 구경하고 바로 대구로 돌아가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므로 산악회 사장의 특별 서비스 차원에서 관광지를 추가하기로 하는데, 추가의 장소로는 남한 최고 북쪽에 있는 '철원 노동당사 및 백마고지' 를 돌아보고 대구로 돌아가지만 귀가 길에는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 될 것이라고 한다.

 

2. 삼부연폭포의 구경.

삼부연폭포는 강원도 철원군 갈마읍 신철원길에 위치한 폭포로써 철원 9경 중에 제2경으로 한탄강 유역에서 명소 중에 하나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폭포는 어럽게 산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면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 삼부연폭포는 철원군청 인근에 있는 도로 가장자리에 있어 매우 접근성이 편리하다.

 

< '삼부연폭포' 를 알리는 입간판 >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전망대로 내려가 폭포를 구경하여 보면 삼부연폭포는 해발 870m '명성산(鳴聲山)' 언저리 화강암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폭포는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이 지표에 드러난 이후 흐르는 물에 의해 오랜 기간 동안 깎여서 만들어진 폭포이라 하겠다.

 

< '삼부연폭포' 의 전경 >

 

나는 2006년 10월 3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명성산 억새군락지 구경과 함께 명성산 산행을 추진하였는데, 그 때 산행은 이곳 철원군의 반대편에 있는 포천군의 명소 산정호수 입구에서 출발하여 삼각봉 및 명성산 정상을 통과하여 신안고개로 하산한 경험이 있는 산이라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일어난다.

먼저 전망대 가장자리에 부착하고 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는데, 삼부연폭포는 높이가 20m 정도에 3단으로 떨어지는 폭포로써 조선 초기 성리학자이면서 시인이 되시는 삼연(三淵) '김창흠' 학자가 폭포의 물줄기가 세번 꺽어지고 그 하부에 가마숱 같이 움푹 패여 있는 모습으로 가마 부(釜)자를 써서 '삼부연(三釜淵)' 이라고 하였다.

 

< '삼부연폭포'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또한 조선시대 진경 산수화(眞景 山水畵)의 대가가 되시는 겸재 '정선(鄭敾)' 선생님이 이곳 삼부연폭포 앞을 지나가면서 삼부연폭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畵幅)에 담으므로 더욱더 유명한 폭포가 되는데, 이렇게 초봄이 되는 날씨에도 풍족한 수량으로 인하여 매우 힘찬 폭포가 된다.

폭포의 주변으로 형성하고 있는 기암괴석(奇巖怪石)과 더불어 아름답게 피어 있는 진달래 꽃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주어진 10분의 시간으로 인하여 오뉴월 소낙비 피하는 심정으로 버스에 탑승하여 다음 관광지가 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로 달려간다.

 

< 폭포 주변의 '기암괴석' >

 

3,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으면서.

삼부연폭포에서 한 20분 정도 달려가면 '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매표소 입구에 도착되는데, 입구에는 너무나 많은 차량으로 인하여 버스는 가이드와 일행을 하차시키고 주상절리길의 또 다른 매표소가 되는 순담매표소로 달려가 일행이 도착할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 '한탄강 주상절리길' 드르니매표소 전경 >

 

오늘 걷고자 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은 강원도 철원군을 관통하면서 흐르고 있는 한탄강의 순담계곡 암벽 따라 철원군에서 주상절리길을 만들었는데, 주상절리길의 총 길이가 약 3,6Km에 1.5m의 폭을 가진 다리를 2021년 11월 19일에 개통하였다고 한다.

철원군에서 이곳 주상절리길을 걷는 탐방객에게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데, 성인은 1만원을 요구하지만 대신 5천원의 지역상품권을 제공하고 경로(敬老)에게는 입장료가 5천원이 되지만 반대로 2천원의 지역 상품권을 돌려주므로 결과적으로 순수 입장료는 성인은 5천원이고 경로는 3천원이 된다.

너무나 많은 입장객으로 인하여 다소의 기다림을 가지면서 개별적으로 입장권을 구입하여 검표소(檢票所)를 통과하면서 조금 더 걸어가면 이내 한탄강 언저리에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한탄강은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 남쪽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 및 연천군을 경유하여 임진강으로 이어가는 하천(河川)이다.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한탄강' 하류 방향 >

 

한탄강의 순수 우리말로 '큰강' 을 뜻하면서 한탄강은 한국전쟁 때 '다리가 폭파되어 사람들이 한탄한 곳' 이라고도 불려지는데, 이곳 철원군을 통과하는 한탄강의 순담계곡은 너무나 깊은 협곡을 형성하고 있어 제주도의 탐라계곡 또는 안덕계곡 보다 더 깊이를 가진 계곡이라 하겠다.

 

<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순담계곡' >

 

일반적 성인 보폭(步幅)으로 평지 4Km를 걷는데 1시간이면 족하므로 가이드는 오늘 이곳 한탄강 주상절리길 약 3.6Km에 1시간 30분을 부여하겠다고 하는데, 하류로 내려오는 탐방객 사이로 다람쥐와 같은 요령으로 빨리 걸어 주어진 시간 이내에 도착하여 줄 것을 부탁한다고 한다.

전망대에 서서 순담계곡의 하류방향을 구경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잔도(棧道)의 길을 걷기로 하는데, 가파르게 만들어져 철제(鐵製) 테크의 계단을 이용하여 계곡 바닥으로 내려가다가 계곡의 바닥에서 부터 20-30m 높이의 절벽 따라 만들어져 있는 잔도길을 걸으면서 상류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는 '잔도길' >

 

< 많은 탐방객이 머물고 있는 '쉼터' >

 

< 많은 탐방객이 머물고 있는 '화장실' >

 

< 곳곳에서 만나기 시작하는 '출렁다리' >

 

< 계곡의 허리로 만들어져 있는 '잔도길' > 

 

< 아찔한 절벽 위로 만들어져 있는 '잔도길' >

 

이곳 한탄강 협곡(峽谷)은 50만년에서 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熔岩)이 흘려 내려와 굳어지면서 형성되었는데, 주상절리(柱狀節理)와 베개 용암 등 화산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질학적(地質學的)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계곡이다.

순담계곡의 좌우 벽면에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다양한 모양의 암벽을 형성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주상절리로 유명한 제주도 중문대포 주상절리대,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의 바다가 주상절리대와 차별나게 수직 또는 수평의 주상절리로 이루여져 있다.

 

< '수직의 주상절리' 를 형성하고 있는 계곡 >

 

< '수평의 주상절리' 를 나타내고 있는 바위 >

 

< 물 위에서 수영하고 있는 '메기바위' >

 

잔도길 대부분의 계단은 오르내림을 반복하여 만들어져 있어 일반적으로 탐방객은 계곡의 상류에 있는 순담매표소에서 출발하여 계곡 따라 내려오는 것으로 선택하지만, 우리 산악회에서는 일행에게 더욱더 많은 뱃살을 빼기 위하여 계곡을 거슬려 올라가는 방향으로 선택하므로 더욱더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너무나 많이 내려오는 탐방객과 교행(郊行) 하면서 계곡 따라 상승을 하면 잔도길에는 3곳의 스카이 워크(Sky walk) 전망대, 13곳의 출렁다리, 한곳의 화장실, 10곳의 쉼터가 만들어져 있는데, 각 쉼터와 화장실에는 인산인해(人山人海)의 탐방객이 머물고 있다.

 

< 아름다운 꽃과 함께 하는 '순담계곡' >

 

< '스카이 워크' 전망대 >

 

< 원형의 '트러스트 공법' 으로 만든 잔도길 > 

 

< 또 다른 원형 '트러스트' 위를 걷고 있는 탐방객 >

 

우리부부는 중국의 황산 또는 장가계 잔도길 또는 단양의 만천하 스카이 워크 잔도길 등 다수의 잔도길을 걸어 보았지만, 이곳 한탄강 잔도길은 길이도 길면서 길의 좌우로 너무나 아름다운 계곡과 더불어 다양한 출렁다리를 함께 하므로 한 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는 트레킹의 길이 된다.

 

< 겁 없이 출렁다리를 걷고 있는 '짝궁' > 

 

< 많은 '탐방객' 이 내려가고 있는 출렁다리 >

 

< '기암괴석' 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순담계곡 >

 

< 지금 까지 걸어온 '잔도길' >

 

출발지점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어가면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끝지점에 있는 순담계곡 쉼터에 도착이 되면서 쉼터의 건너편으로 순담계곡과 더불어 펜션과 함께 작은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작은마을은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하므로 매우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마지막 쉼터에서 내려보는 '마을' 전경 >

 

이곳 쉼터에서 지참하고 있는 한병의 물을 마시면서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 야산의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한탄강 주상절리길에서 또 다른 순담매표소에 도착이 되면서 트레킹이 종료되는데, 이곳 순탐매표소 앞에는 드르니매표소 사이를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상부 '순담매표소' >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방문하는 탐방객에게 트레킹 길을 왕복(往復)으로 걷지 않고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便利性)을 부여하고 있는데, 문제는 많은 탐방객으로 인하여 기다림의 줄이 너무나 길다는 것이 단점이 된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