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부산)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송도해수욕장' 을 거닐면서.

용암2000 2022. 11. 29. 08:23

 

2022년 11월 22일,(화요일)

 

* 송도해수욕장을 거닐면서.

오늘은 고등학교 동문 2명과 함께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시가지 관광과 더불어 자갈치시장으로 들어가 뱀장어과 속하는 '하모' 회를 즐기고, 자갈치시장 뒤편 선착장에서 크루즈 유람선을 탑승하여 바다에서 바라보는 영도(影島) 주변을 투어(Tour)하기로 한다.

오전 10시 경 동대구역에서 만남을 가지고 10시 9분에 출발하는 무궁화에 몸을 의존하면서 부산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이용하여 남포역에 하차를 하는데, 이렇게 자갈치역 보다 한 역 먼저 내린 것은 광복동 거리를 걸으면서 일만보 걷기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

남포역에서 천천히 걸어 영화의 거리와 국제시장을 지나 부평 깡통시장으로 들어가보는데, 오늘도 깡통시장을 찾아가는 이유는 내가 부산으로 내려가면 가능한 깡통시장 내에 있는 '깡통골목할매 유무전골' 본점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부전골을 먹기 위함이다.

점심식사로 간단하게 유부전골을 즐기고 나서 다시 천천히 걸어 자갈치시장으로 건너가 부두가에 있는 남항유람선 선착장으로 들어가 유람선 운항 여부를 확인하여 보는데, 문제는 매주 화요일에는 운항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에 크게 실망을 가진다.

 

< 자갈치시장 뒤편 부두가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 >

 

< 자갈치시장에서 바라보는 '남항대교' >

 

 < '크루즈' 의 운행 요금과 날자 >

  

다시 자갈치시장으로 들어가 하모회나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2014년 8월 27일 자갈치시장을 방문하여 좋은 인상을 받았던 횟집을 찾아가는데, 활어를 판매하는 주인장은 하모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는 회가 되면서 지금은 하모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른 회를 즐기라고 권유한다.

일반적으로 '장어' 에는 뱀장어(우나기), 붕장어(아나고), 먹장어(꼼장어) 등이 있다고 하면서 이 중에서 하모는 갯장어과에 속한 바닷 물고기로 가장 큰 갯장어의 몸 길이가 2m 정도 까지 자라는데, 하모에는 가시가 많아 손질하기가 다소 난이하지만 가시를 발아내면 최고의 여름철 별미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모가 별미의 음식이 되는 이유는 장어가 심해(沈海)의 20m 에서 부터 50m 모래 속이나 암초 근처에서 생활하므로 고압 및 일정한 수온과 더불어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배 지느러미는 없고 몸의 색갈은 등 쪽이 회갈색 및 배 쪽은 은백색을 띄고 있으면서 등 지느러미 끝이 검은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하모는 다른 장어류와 같이 영양소가 풍부한 보양(補養) 음식으로 알려지므로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특히 허리가 아푼 사람에게 약재(藥材)로도 많이 사용하므로 모처럼 하모가 생각이 나서 찾아지만 시기를 잘못 선택하였다.

유부전골로 점심식사를 먹은 시간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저녁식사 시간에 다시 찾기로 하면서 자갈치시장에서 다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송도해수욕장을 방문하기로 하는데, 나는 2013년 3월 12일 '송도해안 볼레길' 제4코스(암남공원 후문에서 출발하여 송도해수욕장 까지)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송도해수욕장을 방문한 것이 생각이 난다.

송도해수욕장 방향으로는 지하철이 없어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송도해수욕장 입구에 하차하여 백사장을 거닐어 보기로 하는데, 송도해수욕장(松島海水浴場)은 1913년에 우리나라 제1호 해수욕장으로 개장하여 현재는 11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해수욕장이다.

 

< '송도해수욕장' 의 조감도 >

 

송도해수욕장은 1960년 부터 1970년 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1980년 대 부터 주변의 오염으로 아무도 찾지 않은 쓸쓸한 해수욕장으로 변화를 가져왔지만, 천혜의 비경을 가지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의 훼손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모여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예전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유한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깨끗한 모래사장과 더불어 맑은 수질, 구름 산책로, 해상 케이블카 등을 보유하므로 년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해수욕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해수욕장이라 하겠다.

송도해수욕장의 오른쪽 방향으로 있는 암남공원으로 넘어가기 위하여 송도 해안산책로 길의 초입으로 접근하여 보니 해안산책로 입구에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과 더불어 길을 차단하고 있는데, 입구에 금년 여름철 태풍으로 인하여 테크 시설이 파손이 되어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래서 송도 해안산책로 따라 걷는 계획을 취소하고 해안산책로 입구에 있는 작은 항구로 들어가 방파제로 나아가 보는데, 방파제 안쪽에는 작은 배들이 정박하여 있고 그 뒤편의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 송도해수욕장 오른편 끝지점에 있는 작은 '항구' >

 

< 항구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아파트' >

 

방파제에서 한참 동안 머물면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다가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걸어보기로 하는데, 백사장 크기는 길이가 800m에 폭이 약 50m로써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기나 운동을 하기 위하여 열심히 걷고 있다.

 

<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

 

< 백사장 뒤편에 있는 '아파트' >

 

< 송도해수욕장 오른편에 있는 '아파트' >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다가 바다 방향으로 바라보면 바다 속에 한마리의 고래가 다이빙을 즐기고 있으며 그 뒤편 바다 위로 해상 케이블카가 연속적으로 운행하고 있고, 먼 바다에는 수 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어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만든다.

 

< 송도해수욕장 앞에 있는 '해상 케이블카' >

 

< 먼 바다에 정박하고 있는 '배' >

 

백사장 끝지점에 도착하니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거북섬이 자리하고 있는데, 한 때 거북섬에는 울창한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송도(松島)이라고 불려졌지만 현재는 난개발(亂開發)로 인하여 소나무가 살아지고 바위만 남아 있다.

 

< 백사장 끝지점에서 바라보는 '송도해수욕장' >

 

< 소나무가 살아진 '거북섬' >

 

거북섬에도 탐방할 수 있는 구름다리가 만들어져 있지만 이곳도 이번 여름에 불어 닥친 태풍으로 인하여 파손이 되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지금 태풍 시가가 많이 지나갔지만 아직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수를 하지 않아 무척 어수선한 분위기를 느끼게 만든다.

 

<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거북섬' >

 

거북섬 앞에 해상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는 탑승장이 자리하고 있어 내부로 들어가 보니 다수의 관광객이 탑승권을 구입하고 있는데, 해상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성인 1명에 20.000원(크리스탈 크루즈 기준)을 징수하지만 경로에게는 2.000원을 활인하여 준다.

이곳 해상 케이블카 매표소 뒤편으로 3동의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배이시트'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데, 최고 층수가 69층(높이 247m)이 되며 부산 서부권에서 마천루(摩天樓)가 되면서 송도의 랜드마크 아파트이라 하겠다.

 

<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트' 아파트 > 

 

이렇게 송도해수욕장을 걸어보고 다시 버스를 이용하여 자갈치시장으로 들어가 조금 전에 방문한 횟집을 찾아 회를 주문하여 보는데, 붕장어(아나고)회와 함께 다수의 잡어회를 주문하여 풍족한 저녁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