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박물관.

대구 중구 중앙대로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영상박물관' 탐방에 따른 소감을 적으며.

용암2000 2023. 6. 24. 22:09

2023년 6월 22일.(목요일)

 

* 한국영상박물관 탐방에 따른 소감을 적으면서.

오늘은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대로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영상박물관(韓國映像博物館)' 의 탐방한 소감을 기술하여 보기로 한다.

나는 대구 중앙통을 거닐다가 한국영상박물관이라는 이색적인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몇년 전 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무관심 속에 그냥 앞을 지나 다녔다.

 

< 대구 중앙통 가장자리에 '한국영상박물관' 을 가르키는 이정표 >

 

하지만 때로는 한번 구경하여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몇 번이나 노크하였지만 문이 굳게 잠겨져 있어 관람이 불가능하게 하였다.

오늘도 중앙통에서 약간의 업무가 있어 일을 끝내고 11시 40분 경 박물관을 방문하여 보는데, 마침 주인장이 되시는 노인 한분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

 

< '한국영상박물관' 의 건물 >

 

< '영상박물관' 으로 들어가는 입구 >

 

박물관 입구에 매주 화요일에는 휴무를 하고 있으면서 관람시간도 오전 11시 부터 문을 열고 오후 4시 문을 닫고 있다는 안내문이 전시실 입구에 부착하고 있는데, 아마 나는 지금 까지 무관심하게 방문하였다가 이러한 관람시간을 읽지 못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영상박물관의 '관람시간' 을 알리고 있는 안내문 >   

 

어찌하던 노인에게 나의 방문 목적(目的)을 설명하고 전시실 내부에 진열하고 있는 카메라. 비디오, 영사기, TV, 기타 다양한 전시품을 구경하다가 사진 촬영 여부를 문의하여 보니 흔쾌하게 허락하신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전시품으로 인하여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효과적인 사진이 나올까 무척이나 고민이 일어나게 만든다.

 

< 1층 '전시실' 내부의 전경 >

 

< 무질서하게 전시하고 있는 '전시물' >

 

< 전시하고 있는 '비디오 카메라' >

 

< '취급주의' 를 요구하는 안내문 >

 

< '고유 넘버' 를 표기하고 있는 명찰 >

 

< 'PENTAX' 필림 카메라 >

 

< 이색적인 'TV' 제품 >

 

대충 사진을 찍다가 하도 정신이 없어 노인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데, 노인은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봉죽리에서 1939년 6월 16일에 출생하므로 금년 연세(年歲) 85세가 되면서 현재 이곳 영상박물관을 운영하시는 '김태환(金泰煥)' 관장이 되시는 어르신이다.

 

< 이규현 미술가가 그린 '김태환' 관장 >

 

그러고 나서 나는 계속하여 전시실 1층 벽면에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을 비롯하여 각종 사진 및 비치하고 있는 서책의 목록을 보면서 영상박물관 내부를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하는데, 그때 관장을 잘 알면서 2009년 부산 백스코(BEXCO)에서 전시회를 도왔던 한 부산 손님이 영상박물관을 방문한다.

 

< '노무현' 대통령이 수여한 훈장증 >

 

 < 각종 '전시회' 에 개최한 사진 >

 

< '김태환' 관장이 발간한 책 >

 

< 한국 비디오 작가협회에서 수여한 '감사패' >

 

< '비디오 촬영작품' 공모전 포스터 > 

 

그래서 손님과 관장의 대화하는 내용을 귀 동냥하다가 궁궁증의 유발로 같이 자리에 합석하여 관장의 세부적인 연역(演繹)을 경청하게 되었는데, 관장은 25세 부터 60여 년 동안 영상 제품을 수집하기 시작하여 1999년 9월 15일 한국영상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다고 한다.

현재 이곳 한국영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수집품 및 기증품 전체가 약 2.800여 점이 되는데, 영상박물관 건물 1층 30평 및 2층 30평에 제품 전체를 전시하기에는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많은 숫자를 고향이 되는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농가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관장은 옛날을 회상하여 보는데, 대구 칠성시장와 서울 천개천 및 일본 동경, 미국의 뉴욕 까지 카메라가 있다면 밤을 새워 찾아갔던 그 순간들은 너무 나도 즐겁고 행복하였으며 한대의 고물 카메라를 구입하면 다 헤어진 가죽 커버와 손때가 묻은 낡은 카메라 속에는 그 시대를 살다간 사람의 사랑과 기대와 희망이 묻어 있었다고 한다.

 

< 세계 제1호기가 되는 'SONY BMC-100' >

 

카메라 종류와 기능은 천차만별(千差萬別)이지만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열망은 모두 일정하게 담겨 있는데, 그래서 카메라는 인간이 만든 그 어떤 문명의 이기(利器)보다 인간의 혼(魂)과 기억을 담고 있기에 관장은 불원천리(不遠千里) 까지 찾아가 카메라 수집에 열과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 다양한 모양의 '카메라' >

 

이렇게 많은 비디오 또는 사진기를 구입하기 위하여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는데, 수 많은 비용을 준비하기 위하여 부모님에게 상속받는 재산은 물론 부단한 노력으로 돈을 모았고 또한 수천만원 짜리 사진기를 아낌없이 기증하여 주신 고객들에게 무한정 감사를 보낸다고 한다.

이곳 한국영상박물관은 세계에서 제일 작은 박물관이 되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박물관이 되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상박물관은 미국 뉴욕 멘하탄에 '뉴욕 영상박물관' 이 있으며 영국 런던에 '런던 영상박물관' 이 있지만 2곳 모두는 영화를 테마로 하는 박물관이라 한다.

 

< '백남준 35mm' 영화 이야기 >

 

비디오(Video) 기계의 종주국이 되는 일본에서도 아직 까지 비디오 카메라 박물관은 없지만 한국영상박물관은 비디오 카메라를 메인(Main) 소재로 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유일한 박물관이 되는데, 문제는 자식도 싫다고 하면서 외면하므로 힘이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자력으로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하여 1995년 대구-영천 간 국도 변에 박물관 부지 500평을 매입하고 건물을 지으려다 IMF 사태로 인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자금으로 건립이 불가능하여 다양한 방면으로 조력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 '안바구' 이동식 사진기(1) >

 

< 한국 제1호 '우주 안소니' 사진기 >

 

< '안바구' 이동식 사진기(2) >

 

점점 늙어가는 고령(高齡)으로 인하여 이곳 영상박물관을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력이 떨어지므로 차선책으로 제품 전체를 기증 할 곳도 찾고 있지만. 아직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국립대학교에서 선뜻 나서는 곳이 없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비디오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므로 처음 부터 대화 상대가 되지 못하여 멍청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경청하다고 자리를 떠나기로 하는데, 관장은 어차피 사진을 찍을려면 2층에 전시하고 있는 제품도 같이 찍으라고 하면서 2층으로 안내하면서 문을 열어 준다.

 

< 2층의 '전시장' 을 소개하고 있는 관장 >

 

< 전시하고 있는 '영사기와 영화' 필림 >

 

< 많은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 전경 >

 

 < '김태환' 관장이 사용하는 책상 >

 

< 각종 단체 또는 기관에서 받는 '표창장' >

 

2층으로 올라가 다수의 사진을 찍고 영상박물관을 떠나기로 하는데, 관장이 나 같이 비디오 카메라에 대하여 일자 무식쟁이에게 소장품에 대하여 직접 저술한 한권의 책과 더불어 2022년 6월에 개최하였던 전시회 팜플릿 한장을 주면서 탐독(耽讀)하면 좋겠다고 한다.

 

< '한국영상박물관' 을 떠나면서 > 

 

그래서 집에 도착하여 인터넷을 통하여 한국영상박물관을 검색하여 보니 관장이 지금까지 사회에 공헌한 내용 및 소감을 피력(披瀝)하고 있는데, 아직 우리 대구에는 이렇게 훌륭한 분이 살고 있다는 것을 내가 모르고 있어 많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