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박물관.

전라북도 익산시에 자리하고 있는 '백제 왕궁박물관 및 유적지' 를 탐방하면서.(6)

용암2000 2023. 5. 20. 23:27

2023년 5월 9-11일.(2박3일)

 

3. 세째날 : 5월 11일.(목요일)

 

2) 익산 왕궁리유적지를 탐방하면서.

 

(1) 백제 왕궁박물관의 개요.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 일행은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약 1시간 정도 달려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있는 '백제 왕궁박물관' 앞에 오전 11시 경에 도착하는데, 먼저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유적지 옆으로 유적지의 땅 보다 매우 높은 형태의 1번 국도가 달려가므로 유적지 정문이 도로의 둑으로 인하여 푹 꺼진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로 인하여 매우 답답한 장소에 정문을 자리하므로 관람객들이 잘 몰라서 그런지 움직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 '백제 왕국박물관' 을 나타내고 있는 입석 >

 

전북 익산시(益山市)은 북으로 금강(錦江) 줄기를 사이에 두고 남으로는 망경강(萬頃江)을 끼고 사방에 평야로 둘러싸인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가지는데, 그래서 삼한시대에서 부터 여러 시대에 걸쳐 지역의 정치적 및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고대에는 백제문화(百濟文化)가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웠는데, 백제왕궁(왕궁리 유적)을 필두로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을 비롯하여 사비백제(沘泗百濟)의 왕도로서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 하겠다.

백제 제30대 '무왕(武王)' 이 천도(遷都)을 할려고 하였던 '왕궁리 유적지(王宮里 遺跡地)' 를 방문하여 보는데, 이곳 왕궁리 유적지는 1989년 부터 21년 동안 발굴 및 조사한 결과에 따라 백제 무왕 시절 왕궁을 건립하였다.

하지만 무왕은 새로운 왕궁으로 천도도 하지 못하고 후대에 왕궁의 중요 건물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사찰을 건립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이곳 왕궁리 유적지에는 왕궁의 유물과 더불어 사찰의 유물이 공존하고 있다.  

나는 지금으로 부터 9년 전이 되는 2014년 8월 1일에서 부터 2일 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우리집 사람 및 작은아들과 함께 전라도 지역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둘째날 8월 2일에 이곳 익산 왕궁리유적지를 탐방한 경험이 있는 곳이다.

그때에는 이곳 왕궁리를 발굴하는 과정에 있어 다소 불안전한 유적지가 되었지만 오늘 왕궁리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데, 하지만 아직도 개발이 끝나지 않아서 그런지 왕궁박물관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공사를 하고 있어 돌아서 들어가야 한다. 

 

< 잘 조성되어 있는 '백제 왕궁리' 전경 >

 

이곳 백제 왕궁박물관은 1989년에 발굴이 시작된 왕궁리 유적지 남측에 건립된 박물관으로 2008년 개관을 하였는데, 그때는 박물관은 협소한 모습으로 생각이 나지만 지금은 2층의 건축물로 새롭게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왕궁리에서 발굴한 기와 조각을 쌓아놓고 있고 그 뒤편의 작은 동산에는 백제의 왕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데, 백제는 BC 18년 시조가 되는 온조왕에서 부터 서기 660년 제31대 의자왕 까지 678년 간 통치를 하였다.

 

< 발굴되어진 '기와 조각' >

 

< '백제' 의 왕을 표시하고 있는 인내판 >

 

또한 백제 왕궁은 고대 동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 일본과 문화교류 사실을 보여주는 유적지로 평가되어 2015년 7월 8일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었는데, 왕궁리 유적지로 들어가는 입구 입석에 세계유산을 기록하고 있다.  

 

< '세계유산' 을 나타내고 있는 입석 >

 

(2) 백제 왕궁박물관을 구경하면서.

새롭게 건설한 백제 왕궁박물관으로 입실을 하면 먼저 넓은 로비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안내원이 일행에게 관람의 동선(動線)을 가르켜 주는데,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면 이곳이 '왕궁의 터' 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수부(首府)' 이라는 기와 조각을 전시하고 있다.

 

< 새롭게 건립한 '백제 왕궁박물관' >

 

< '박물관' 입구에 있는 로비 >

 

< '전시실' 로 들어가는 입구 >

 

< '백제 왕궁실'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왕궁을 표시하고 있는 '수부(首府)' 도장을 찍은 기와 조각 >

 

< '수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더 내부로 들어가면 이곳 왕궁리로 천도를 꿈꾸었던 무왕의 사진과 함께 천도 사유를 기술하고 있는데, 무왕은 선왕이 되는 제26대 성왕(聖王)이 관산성에서 전사하므로 실추된 백제의 중흥을 꾀하기 위함이라 하겠다. 

 

< 왕궁리로 천도를 계획한 '무왕' >

 

전시실 내부로 들어가면 왕궁리에서 발굴되어진 건물의 터, 성토의 형상, 축대 쌓기. 발굴 유물, 흙의 쌓기방법, 왕궁의 담장 등을 세부적으로 전시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를 영상으로 통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 '전시실' 내부의 전경 >

 

< 왕궁의 '건물지' >

 

< 왕궁지에서 발굴한 '수막새' >

 

 

또 다른 부스에는 왕국의 화장실, 변기모양의 토기, 왕궁의 정원, 왕을 위한 휴식공간, 왕궁의 토기, 왕궁의 공방, 왕궁의 부엌, 각종 기와편 등 약 300여 점을 선정하여 전시하고 있다.

 

< 또 다른 부스의 '전시실' 전경 >

 

< '변기' 모양의 토기 >

 

< '왕궁의 화장실'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왕궁의 정원'  에서 사용한 토기 >

 

특히 왕궁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금제품, 유리제품, 전달린 토기, 연화문, 수막새. 인장 기와 및 토기류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박물관이라 하겠다. 

 

< 왕궁에 사용한 '토기' >

 

< '왕궁의 공방;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왕궁에서 '사찰' 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물 > 

 

1층 전시실 관람을 끝내고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각종 문화재 또는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안내원이 이곳 수장고 내부 형태를 구경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하게 만들어진 수장고 모형이라고 한다.   

 

< 국내 유일하게 만들어져 있는 '수장고' >

 

이곳 수장고를 지나면 전시실 2층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소개하여 주는데, 노령(老齡)의 방문객은 엘리베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및 계단을 이용하여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 즁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에는 계단 좌우에 책을 비치하고 있는데, 계단에 앉아서 책을 보면서 쉬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편리성을 부여하고 있다. 

 

< '서책' 으로 장식하고 있는 계단 > 

 

그래서 나와 한 친구는 계단을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가 보는데,  2층에는 각 부스마다 체험실로 꾸며져 있으면서 각 부스 마다 안내원들이 상주하면서 체험의 방법을 설명하여 준다.

 

< 각종 '체험실'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원 >

 

건물 제일 왼편에 있는 부스에는 'ICT로 피어나는 백제정원' 이라는 부스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의 부스로 들어서면 무왕의 젊은 시절이 되는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를 스토리 텔링(Story telling)으로 영상화하고 있다. 

 

< '백제정원' 으로 들어가는 입구 >

 

< '서동 및 선화공주' 의 스토리를 영상화한 화면 >

 

인접하게 있는 부스로 이동을 하면 왕궁의 풍경을 체험하게 만들어져 있고  그 다음 부스에는 각종 토기를 만드는 체험, 왕궁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는 체험, 영상 체험실, VR 체험실 등 각종 체험실 위주로 꾸며져 있다.

 

< '왕궁의 풍경' 을 보여주고 있는 부스 >

 

< 각종 '토기' 를 만들어보는 체험 부스 >

 

 < '영상 체험실' 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 >

 

< VR 체험실' 의 전경 >

 

나도 어느 정도 박물관 또는 전시실을 구경하면서 많은 체험실을 구경하였다고 자부 하였는데, 이곳 백제 왕궁박물관 만큼이나 다양한 체험실로 꾸민 것은 처음이라 만약 어린이와 함께 한다면 하루를 보내기에 풍족한 전시실이라 하겠다. 

 

(3) 왕궁리 유적지의 탐방.

어찌하던 왕궁박물관의 많은 체험실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왕궁리 유적지를 탐방하기로 하는데, 옛날에 내가 보았던 유적지 보다 많이 보완하면서 정비가 잘 되어져 있는 것 같다. 

 

< '왕궁리 유적지' 의 조감도 >

 

그 사이 유적지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이 성장하여 더위를 시켜줄 그늘과 의자들은 비치하므로 쉬어가면서 유적지 탐방이 가능하게 하는데, 왕궁리 터는 용화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의 남쪽 끝부분 해발 40m 내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 '왕궁리 유적지' 로 들어가는 입구 >

 

< '왕궁리 유적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왕궁의 외곽을 둘러싼 담장은 잘 다듬어진 사구석과 장대석, 깬돌을 사용하여 폭 3m 규모로 만들어져 있는데, 사람들의 통행이 가장 많았을 것으로 보이는 남측 담장은 잘 다듬어진 사구석과 장대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왕궁의 규모는 남북 490m에 동서 245m로 약간 틀어진 긴 네모꼴로 만들어져 있는데, 담장의 아래 안쪽과 바깥쪽에는 폭 1m 정도로 평평한 돌을 깔아 홍수에 대한 담장의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보도(步道)로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왕궁이 사찰로 변모한 이유를 확실하게 고증 할 자료가 없지만, 다만 우왕과 왕후의 사후에 익산 쌍릉(雙陵)에 모시므로 무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기 위한 원찰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나 아니면 백제 멸망 후 무왕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하여 파괴하였다고 추정 할 뿐이다. 

유적지 입구로 올라가면 입구에는 사적지 조감도를 비롯하여 출품되어진 유물 사진과 함께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석탑'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석탑 안에는 19매의 '금제강 경판 및 사리 장엄구' 가 수습되어 국보 제123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석탑' >

 

< '왕궁리 유적지' 의 건물 터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왕궁리 터' > 

 

석탑의 뒤편으로 너무나 넓은 유적지 터로 개발되어 있지만 특별하게 볼거리가 없을 것 같아 관람을 끝내기로 하는데, 유적지에서 한참 걸어 주차장으로 들어가 다음 유적지가 되는 '미륵사지' 로 달려간다. - 세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