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강원도)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외옹치해변 둘레길' 탐방 및 하조대 해수욕장을 거닐면서.(6)

용암2000 2023. 8. 31. 09:16

2023년 8월 21-23일.(2박3일)

3. 세째날 : 8월 23일.(수요일)

1)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에서 2박(泊)을 하면서 첫날 리조트에서 숙소를 정하였고, 오후 늦게 금강산 화암사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나는 동문들에게 화암사를 품고 있는 '신선암(新仙岩)' 산행을 하는 것이 일생일대 최고의 산행이 될 것이라고 말하여 준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3명의 동문들이 자기 끼리 작당하여 나혼자 숙소에 두고 바람과 같이 신선암으로 살아져 버렸는데, 나는 할 수 없어 혼자 리조트 앞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내려가 어제 아침과 동일하게 맨발 걷기에 도전장을 던지기로 한다.

나의 경험에 따라 신선암 까지 산행하는데 아무리 빨라도 3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 생각하면서 느근하게 맨발 걷기운동을 추진하기로 하는데, 호수가에는 다양한 조각품과 더불어 정자 또는 의자들도 함께 하므로 긴 휴식도 겸하여 본다.

< 숙소 앞에 자리하고 있는 '호수공원' >

< 호수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 >

어제 아침에는 그렇게 크지 않은 호수 둘레를 3바퀴나 돌았지만 오늘 아침에는 5바퀴를 목표로 삼고 걸어보는데, 호수가에는 다소 많은 자갈들이 솟아나 있어 맨발 걷기에 다소 부적합한 코스이라 하겠다.

< 아름다운 곡선미를 가지고 있는 '조형물' >

< 사람 '얼굴' 모양의 조형물 >

 

충분하게 맨발 걷기운동을 하고 나서 숙소로 올라가 혼자 아침식사 용으로 라면 한개를 끓여서 먹고 TV를 경청하고 있으니까 신선암으로 올라간 동문들이 도착하는데, 내가 추정한 시간 보다 훨씬 빠르게 거의 2시간 만에 도착한다.

< 호수공원에서 바라보는 '숙소' 건물 >

그렇게 빨리 도착한 이유는 내가 탐방한 2018년 6월 6일에는 신선암 탐방 코스의 개방한 날짜가 크게 경과하지 않아 어떠한 안전 시실도 없었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구간에 나무테크 시설을 완비하므로 인하여 매우 수월하게 산행이 기능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렇게 좋은 산이 한국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하여 놀램을 가졌고, 무엇 보다 쾌청한 날씨로 인하여 속초 앞바다로 솟아오르는 일출과 더불어 햇살에 비치는 울산바위 풍경이 너무나 환상적이라 죽어도 못 있겠다고 한다.

 

2)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외옹치해변 둘레길의 탐방.

나는 3일차 여행 계획으로 숙소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색약수터에서 부터 시작하는 주전골 탐방 코스 중 주전골의 하일라이트가 되는 용소폭포(龍沼瀑布) 까지 왕복 약 2시간 정도 걷고, 다시 속초시로 이동하여 속초시의 명소가 되는 '외옹치해변 둘레길' 을 걷기로 계획을 수립하였다.

하지만 나는 오색약수터 탐방코스 및 외옹치해변 둘레길 전부를 탐방한 경험이 있는데, 2개의 코스를 당일 오전 동안 걷기에 다소 무리가 따르므로 오색약수터 탐방코스는 생략하고 외옹치해변 둘레길만 걷기로 한다.

그렇게 계획을 수정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많이 느근하여 천천히 짐을 정리하고 프론트로 내려가 숙박비를 정산하고 한화리조트를 떠나기로 하는데, 이제는 나의 체력 한개로 인하여 언제 다시 울산바위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무거운 생각을 가져본다.

 

< 숙소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

네비게이션에 외옹치항구를 입력시키면서 항구로 출발하여 10여 분 정도 운전하여 외옹치항구에 도착하는데, 나는 2018년 6월 6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신선암 산행 및 외옹치해변 둘레길을 동시 탐방을 추진할 때 참석하므로 항구가 익숙한 곳이 된다.

< '외옹치항구' 를 안내하는 조형물 >

 

< '외옹치항구' 의 전경 >

그때에는 외옹치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외옹치항구로 돌아 왔었는데, 오늘은 반대가 되는 외옹치항구에서 출발하여 외옹치해수욕장을 통과하면서 해수욕장에서 매우 낮은 고개를 넘어 외옹치항구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의 트레킹 코스를 선정한다.

이곳 외옹치해변 둘레길은 해변이 유별나게 바다로 돌촐하므로 인하여 너무나 많은 간첩들이 침투하는 곳이라 장기간 군사 통제 구간으로 남아 있았는데, 1953년 부터 군사용 철조망을 설치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2005년 속초시와 국방부의 협조로 외옹치해수욕장을 개방하였고 이어 2018년에 외옹치해변으로 돌출한 해변을 65년 만에 개방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외옹치해수욕장 북쪽 끝지점에서 외옹치항구 까지 1.74Km를 '외옹치바다 항기로' 길로 명명하였다.

< '외옹치바다 향기로' 의 조감도 >

외옹치항구 내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 이내 '외옹치바다 항기로' 길을 걷기 시작하는데, 외옹치바다 향기로의 길 전체가 나무테크 길로 만들어져 있어 걷기에 무척이나 편리한 길이 된다.

< '나무테크' 로 만든 탐방길 >

나무테크 길이 바다로 돌출하므로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로 인하여 무더위도 날아가 버리는데, 왔던 길을 뒤돌아 보면 외옹치항구 바로 아래에 있는 대포항 주변으로 높은 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는 빌딩들이 보이고 있다.

< 대포항구 앞에 새롭게 건립하고 있는 '아파트' >

동해의 먼 바다로 바라보면 밀려오는 파도를 의지하면서 몇 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기 위하여 각자의 목적지로 달려가는데, 정말 목가적(牧歌的)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걷게 만든다.

< 망망대해가 되는 '동해바다' >

둘레길 중간 정도 걸어가면 전망대를 만나는데, 전망대에 서면 속초시가지 빌딩들이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으면서 속초시가지 끝지점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 새들의 낙원이 되는 조도(鳥島)가 마치 한폭의 산수화와 처럼 머물고 있다.

<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전망대' >

< 아직도 남아있는 군사용 '철책' >

< 멀리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조도' >

<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속초시가지' 빌딩 >

< 계속하여 이어지는 '나무테크 길' >

이곳 전망대 뒤편으로 롯데건설에서 건축한 롯데리조트의 높은 빌딩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는데, 저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 할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면서 앞으로 계속하여 진전하면 이내 외옹치해수욕장 입구에 도착한다.

< 롯데건설에서 건축한 '리조트' >

< '해변' 트레킹의 끝지점 >

외옹치해수욕장에는 금년 8월 27일 일요일 까지 오픈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움직이는 관광객이 거의 없이 적막감만 흐르고 있는데, 무더위로 인하여 해수욕장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외옹치 탐방안내 센터로 들어가 본다.

< 고요 속에 머물고 있는 '외옹치해수욕장' >

센터 건물 내에는 에어컨을 작동하고 있어 무더위를 파하면서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여성 해설사와 대화를 나누어 보는데, 해수욕장 내에 있는 상가 건물주들이 파라솔 사용료를 징수하므로 인하여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해수욕장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면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해수욕장이 되겠지만, 순리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므로 인하여 속초시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을 보고 있으니까 애절하게 느낀다고 한다.

이 밖에도 속초시 관광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소 시원한 기분으로 센터를 벗어나 원점이 되는 외옹치항구에 도착하는데, 점심식사 하기에 다소 빠른 시간이지만 속초시에서는 또 다른 먹거리 중 하나가 되는 '물회' 를 먹기로 한다.

< 외옹치항구 내에 자리하고 있는 '횟집' >

나는 옛날에 방문하였던 '미란이네횟집' 을 찾아가 물회를 주문하여 보는데, 물회는 지역 마다 요리하는 방법이 독특하지만 속초시의 물회는 다소 특색을 가진 음식이 되어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파람 게눈 감추는 듯' 한그릇을 비운다.

< 속초시의 맛이 되는 '물회' 즐기면서 >

3) 하조해수욕장을 거닐면서.

든든하게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이제 부터 대구로 내려가기로 하는데, 대구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와 다르게 동해바다의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7번 국도를 이용하여 대구로 내려가기로 한다.

네비게이션에 포항시를 입력하면서 내려가는 길은 먼저 양양군시가지를 관통하면서 이내 7번 국도로 진입하는데, 양양군시가지에서 한 10분 정도 달려가면 양양국제공항을 지나면서 '하조대(河趙臺)'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 '하조대해수욕장' 의 입구 >

운전을 하고 있는 동문이 식곤증의 유발로 인하여 엄습하는 졸음을 날려 보내기 위하여 하조대해수욕장으로 들어가 약간의 휴식시간을 갖자고 하는데, 나는 옛날 하조대해수욕장에 머물었던 기억을 상기하게 만든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문 중 한명이 하조대해수욕장 앞에 있는 심미아파트 한채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그 동문은 이곳 아파트를 별장과 같이 사용하면서 거의 비워둔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 하조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심미아파트' >

그래서 동문은 나의 대학교 동문들에게 별장 열쇠를 줄 것이니 한번 사용하라고 하는데, 지금으로 부터 8년 전이 되는 2015년 8월 4일 부터 6일 까지 대학교 동문 3명과 함께 별장에서 2박(泊)을 하면서 강원도 일원을 구경하였다.

그때 이곳 하조대해수욕장에서 장시간 수영을 즐기면서 놀았던 것이 주마등(走馬燈) 같이 스쳐지나 가는데, 정말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 오르게 만든다.

지금은 너무나 늙어 수영을 즐기는 것을 불가능하겠지만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동해의 풍경에 빠져보는데, 하조대해수욕장은 양양 8경 중 하나가 되면서 가족단위 피서지로 너무나 유명한 해수욕장이라 하겠다.

 

< 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놀이기구' >

< '하조대해수욕장' 내에 만들어져 있는 조형물 >

< 아직도 철수하지 않고 운영하고 '텐트' >

해수욕장 아래쪽 끝지점에 '하조대(河趙臺)' 가 자리하고 있는데, 하조대에는 조선의 개국공신이 되는 '하륜(河崙) 및 조준(趙浚)' 선생님이 고려 말기 이곳으로 피신하여 말년을 보내면서 육각형 정자를 지어 머물었다고 한다.

하조대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가 1.5Km에 폭이 100m 정도 되는 해수욕장으로 바다 방향으로 70m 정도 나가도 수심이 1.5m 정도 밖에 되지않고, 또한 모래사장의 질이 너무나 우수하여 어린들에게 인기가 많은 해수욕장이다.

< 매우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하조대해수욕장' >

< 아직도 '수영' 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 >

한 5분 정도 백사장을 거닐고 있으니까 차량을 운전하는 동문이 졸음이 살아졌다고 하면서 다시 가자고 전화가 오는데, 황급하게 해수욕장을 탈출하여 포항 방향으로 달려간다. - 세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