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문화와 산행.

야유회 두번째 장소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구경하면서.(2)

용암2000 2023. 10. 25. 10:02

2023년 10월 22일.(일요일)

2. 마비정 벽화마을 을 찾아서.

사문진 나룻터를 떠난 일행은 한 20분 정도 달려 대구의 진산이 되는 비슬산의 중산간에 자리하고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 에 12시 55분 경에 도착하는데, 마비정 벽화마을은 말(馬)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에 자리하고 있다.

< 마비정의 상징이 되는 '비무와 백희' 의 말 조형물 >

최근 마을에는 녹색 농촌 체험마을사업을 통한 벽화마을로 탈바꿈하여 대구는 물론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부각하고 있는데, SBS 인기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많은 내국 및 외국인들이 찾고 있는 마을이다.

버스에서 내린 일행은 먼저 벽화그림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각자 자유롭게 벽화마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마을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벽화 마을의 유래가 적혀 있어 그 내용을 간단하게 기술하여 본다.

< '마비정 벽화마을' 입구에서 단체사진 한장 >

 

< 방문을 환영하고 있는 '마비정' 마을 >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말' 조형물 >

< '마비정 벽화마을' 을 홍보하고 있는 그림 >

마을의 이름을 '마비정' 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는 2가지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그 하나는 옛날 어느 한 장군이 마을 앞산에 올라가 건너편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하여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도착하면 살아남지 못 할 것이라고 하였다.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그 말은 힘을 다하여 재빨리 달려 갔으나 화살을 따라 잡지 못하여 결국에는 죽음을 당하여 졌는데,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말을 불쌍히 여겨 '마비정(馬飛亭)' 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말을 추모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하나의 전설은 옛날로 부터 청도 및 가창 지역 주민들이 한양이나 화원 시장을 다닐 때 말을 타고 가다 정자에 쉬어가기도 하고, 또한 물 맛이 좋아 피로가 쌓인 사람이나 말이 이곳에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였다고 하여 우물 '정(井)자' 를 써서 '마비정(馬飛井)' 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 '마비정' 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마을 전체가 60-70년 대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토담 및 벽담을 활용하여 벽화를 꾸민 사람은 화가 '이재도' 씨가 되는데, 그는 2012년 5월 부터 약 3개월 간 혼자 공유일도 없이 밤낮으로 마을의 풍경와 조화를 이루도록 그림을 구상하고 또한 심혈을 기울려 만든 '벽화(壁畵)' 그림이라 한다.

< 마비정의 그림을 그린 '이재도' 화가 >

 

< '마비정 벽화마을' 의 조감도 >

< 마을 입구에 그린 '벽화' >

벽화를 구경하면서 조금 올라가면 솟대를 만드는 장인의 공방과 함께 각종 작품을 진열하고 있는 전시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방문하여 솟대를 만드는 것을 잠시 구경하여 본다.

< '솟대' 를 제작하고 있는 공방 >

 

< 전시하고 있는 '솟대' >

전시장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3거리 골목을 만나는데, 이곳 3거리 입구에 지역 농산품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마을 입구에 있는 '3거리' >

< '손님' 을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 >

마을에는 약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재실(齋室)과 더불어 기와집, 초가집, 황토집, 양철집, 스레트집, 양옥집, 마을회관 등 다양한 집들이 처마와 처마를 마주하면서 옛 가옥과 현대 가옥이 상호 조화를 이루면서 미로 같이 다양한 형태의 담으로 구획하고 있다.

< '미로' 와 같은 골목의 길 >

< 골목을 거닐고 있는 '동문' >

 

< 시골의 풍경이 물신 풍겨 나오고 있는 '초가집' >

 

< '골목 투어' 를 즐기고 있는 동문 >

이렇게 어지럽고 좁은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 담과 담에는 상호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림의 종류로 옛 우리들이 농촌에서 살았던 풍속을 비롯하여 함께 키었던 소, 말, 돼지, 개 등의 동물의 그림도 많다.

 

< 착시효과를 느끼게 하는 '소' >

 

< '입체감' 을 주고 있는 벽화 >

더불어 농촌 어린들의 개구쟁이 같이 말 타기 놀이하는 모습, 잠자리 채를 들고 있는 어린이, 책상 위에서 의자를 들고 벌을 서는 어린이, 담장 위에 앉아 있는 사람, 우물 가에서 등목을 하는 어린이, 꽃, 새, 짚신, 각종 민속 놀이 그림도 함께 하고 있다.

 

< 옛 '풍속' 을 표현하고 있는 그림 >

 

< '커피' 를 마시고 있는 어린이 >

< '수박' 을 타고 있는 벽화 >

다른 한편으로 편지를 써서 부치는 우체통, 사랑의 언약을 표시하는 자물쇠, 소원을 적어 놓은 색종이 리본 등 다양한 형태의 장식품도 비치하므로 골목을 배회하면서 읽고, 보고, 느낌을 가지는 즐거움이 솟아나는 마을이라 하겠다.

 

< 사랑의 언약을 표시하고 있는 '자물쇠' >

아울러 옛 조상들이 사용한 생활 소품(小品)과 더불어 두레박이 걸려있는 우물, 남근석 및 암수 거북바위, 장독대, 농기구, 물래 방앗간, 100년의 수령을 가진 돌배나무 및 느티나무가 결합되어 있는 연리지 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도 곳곳에 숨어 있어 완전히 숨박꼭질 하면서 찾아야 한다.

 

< 두레박이 걸려 있는 '마비정' 우물 >

< '남근석' 과 함께 하고 있는 암수 거북바위 >

 

< 연리지 나무가 되는 '돌배나무와 느티나무' >

먹거리 음식으로는 연인들 또는 가족 및 친구들과의 함께 구경하면서 먹고 마실 수 있는 국수, 촌두부, 부추전, 빵떡, 막걸리, 커피 등을 판매하는 전통 음식점과 더불어 찻집, 상점, 좌판기 등 먹거리 장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 >

< '빵떡' 을 판매하는 집 >

< '홍시' 를 판매하는 가게 >

한편 마을 뒤산으로는 60년의 수령을 가진 한국 최고령 옻나무와 더불어 야산을 빙돌아서 대나무 숲 사이로 거닐 수 있는 힐링(Healihg)의 트레킹 길도 만들어져 있는데, 그래서 더욱더 찾고 싶어지는 마비정 마을이라 하겠다.

 

< '힐링' 을 느끼게 하는 트레킹 길 >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한국인들이며 누구나 좋아하는 향토 찜질방, 어린이 놀이터, 활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구 등 농촌 체험 시설도 더불어 마련되어 있어 머물면서 즐기고 가는 동네로 변모하고 있다.

 

< '농촌 체험' 을 할 수 있는 전시장 >

 

< '공방'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게 >

이렇게 이름도 없는 무명의 동네가 한사람의 반짝이는 아이디어(Idea)로 좋은 관광지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산촌(山村)이나 농촌(農村)에도 무한정 개발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옛 시골이다.

 

< '마비정' 마을을 떠나면서 >

주어진 시간의 한정으로 인하여 마을 구석구석 전체를 돌아보지 못하고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고 나서 1시 20분 경 다음 관광지가 되는 '남평문씨 세거지' 로 떠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