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1일.(목요일)
민박집 아주머니가 요리한 생선 구이와 깔끔하게 담근 파 김치와 배추 김치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짐을 정리하여 마지막 토요일 밤에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대신하면서 9시 정각 우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하여 선착장으로 달려간다.
1. 우도(牛島)방문.
전일 풍랑으로 배가 운행하지 않으므로 다소 많은 승객이 대기하고 있으나, 운행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승선이 완료되면 바로 출발하여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섬에서 섬으로 연결하는 배를 타고 우도 천진항에 도착한다.
< 우도 "천진항" 입구 환영 조형물 >
배에서 하선하여 승용차를 몰고 천진항 뒤편으로 연결되는 도로 따라 조금 올라가 오른편 등대 방향으로 길을 잡고 야산 길로 조금 올라가면 넓은 등대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아직도 다소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몇 대의 승용차만 주차하고 있는 한가한 주차장이다.
주차장이 이렇게 한가한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용차 보다는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우도를 관광하기 때문에 연신 버스가 사람을 하차시키고, 관광을 끝난 사람을 바꾸어 탑승시키고 다음 목적지로 떠나 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음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써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매점을 통과하여 조금 올라가면 앙상한 소나무 숲에 도착하는데, 그 소나무들이 재선충으로 고사 하였는지 모두가 죽어버린 앙상한 나무가지만 지탱하고 있어 보이는 풍광이 매우 애절함이 묻어난다.
< 우도 "등대" 로 올라가는 입구 좌측편 죽은 소나무 >
이 소나무 단지를 통과하면 넓은 초원을 가진 비탈면에 도착하면서 앞으로 보면 우도의 최고봉에 등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 등대 아래 해안가 언덕길로 많은 사람들이 등대로 올라가는 산행 모습이 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 초원은 우도 8경 중에 하나 "지두청사(地頭靑莎)" 라고 불려지는데, 지두청사는 우두봉 주변에 제주 최고의 빛깔 고운 잔디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해발 132m "우도봉(牛島峰)"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푸른 빛깔의 잔디와 하늘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가히 절경으로 꼽지만, 아직 잔디가 푸른색으로 자라지 않아 2%의 부족한 풍경이 펼쳐진다.
< 우도 8경 중에 하나가 되는 "지두청사" 의 잔디 >
이 초원은 옛날에는 말을 사육하였다는 기록이 적혀 있으며, 현재는 우도에서 승마를 즐기려는 관광객을 상대로 돈 벌이 상술로 절락(絶落) 함이 다소 아쉬움이 일어난다.
< 돈을 버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넓은 초지를 달리는 "승마" >
초원 옆으로 만들어진 오솔길 따라 천천히 오른편 언덕길로 올라가면 해안 절벽 위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본섬과 성산일출봉, 그 앞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에서 유람선이 만든 흰 물결이 한폭의 그림으로 만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고 있다.
< 쉼터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과 바다" >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천천히 정상으로 올라가면 발 아래로 지두청사의 우도 잔디밭이 펼쳐지고, 오른편으로는 천리 낭떠리지 아래로 푸르고 푸른 바다물이 넘실되고 있다.
이곳 우도봉 정점(頂點)에서는 등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으로 길을 막고 있어, 또 다시 긴 휴식을 취하면서 우도 풍경을 내려다 보면서 우도의 역사를 회상하여 본다.
< 우도봉 정점에서 바라보는 "우도" 전경 >
우도(牛島)는 신생기 제3기 홍적세(약 200만 전에서 1만년 전) 동안에 화산 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 섬으로, 조선조 숙종 23년(1697년)에 국유 목장이 설치하면서 부터 국마(國馬)를 관리 및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이 왕래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조선 헌종 10년(1844년)에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는데, 우도 섬의 모양은 물소의 머리를 내민 모양하고 있어 우도라고 명하였다고 하며, 또한 이곳을 물에 뜬 두둑이라는 뜻에서 연평리로도 전하고 있다.
우도는 제주도 구좌읍에 속해 있었다가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하였으며, 현재 우도는 약 700가구 1.5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인구 대비 해녀 수가 가장 많다고 한다.
충분하게 휴식을 가지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하여 송림 가장자리로 만들어진 길 따라 조금 내려가 등대휴게소로 올라가는 오솔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이내 휴게소 건물에 도착한다.
< "등대휴게소" 로 들어가는 입구 >
이곳 등대휴게소에서 전면의 등대 방향으로 만들어진 나무계단을 이용하여 바로 올라가면 계단 좌우로 야외 등대 모형품이 펼쳐지는데,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대와 한국의 대표적 등대 모형이 만들어져 있어 많은 구경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 전시하고 있는 세계 각국 "등대" 모형 >
계단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모형 등대를 구경하면서 정상으로 올라가면 정상에는 2기의 등대가 나타나는데, 먼저 만나는 붉은색 등대는 실제 가동하고 있는 등대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옆에 있는 흰색 등대는 내부 관람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 현재 가동하고 있는 "우도 등대" >
등대에서 능선 따라 빙돌아서 제주 1-1번 올레길이 만들어져 있어 올레길 따라 한참 걸아가면 올레길은 오른편 동안경굴(東岸鯨窟)로 내려가는 길로 나누어지므로 버스로 일주하는 대부분의 관광객 이 길로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자가용 차량을 가진 사람은 더 앞으로 나아가 능선 끝지점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까지 갔다가 왼편 "우도담수 정수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 우도 등대 능선 올레길에서 바라보는 "동안경굴" 식당촌 모습 >
<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보는 "담수 정수장" >
정수장 옆으로 펼쳐지는 초지 밭에 몇 마리의 말들이 풀을 먹고 있는 평지를 통과하여 밭 끝으로 가면 야산 비탈면에 공동 묘지가 나타나는데,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도만 볼 수 있는 공동 묘지가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 돌담으로 만들어진 우도 "공동묘지" 모습 >
이 공동묘지를 돌아서면 처음 등대로 올라가는 길과 합류하면서 주차장으로 내려가, 승용차를 몰고 조금 전 올레길 능선에서 걸어서 내려간 동안경굴 입구에 있는 식당촌으로 도착하면서 식당촌 앞에 있는 나무계단 따라 둥안경굴로 내려가 본다.
"동안경굴(東岸鯨窟)" 은 우도 8경 중 최고의 풍경을 가진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 있으며,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안절벽이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바위가 천하의 제일 절경을 만들고 있다.
< 동안경굴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안절경" >
이곳 동안경굴은 검은 모래가 펼쳐지는 "검멀레" 라는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에 "콧구멍" 이라고 하는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에서 크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동굴은 썰물이 되어야 입구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입구에 있는 제트 보트를 운전하는 아저씨가 현재 입구에 바다 물이 올라와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보트나 한번 타 보라고 권유하지만 오후 유람선을 예약하여 놓았다고 하니 유람선 보다 많은 차이가 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 우도 8경 중 하나 "동안동굴" 입구에서 >
동굴 입구로 가까이 접근하니 바위 내부에 거대한 동굴이 나타나는데, 동굴 크기가 길이 150m에 높이 20m, 넓이 15m로 제법 큰 동굴로써 매년 9-10월에는 동굴안에서 음악회가 개최하므로 그 때 방문하면 최상의 악기 음율(音律)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승용차를 몰고 해안길 따라 돌아가면 "비양도" 라는 조그마한 섬에 도착하는데, 제주도에는 2개의 비양도라는 섬이 있어 하나는 제주도 서쪽 끝에 있는 협재 바다 건너편에 있는 제법 큰 섬이고 나머지 하나는 우도의 부속섬으로 매우 작은 섬이다.
< 섬 중에서 섬 "비양도" 들어가는 입구 >
섬으로 들어가는 입구 개선문 형태의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어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고, 섬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큰 펜션 건물을 지나면 섬의 제일 뒤편에 주차장과 함께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삼물을 판매하는 식당촌 건물이 있어 아침 부터 다수의 사람들이 야외 Table에 앉아 우도의 맛을 즐기고 있다.
< 비양도 제일 안쪽 해삼물 판매 식당촌 앞에 있는 "소원성취" 의자 >
이 식당촌 상가 앞으로 연결되는 시멘트 포장길 따라 바다로 나아가면 노란색 등대가 하나가 서 있으며, 식당촌 건물 뒤편 구릉지 위에는 4각형의 봉수대(일명 : 연대)가 높게 자리잡고 있다.
< 노란색의 "비양도 등대" 모습 >
섬을 되돌아 나와 일주도로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옹기 같이 오목한 "하고수동" 해수욕장이 나타나는데, 이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너무나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 먼 바다 까지 물속을 훤히 들어다 볼 수 있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 옹기 같이 오목한 "하고수동" 해수욕장 전경 >
백사장 중앙에는 돌로써 만든 3명의 해녀가 만들어져 있는데, 가운데 해녀 상이 제주도에서 제일 큰 높이 약 3m의 돌상이라고 기술되어 있어 한번 사진을 찍어 보니 사람이 해녀의 배꼽 아래에 머문다.
< 백사장 내에 만들어진 "해녀" 를 배경으로 >
또 다시 해안선 따라 섬을 돌아가면 펜션과 더불어 아담한 마을이 바다가 따라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가 곳곳에 불덕이라는 해녀 휴식처를 만들어져 있어 아마 이곳이 해녀들이 제일 많이 물질하는 장소인 것 같다.
계속하여 조금 더 섬의 상부로 올라가면 우도 끝지점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므로 승용차를 주차하고 주변 풍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이곳에도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 끝머리에 하얀색 등대 한기가 자리잡고 있다.
< 우도의 북쪽 끝지점에 있는 "전망대 휴식처" >
< 우도 북쪽 끝지점에 있는 하얀 "등대" >
< 우도 북쪽 끝지점에 있는 "봉수대" >
특히 이곳 불덕에서는 한명의 해녀가 직접 잡은 멍게와 소라, 성게, 해삼 등 해삼물을 판매하고 있는데, 한 접시 만원을 하므로 싱싱한 해삼물을 음미하면서 여가를 즐겨보는 쉼터가 된다.
< 우도 북쪽 끝지점에서 해삼물을 판매하는 "불덕" >
이곳도 우도 8경 중에 하나 "야항어범(夜航漁帆)" 의 장소로써 여름 밤에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리를 형성하여 우도 바다를 비추는 불빛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시기와 시간이 맞지않아 볼 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 우도 8경 중 여름 밤 "야항어범" 을 볼 수 있는 바다 >
섬 꼭지점을 찍고 천진항 방향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아담한 "하우목동" 항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도 제주도로 들어가는 배가 출항하지만 천진항 보다 번잡한 항구가 아니라서 그런지 다소 쓸쓸한 포구가 된다.
하우목동 항구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우도의 8경 중 또 하나 "서빈백사(西濱白沙)" 라는 해수욕장에 도착하는데, 이 서빈백사는 우도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 해변으로써 모래가 눈이 부셔 눈도 잘 뜨지 못 할 정도로 하얀색을 가진 해수욕장이다.
< 우도 8경 중 "서빈백사" 를 볼 수 있는 해수욕장 >
바다색이 희다 못해 푸른색을 띄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이곳 바다에서 만 볼 수 있는 고운 흰색의 바다 퐁경으로 2004년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곳이라고 한다.
< 서빈백사와 어울리는 "해수욕장" 모습 >
여기서 한 모퉁이 해안가를 돌아가면 우도의 출발점 천진항에 도착하는데, 이 천진항도 우도 8경 중 하나 "천진관산(天津觀山)" 이라고 하며 천진관산은 천진항 방파제에 바라보는 한라산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진다고 한다.
< 우도 8경 중 "천진관산" 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모습 >
이렇게 우도 해안선 따라 한바퀴 선회하면서 우도의 명소와 우도 8경 중에 5경을 관람하였고, 나머지 3경은 유람선을 타야 볼 수가 있으므로 오후로 미루고 우도 내륙의 안쪽을 더 돌아보기 위하여 다시 천진항을 출발하여 섬의 중앙으로 올라가 본다.
섬의 중앙에는 우도면사무소 더불어 행정기관들이 모여있는 동네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동네 한가운데 폐교를 활용하여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우도박물관으로 들어가 보니 아직 박물관을 Open 하지 않았는지 문이 굳게 잠겨져 있다.
< 우도 중앙에서 바라보는 "우도 어촌" 모습 >
< 폐교를 이용하여 "우도박물관" 이라고 간판은 붙어 있어도 >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서 오후 3시에 예약하여 놓은 우도 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가능한 빨리 우도를 벗어나기 위하여 점심도 먹지 못하고, 천진항으로 들어오니 벌써 많은 승용차가 줄을 형성하고 있다.
나도 제일 뒤편에서 대기하다가 이내 승선이 시작하여 끝번으로 승용차를 배에 싣으므로, 처음 계획한 오후 2시 유람선보다 1시간 빠르게 우도를 떠난다.
성산항으로 도착하니 시간적 여유가 많이 발생하여, 한 횟 집으로 들어가 우도에서 먹어보기로 한 회를 성산항에서 즐기면서 유람선 출발 시간을 기다린다.
2. 우도 유람선 관광.
우도 유람선은 하루에 2회 운항하면서 우도와 성산일출봉 해안선 따라 일부분을 돌아보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는 배로써, 이 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장흥 노력항에서 구입한 쿠폰과 함께 도선 이용료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3시 정각에 출발하는 유람선에 몸을 싣는다.
< 우도 "유람선" 을 승선하는 매표소 >
< 소형 "우도 유람산" 의 모습 >
유람선은 이내 성산항을 벗어나면서 조금 전에 왔던 우도 방향으로 달려가면서 우도를 구경시켜 주는데, 유람선에 바라보는 우도를 우도 8경 중에 하나 "전포망도(前浦望島)" 라고 한다.
전포망도는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우도 경치가 흡사 물 위에 누워 있는 한 마리의 소와 비슷하면서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고 하여, 우도 8경 중에 하나로 꼽는다고 한다.
<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우도 8경 중 "전포망도" 의 우도 모습 >
배는 우도 오른편 해안선 따라 운항하면서 해안 절경에 대한 해설이 이어지는데, 오전에 올랐던 우도 등대 아래의 낭떠러지 절벽이 우도 8경 중에 하나 "주간명월(晝間明月)" 이라고 한다.
주간명월은 우도봉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하나가 되는데, 오전 10시에서 11시 경에 동굴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둥굴 천장을 비추면서 햇빛이 닿은 천장에서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영락없이 달 모양으로 나타낸다고 한다.
< 우도 8경 중 하나 "주간명월" 의 해식동굴 >
이 주간명월 동굴을 멀리두고 조금 더 섬을 돌아서 나아가면 오전 동안경굴에서 바라보았던 해안선 끝지점 바위 절벽에 이르는데, 이 절벽 해안도 우도 8경 중 하나 "후해석벽(後海石壁)" 이라고 하는데, 후해석벽은 높이 200m에 폭 30m의 우도봉 기암절벽을 말한다.
< 우도 8경 중 하나 "후해석벽" 의 암층 >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오랜 세월 풍파에 깍이면서 단층 사이사이 마다 깊은 주름살이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절경이라고 한다.
유람선은 여기까지 운항하면서 우도 8경 중 마지막 3경을 다 구경하고, 방향을 완전히 선회하여 망망대해로 조금 나아가다가 성산일출봉 뒤편 암벽 아래로 지나가면서 해설이 이어진다.
< 우도 남쪽 끝지점에 있는 "해안절벽" 을 돌아가면서 >
성산일출봉은 아침에 떠오른 일출이 제주도 영주 10경 중 제1경으로 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지만. 이렇게 유람선에서 성산일출봉 뒤편 기암절경을 바라 볼 수 있는 행운은 유람선이 아니고는 상상도 할 수 가 없는 절경이 펼쳐진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은 거대한 거북이 한마리가 태평양으로 나아갈려고 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선장님이 지적하여 주는 Point를 찾아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 사이 유람선은 광치기해변 가까이 갔다고 선회하고 있다.
그러고 성산항으로 돌아가는데, 성산일출봉 아래에 있는 바위 속에 일본놈들이 가마가재에 동원하기 위한 해안 동굴을 많이 파 놓아 일출봉 모습을 많이 회손하였다고 한다.
< 바다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의 거북이 모습 >
< 성산일출봉 능선 가장자리에 있는 다양한 형상의 "동물과 사람" 형상 >
뒤돌아 가면서 일출봉 능선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진 수 많은 암석이 사람과 동물 형상을 하고 있어 선장님은 많은 숙제를 만들어 출제하면서 정답을 찾다 보니, 어느 사이 일출봉 밑 뿌리를 돌아서 성산항으로 들어가면서 유람선 관광의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3.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오후 4시 선착장에 주차하여 둔 승용차를 몰고 이제부터 제주도 서부권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서부권에 존재하는 관광지를 구경하기로 하여 서귀포 외관 순환도로 따라 달려 가다가 전일 정기 휴일로 관람이 불가능한 김영갑 갤러리 도모악으로 다시 들어가 보는데,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입구 모습 >
김영갑 갤러리는 옛 삼달초등학교의 폐교를 개조하여 아름다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제주도 사진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으로써, 20여년 간 제주도 풍경을 사진에 담아온 김영갑씨의 열정과 혼이 되살아 나는 갤러리라고 한다.
< 옛 "삼달국민학교" 라고 알리는 표시석 >
교실을 전시장으로 개조하고 학교 운동장을 제주도를 상징하는 정원으로 변모시키 2002년에 개관하여 제주다운 전시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정문을 통과하면 먼저 오른편에 깡통으로 만든 인형의 치마에 "외진 곳까지 찾아주어서 감사하다" 라는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깡통으로 만든 인형의 치마에 쓴 "인사말씀" >
시간의 촉박으로 먼저 실내 전시실로 들어가기 위하여 교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매표소 아가씨에게 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아가씨는 김영갑 사진으로 만든 옆서 2장과 함께 안내 팜플릿을 선물하여 준다.
< 학교 교실을 "갤러리" 로 변경한 건물 모습 >
그러고 안쪽 아트실로 들어가면 김영갑씨가 찍은 사진의 옆서와 출간된 책자의 견본을 진열하고 있으면,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판매 가격이 적혀있다.
< 김영갑씨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옆서" >
여기서 오른편 교실 영상실로 들어가 김영갑씨의 일대기를 방영하고 있어 쉼도 가지면서 방영에 열중하는데, 김영갑은 1957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출생하여 한양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1982년 부터 서울과 제주도를 오르 내리면서 사진을 찍다가 1985년 부터는 아주 제주도에 정착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 "김영갑씨 일대기" 를 방영하는 젊은시절의 모습 >
언제가 몸에 힘이 빠지면서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으로 가서 종합진단을 하여본 결과 루게릭 병으로써 3년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제주도로 다시 내려와 병마와 싸우면서도 혼신의 힘으로 갤러리를 왕성시켜 2002년 여름에 Open을 시킨다.
아쉽게도 3년 후 2005년 5월 29일 4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므로 갤러리의 번창 함을 보지도 못하고, 그가 조성한 갤러리 두모악 뒤편 꽃 동산에 한줌의 재로 변하여 뿌려졌다고 한다.
김영갑씨 사진 작품은 제주도의 한라산, 바닷가, 오름, 증산간, 마라도, 해녀 등에 대한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사라진 제주도의 모습과 쉽게 들어나지 않는 제주도의 속살을 감상 할 수 있는 겔러리이라고 한다.
< 전시하고 있는 "제주도 오름" >
특히 그가 정열적으로 작품 할동을 한 것은 "용눈이오름" 이라는 작은 오름로 통하여 수백번 오르내림을 계속하면서 한 Point 에서 변화하는 오름의 계절적 변화를 찍으므로, 용눈이오름의 바람과 구름, 비, 눈, 야생화, 억새풀, 나무 등 계절의 변화을 사진에 담았다고 한다.
< "제주도" 구름 모습 >
나는 사진, 그림, 음악 등 예술 분야에는 멍통이지만, 김영갑씨라는 인간은 어찌하여 사진이라는 하나의 집념으로 살아왔는지를 보고, 알고, 이해하고 싶어 기필코 갤러리 두모악을 찾아온 이유이다.
김영갑씨는 나 보다 훨씬 젊은이로 공고를 졸업하였고, 전공도 아닌 사진 분야로 나아가 20여년 간 찍은 사진 하나 만으로도 크게 성공하여 많은 돈을 벌어 수천평의 갤러리도 만들었다.
또한 시(詩)도 쓰고, 책도 만들면서 모든 사람에게 존경 받는 사람으로 성장하였지만, 나는 그 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여 대학교 공대를 졸업하여 대기업에서 전공을 살리면서 죽도록 2-30년간 근무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쥐뿔도 명성도 없이 범인(凡人)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이 어디 부터 잘못이 되었는지 알고 싶어 찾아보는 갤러리이다.
오늘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비행기표 살 돈도 없어 전라도 장흥까지 손수 경차를 운전하면서 몇 시간이나 돌아서 불원천리 찾아와야 하는 신세인데......
영상을 통하여 아무리 김영갑씨의 일생을 알려고 노력하여도 뚜렸한 결론을 얻지 못하므로 모든 것이 인간의 사주팔자(四柱八字)이러니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천천히 일어난다.
그러고 옆에 있는 "두모악관" 으로 들어가 전시하여 놓은 사진을 들어다 보아도 특별한 것을 찾지 못하겠고, 복도를 통과하여 반대편 "하날오름관" 으로 이동하여 전시하여 놓은 사진을 아무리 쳐다 보아도 어떤 영감도 보이지 않아 건성으로 들어보다가 밖으로 나온다.
방금 방영한 김영갑씨 말씀 중에 나의 갤러리가 서울 한 복판에 있어도 무지한 사람은 찾지 않고, 아무리 먼 제주도 시골에 있어도 아는 사람은 찾는다는 명언을 회상하면서.....
< "두모악관" 전시실 내부 모습 >
< "하날오름관" 전시실 내부 모습 >
차라리 나는 운동장 곳곳에 만들어 놓은 야외 정원이 훨씬 더 나의 가슴을 열어주므로 천천히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는데, 특히 토우를 만들어서 제주도 돌과 꽃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시하고 있는 현실에 더 애착이 발생한다.
< 손수 조성한 "화원" 모습 >
< "토우" 와 조화를 이루면서 만든 정원 >
어찌하던 집념의 사나이 김영갑씨에게 존경심을 가져보면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떠나는데, 오늘 여기서 배운 것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는 옛 성현의 말씀을 다시 한번 더 기억하게 만든다.
4. 산방산 탄산온천.
내일부터 제주도 서부권 관광지를 돌아보기 위하여 속소를 산방산 뒤 편의 탄산온천 찜질방에서 하루밤 보내기 위하여 산방산으로 달려가는데, 이렇게 숙소를 찜질방으로 선택한 이유는 전번 제주도 방문시 탄산온천에서 목욕하여 본 기억이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에 출발 단계에서 부터 찜질방에서 일박(一泊)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장흥 노력항에서 쿠폰까지 구입하여 왔다.
< 산방산" 탄산온천" 건물 >
찜질방으로 들어가기 전 먼저 산방산 주변 용머리 해안 방향으로 들어가, 제주도 대표 음식 중 하니가 되는 칼치와 돔 구이를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으로 찾아가 풍족한 저녁식사를 하고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들어간다.
< "찜질방과 목욕탕" 으로 들어가는 입구 >
온천장 입구에서 쿠폰을 제시 함과 동시에 찜질방 옷값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온천탕으로 올라가 탄산수에 몸을 의존하여 보는데, 온몸에 부착하는 탄산 방울이 신기하게 만든다.
약 1시간 이상 탕속에서 머물면서 목욕을 즐기고 나서 1층 찜질방으로 내려가니,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다소 한가한 찜질방이 된다. -3일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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