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박물관.

한국에서 국보급 문화재를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중앙박물관" 의 반나절 관람.(1)

용암2000 2013. 4. 16. 20:46

2013년 4월 9일 (화요일)

 

우암회 서울 친구들이 매월 2번째 주 화요일 저녁 6시 강남의 모 장소에서 모임을 가지므로 인하여, 불청객으로 한번 참석하여 보자는 생각으로 억지 한양 나들이 계획을 만들어 기차편으로 11시 40분 서울역에 도착하여 본다.

막상 약속시간 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하여 지다보니, 방문할 곳도 없이 막연하게 서울역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빈털털이 실업자들이 공짜로 구경할 수 있는 국립 "중앙박물관" 이 생각 나서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여 이촌역에 내려 박물관으로 들어가 본다.

 

1. 박물관 현황.

국립 중앙박물관은 1945년도 개관하여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다가 현 지역에서 새롭게 둥지를 내리고 있는데, 그 장소가 용산의 옛 주한 미국부대 자리에 약 10만평 광대한 부지 위에 동관과 서관 사이 2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하여 2005년 10월 29일 건축이 완공하여 개장하였다고 한다.

현재 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의 수량이 약 320.000여 점이 되고, 그 중에서 상설적으로 전시하고 있는 유물의 수량은 약 12.000여 점이 된다고 한다.

 

< 서울 "중앙박물관" 전경 >

 

< 국립 "중앙박물관" 올라가는 입구 >

 

< 2개의 건물 사이 통로에서 바라보는 서울 "남산 타워" >

 

한국을 대표하는 중앙박물관에는 이렇게 많은 유물 중에서 특히 76점의 국보와 167점의 보물 등 총 243점의 국보급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다양한 유물을 섬세하게 관람 할려고 하면 적어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면서 관람이 이루어져야 겨우 문화재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에서 작년 8월 경북 구미에서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고 자녀의 직장 따라 한양으로 이사와 살고 있는 한 친구와 재회하여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여 보는데, 먼저 박물관 앞 마당 연못 주변에 있는 경관을 구경하다가 야외박물관으로 들어가 본다.

 

< 박물관 앞에 있는 "연못과 청자정(靑磁亭)" >

 

2. 야외박물관.

박물관 앞에 있는 연못 주변에서 연결하여 숲속으로 야외박물관이 조성되어 있는데, 전시하고 있는 대부분의 석조물은 국보 또는 보물급 문화재로써 진열하고 있어 전부 관람 할려고 하니 많은 시간이 요구되어 진다.

먼저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석탑은 국보 제100호인 "남계원 칠층석탑" 으로 전체적인 탑의 기틀은 신라 석탑의 전통을 이어 받고 있으나 몸체가 되는 탑신의 층수가 많아지고, 추녀 끝에서 지붕 밑이 들려지며 전체적으로도 묵직한 조형 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 등에서 고려 석탑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 국보 제100호 "남계원 칠층석탑" >

 

남계원 칠층석탑 앞에 국보 제99호인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이 놓여 있는데, 이 동서 석탑은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일반적인 모습이며 서로 규모와 구조가 비슷하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겼는데, 특히 가운데 기둥은 두 개씩을 두었으며 탑신부는 몸돌 및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하고 있으며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을 조각하였으며 지붕돌의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 국보 제99호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

 

전시관 건물 앞에는 국보 제104호인 "염거화상탑" 이 서 있는데,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 활동한 염거화상의 묘탑으로 우리나라 승탑의 기본 형식이 되는 팔각집(八角堂) 모양을 처음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탑 안에서 발견된 금동 탑지(塔誌)를 통해 제작 연대를 알 수 있어 우리나라 승탑의 시원을 밝히는데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국보 제104호 "염거화상탑" >

 

이 밖에 구석구석으로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보물 제361호), 서울 홍제동 오층석탑(보물 제166호), 고달사 쌍사자 석등(보물 제282호), 흥법사 진공대사 탑과 석관(보물 제365호), 거돈사 원공국사 승묘탑(보물 제190호), 나주 석문 석등 보물(보물 제364호), 영전사 보제존자 사리탑(보물 제358호), 봉림사 진경대사 보월 능공탑(보물 제362호) 등 많은 문화재가 진열하고 있다.

 

< 보물 제361호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 >

 

< 보물 제166호 "서울 홍제동 오층석탑" >

 

<  보물 제282호 "고달사 쌍사자 석등" >

 

< 보물 제365호 "흥법사 진공대사탑" >

 

< 보물 제190호 "거돈사 원공국사탑" >

                                                                                          

많은 문화재가 진열하고 있는 숲속의 미로길 따라 거닐며서 석조 문화재를 구경하면서 한바퀴 돌아 나아가면 보물 제2호 "보신각 종" 이 나타나고, 그 종각 뒤편에 있는 상설전시관 건물 앞 계단으로 올라가서 건물 앞 화단 따라 걸어가면서 또 다시 문화재가 진열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 보물 제2호 "보신각 종" >

 

< 경기 개성 "현화사 석등" >

                                                                                                       

< 야외박물관 주변에 핀 "매화꽃" >

 

3. 상실전시관.

야외박물관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돌아보고 나서 상설전시관 앞에 있는 "마루" 한식당으로 들어가 8개 정도의 코스별 한식을 먹어보는데, 비용 대비 먹는 음식의 량(量)이 너무나 빈약하여 역시 촌사람에게는 서울 코스 정식에는 적성에 차지 않지만 저녁에 친구들과 포식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설전시관으로 입성한다. 

 

< 상설전시관의 내부 "중앙통로" >

 

출입문을 열고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안내원이 전시실 방향을 안내하여 주는데, 전시실 중앙통로를 통하여 걸어가면 많은 관광객과 학생들이 선생님의 인솔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앙통로 중간지점에 보물 제360호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가 놓여 있는데, 비(碑)를 이고 있는 거북돌의 귀갑문은 육각과 오각을 자유로이 배열하고 볼록한 선으로 귀갑문 테두리를 조각하였다.

귀갑문 안에 꽃 모양이 장식되었고 비석 받침에는 구름무늬와 안상(眼象)이 표현하고 있으며 이수는 상부 중앙에 보주(寶珠)를 두었고, 구름 속에서 사방으로 머리를 들고 나오는 아홉 마리의 용을 입체적으로 새겨 화려함을 느끼게 해준다.

 

< 중앙통로 중앙에 있는 보물 제360호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

 

중앙통로 제일 뒤편에는 걸어가면 국보 제86호 "경천사 십층석탑" 를 전시하고 있는데, 이 석탑의 기단 평면은 아자형(亞字形)으로 3단을 이루어 졌으며, 탑신부는 1, 2, 3층이 기단과 같은 평면이나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4층 부터는 탑신이 사각형을 이루었는데 층마다 옥신(屋身) 밑에는 난간을 돌리고, 옥개(屋蓋) 밑에는 다포집 양식의 두공 형태를 조각하고 있으며, 윗면에는 팔작지붕 형태의 모양과 기왓골이 표현되어 있다.

기단과 탑신에는 불, 보살, 인물, 용, 천부(天部) 등이 빈틈없이 조각되어 장식이 풍부하고 조각 수법이 정교하며, 이와 같은 형태의 석탑이 조선시대 초기에 다시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유례가 없는 희귀한 작품이라고 한다.

 

< 중앙통로 끝지점에 있는 국보 제86호 "경천사 십층석탑" >

 

이렇게 중앙통로와 전시실 마다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으며, 아울려 많은 학생들도 인솔 선생님의 설명을 통하여 줄을 형성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 중앙통로 오른편 선물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는 "문화재 모형" >

 

1) 선사, 고대관.

상설전시실 1층 중앙통로를 구획하여 오른편으로 시대별 특징적인 유물전시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문화의 기원과 전계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써, 입구로 부터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고조선시대, 부여 및 삼한시대, 고구려시대, 백제시대, 가야시대, 신라시대와 중앙통로 왼편 끝지점으로 통일 신라시대, 발해시대에 이르기까지 선사와 고대의 시간을 넘나드는 11개 Booth 전시실에서 7.040 여점의 유물을 만나볼 수가 있는 전시실이다.

 

< "구석기시대" 전시품 > 

 

< 전시하고 있는 "토기" 류 >

 

< 청동기시대의 "전시품과 거울" >

 

< 철기시대 사용한 "배" >

 

< 고구려시대에 사용한 "항아리" >

                                                                                                       

< 고구려 강서대묘의 "현무" (복제품) >

 

<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 (복제품) >

 

< "백제시대 전시실" 에 진열하고 있는 토기 >

  

< 국보 제155호. 백제 "관 꾸미개" >

 

< 국보 제158호 "금 목걸이"  >

 

< 가야 전시실에 진열하고 있는 "철기장식" 류 >                    

 

< 보물 제598호. 가야 "말머리 모양 뿔잔" >

 

< 보물 제630호. 신라 "금제 관꾸미개" >

 

< 보물 제454호. 경주 "노서동 금팔찌" >

 

< 국보 제193호. 신라 "금실이 감겨 있는 유리병" >

 

< 국보 제91호 "말탄 사람 토기" >

 

< 진열하고 있는 신라 "금속 그릇" >

 

< 국보 제195호. 신라 "토우붙은 항아리" >

 

< 국보 제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 (복제품) >

 

< 국보 제3호.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

 

< 통일신라시대의 "원숭이" 상 >

 

< 국보 제126호 "무구정광대다라리경" (복제품) >

 

< "발해 전시실" 내부 모습 >

 

< 발해인들이 사용한 "생활 도구" >

 

< 발해인들의 "불교 문화" >

 

2) 중세, 근세관.

1층 중앙통로 왼편 끝에서 부터 고려, 조선시대의 역사 문화유산을 시대별과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하는 공간으로써, 고려시대는 고려1관, 고려2관, 고려3관으로 구획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이어 조선시대에는 조선1관, 조선2관, 조선3관, 조선4관, 조선5관으로 구획하여 총 8개 Booth로 나누어져 1.800 여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이다.

 

< "고려시대" 에 사용한 청자 전시품 >

 

< "고려와 거란" 과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지도 >

 

< 보물 제1166호. 고려 "여주 출토 동종" >

 

< 보물 제843호 "관상감측우기" >

 

< 국보 ??? 호 "명칭 : ????  >

 

< 1586년 음력 6월 1일 "원이 엄마가 쓴 편지" >

 

< 퇴계 "이황" 선생님의 매화에 관련한 시 >

 

< 국보 제76호 "난중일기" 영인본의 일부 (복제품) >

 

< "정조대왕의 어진" (복제품) >

 

3) 특별전시실.

아울러, 중앙통로 왼편의 조선관 뒤편으로 특별전시실로 꾸며져 있는데, 이 전시실에는 3월 19일에서 부터 5월 19일까지 2개월 간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인 "페라나칸" 문화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이색적인 관람이 이루어진다.

페라나칸은 고대 동남 아시아에는 동서 세계를 잇는 해상의 교차로써 다양한 지역에서 온 무역상들이 동아시아와 인도, 중동, 유럽을 잇는 해로 따라 항해하면서 무역을 하였는데, 그 결과 많은 외국 상인들이 싱가포르를 비롯하여 교역로 중심지에 정착하여 현지 여자들과 혼인하여 지역 문화로 새롭게 키운 것이 "페라나칸" 문화라고 한다.

그러므로, 페라나칸은 말레이 어(語)로 "현지에서 태어난" 이라는 뜻으로, 외국인 아버지와 현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후손이 되겠다.  

 

< "페라나칸" 을 홍보하는 특별전시실 입구 >

 

< 싱가포르 "혼합문화" 을 알리는 전시실 내부 모습 >

 

< "페라나칸" 인들이 의상 코너 >

 

< 페라나칸 인들이 만든 "공예품" >

 

< "페라나칸" 인들이 입은 전통 혼례복 >

 

이상으로 야외박물관과 상실전시관의 1층에 있는 선사, 고대관과 중세, 근세관 및 특별전시실을 돌아보고 나서, 에스칼레이트를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간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