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박물관.

남강이 흐르는 진주성 내에 있는 "국립 진주박물관" 과 냉면의 명가 "하연옥" 식당을 찾아서.(4)

용암2000 2013. 9. 30. 20:12

2013년 9월 20일.(금요일)

 

1. 국립 진주박물관 관람.

지금까지 진주성 내에서 보여준 임진왜란(壬辰倭亂)의 대한 유적과 유물에 대한 역사적 문화재를 돌아보고 나서, 마지막으로 남겨둔 국립 진주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하여 야외 공연장을 통과하여 박물관 정문으로 올라간다.

 

< 국립 진주박물관을 알리는 "입석" >

 

가는 길의 중간중간 지점에 10월 초에 실시하는 유등제를 빛내기 위한 조형물이 곳곳에 준비하고 있는 모습과 더불어 야산 비탈면에 붉은색 꽃무릇이 만발하게 피어 있는데, 한 때 꽃무릇 축제장을 찾아가 거닐어 본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함평 용평사 주변에 피어 있는 꽃들을 절로 생각나게 만든다.

 

< 곳곳에 "유등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진주성 내 정원 >   

 

< 국립 진주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야산에 핀 "꽃무릇" >

 

잘 가꾸어진 정원 속으로 조금 걸어가면, 한국 현대 건축의 제1세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 씨가 설계하여 우리나라 목탑(木塔)을 형상화한 국립 진주박물관 본관 건물을 만난다.

 

< 건축가 김수근씨가 설계한 "국립 진주박물관" >

 

이 박물관은 1984년 진주성 내부에 개관하여 경남지역의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역사 문화실, 임진왜란사 관련 유물을 전시한 임진왜란실, 두암 김용두(金龍斗) 선생님의 기증문화재를 전시한 두암실로 구획되어 있다.

이 밖에도 기획 전시실, 야외 전시실. 3D입체 영화관, 체험 학습실, 정보 자료실이 있고, 특별 전시 및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중심기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안내 Desk에 앉아 있는 안내원 아가씨로 부터 팜플릿 한장을 얻어 박물관 내부 안내도와 관람 순서를 선정하여 관람을 진행하는데, 먼저 오른편에 있는 어린이 체험실로 들어가 동심의 세계에서 오래 동안 머물어 본다.

 

< 안내 Desk 앞 임진왜란에 관련되는 "책자와 기념품" 판매소 >

 

< 어린이들의 놀이를 즐기는 "체험실" >

 

그 뒤편에 있는 문을 통과하여 전시실로 들어가면 어느 박물관과 동일하게 선사시대 석기에서 부터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자료로 이루어진 유물을 전시하고 있지만, 이곳 진주박물관도 가야 문화권에 포함되므로 전시물 대부분이 고령의 대가야박물관이나 국립 김해박물관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전시품이다.

 

< 선사시대에 사용한 "유물" >

 

1층 역사 문화실에는 풍요의 땅 남해에서 부터 서부 경남의 가야, 신앙의 산실, 토기와 도자기, 일상의 기록, 남명 조식 선생님의 실천사상, 근대 민중운동 등이 각 Booth로 연계하면서 꾸며져 있다.  

 

< 가야시대에 사용한 "토기와 그릇" >

 

< 경상남도 창령군 생비랑면 도전리에 있는 "도전리 마애불상 군" 탁본 >

   

< 보물 제1168호 "청자상감 매병" >

 

< 남면 "조식" 선생님의 유적품 >

 

건물 중앙 경사면 통로를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가면 2층 전시실 전체에는 임진왜란에 관련되는 자료들이 전시하고 있는데, 먼저 동래부 전투와 유물, 전쟁의 발발과 조선의 대응, 임진왜란 때 사용한 무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왜놈의 전략과 침략 정책, 의병의 활동, 수군의 활약, 명군의 참전, 진주성과 임진왜란, 전쟁의 기록과 기억, 임진왜란 후 오늘의 역사성 등 많은 전시물과 기록물이 일목요약하게 진열하고 있어, 임진왜란에 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된다.

 

<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거북선" 모형 > 

 

< "사명대사" 대한 기록물 >

 

< 보물 제668호 "권응수 영정과 각대" >

 

< 임진왜란 때 사용한 보물 제647호 "천자총통" >

 

< 한국병사와 왜놈들이 사용한 "무기와 갑옷" >

 

< 임진왜란 때 저술한 각종 "문서와 책" >

 

1층으로 다시 내려와 휴게실 옆으로 이어지는 복도 따라 조금 걸어가면, 별관 건물에 제일교포 사업가 두암 김용두(1922-2003년) 선생님이 기증한 기증실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 "두암 김용두" 특별 기증실 입구에 있는 영상 그림 >

 

두암(斗庵) 선생님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인 1929년 8살 때 부모님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성장하면서 사업가로 자수 성가하였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번창하자 일본으로 유출되는 한국 문화재를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수집한 문화재를 사천자(泗天子)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공개하였으며, 소장품 중 179점을 선생님의 고향과 인접한 이곳 국립 진주박물관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기증품으로 토기, 도자기, 서화, 금속품, 목공품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며, 특히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는 우리나라 회화사에 있어서 주목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 전시품이 된다.

아울어 일반적으로 가정에 사용하는 생활 도구을 비롯하여 각국에서 사용하는 많은 탈을 전문적으로 수집 진열하고 있어, 안동하회탈 전시실과 차별화를 느끼게 하는 전시실이다.

 

< 두암 선생님이 기증한 "생활 도구" >

 

<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탈" >

 

< 다양한 모습의 "탈" >

 

< 또 다른 벽면 따라 전시하고 있는 "탈" >

 

이 밖에 정문 왼편에 있는 영화관에서는 3D 입체 영화를 30분 간격으로 진주대첩과 한산대첩의 영화를 15분 정도 상영하므로 모처럼 극장으로 들어가 입체 안경을 쓰고 영화를 관람하는데, 역시 어린이들의 천국이 되는 영화관이다. 

 

< 3D 입체영화를 보기 위하여 "안경" 을 쓴 Wife >

 

국립 진주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박물관 주변과 야외 공연장으로 한바퀴 돌아 보면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등지고 천천히 진주성을 탈출하여 동문 입구에 세워둔 주차장으로 들어가 요금을 정산하는데, 경차의 혜택으로 2.000원을 요구한다.

 

< 박물관 옆 마당에서 "활쏘기" 체험하는 어린이 >

 

< "진주박물관" 건물 뒤편으로 넘어가는 태양을 등지고 > 

 

2, 하연옥 집에서 먹어보는 냉면.

저녁 시간이 다가오므로 진주의 별식으로 유명한 진주 비빔밥이나 한그릇 먹기 위하여 진주성으로 부터 인접하게 있는 중앙시장으로 들어가는데, 추석 연휴로 시장 대부분 점포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좌판대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아주머니 한분에게 비빔밥 전문집 제일식당과 천황식당 위치를 몰어본다.

 

< 많은 점포가 철시하고 있는 "진주 중앙시장" >

 

오늘 영업을 할 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진주에서 제일 유명한 비빔밥 전문집 위치를 가르켜 주는데, 먼저 시장건물 뒤편에 있는 제일식당으로 찾아가니 내일 장사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주인장 아주머니가 영업하지 않는다고 한다.

 

< 중앙시장 건물과 함께 하는 "제일식당" >

 

< 3대째 전통식당이라고 기술하고 있는 "제일식당" >

 

연이어 조금 더 뒤편에 있는 천황식당까지 걸어서 찾아 갔지만, 굳게 문이 잠겨져 있어 아쉽게 비빔밥 먹는 것을 포기하고 길을 돌아선다. 

 

< 진주 비빔밥으로 유명한 "천황식당" >

 

두번째로 진주에서 유명한 60년의 전통을 가진 어머니 손 맛으로 유명한 "하연목" 냉면집을 찾아가는데, 하연옥 냉면집은 본점의 이현점과 분점의 하대점 및 사천점 등 3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점의 이현점으로 전화를 거니 냉면집은 추석 연휴와 상관 없이 영업은 하고 있지만, 현재 너무나 복잡하여 1시간 이상 대기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하대점 주소를 안내하므로 그곳으로 찾아간다.

 

< 진주에서 유명한 냉면집 "하연옥" 식당 > 

 

하연옥 냉면집은 창업주 황덕이 할머니의 따님 이름이기도 하는데, TV를 통하여 수 많이 홍보되므로 진주에서 제일 유명세를 가진 냉면집이며 특히 만화가 허영만씨가 그린 식객(食客)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그 비법을 알려지므로 일본인도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한다.

하연옥 냉면을 만드는 비법은 커다란 통에 각종 마른 해산물을 잔득 넣고 냉면 육수물을 펄펄 끓이다가 비린내를 잡는다고 커다른 무쇠 덩어리 넣는 장면을 몇 번이나 방연 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금시초문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곳 분점에도 한 테이블의 손님이 일어서면 다음 손님에게 좌석을 예약시키고 나서 약 30분 정도 기다리면 주문한 냉면이 나오는데, 냉면을 먹어보니 장시간 기다림의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음식이다.

그런데 옆 테이블을 살펴보니 전부다 간식으로 한접시 20.000원 하는 육전을 먼저 주문하는데, 우리 가족은 주머니 사정으로 육전을 사전 주문하지 않아 먹지 못 함이 애석하게 만든다.   

 

< 하연옥 식당의 "메뉴" 판 >

 

어찌하든 냉면의 고명으로 육전 몇 개가 놓여져 있어 맛이라도 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위안을 가지면서 하연옥의 비법 욕수를 사용한 냉면을 먹어보는데, 깔금한 뒤 맛의 냉면이 정말 좋은 음식이구나 하는 생각이 일어나는 식당이다.

 

<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는 "냉면" >

 

< 불빛으로 홍보하고 있는 "입간판" >

 

냉면을 잘 먹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식당 앞으로 지나가는 33번 국도를 이용하여 합천을 경유하여 고령까지 달려가 고령에서 다시 88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에 도착하면서 하루 여정을 끝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