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걷는 "천년 숲길과 선재길" 및 "2013 평창효석문화제" 참석.(후)

용암2000 2013. 9. 18. 07:29

2013년 9월 15일 (일요일)

 

2. 상원사를 관람 하면서.

약 20분 정도 투자하여 2시 10분에 상원사 주차장에 안착하면서 입구에 커피와 음식을 판매하는 휴게소와 더불어 그 옆에 "관대(冠帶)걸이" 라는 돌기둥이 서 있는데, 이 돌기둥에는 세조가 몸을 씻기 위하여 옷과 갓을 걸어 놓은 곳이라고 한다.

 

< 상원사 주차장 인근에 있는 "휴게소" >

 

< 휴게소 우측에 있는 "관대걸이" >

 

< "관대걸이" 의 설명서 >

 

이 휴게소 앞으로 이어지는 숲 가장자리에 상원사를 알리는 거대한 입석이 서 있으며, 그 입석 옆으로 선재길이 계속적으로 연결되면서 300m만 더 올라가면 상원사에 도착한다는 이정표가 거리를 짐작하게 하여 준다.

 

< 휴게소 정문 앞에 있는 "상원사" 입석 >

 

< 상원사 입석 옆으로 만들어진 "선재길" >

 

숲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상원사로 올라가는 돌계단 앞에 도착하면서 크게 한숨을 쉬고 나서, 마지막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한계단 한계단 걸음을 옯기면서 상원사 경내 입구에 도착하니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2층 루각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 상원사로 올라가는 급경사의 "돌계단" >

 

< 돌계단 끝지점에 새롭게 건립한 "루각" 건물 >

 

루각으로 들어가는 1층 출입문에 거울이 놓여 있는데, 그 거울을 통하여 천정에 그린 그림이 비치면서 더욱더 선명한 부처님을 대면할 수 있는 신비의 거울이 된다는 안내문이 쓰여 있다.

안내문 따라 거울을 통하여 이모저모 한참 구경하고 나서. 루각을 통과하여 급경사의 돌계단을 한번 더 올라가면 상원사 본당 앞 마당에 이른다.

 

< 루각 출입문 중앙에 설치하고 있는 "거울" >

 

< 출입문 천정에 그려진 "부처님" >

 

"상원사(上院寺)" 는 신라 33대 성덕여왕 4년(705년)에 성덕여왕의 두 아들 보천스님과 효명스님이 세운 사찰로써, 처음에는 진여원(眞如院)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다시 크게 심호흡 하고 사찰 주변을 살펴보니 본당은 "ㄱ" 자 모양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옛날과 동일한데, 경내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곳곳에 증축하면서 단장하고 있으며 아직도 건물을 보수 또는 증축하기 위하여 마당에 거대한 자연석이 태산과 같이 쌓여 있다.

 

< ㄱ 자 형태의 상원사 본당 "문수전" >

 

< 문수전 앞에 쌓여 있는 "자연석" >

 

상원사는 세조와의 많은 일화(一話)를 간직한 사찰로써, 본당 앞에는 고양이 2마리가 세조를 암살하기 위하여 본당 내에 숨어 있는 자객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므로 고양이의 선행을 기리기 위한 보은의 뜻으로 고양이 석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 고양이 석상(石像)을 만지면 한가지 소원을 받듯이 들어준다고 하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만져 석상 얼굴이 반질반질하게 만들어져 있다.

 

< 상원사 문수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고양이" 석상 >

 

< "고양이" 석상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또한 상원사 본당 내에는 세조가 목욕을 하면서 친견한 문수보살 동상을 만들어 놓은 국보 제221호 "금동보살" 2분을 모시고 있는데, 유리 창문 넘으로 스님과 불자와 함께 참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만 사진 촬영을 금지하여 달라는 안내문으로 인하여 문 밖에서 살짝 금동보살을 찍어본다.

 

< 문수전 내에 안치하고 있는 국보 제221호 "금동 문수보살" >

 

그러고 나서 천천히 경내를 돌아보면 사찰 마당 앞에는 국보 제36호 "동종(梵鐘)" 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종이 유리 칸막이 속에서 보호받고 있어 정확하게 실물을 대면하기가 난이하여 범종 좌우로 조각 돌과 모조품 동종을 만들어 진열하고 있다.

 

< 문수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건물 >

 

< 유리 칸막이 속에서 보호받고 있는 국보 제36호 "동종" >

 

왼편에 있는 조각 돌에는 동종 일부분에 세겨진 비천상(飛天像)을 조각하여 놓았고, 오른편에는 동종과 동일하게 만든 모조품 동종을 걸어놓고 있으면서 상원사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를 할 때 타종 한다고 한다.

 

< 동종과 동일하게 조각한 "비천상" >

 

여기 국보로 등록되어 있는 동종도 세조에 대한 야사(野史)가 내려 오고 있는데, 이 동종은 신라 성덕왕 24년(725년)에 만들어져 경주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보다 45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동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동종은 원래 경북 안동에 있는 한 문루(門樓)에 있는 종(鐘)이었지만, 세조가 전국에 있는 동종을 살펴보고 나서 자신의 원찰이 되는 상원사로 옮기도록 명령하였다고 한다.

동종은 예종 원년(1469년)에 안동을 떠나 강원도 땅 죽령을 넘어올 때 죽령고개 마루에서 3천 400근이나 나가는 동종이 꼼작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 동종 상부에 있는 36개의 유두 가운데 한개를 떼어 원래에 있었던 안동 문루로 보내고 나니 종이 움직이므로 무사히 상원사로 이전하였다고 하는데, 아이러니칼 하게 그 해 세조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 밖에 사찰 우측편으로 돌아가면 요사채 건물과 더불어 영산전(靈山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영산전 건물만이 유일하게 화재를 당하지 않고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하며 영산전 앞에 여러 개의 자연석 돌을 조합하여 석탑을 쌓아 놓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 사찰 오른편에 있는 "영산전" >

 

< 돌 마다 다양한 불상이 조각되어진 "석탑" >

 

사찰 왼편으로 돌아가면 공양간으로 넘어가는 건물 출입문에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달마대사를 조각한 목상(木像)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 출입문 천정에도 불경의 세계를 그린 천상도 그림이 있으니 천정을 바라 보라는 안내문 따라 고개를 들고 천장을 관람하여야 하는 인내의 시간도 가져본다.

 

< 죽은 한 그루의 나무가 "달마대사" 로 환생한 목상 >

 

< 공양간 출입문 천정에 그려진 "천상도" >

 

출입문을 톧과하면 아담한 마당을 품고 있는 공양간 건물이 좌우 2채가 자리잡고 있고, 그 뒤편으로 중대(사자암)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에 하나가 되는 상원사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 상원사 좌측편에 있는 "공양간" 건물 >

 

적멸보궁과 사자암은 오대산 정상 비로봉 중주 산행을 할 때 관람하였던 사찰이 되고, 여기까지가 선재길이 끝나는 지점이 되므로 덩달아 트레킹도 종료가 된다.

 

3. 2013 평창효석문화제를 참석하면서.

트레킹 종료시간 보다 약 20분이 지연된 2시 50분 경 일행 전원이 버스에 승차하는데, 지금까지 고생과 추억을 만들면서 올라왔던 상원사 계곡을 버스 차장 유리를 통하여 내려다 보면서 다시 월정사로 내려간다.

그러고 영동고속도로 진부 Toll gate로 들어가 원주 방향으로 조금 달려 장평 Toll gate에서 내리는데, 이어 시골길 따라 봉평면으로 들어가 면사무소를 가로 질려 내려가는 흥정천 가장자리에 있는 주차장에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한다.

 

< "흥정천" 가장자리에 있는 주차장 >

 

2013 평창효석문화제 행사는 9월 6일 부터 9월 22일 까지 17일간 "메밀꽃 필 무렵" 이라는 단편소설의 작가로 유명하여진 "이효석(李孝石)" 선생님의 출생지 고을 봉평면 일원에서 개최하는 행사이다.   

행사장에 머물시간은 대구로 돌아가는 시간을 감안하여 1시간 30분 정도 관람시간을 주어지면서 5시 정각까지 버스가 출발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달려는 Guide 이야기가 이어진다.

버스에서 내일 일행은 먼저 개천 건너편에 있는 메밀밭으로 가기 위하여 이곳에도 설치하여 놓은 섶다리를 건널려고 하는데, 불어나는 물로 일방 통행이 되므로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메밀밭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본다.

 

< 일방 통행으로 건너야만 하는 "섶다리" >

 

그런데 메밀밭으로 들어가 산책도 겸하면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장소에 철조망으로 구획하고 있는데, 입구에서 입장료 2.000원을 징수하고 있다.

입장권 한장으로 효석문학관도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나는 3년 전 문학관을 관람한 경험이 있는 곳이라 이번에는 문학관으로 올라가는 것을 생락하고 그냥 행사장 주변을 돌면서 축제 행사를 즐기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로 한다.

 

< 메밀밭으로 들어가는데 입장료 2.000원 요구하고 있는 "안내문" >

 

< 입장료를 지불하고 메밀밭으로 들어가는 "관람객" >

 

< "메밀밭" 으로 들어가 살짝 실례를 하면서 >

 

포토존이 있다는 매밀밭으로 들어감을 포기하고, 천천히 야산 밑으로 걸어가 물레 방앗간으로 들어가 방앗간 내부와 주변을 관람하면서 휴식을 가지다가 방앗간 건너편에 있는 작은 메밀밭으로 들어가 사진 몇장을 찍어본다.

 

< 소설 속에 나타내고 있는 "물레 방앗간" 모습 >

 

< 물의 힘으로 돌아가고 있는 "물레방아" >

 

< "물레방앗간" 을 알리고 있는 입석 >

 

< 방앗간 건너편에 있는 무료 입장 "메밀밭" >

 

< 무료 입장이 가능한 "메밀밭" 에서 >

 

되돌아서 흥정천 다리를 건너 상설 공연장과 먹거리 촌으로 들어가 보는데, 먼저 공연장에는 "메밀꽃 필 무렵" 이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지역 연극인들이 공연하고 있어 한참 구경에 동참하여 본다.

 

< "메밀꽃 필 무렵" 을 공연하고 있는 연기자와 관중 >

 

그러고 공연장 앞에 있는 먹거리 촌으로 들어가 메밀로 만든 전병, 부침게, 메밀묵 한그릇, 메밀 막걸리 한병 등 Set로 주문하여 별식(別食)의 메밀 음식을 먹으면서 축제 분위기에 동화되어 간다. 

 

< 먹거리 촌에서 먹어보는 "메밀 막걸리" 와 안주 >

 

또 다시 부른 배에서 나는 출렁거리는 소리를 소화시키기 위하여 축제장을 배회하면서 구경하는데, 어느 축제장이나 동일하게 각설이 타령, 특삼품 판매장, 어린이 놀이터, 건강식품 판매장, 오락장, 서점, 각종 가게 등 다양한 볼거리도 구경하고 꽁짜로 주는 음식도 얻어 먹어보는 재미에 빠지다가 주어진 시간에 버스에 오른다.  

 

< 메밀 축제장 중앙에 설치하고 있는 "조형물" >

 

< 각종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상가" 거리 > 

 

< 축제장이면 언제나 만나는 "각설이" >

 

< "메밀 제품" 을 판매하고 있는 코너도 구경하고 >

 

< 다소 한산한 "먹거리" 장터 >

 

< 파리만 날리고 있는 "건어물" 상점 >

 

< 불우이웃 돕기 "자선공연" 노래도 하지만 > 

 

2010년 9월 4일 봉평면 인접지역에 있는 금당산 산행을 끝내고 제10회 "매밀꽃 축제" 행사에 동참한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축제기간이 10일 간 실시하므로 다소 짜임새 있는 축제행사로 만들어져 있었다는 생각이 일어난다.

그런데 금년 제13회 행사에는 제목(題目)도 "2013 평창효석문화제" 로 변경하고, 행사기간도 17일 이라는 다소 늘어진 기간 동안 조그마한 시골 면사무소에 개최하므로 다소 맥이 빠지는 축제가 되는 것 같다. - 후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