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강원도)

강원도 양구군에서 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에 속하면서 트레킹 명소가 되는 '두타연' 의 탐방.

용암2000 2018. 8. 9. 21:45

둘째날.(화요일 : 7월 31일 오전) 

 

1. DMZ 내에 있는 두타연 트레킹.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춘천에서 다소 원거리가 되어지면서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양구군을 탐방하기로 하는데, 양구군에서 8경 중 제1경이 되는 두타연(頭陀淵) 트레킹과 더불어 박수근 미술관의 관람을 목표로 잡아본다.

춘천시가지 외곽을 관통하는 지방도로 5번과 46번을 이용하여 양구군 방향으로 달려가는데, 가는 길은 국내에 있는 국도 중에서 가장 긴 터널이 되는 배후령터널을 비롯하여 수인터널 등 십여개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약 1시간 정도 달려가면 양구읍에 도착한다. 

양구군은 우리나라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작은 군이 되는데, 행정구역상 1개의 읍을 포함하여 4개의 면(방산면, 동면, 해안면, 남면)을 거닐고 있으면서 거주하는 주민수는 약 2만 3천명이다.

양구읍에서 외곽지로 만들어져 있는 지방도로 460번을 이용하여 한 30분 정도 더 북쪽으로 달려가면 두타연으로 들어가는 이목정 안내소에 8시 40분 경에 도착이 되는데, 이곳 이목정 안내소에서 두타연 방문에 따른 출입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한다.

 

<두타연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출입 신청서를 작성하여야 하는 '이목정 안내소' >

 

신청서와 함께 신분증을 제출하면서 입장료 3.000원을 요구하지만 이곳에서도 경로(敬老)의 혜택을 받아 무료 입장이 가능하게 하는데, 안내소에서는 목에 걸도록 만들어져 있는 위치 추적기를 제공하여 준다.

 

< 매표소에서 제공하여 주는 목거리 용 '위치 추적기' >

 

위치 추적기는 트레킹 중에 일정한 위치를 이탈하면 바로 신호가 울리면서 경고를 표시하여 주는 장치인데, 만약 트레킹 도중 위치 추적기를 분실하면 2만 5천원을 변상하여야 한다고 한다. 

출입을 허락하는 9시 부터 차량을 점검하고 나서 군 초소를 통과하여 상부에 있는 주차장 까지 개개인 차량을 운전하여 올라가게 한다.

가는 길은 3.7Km로 전체가 비포장 도로가 되므로 매우 저속으로 운전하면서 계곡 따라 10여 분 이상 달려가면, 상부 주차장에 도착이 된다.

 

< 두타연 트레킹의 '조감도' >

 

상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이곳 두타연에서 트레킹의 요령을 설명하여 주는 해설사 한분이 나와 트레킹에 따른 주의점과 더불어 두타연의 내력을 설명하여 준다.

2004년 까지 두타연은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이지만, 현재는 반대편 8.3Km 거리에 있는 비득 안내소 까지 트레킹 길이 조성되어 있다.

 

< 상부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매점과 탐방 안내소' 건물 >

 

< 상부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조형물' >

 

< 두타연 조감도 앞에서 주의점을 설명하고 있는 '해설사' >

 

두타연은 강원도 양구군 내 휴전선에서 발원하는 수입천 지류에 민간인 출입통제선(DMZ) 북방에 위치하고 있는데, 금강산 장안사(長安寺)로 가는 길목이 되면서 천혜의 비경을 가진 장소이다.

약 1천년 전 두타사(頭陀寺)라는 천연 고찰이 자리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서 두타연이라고 불려지는데, 휴전 이후 50여 년 동안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다가 몇년 전 부터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어진 곳으로 민통선 내에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천년 보고이라 하겠다.

상부 주차장에서 오직 발품으로 3.6Km 거리에 있는 '금강산 가는길' 입구 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해설사는 매일 아침 산책으로 그곳 까지 걷는다고 한다.

걷는 시간이 보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지만, 오늘 같이 무더운 날에는 2시간 이상의 시간을 감안하면서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한다.

6.25 전쟁 당시 이곳 주변으로 비행기로 지뢰를 살포하므로 트레킹 코스에서 조금만 이탈하여도 위험하다고 하면서 먼저 주의사항을 각인시킨다.

트레킹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두타연 주변으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 길을 걸어 보는 것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어질 것이라고 한다.  

특히 두타연 주차장으로 올라오면서 만났던 이목교 다리 왼편 계곡 방향으로 한참 들어가면 6.25 전쟁 전 까지 큰 광산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시절 거주한 사람이 1만 5천여 명이나 되는 거대한 산골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 올라오는 길 중간지점에서 한 때 광산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이목교' >

 

< 탤런트 '소지섭 길' 과 함께 하는 평화누리길 >

 

더불어 이곳에서 32Km 떨어진 곳에 금강산 장안사가 자리하고 있어 옛날에는 금강산으로 가는 모든 승려 또는 고간대작 및 방랑객들이 머물었던 두타사가 있었다.

현재 사찰은 자취도 없이 살아졌지만, 그래도 사찰에 대한 유래와 더불어 기와 조각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어 그날의 흔적을 알게하려 준다고 한다.

주차장 앞 능선 위에 소원을 빌었던 장군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바위 까지 올라가면 북한 땅의 훤하게 바라볼 수 있지만 출입을 통제하므로 인하여 매우 안스럽다고 첨언하여 준다.

 

< 주차장 뒤편 능선 위에 자리하고 있는 '장군 바위' >

 

간단하게 해설을 경청하고 나서 우리부부는 '금강산 가는 길' 입구 까지 걸어보겠다는 목표로 삼는데, 먼저 왼편 대로(大路)로 만들어져 있는 '펑화누리길' 따라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왼편으로 '양구 전투위령비' 가 자리하고 있다.

 

< 평화누리길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조형물' >

 

< 주차장 뒤편으로 이어지는 '평화누리길' >

 

<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만나는 '양구 전투위령비' >

 

< 전투위령비과 함께 하고 있는 '시' >

 

전투위령비 반대편으로 넓은 조각공원과 더불어 공원 가장자리에 6.25 전쟁 때 사용하였던 각종 무기들이 전시하고 있는데, 나는 처음 대면하는 무기들을 관람하기 위하여 다소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공원이다.

 

< 양구 전투위령비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는 '조각공원' >

 

< 조각공원을 배경으로만들어져 있는 '포토존' >

 

< 조각공원 내에 전시하고 있는 '신' >

 

< 조각공원 가장자리 따라 전시하고 있는 '대포' >

 

< 소원이 이루어지는 '항아리' >

 

더위로 인하여 조각공원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하면서 개울가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걸어가는데, 이내 오솔길 좌우로 두타사에 대한 내력을 기술한 설명문이 연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 '두타사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이야기 식으로 기술하고 있는 '두타사' 내력 >

 

두타사 내력 설명문은 내려오면서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오솔길 따라 한참 걸어가면 트레킹의 끝지점이 되면서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만난다.

금강산 가는 길로 울라가지 않은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곳 징검다리를 건너 계곡 따라 내려가면, 반대편 두타연 전망대를 만난다고 한다.

 

< 계곡 가장자리 따라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

 

< 계곡을 건너가는 '징검다리' >

 

< 징검다리에서 바라보는 '두타계곡' >

 

우리부부는 처음 목표를 잡았던 '금강산 가는 길' 까지 걷기 위하여 평화누리길과 계곡 옆으로 만들어진 숲속의 길을 번갈아 가면서 상류로 올라가는데, 오솔길 좌우로 이곳 양구군 출신의 미술가 및 시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강력한 햇살 속으로 걸아가야 하는 '평화누리길' >

 

< 다시 만나는 '숲속의 길' >

 

많은 작품 중에서 박수근 선생님의 대표작이 되는 '빨래터' 를 비롯하여 6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니 무한정 시간이 지나가게 만든다.

 

< 박수근 선생님의 대표작 '빨래터' >

 

< 다른 예술가의 '작품' 도 감상하면서 >

 

< 다른 예술가의 작품 '신부' >

 

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평화누리길을 걷게 하는데, 강력하게 내려 쪼이는 햇살로 인하여 땀으로 범벅이 되는 얼굴을 하면서 한참 걸어가면 도로 왼편으로 '평화누리길' 을 조성하면서 만든 공원에 도착한다.

 

< '평화누리길' 조성을 기념하고 있는 공원 >

 

<평화누리길 기념공원 앞에 있는 '준공기념비' >

 

이곳 공원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나무로 만든 두타 1교를 만나는데, 두타 1교를 건너 계곡의 오른편 방향으로 조성되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두타 2교를 만나면서 다시 평화누리길이 되는 대로와 연결하게 한다. 

 

<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두타 1교' >

 

< 두타 1교에서 바라보는 '두타계곡' >

 

< 다시 만나는 '두타 2교' >

 

< 두타 2교에서 내려보는 '두타계곡' >

 

대로 따라 한참 계곡 깊숙하게 올라가면 도로 가장자리에 '금강산 가는 길 1Km' 이라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는데, 너무나 강력하게 쏟아지는 태양 열로 인하여 포기를 꿈꾸면서 한 200m 정도 더 걷다가 결국 포기하고 돌아서기로 한다.

 

< '금강산 가는 길' 1Km를 알리는 이정표 >

 

다소 아쉬움을 간직하면서 목표를 눈 앞이 두고 포기하면서 내려오고 있으니 그때 부터 다수의 젊은이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포기한 내력을 이야기하여 주면서 용기를 부여하여 주니까 젊음을 무기로 하는 탐방객은 씩씩하게 앞으로 전진한다.

 

< 강력한 햇살로 포기하고 돌아서는 '평화누리길" >

 

다소 아쉬운 마음을 품고 조각공원 까지 내려와 이제는 계곡 방향에 있는 정자로 올라가 두타연 상부를 감상하여 보는데, 억수 같이 쏟아지는 물이 바위 사이를 휘감으면서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게 만든다.

 

< 두타연 위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 >

 

< 정자에서 내려보는 '두타연' 폭포 >

 

두타연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계곡 아래에서 두타연을 감상하는 것이 최상의 장소가 되는데, 좌우의 암벽 사이로 흐르는 물로 인하여 왼편의 암벽은 남자의 얼굴하고 있으면 오른편에 있는 바위는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정면에서 바라보는 '두타연' >

 

두타연은 수입천의 지류인 사태천이 감압곡류로 하는 과정에서 곡류절단(曲流絶斷)되어 생긴 폭호(瀑壺)인데, 폭호는 폭포 밑 암반에 깊게 파인 둥근 와지(窪地)로 낙하한 물이 자갈과 모래들을 회전시켜 암반을 마모하여 형성시키는 지형이라고 한다.   

 

< '곡류절단' 으로 만들어진 두타연 >

 

< 멀리서 바라보는 '두타연' >

 

이곳 두타연 아래 방향으로 트레킹 길이 조성되어 있으면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두타연 상부에 있는 징검다리에서 내려오는 트레킹 길과 만남이 일어나는데, 주변으로 우수한 풍광이 펼치지고 있어 한없이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된다.

 

< 두타연 하류에  만들어져 있는 '두타교' >

 

< 징검다리 까지 연결하고 있는 '나무테크' 길 >

 

특히 출렁다리 인근에 지뢰 체험장을 조성하므로 체험장 가까이를 통과하면 실제 지뢰가 터지는 폭음 소리와 함께 파괴 위력을 체험하게 만드는데, 지뢰가 얼마나 무서운 무기인가를 알게하여 준다.

 

<지뢰 체험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편지' >

 

< 출렁다리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지뢰' 체험장 >

 

< 파괴 시험을 하고 있는 '지뢰' 모형 >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잘 조성하고 있는 나무테크 길을 걸어보지만, 무더위에 지친 몸으로 더 이상 트레킹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무리가 따르고 또한 점심식사 시간의 임박으로 두타연을 떠나기로 한다.

오늘 모처럼 방문하기가 어려운 이곳 양구군 까지 와서 트레킹을 즐겨보지만, 강력한 햇살로 인하여 풍족한 관광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하면 단풍이 내리는 가을철에 다시 방문 하고푼 마음을 간직하면서 두타연을 떠나 양구시가지로 달려간다. - 오전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