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동문.(산행)

달도 머물다 간다는 뜻을 가진 충북 영동군에 있는 "월류봉" 산행과 반야사 및 주변 관광.(1)

용암2000 2015. 7. 22. 17:47

2015년 7월 18일(토요일)

 

* 월류봉 산행의 개요.

앞주(7월 11일), 대학교 동문 2명과 함께 충청북도 영동군에 있는 월류봉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중국 해안선 따라 지나가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한반도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1주일 순연하기로 한다.

드디어 금일(7월 18일) 아침 8시 정각 승용차를 운전하여 가겠다는 한 동문 숙소가 있는 아양교역 부근에 집결하여 승용차에 승차하고 나서, 이내 팔공산 Toll gate를 진입하여 경부고속도로를 통하여 서울방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번, 산행을 진행하고자 하는 “월류봉(月留峰)” 은 영동군 황간면에 자리하므로 대구에서 황간 Toll gate까지 약 1시간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므로 인하여, 안전운행을 우선으로 하면서 천천히 운전하여 추풍령 휴게소로 들어가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여 본다.

이어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조금 운전하여 가면 이내 황간 Toll gate를 만나고, Toll gate를 벗어나자마자 산행의 들머리가 되어지는 ENEX 공장 앞을 통과하여 하천따라 조금 내려가면, 도로 가장자리에 월류봉 전망대에 도착하여 진다.

 

< 충북 영동군 "월류봉 전망대" 를 알리는 입석 >

 

일반적으로 월류봉 산행은 이곳 월류봉 전망대에서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 라는 뜻을 가진 병풍과 같은 풍경을 먼저 감상하고 나서, 산행의 들머리가 되어지는 ENEX 공장 정문으로 다시 되돌아가 산행의 출발점으로 잡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1. 한천정사 관람.

이곳 월류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월류봉은 6개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지는 산맥과 더불어 봉우리 아래로 초강천(草江川) 이라는 강물이 휘감고 흘려 내려가는 풍경이 한폭의 비경을 만들므로 인하여, 우암 송시열(1607-1689년) 선생님이 이곳에 "한천팔경(寒泉八景)" 이라는 이름을 명명하면서 잠시 기거한 곳이기도 한다.

 

< 초강천과 함께 하는 "월류봉" 봉우리 >

 

한천팔경은 월류봉 주변에 있는 산과 바위 및 용소, 암자 등의 명승지 8곳을 선정하여 사군봉(使君峰), 월류봉(月留峰), 산양벽(山羊壁), 용연대(龍淵臺), 화헌악(花軒嶽), 청학굴(淸鶴窟), 법존암(法存庵), 냉천정(冷泉亭) 이라는 이름을 붙여진 곳으로 그 모양이 기이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하겠다.

강의 건너편 월류봉에서 뻗어 내리는 기암괴석의 낭떠러지 위에 자리하고 있는 "월류정(月留亭)" 은 보수를 하기 위하여 푸른 천으로 감 쌓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풍경이 펼쳐지므로 인하여 많은 아쉬움이 묻어나는데, 옆에 있는 안내원은 7월말 경 수리가 완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여 준다.

이 월류봉 전망대 주변으로 32세 때 우암 송시열 선생님이 이곳으로 들어와 잠시 머물었던 한천정사(寒泉精舍)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그 방향으로 올라가 보는데, 이곳 한천정사 건물도 대대적인 수리가 진행되어 내부 관람이 불가능하게 한다.

 

<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는 "한천정사" >

 

한천정사 앞에 있는 설명문을 정독하여 보는데, 후세의 제자들이 우암 선생님의 제사를 모시고 글을 가르치기 위하여 "한천서원(寒泉書院)" 건물을 세워졌다가 고종 초에 철폐 되어지므로 인하여, 1910년 유림들이 한천정사를 건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한천정사" 앞에 있는 설명문 >

 

 

< 우암 "송시열" 선생님이 기거한 한천정사 >

 

한천정사 건물의 건축양식에서는 옛 기법이 잘 유지되어 있으며 소라천, 장교천, 중화령의 물이 한천정사 부근에서 합류하면서 초강천 이라는 강을 형성하여 흘려 내려가는 강물이 월류봉과 어울러 선경(仙境)을 만들므로 인하여, 우암 선생님의 기상과 자취를 살필 수 있는 곳이라 하겠다.

 

< 한천정사 내에 있는 "현판" >

 

한천정사 앞에는 거대한 느티나무 2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아름드리 밑 둥지를 가진 나무에서 뻗어나는 줄기와 더불어 울창한 잎으로 덮혀 있고, 나무에서 풍기는 역동감으로 인하여 선비의 기상을 느끼게 한다.

 

< 한천정사 앞에 있는 "느티나무" >

 

이 한천정사에서 작은 도로를 건너 초강천 방향으로 조금 들어가면 우암 송시열 선생님의 유허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유허비에는 우암 선생님이 이곳에 잠시 은거하면서 학문을 가르쳤다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후손과 유림들이 정조 3년(1779년)에 세운 비석이라고 한다.

 

< 초강천변에 있는 "유허비" >

 

이름처럼 달이 머물고 간다는 월류봉 풍광은 달이 떠오르는 밤의 전경을 보아야 진정한 월류정을 구경하였다고 하나 달이 뜨는 밤까지 기다림이 불가능하고, 산행을 위하여 월류봉 전망대를 떠나기로 한다.

 

< "달" 이 뜨면 더욱더 아름답다고 하는 월류봉 전경 >

 

< 월류봉 전망대 주변에 있는 "팬션과 주차장" >

 

2. 월류봉 산행.

산행의 들머리가 되어지는 ENEX 공장 정문으로 다시 되돌아가 도로 가장자리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산행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따라 들어가는데, 산행의 들머리는 ENEX 공장으로 들어가는 정문 때문에 마을 안길 따라 돌아서 올라가면 다시 ENEX 공장 후문에 도착하여 진다.

 

< 산행의 시작점이 되는 "ENEX" 공장 정문 >

 

< 산행길 옆으로 피고 있는 "무궁화" 꽃 >

 

< 마을로 빙돌아서 가면 만나는 "ENEX" 공장 후문 >

 

주방가구를 제작하는 ENEX 공장의 근로자들은 주말 특근근무를 하는지 주차장에는 많은 승용차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뒤로 하면서, 후문에서 공장 울타리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도로 따라 산행길이 안내되어 진다.

공장의 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 길을 만나는데, 임도의 오른편 한 모퉁이에 월류봉 정상까지 올라가는 이정표가 서 있으면서 월류봉까지 800m가 되어진다는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임도 따라 야산방향으로 100m 정도 올라가면, 임도의 가장자리에 또 다시 월류봉의 등산로가 되어지는 산행지도와 더불어 월류봉 정상까지 700m 이라는 거리 표시판을 만나게 되어진다.

 

< 임도 가장자리에 있는 "산행지도와 설명서" >

 

여기에 있는 산행지도에는 월류봉 설명과 더불어 정상에서 내려 보이는 초강천 주변의 풍경 사진과 월류정 건너편에 있는 한반도 사진이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어, 그 사진을 보면서 Copy 사진을 찍어본다.

 

< "산행지도" 와 함께 하는 월류봉 설명서 >

 

< 산행지도에 있는 "월류정" 전경 사진 >

 

< 산행지도에 있는 "한반도" 사진 >

 

이윽고 본격적으로 산행의 초입 길로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산행 초입에서 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 속으로 오솔길이 형성하고 있어 힐링(Healing) 하기에 최상의 길이 되어진다.

 

< "힐링" 의 길을 걷고 있는 동문 >

 

무아지경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종종 하산하는 등산객과의 만남이 일어나므로 인하여, 반가운 인사와 더불어 교행하면서 계속하여 고도를 상승시킨다.

월류봉 산행에는 이렇게 교행하는 등산객이 많은 이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산객은 이곳 ENEX 공장에서 출발하여 월류봉 정상으로 올라가 반대편이 되어지는 사슴농원으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를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산객은 월류봉에서 제5봉까지 갔다가 되돌아서 와야 하는 코스를 선택하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을 만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나서 계속적으로 고도를 상승하면, 정상 인접지역에서 부터 나무테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 정상부근에 있는 "나무테크" 길 >

 

이 나무테크 길에서 주변 조망을 구경하여 보면, 발아래는 조금 전에 지나온 거대한 ENEX 공장의 넓은 지붕이 펼쳐지고, 그 뒤편 옹기종기 모여 있는 농촌 마을과 더불어 황간면 시가지 빌딩과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 철로가 구름도 쉬어간다는 추풍령 고개 방향으로 길게 선(線)을 형성하고 있다.

 

< 정상 언저리에서 내려보는 "ENEX" 공장 전경 >

 

약 30분 정도 씨름하면 오늘의 산행 정점이 되어지는 해발 365m 월류봉에 도착하여 지는데, 월류봉은 제일 우측에서 부터 월류봉, 제1월류봉, 제2월류봉, 제3월류봉, 제4월류봉, 제5월류봉 등 6개의 봉우리가 도토리 키와 같이 올망졸망한 높이를 형성하고 있다.

 

< 해발 365m "월류봉" 정상을 가르키는 안내 표시 >

 

월류봉 정상에도 휴식의 공간이 되어지는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 일단 전망대에 앉아 빨라지는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 주변 조망을 감상하기로 한다.

 

< "월류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 >

 

전망대 주변으로 만들어져 있는 안전 Rope를 의존하면서 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여 보는데, 발아래에는 초강천을 휘감고 돌아서 내려가는 월류정 정자가 한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있으며, 고개를 약간 뒤로 들어보면 거대한 한반도와 더불어 한반도와 비슷한 모양의 또 다른 한반도 2개가 쌍(雙)으로 형성하고 있는 풍경이 머물고 있다.

 

< 월류봉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월류정과 한반도" >

 

영월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한반도 지형에는 동쪽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지만, 이곳 월류봉에서 내려보는 한반도 지형의 동쪽에는 바다가 없어 다소 실망감이 일어나는 풍경이 되어진다.

다시, 전망대에 앉아 힘들게 가지고 온 음료수와 더불어 과일을 먹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보내지만, 이곳에서 점심식사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다소 빠르므로 인하여 제5월류봉 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서 먹기로 한다.

지속적인 산행을 추진하기 위하여 제1월류봉으로 출발하는데, 월류봉에서 제1월류봉 까지 거리가 10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특별하게 봉우리 형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낭떠러지 옆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길이 되어진다.

 

< 월류봉에서 10m 거리에 있는 "제1월류봉" >

 

< 월류봉에서 제1월류봉으로 가는 "낭떠러지 길" >

 

< "제1월류봉" 정상에 있는 정상석 >

 

< "제1월류봉" 정상에 있는 화살 표시판 > 

 

이곳 제1월류봉 정상에서 앞으로 펼쳐지는 제2월류봉과 더불어 제5월류봉 까지의 봉우리가 선명하게 나타나므로 인하여, 다시 다리에 힘을 모아 사(砂)모래로 이루어지고 있는 미끄러운 내리막길로 내려가서 제2월류봉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한다.

 

< 제1월류봉에서 바라보는 "제2 및 제3월류봉" 능선 전경 >

 

10여 분 정도 급경사의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제2월류봉 정상에 도착하여 지는데, 몇 일전 내린 비로 인하여 초소에는 아무도 없이 문만 굳게 잠겨져 있다.

 

< "제2월류봉" 정상에 있는 화살 표시판 >

 

< "제2월류봉"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

 

< 어느 산악인이 기록하고 있는 "제2월류봉 높이" >

 

< 제2월류봉 정상에서 내려보는 "한반도" >

 

제2월류봉에서 다시 급경사의 비탈면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고개에서 제3월류봉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는 많은 Rope가 나무와 나무 사이로 연결되어 있어 Rope를 의존하여 한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제3월류봉 정상에 도착하여 진다.

 

< "제3월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문 >

 

< "제3월류봉" 정상에 있는 화살 표시판 >

 

< 제3월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4 및 제5월류봉" 능선 >  

 

다시 앞으로 전진하여 조금 내려갔다고 올라가면 제4월류봉 정상을 만나는데, 이 정상에도 정상석이나 특별한 높이를 표시하는 정상석은 없지만 월류봉에 최고의 높이를 표시하는 삼각점과 어느 산악인이 기록하여 놓은 해발 400.7m 라는 높이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인하여, 이 봉우리가 월류봉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 "제4월류봉" 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

 

< 제4월류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

 

< "제4월류봉" 정상에 있는 화살 표시판 >

 

< 어느 산악인이 기록하고 있는 "제4월류봉 높이" >

 

다시 반복 되어지는 오르내림의 길을 걸어가면 제5월류봉 정상에 도착하여 지면서 정상에는 3명의 젊은이들이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옆에는 거대한 사진기를 세워둔 모습을 보니 아마도 아마추어 사진 동호인이 아닌지 의심이 일어난다.

 

 

< "제5월류봉" 정상에 있는 화살 표시판 >

 

< "제5월류봉" 정상에서 식사하는 아마추어 사진 동호인 >

 

간단한 인사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점심식사 하기에 다소 부담감이 느껴지므로 인하여, 우리 일행은 되돌아 가다가 적당한 장소를 선정하여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이곳 제5월류봉에서 다시 산행의 원점이 되어지는 ENEX 공장으로 되돌아가기 위하여 역으로 조금 전에 통과한 제4월류봉을 지나 제3월류봉에 도착하여 진다.

제3월류봉 정점 언저리에서 간단하게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왼편 아래쪽으로 펼쳐지는 월류정 풍경이 한점의 선경으로 머물고 있어 정말 좋은 산을 찾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월류봉 건너편에 안개 속에 머물고 있는 백화산 모습을 회상하여 보는데, 나는 10여년 전 백화산을 종주하고 나서 백화산의 품 속에 있는 천년의 고찰 반야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 친구에게 그곳을 돌아볼 것을 제의하면서 하산을 종용하게 한다.

 

< 제3월류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화산" 능선 >

 

그래서 다시 길을 재촉하여 제2월류봉 및 제1월류봉을 통과하여, 아침에 땀을 흘리면서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는 ENEX 공장 정문에 도착하는데, 오늘 월류봉 산행에는 3시간도 걸리지 않은 다소 짧은 산행길이 되어진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