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대구팔공산)

백봉회 제299봉 등정식은 경북 칠곡군의 명산이 되면서 가산산성 내에 있는 "치키봉" 의 산행.

용암2000 2017. 3. 20. 22:05

2017년 3월 12일.(일요일)

 

금일 백봉회 제299봉 산행은 경북 칠곡군의 명상이 되는 가산산성 아래로 귀촌한 김변호사가 매년과 동일하게 가산산성의 한 지맥(枝脈)이 되는 치키봉 산행을 끝내고 나서, 변호사의 집 뒤편에 봄철 식욕을 돋구게 하는 미나리 식당으로 초대하여 삼겹살 파티를 겸하자는 제의로 회장단에서 흔쾌하게 결정하였다고 한다.

산행시간은 가산산성의 산행기점이 되면서 혜원정사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오전 10시 까지 집결하여 5시간 정도 산행을 끝내고 오후 3시 김변호사 집으로 하산하고, 더불어 산행을 즐기지 않은 56회 동문들에게는 산행이 종료되는 시점에 합류하면 좋겠다고 총무에게 연락을 보낸다.

문제는 산행기점이 되는 혜원정사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 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이 없어 가산산성의 산행은 승용차 없이 접근하기가 매우 난이한 장소가 된다.

그래서 승용차를 몰고 갈려고 하니 초청하는 파티에서 한잔의 술도 먹지 못한다고 하면서, 회장단에서 칠곡군 동명면사무소 앞으로 10시에 도착하면 단체로 택시를 이용하겠다는 카톡 문자도 병행 되어진다.

나는 고심 끝에 동명면사무소로 가는 방향으로 선택하여 집에서 거의 한시간 전 출발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을 이용하여 만평 로타리에 내려 동명면사무소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달려가지만, 소요시간의 잘못 계산으로 거의 30분이나 지각이 발생한다.

중간에서 먼저 도착한 백봉회장에게 다소 늦어지겠다는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동명면사무소 앞으로 달려가니 다수의 동문들이 눈이 빠지도록 기다림을 가지다가 이내 동명 콜택시를 호출하지만, 오늘 따라 2대로 운행하고 있는 동명 콜택시 타이어에 불 낳다고 하면서 한참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야 도착한다.

거의 1시간 50분 정도 늦게 공용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동문들이 한 없이 기다림을 가졌다는 원성을 들으면서 총14명의 동문과 백봉회 산행 때 마다 에너지를 충만하여 주는 여자분 4명이 합류하므로 오늘은 총 18명이 산행의 초입길로 들어가는데, 산행의 안내는 김변호사가 직접 길을 인도한다.

 

< 혜원정사 옆 공용주차장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동문" >

 

공용주차장에서 부터 길의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는 많은 대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는 흉측한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데, 옛날 부터 대나무가 죽으면 나라에 변고가 발생한다는 속설로 금년에는 대통령 탄핵과 함께 나의 고향 성주군에서 사드 설치에 따른 혼란스러운 세상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 산행 초입길 옆 죽어가고 있는 "대나무" 숲을 보면서 >

 

< "가산산성" 을 포함하고 있는 팔공산 산행 조감도 >

 

나는 가산산성을 수 없이 산행하여 보았지만 치키봉 방향으로는 한번도 올라가지 않아 다소 상기되는 마음으로 제일 뒤편에서 고도를 상승하니 이내 3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오른편으로 치키봉으로 간다는 방향 표시 따라 소로(小路)의 길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 가산산성 내 "치키봉" 을 표시하고 있는 산행 지도 >

 

< "치키봉" 을 가르키는 이정표 >

 

소로의 길 초입에도 죽은 대나무 숲을 통과하게 하는데, 사시사철 푸른색을 간직하면서 사군자(四君子)의 대표적 나무가 되는 대나무가 이렇게 힘 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의 인생도 이제는 황혼기(黃昏期)로 넘어가고 있어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이 지나간다. 

 

< 치키봉으로 들어가는 입구 소로길 주변으로 죽어가고 있는 "대나무" 숲 >

 

< 가산산성이 자랑하는 "암괴루" >

 

그래도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고도를 상승하면 산행길은 이내 가산산성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만나면서 시멘트 포장길로 조금 걸어가다가 쉼터가 되는 정자 앞에서 오른편 사잇길로 인도 되는데, 이 사잇길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치키봉 산행의 초입길이 된다.

 

< 가산산성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길 >

 

< 쉼터가 되는 정자 앞에서 "치키봉" 으로 가는 산행길 >

 

초입길에서 조금 벗어나면 많은 바위들이 산재하고 있는 바위 군락지를 통과하는데, 일행은 바위 군락지 앞 가장자리에 휴식처를 만들면서 가끔씩 백봉회 산행에서 최고의 인기를 받고 있는 족발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동문이 익숙한 솜씨로 족발을 요리하므로 동문들은 족발과 더불어 갈증을 해소시키는 한잔의 막걸리로 주린 배의 채우기를 반복한다.

 

< 치키봉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는 바위 군락지에서 "족발" 을 즐기는 동문 > 

 

충분하게 갈증을 해소시키고 다시 고도를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방금 먹었던 족발의 힘으로 다수의 동문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선두에서 멀리 살아지고 나를 포함하여 항상 후미에서 고생하면서 걷는 몇 명의 동문은 죽을 맛으로 따라 가기에 바빠진다.

약 30분 정도 젖 먹었던 힘까지 소비하면서 고도를 상승하면 12시 50분 경 깔딱고개가 되는 능선에 도착하는데, 능선에서 부터 허물어져 있는 가산산성의 외성(外城)을 만나면서 산행길을 외성의 가장자리 옆으로 이어진다.  

 

< 깔딱고개에서 만나는 "3거리" 이정표 >

 

< 깔떡고개에서 부터 허물어지고 있는 "외성" 따라 걷는 일행 >

 

외성 언저리 따라 다시 15분 정도 고도를 상승하면 오후 1시 10분 경 해발 756.6m "치키봉" 정상에 도착하는데, 이 치키봉은 넓은 가산산성 중에서 꿩의 꼬리와 같은 지점이 되어 꿩 "치(雉)" 자를 쓰면서 군사들이 주둔시켜 지켰다는 뜻을 가진 봉오리가 된다.

 

< 마침내 도착한 "치키봉" 정상 >

 

< 치키봉 정상에 있는 "해발" 높이 >


치키봉 정상에서도 3거리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는데, 왼편으로는 가산산성의 동문(東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 되고 오른편으로는 대구의 진산이 되는 팔공산(八公山)을 종주하는 길의 중간지점 고개마루가 되면서 한티재로 넘어가는 길이다,

 

< "치키봉" 정상에 있는 3거리 이정표 >          

 

정상에는 많은 산행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동문 방향으로 50m 정도 이동하여 제299봉 등정식을 거행하기로 하면서 식순에 따라 먼저 작고한 동문을 위한 묵념과 더불어 교가를 불려보는데, 오늘은 다소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므로 가산산성이 겨울 잠에서 깨어나도록 고성의 교가가 울려 퍼진다.

 

< 치키봉 정상에서 조금 벗어나 거행하는 제299봉 "등정식" >

 

간단하게 등정식을 끝내고 나서 다시 고도를 상승하면서 조금 걸어가면 능선의 일부분에 다소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일행은 이 헬기장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 시간을 갖도록 한다.

 

< 허물어진 "가산산성" 옆으로 걷는 동문 >

 

오늘도 여성분들이 준비한 밥과 반찬, 동문의 명품 돼지족발, 대구 현대백화점에서 최고의 김밥을 판매하는 동문의 부인이 제공한 누들김밥, 각자가 지참하고 오신 도시락 등이 춤을 추므로 항상 젖가락만 들고 덤벼드는 나에게 백봉회 산행이 나의 생일날이 되는 기분이다.

 

< 헬기장에서 "점심식사" 를 즐기는 동문 >

 

충분한 음식과 더불어 다수의 막걸리 빈병을 만들면서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오후 2시 경 다시 산행을 계속하기로 하는데, 여기에서 부터 동문을 돌아서 오후 3시 까지 김변호사 집에 도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파티에 바로 오겠다는 동문들에게 개개적으로 전화를 통하여 1시간 지연을 요청하게 한다. 

그러고 나서 다소 빠른 걸음으로 고도를 상승하여 한 30분 정도 걸어가면 거대한 바위가 산행길을 가로 막고 있는데, 이 바위가 가산산성에서 꽤 유명한 할아버지 및 할머니 바위가 되어진다고 아담한 이름표를 달고 있다.

 

< 가산산성의 명소가 되는 "할아버지 및 할머니 바위" >

 

< "할아버지와 할머니 바위" 에서 우회하라고 표시하고 있는 안내 방향 >

 

바위 사이로 우회하면서 돌아 고도를 상승하면 아름다운 바위 군락지가 도열하므로 흥미를 가지면서 조금 걸어가면 또 다른 3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부터 계속되는 능선길 방향은 유선대와 용바위로 가는 길이 되고 허리 방향의 길은 동문으로 가는 길이 된다.

 

< 산행길에서 만나는 아기자기한 "바위" 군락지 >

 

< 계속하여 만나는 "3거리" 이정표 >

 

동문을 가르키는 방향으로 조금 더 전진하여 걸어가면 돌로써 축조한 가산산성을 만나면서 이내 동문이 나타나는데, 동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가산산성의 내성에 도착한다.

 

< 내성의 성문이 되는 "동문" 과 함께 하는 산성 > 

 

내성에서는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고, 또한 도로 가장자리에 해발 902m "가산(架山)" 정상을 비롯하여 다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산행길 이정표와 더불어 가산산성(架山山城)에 대한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있어 그 내용을 정독하여 본다.  

 

< 내성 안에서 바라보는 "동문" >            

 

< 가산산성 내 계곡 주변에서 휴식을 가지고 있는 "등산객" >

 

< 산성 내 "가산산성"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가산산성은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 등 외란(外亂)을 당한 조선에서 더 이상의 외침을 방어하기 위하여, 1640년 관찰사 이명웅(李命雄)이 성인 10여 만명을 동원하여 초축(初築)한 산성이다.

1651년 관찰사 이만(李曼)과 더불어 부사 이지형(李枝馨)이 중수 하였으며 1701년 관찰사 이세재(李世載)가 외성(外城)을 추가로 쌓았고, 1741년 관찰사 정익하(鄭益河)가 내성 가운데에 중성벽을 막아 최종적으로 삼중의 성벽이 되었다고 한다.

성주목(星州牧)의 속현이 되는 이곳 팔거현(八筥縣)은 초축 후 칠곡도호부(漆谷都護府)로 승격되고 나서 성내에 읍치(邑治)를 두었는데, 이 읍치에서 의성, 군위, 의흥, 신령, 하양, 경산 지역에 진관을 두었다고 한다.

1895년 폐성(閉城) 뒤 한국전쟁과 1954년 대홍수로 성내의 많은 건물 및 성벽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많은 원형으로 잘 보존되어 한국에서 산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성이라 하겠다.

가산산성 성곽 실측조사에 따르면 산성의 둘레가 11,1Km 이고 면적이 2.2 평방키로 메터가 되는 대규모 산성이 되고, 성벽을 따라가면 진남문, 동문, 중문, 서문, 북문, 대문, 암문, 수문, 곡성, 치성, 포루 등 100여 개의 시설이 잔존하고 있다.

또한 관아, 군영, 창고, 사찰, 마을 유적이 성내에 곳곳에 남아 있고, 명소가 되는 용바위, 유선대, 가산바위, 할아버지 및 할머니 바위, 가암, 삼층암, 외성 암괴루, 복수초 군락지 등 다양한 자연유산이 산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대구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된다.

 

< '가산산성"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여기 동문에서 부터 명품의 가산산성 풍경이 전개되어 지지만 동문회 회원과의 미나리 파티를 위하여 바로 원점회귀의 장소가 되는 공용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하는데, 내려가는 길을 다양한 길이 만들어져 있어 각자의 개성에 맞게 하산을 하기로 한다.

 

< 가산산성 동문에서 "진남문" 까지 거리를 가르키는 이정표 > 

 

< 후미 일행이 선택한 "하산" 길 >

 

오후 3시 40분 경 원점이 되는 공용주차장에 도착하여 지지만, 대구에서 출발한 몇 명의 동문들은 진남문 앞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 조금 더 하산하여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 오후 3시 40분 경 산행의 출발점에 도착한 "공용주차장" >

 

< 공용주차장 아래에 있는 "진남문" >

 

< 혜원정사와 더불어 진남문 앞에 있는 "넓은 주차장" 전경 >

 

기다리는 동문들과의 반가운 조우를 이루어지고 나서 동문 차량을 이용하여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 있는 김변호사 집으로 이동하여, 김변호사 집 뒤편에 있는 미나리 식당으로 들어간다.

 

< 가산산성 언저리 남원리에 있는 "김변호사" 집 >

 

< 김변호사 집 바로 뒤편에 있는 "미나리" 식당 > 

 

산행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구에서 바로 달려온 동문은 56회 동문회장을 비롯하여 2명이 더 합류하므로 미나리와 더불어 삼겹살 파티에는 총 21명이 되어지면서 기나긴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 미나리와 삼겹살과 함께 "만찬식" 을 즐기는 동문 > 

 

<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삼겹살" >

 

 

아울러 다음 달 백봉회 제 300회 행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난상토론(爛商討論)이 이어지는데, 현재 시점으로 해외 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 보다 사드에 따른 국내 사정 및 여행 업계의 힘을 보태어 주기 위하여 제주도로 가는 것으로 의견이 집합된다.

세부적인 내용은 서울, 부산, 구미 등 지역 동문산악회와 협의를 통하여 최종 결정은 회장단으로 위임하면서 박수로서 만찬식을 끝내는데, 모든 비용은 김변호사가 부담하겠다고 선언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