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트레킹.(대구팔공산)

백봉회 10월 산행은 대구 동구청이 자랑하는 봉무공원을 내려다 보이는 "감태봉" 을 오르면서.

용암2000 2017. 10. 9. 21:48

2017년 10월 8일.(일요일) 

 

금년 10월에는 10일 간의 추석 년휴와 더불어 매 주말에 모교의 행사 일정으로 인하여, 백봉회는 고심 끝에 년휴 끝자락이 되는 10월 8일 대구광역시 동구청이 자랑하는 봉무공원 뒤편에 있는 감태봉에서 가벼운 산행을 추진하겠다는 연락이 도착한다.

봉무공원 입구 주차장에 10시 까지 집결하여 달라는 연락으로 주어진 시간에 모임의 장소에 도착하니 다수의 동문들이 기다림을 가지고 있는데, 봉무공원 까지 오는 대중교통 승차가 어려워 다소 늦게 도착하겠다는 몇 명의 동문으로 많은 기다림을 가지고 나서야 비로써 최종적으로 총16명이 참석하여 진다.

봉무공원은 대구광역시 동구의 한쪽 구석에 자리하므로 대구시민들도 접근하기가 난이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최근 "이시아폴리스(Esia-police)" 라는 신흥도시의 개발로 인하여,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지역이 된다.

 

                 < 신흥도시가 되는 "이시아폴리스" 4거리 >

 

봉무공원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공원 입구에 있는 단산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단산저수지는 팔공산의 지맥(枝脈) 자리에 있는 자연공원 내의 저수지로써 1992년 종합 레포츠 공원으로 문을 열면서 대중에게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는 연못이라 하겠다.

 

             < 봉무공원 주차장에서 "단산저수지" 로 들어가는 입구 >

 

약 5만 평방미터(㎡) 규모의 자연공원 안에 운동 경기장, 야외 공연장, 야영장, 놀이터 시설 및 나비 생태원, 단산지 등의 위락시설이 자리하고 있는데, 단산지 둘레의 길이가 약 3.9km로 상당히 큰 연못이 된다.

 

               < "단산저수지" 주변에 있는 유원지 조감도 >

 

이곳 연못에서는 수상 스키, 웨이크 보드, 바나나 보트 등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면서 녹지 공간 속에서 맨발로 흙을 밟으며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가 되는데, 팔공산 올레길 제6코스 중 한 곳으로 불로동 고분군에서 시작해 봉무공원의 단산지를 지나 봉무동 마을길로 2시간 30분 가령 걷는 길도 함께 조성되어 있다. 

단산저수지 뒤편으로 펼쳐지는 해발 339.4m "감태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가 아득하게 보이고 있는데, 오늘 산행은 이곳 단산저수지 오른편 체육공원으로 진입하여 정상에 있는 전망대 까지를 왕복하는 약 7Km 거리를 무한정의 시간 속에서 걷는 것으로 계획한다고 한다.

 

               < 단산저수지 뒤편으로 펼쳐지고 있는 "감태봉" 능선 >

 

삼삼오오 행렬을 이루면서 저수지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트레킹 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오른편 골짜기로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오솔길을 만나는데, 오솔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왼편으로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면서 다수의 동호인들이 족구시합을 하고 있으며 반대편 야산 방향에 있는 야영장에서도 몇 채의 텐트촌을 형성하고 있다.

 

                 < "체육공원" 으로 올라가는 산행 초입길 >

 

              < "체육공원" 과 함께 하는 조형물 >

 

        < "족구시합" 을 즐기는 동호인 >

 

            < 텐트촌을 형성하고 있는 "야영장" >

 

오솔길의 끝지점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산행길이 이루어 지면서 한 모퉁이를 돌아서 올라가면 각종 운동시설이 만들어져 있어, 이곳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이 개개인에게 적합한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건전한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 산행길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만나는 "운동기구" >

 

다소 가파란 오르막 길을 이용하여 조금 올라가면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남이 이루어 지면서 다소 힘이 들어가는 깔닥고개에 도착하여 지는데, 한무리의 일행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어 우리도 그 옆에 있는 의자를 점유하면서 지참하고 있는 생수로 목을 적셔본다.

 

                < "깔닥고개" 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등산객 >

 

다시 고도를 높여가면 이내 한기의 무덤을 만나면서 아름답게 야생화 꽃이 만발하게 피여 있는 무덤의 뒤편으로 "단산정" 이라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정자에는 몇 명의 행락객들이 자리를 점유하면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 아름다운 야생화 꽃과 함께 하는 "무덤" >

              < 무덤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단산정" 정자 >

 

여기에서 부터 산행 길은 다소 완만한 경사면이 되어지므로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는 마음으로 걸어가면 아담한 동산에 도착하여 지는데, 동산 주변에는 다수의 체육시설과 더불어 평상 및 의자들이 만들어져 있다.

평상 및 의자에는 선행으로 걷고 있는 산꾼들이 자리를 점유하므로 일행은 정상을 약간 벗어나는 아래 지점으로 이동하여 돗자리를 펴고, 간단하게 준비한 돼지고기와 더불어 막걸리 파티를 열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 각종 체육시설과 함께 하고 있는 "동산" >

 

             < 동산의 정점을 약간 벗어나는 장소에서 "막걸리" 파티를 즐기는 동문 >

 

충분하게 배를 채우고 나서 다시 산행의 길로 들어가면 이내 대구 외곽순환 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거대한 오픈식 터널 공사 현장을 만나는데, 산의 허리를 절단하여 관통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하여 산행길은 공사장 바닥 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반대편으로 올라가야 하는 난관의 길에 봉착하게 만든다.

 

                     < 등산길을 절개하여 만들고 있는 "외곽순환 도로" 터널 >

 

산행은 공사장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임시 계단길로 한참 내려가지만 언젠가 터널 공사가 종료 되면서 원상으로 복구가 이루어진다면 산행의 길은 매우 수월하여 지겠지만, 당분간 이곳으로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에게는 육체적으로 고생을 조금 하여야 하는 곳이다.

 

          < 공사장 반대편으로 연결하는 임시 "계단길" >

 

공사장 반대편에서 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길이 펼쳐지므로 거의 아사직전의 기분으로 고도를 상승하는데, 그래도 정상을 정복하고 나서 하산하고 있는 많은 등산객의 만남과 더불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인하여 힐링(Healing) 하기에 최적의 산행길로 이어진다.

 

                  < 최적의 "힐링길" 을 걸으면서 >

 

약 30분 정도 고생을 하면 능선에 올라서면서 3거리 이정표를 만나는데, 능선 우측 방향으로 도성사를 비롯하여 문암산을 통과하여 공산댐 상부로 내려가는 길이 되고 능선 좌측편이 되는 방향은 오늘 일행이 걷고자 하는 감태봉으로 가는 길이 된다.

 

              < 능선의 정점에 있는 "3거리" 이정표 >

 

능선으로 이루어진 오솔길 따라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이곳 감태봉에서 제일 유명한 "구절송(九節松)" 소나무 한그루를 만나는데, 구절송은 반송(盤松)과 비슷하게 둥지 아래에서 부터 9개의 나무가지가 뻗어 매우 아름다운 모양을 하는 수령 약 100년이 되는 소나무이라고 한다.

 

                   < 감태봉의 꽃이 되는 "구절송" >

 

옆에 붙어있는 안내문에 따르면 구절송 소나무 주변으로 아홉 바퀴를 돌면 90세를 무사히 넘기면서 무병장수를 하겠다는 설명에 따라 대부분 동문들은 아홉 바퀴를 돌아보기로 하는데, 이제는 가물가물 하여지는 기억력으로 몇 바퀴를 돌았는지 카운팅(Counting)도 잘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기권하는 것이 다반사가 된다.

 

               < "구절송" 을 알리는 안내문 >

 

구절송 소나무 군락지 옆으로 한 100m 정도 이동하면 구절송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전망대는 중앙을 중심으로 반원형의 조향물과 함께 좌우로 넓은 나무테크 전망대 시설이 만들어져 있는데, 전망대 가장자리에 포트존이 되는 붉은색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너무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전망대가 된다.

 

< 구절송 소나무 군락지에서 옆 약 100m 지점에 있는 "구절송 전망대" >

 

               < 구절송 전망대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반원의 "조형물" >

 

먼저 앞쪽의 전망대로 올라가면 바로 눈 아래로 조금 전에 출발한 단산저수지와 함께 이시아폴리스 신도시가 한폭의 그림과 같이 자리하고 있고, 그 뒤편으로 대구시가지의 높은 빌딩 숲과 더불어 멀리 비슬산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오고 있다.

 

                        < 전망대 앞쪽으로 펼쳐지는 "나무테크" >

 

                < 눈 아래로 펼쳐지는 "단산저수지" >

                 < 대구시가지와 함께 하고 있는 "비슬산" >

 

뒤편에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여 뒤쪽의 조망을 감상하여 보면 멀리 대구의 진산이 되는 "가팔환초(가산, 팔공산, 환성산, 초례봉)" 의 약 41Km 능선이 파노라마와 같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 팔공산 품에 숨어 있는 파계사. 부인사, 동화사. 갓바위 등 사찰이 점점이 박혀있다.    

 

               < 전망대 뒤쪽으로 펼쳐지는 "나무테크" >

                    < 전망대 뒤편의 경관 "가팔환초" 능선 및 공산댐 >

 

           < 뒤편 전망대 오른편에 있는 "환성산 및 초례봉" >

 

가팔환초 능선 앞으로 대구시민들에게 활기를 부여하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팔공산 허리를 휘감고 있으면서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 및 집단 위락시설이 목가적으로 졸고 있고, 발 아래 쪽에는 초기 대구시민의 식수원이 되는 공산댐이 머물고 있다.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더불어 폭 넓은 시야를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한 동구청 지방자치단장에게 무언의 감사 인사를 하면서, 일행을 전망대 중앙으로 집결시키면서 제306봉 "등정식(登頂式)" 을 거행하기로 한다.

 

                  < 제306봉 "등정식" 을 거행하는 동문 >

 

오늘 우리 계성고등학교 56회 동문 일행은 눈 앞으로 비슬산을 보고 몸의 뒤편으로 팔공산을 두면서 3년간 불렸던 교가를 힘차게 불려 보기로 하는데, 그 교가의 가사 내용 제1절을 기술하여 보면,  

 

"앞에 섰는 것 비슬산이요 뒤에는 팔공산 둘렸다.

 푸른 언덕에 계성학교는 반공에 우뚝이 솟았네,

 계성 계성 만세라 우리 계성 만만세,

 햇빛과 같은 너의 광채를 세상에 비취라

 영원 무궁 비취라 우리의 자랑인 계성아." 

 

정말 좋은날 좋은 장소에서 불려보는 중 늙은이에게도 이러한 생동감도 맞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나머지 등정식을 간단하게 종결하기로 하는데, 금일은 총무가 짧은 산행코스로 추진하면서 하산 후 적당한 식당으로 찾아가 점심식사를 가지겠다는 사전 공고로 인하여 에둘러 하산길로 접어들기로 한다.

 

            < 전망대에서 반대로 바라보는 "구절송" 소나무 군락지 >

 

일단 올라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 외곽순환 도로를 만들고 있는 공사장을 지나면서 올라올 때 간식을 먹었던 조그마한 동산에서 우측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팔공산 올레길 제6코스로 진입하고, 이곳에서 부터 단산저수지 가장자리를 내려보면서 저수지 반바퀴를 돌면서 하산하기로 한다.

 

                         < 동산 3거리에서 "단산저수지"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 >

 

                < 팔공산 "올레길" 을 표시하고 있는  이정표 >

 

           < 무아지경으로 걸어가는 "올레길" >

                     < 팔공산 "올레길" 을 알리는 심볼 >

 

                       < 올레길에서 만나는 "느티나무" 휴식처 >

 

잘 조성하고 있는 오솔길 따라 한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단산저수지 둑에 도착하는데, 둑에서 저수지 내부를 돌아보면 아직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보트와 더불어 저수지 반대편에 나비 생태원 건물이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 "단산저수지" 둑을 걸으면서 >

 

                          < 저수지 둑에서 바라보는 "나비 생태원" >

          < 연속하여 "수상 스포츠" 를 즐기는 보트 >

 

기나긴 둑을 통과하여 오후 2시 30분 경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 등산을 종료하고 이곳 이시아폴리스 인근에 거주하는 한 동문이 불로시장 내에 해물찜 요리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하면서 그곳을 추천하는데, 승용차를 운전하여 오신 동문의 차량에 분승하여 불로시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아직도 년휴로 불로시장은 조용한 가운데 해물찜을 잘 한다는 식당에는 늦은 점심식사 시간이 되지만 문전성시로 일행 16명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한참 기다림을 가진 후, 겨우 분리한 자리를 마련하여 아구찜을 주문하기로 한다.

 

               < 불로시장 내 "해물찜" 으로 유명한 식당 >

 

               < "해물찜" 을 즐기는 동문 >

 

                 < 좌석의 부족으로 별도의 장소에서 식사하는 "동문" >

               < 동문들이 즐기는 "아구찜" >

많는 음주를 첨가하면서 즐거운 식사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만찬식을 끝내는데, 대부분의 일행은 금일 함께 산행을 즐기는 동문 한명의 모친상으로 예의에 다소 벗어나는 산행복 차림으로 조문하기 위하여 장례식장에 직행하기로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