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문화와 산행.

경북 안동시가지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47회 '2018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을 관람하면서.

용암2000 2018. 10. 5. 19:16

2018년 10월 4일.(목요일)

 

오늘 우리부부는 경북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47회 '2018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을 관람하기 위하여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안동방향으로 달려가는데, 고속도로 곳곳에 보수공사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야 비로써 12시 경 안동시가지에 도착이 된다.

안동국제탈춤은 47년 이라는 기나긴 역사와 함께 매년 9월 말 금요일에서 부터 10일 간 개최를 하는데, 금년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주제는 '야누스 축제의 문을 열다' 라는 내용으로 9월 28일 금요일부터 10월 7일 일요일까지 안동시가지 일원에 있는 메인 공연장과 함께 하회마을 등에서 개최가 된다고 한다.

안동문화(安東文化)는 시대별로 편중되지 않고 종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다양한 문화들이 온전히 전승되는 지역으로써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동양의 미학(美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곳이기도 하다.

유형적(有形的) 자산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도 많아 남성 대동놀이가 되는 차전놀이, 여성 대동놀이가 되는 놋다리 밟기, 화전 싸움, 저전 논메기 소리, 내방 가사, 행상 소리 등 다양하게 전승이 된다고 한다.

안동지역에 이렇게 풍부한 문화유산이 전승되는 이유는 안동이 가지는 가치 지향적인 철학에서 기인하는데, 문화적 변화를 발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문화 수용과 개발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동양의 모든 문화가 안동으로 유입이 되었는데, 유입된 이후 안동만의 가치관으로 다시 편성되어 꽃을 피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이라 하겠다. 

행사장 앞에 있는 낙동강 둔치에 주차를 하고 나서 도로를 건너 메인공연장으로 들어가 보는데, 아직도 본격전인 행사가 진행이 되지 않은 오전이라서 그런지 다소 설렁한 분위기 속에서 다수의 관광객들이 움직이고 있다.

 

< '낙동강' 둔치에 있는 주차장 >

 

< '메인 공연장' 으로 넘어가는 도로 >

 

< '메인 공연장' 정문이 되는 솟을대문 >

 

< 공연장의 마스코트 '탈' 조각품 >

 

< 공연장 가장자리에 있는 '장승' >

< '메인 공연장' 전경 >

< 아직 작은 '관광객' 이 움직이고 있는 거리 >

 

그래서 공연장 뒤편에 있는 먹거리 촌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주차장으로 들어가 승용차를 몰고, 안동시가지 일원에 있는 문화재를 방문하여 보기로 한다.

 

< 공연장 뒤편으로 도열하고 있는 지역별 '행사 본부' 천막촌 >

 

< 공연장 뒤편에 도열하고 있는 '먹거리' 촌 >

 

< 메인 공연장 오른편에 전시하고 있는 '탈' >

 

두 곳의 문화재를 관람하고 나서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탈춤 축제를 관람하여 보기로 하는데, 먼저 실내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유료공연을 관람하기로 한다.

 

< 입장권을 판매하는 '실내 공연장' >

 

이곳 실내 공영장에는 안동의 대표적 공연이 되는 '하회벌신굿탈놀이' 를 비롯하여 14개 지방에서 참석한 팀에서 탈춤을 매일 공연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멀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하여 13개 나라에서 참석한 14개 팀(태국은 A 및 B 2개의 팀)에서 춤을 선보이고 있다.

 

<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 >

 

내가 입장한 오후 3시 30분 공연에는 해외 팀의 춤 공연이 펼쳐지는데, 공연하는 팀으로 제일 먼저 라트비아를 포함하여 4개의 나라에서 15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공연이 이루어진다.

첫번째가 되는 라트비아는 옛 소련의 붕괴로 탄생한 발트해 연안 3국 중 하나가 되는 신생국가로써 수도의 이름이 리가(Riga)이고. 인구 200만 명도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나라가 된다.

 

< 무대 전면 '라트바아' 공연 팀의 홍보 >

 

오늘 공연하는 버라스(Buras) 팀은 리트바아의 수도 인근에 있는 살라스필스 마을에서 설립되어진 팀으로 라트비아에서 유명한 문화단체 중 하나인데, 2012년 안동국제탈춤축제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에서 해외 단체팀으로 처음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라트비아' 팀 >

 

그래서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무용과 공연을 통하여 수상한 경험을 가진 팀이 되어지는데, 라트비아의 전통 문화를 잘 소개하므로 관람객에게 많은 찬사를 받아진다.

 

  < 열연하고 있는 '버라스' 단원 >

 

< '의상' 을 바꾸면서 공연하는 무희 >

 

두번째로 출연하는 팀은 태국에서 출연한 2개의 팀 중 하나가 되는 ‘콘(Khon)’ 팀이 되어지는데, 콘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오는 태국의 고전 궁중 가면(假面) 무용을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팀이라 하곘다.

 

 

 

 

 

< 태국 'A 팀' 의 공연 >

 

콘 팀에는 연극, 춤, 팬터마임(Pantomime), 음악 등 예술의 여러분야가 들어있는데, 의상은 정교하고 호화로운 머리 장식이나 왕관 뿐 아니라 머리 전체에 쓰는 가면으로 공연의 가장 뚜렷한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춤의 내용은 매우 조용하면서도 절도 있게 춤을 추고 있는데, 특히 손가락과 더불어 발의 움직임이 매우 정교하면서 율동적(律動的)으로 이동하면서 무대를 장식하므로 매우 김동적인 춤이 된다.

 

< 열연하고 있는'태국' 의 탈춤 >

 

세번째 공연은 러시아의 로벤스키 무용 앙상불 팀의 공연으로 팀 구성원은 5세에서 부터 20세 까지 재능이 풍부한 무용수들로 되어 있는데, 앙상블의 무대 공연은 니콜라이 페트로비치 보로닌이 지휘하는 2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민속 관현악단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 러시아 '로벤스키 앙상블' 팀 홍보 >

 

앙상블 팀이 추는 춤은 매우 활동성을 구가하면서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인하여 무대 전체를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는데, 관중과 함께 박수를 유도하면서 공연하므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힘을 가진 팀이라 하겠다.

 

 

< 러시아의 '로벤스키' 팀 >

 

마지막으로 필리핀의 마스카라 댄스팀의 춤이 이어지는데, 마스카라 페스티벌은 필리핀 설탕 산업의 중심지이던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섬의 '바콜로드' 시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가면 축제이다.

 

 

< 필리핀의 '마스카라' 팀 >

 

축제의 명칭 '마스카라(Masskara)' 는 대중 또는 군중을 의미하는 영어 Mass에 얼굴을 의미하는 에스파냐어 Kara를 붙여 만든 합성어인데, 즉 마스카라는 뜻은 '미소 짓거나 웃는 많은 얼굴들'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 발랄하게 움직이고 있는 '무희' >

 

 

춤의 내용에 있어서 무희들이 경쾌하고 발랄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필리핀과 같은 열대지방에서도 저렇게 흥겨운 춤을 개발하였다는 것에 대하여 관중으로 부터 끝없이 찬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겠다.

 

 

<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마스카라' 팀 >

 

오늘 비록 경로(敬老)의 혜택으로 7.000원 짜리 입장권을 활인 받아 5.000원을 지불하였지만, 마지막 필리핀 무희들이 펼치고 있는 페스티벌 한가지만 보아도 큰 수확을 거두었다는 만족감에 도취하면서 실내 공연장을 떠나 메인 공영장으로 들어간다.

 

 

< 주체측과 마스카라 팀의 '기념사진' 을 찍는 모습을 뒤로 하고 >

 

메인 공연장에는 이곳 안동시에 있는 읍(邑), 면(面), 동(洞)에 있는 24개 풍물 팀이 출연하여 흥겨운 풍악에 맞추어 다양한 장기 자랑을 선보이고 있는데, 면장(面長)을 비롯하여 면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나 한국적 풍속이 된다.

 

 

< '길안면' 의 풍물 팀 >

 

 

< 사과의 고장 '녹전면' 팀 >

 

 

< 선비의 고장 '도산면' >

 

이 밖에도 곳곳에 안동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농수물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는 부스(Booth), 실내 체육관에는 지역민들의 솜씨를 표현하고 있는 미술전, 사진전, 수석 전시실, 소품 전시실, 분재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다양한 '탈" 을 구경하면서 >

 

 

< 어느 축제장이나 흥겹게 만들고 있는 '각설이' >

 

 

< 많은 관광객이 모이고 있는 '굿판' >

 

 

< 안동의 대표적 술 '안동소주' 판매장 >

 

 

< '아이스크림' 을 판매하고 있는 외국인 >

 

 

< 지역민의 솜씨를 전시하고 있는 '실내 체육관' >

 

전시장 전체를 관람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시간으로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집으로 출발하기로 하는데, 입장료를 위하여 1년간 돈을 좀 벌어 내년에도 꼭 방문하여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페스티벌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