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제주도)

3일차 제주도 여행은 서귀포 서쪽 방향에 있는 '안덕계곡' 을 포함한 다수의 관광지 탐방.(3)

용암2000 2018. 11. 16. 08:01

2018년 11월 9일. (세째날 : 금요일 오전)

 

1. 여행의 개요.

오늘 부터 날씨가 쾌청하겠다는 일기예보 따라 전일 밤에 준비한 식재료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아침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정문으로 내려가 열쇠를 반납하고 제주도 3일차 투어를 시작하기로 하는데, 금일은 서귀포 서쪽 방향에 있는 관광지를 돌다가 저녁에 제주시가지로 넘어가기로 한다.

더불어 저녁에는 한 동문의 고향 친구를 만나 저녁식사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고향 친구는 대구에서 사업하여 많은 부(富)를 축적 함과 동시 몇년 전 제주로 내려와 사업을 하여 크게 성공한 친구이라 한다.

 

2. 안덕계곡의 트레킹.

오늘의 첫 방문지는 안덕계곡을 선택하여 보는데, '안덕계곡(安德溪谷)' 은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추사 '김정희(金正喜)' 선생님이 제주도로 유배되어 와서 머물었던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므로 여름철에 많이 찾았던 장소이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중문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중산간 도로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안덕계곡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안내도에 나타나는 이정표 따라 안덕계곡의 입구로 들어가 본다.

 

< 안덕계곡의 트레킹 코스 '조감도' >

 

태초에 7일 동안 안개가 끼고 하늘과 땅이 진동하며 태산이 솟아날 때, 암벽 사이에 물이 흘러 계곡을 이루면서 '치안치덕(治安治德)' 하는 곳이라 하여 안덕계곡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안덕계곡 트레킹은 주차장에서 상부 및 하부의 길로 나누어지만 일반적으로 상부 방향 계곡이 절경으로 이루어지므로 계곡 따라 상부로 올라가는데, 계곡 좌우에는 기암괴석의 조면암 절벽을 형성하고 있어 제주 10경 중 하나가 되어질 정도의 절경이다.

 

< 계곡의 상부 방향으로 들어가는 '초입' >

 

< 계곡 좌우 '조면암' 이루어져 있는 바위 >

 

이곳 안덕계곡 따라 흐르는 물을 '창고천(倉古川)' 이라고 불려지는데, 장고천은 돌오름 북동쪽에서 발원하여 안덕면 경계선을 따라 흐르는 물이 깊은 계곡을 형성하면서 화순항 인근으로 흘려 들어간다.

 

< 화순항으로 흘려 들어가는 '창고천' >

 

계곡 주변에는 원시 고목이면서 상록 활엽수림이 되는 붉가시나무,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상록참나무 등을 비롯하여 300여 종의 식물을 분포하고 있다.

더불어 암반으로 이루어진 매끄러운 계곡의 바닥 따라 창고천의 맑은 물이 흐르면서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는데, 예로 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던 곳으로 김정희 및 정온(鄭蘊) 등 이곳에 유배되어 후학을 가르치면서 절경을 즐겼다고 한다.

 

<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안덕계곡' >

 

범상치 않은 계곡의 아름다움에 도취하면서 고여 있는 물을 피하면서 상부로 조금 올라가면 머리 위로 안덕교 다리가 지나가고, 계속하여 계곡 따라 올라가면 나무테크의 길을 만난다.

 

<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안덕계곡' >

 

이곳 나무테크 길은 계곡의 왼편 상부 도로변 가장자리로 연결되는데, 도로변 따라 걸어 가면서 계곡 속으로 내려다 보면 울창한 숲으로 계곡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 계곡의 바닥에서 도로변 가장자리로 연결하고 있는 '나무테크' 길 >

 

나무테크의 길 따라 한 200m 정도 올라가면 도로변으로 고찰이 되는 '계림정사' 라는 사찰을 만나고, 이 사찰에서 다시 한 300m 정도 더 올라가면 나무테크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 도로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안덕계곡' 숲 >

 

전망대로 올라가서 약간의 휴식의 시간을 가지다가 더 이상 상부로 걸어가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아 도로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 승용차를 운전하여, 다음 관광지로 떠나기로 한다.

 

3. 용머리 해변의 산책.

안덕계곡을 떠난 일행은 산방산 앞에 있는 '용머리 해변' 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안덕계곡에서 10여 분 정도 해안가 방향으로 내려가면 용머리 해변으로 들어가는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아침이지만 벌써 많은 관광객이 움직이고 있다.

 

< '용머리' 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 >

 

다소 먼거리에서 산방산의 전경을 구경하면서 야산을 돌아서 가면 조선 효종 때 네달란드 사람이 되는 하멜 일행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다가 풍랑으로 인하여, 제주도 용머리 해변에 표류한 하멜이 승선한 상선(商船)을 재현하여 놓고 있다.

 

< 용머리로 들어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산방산' >

 

< '하멜' 일행이 승선한 상선 >

 

< '하멜표류지'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상선의 하부에는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으면서 내부에는 각종 범선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고, 상선의 측면으로 만들어져 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위로 올라가면 상선의 가장자리에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서양인의 디오라마(Diorama) 인형들이 도열하고 있다.

 

< 상선 내부에 전시하고 있는 '범선' >

 

< 상선 상부 가장자리 따라 배치하고 있는 외국인 '디오라마' >

 

상선 앞에 있는 해안선으로 나아가면 용머리를 관람하기 위한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금일은 높은 파도로 인하여 원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므로 옆에 있는 안내문을 정독하는 것으로 대신하게 한다.

 

< 상선 전면에 있는 '용머리 관람' 매표소 >

 

< 파도로 "용머리' 관람이 불가능하게 하는 해안선 길 >

 

< '용머리' 해안을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해안선 따라 산책을 하면서 오른편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기후변화홍보관' 이 자리하고 있어 내부로 들어가 한편의 드라마를 시청하여 보는데, 드라마의 내용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하여 일어나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을 보여주고 있다.

 

< 용머리 해안가에 있는 '기후변화 홍보관' >

 

< 기후변화홍보관 앞에 펼쳐지고 있는 '형제섬' >

 

특히 현재와 같이 이산화 탄소를 계속하여 배출하여 지구의 대기온도를 조금이라도 상승 시킨다면 재앙(災殃)이 일어나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선진국 부터 이산화 탄소를 절감하는 방법을 연구하지 않으면 조만간 지구의 종말을 예언하고 있다.      

 

4. 오설록 티뮤지엄 방문.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승용차를 운전하여 산방산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중산간 도로를 통하여 '오설록 티뮤지엄(Osulloc tea museum)' 으로 달려가는데, 아직 오전이 되지만 넓은 주차장에 많은 차량이 분비고 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오설록 티뮤지엄' >

 

이곳 티뮤지엄은 아모레퍼시픽 회사에서 차(茶) 문화를 소개하고 널리 보급하고자 2001년 9월에 개관한 박물관인데, 국내 최초로 차를 전문적으로 생산 및 판매 까지 연결하는 6차 산업의 산실이라 하겠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문화공간으로 차의 전시관과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2013년에는 티 클래스를 더해 21세기형 차 박물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분야 전문 사이트가 되는 '디자인붐' 사이트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미술관에 오를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보이고 있는데, 오설록 티뮤지엄은 연간 18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도 최고의 명소이라 하겠다.

 

< 오설록 티뮤지엄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

 

잘 가꾸어져 있는 정원을 통과하여 티뮤지엄 건물로 들어가 먼저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3층으로 올라가서 옥상으로 나아가 주변의 전경을 구경하여 보는데, 눈 앞으로 넓은 차밭이 펼쳐지고 있으면서 차밭의 뒤편으로 차를 생산하는 공장과 더불어 제주항공 우주박물관 건물도 보이고 있다.

 

< 옥상에서 내려보는 '차밭과 공장' >

 

< 확대하여 보는 '차밭' >

 

<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주차장' >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옆에 있는 티뮤지엄 건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부터 차와 관련이 되는 다양한 전시물을 진열하고 있는데, 백자에서 부터 청자로 만들어져 있는 도자기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 박물관 내에 전시하고 있는 '도자기' >

 

< 세계 각국에서 사용한 '찻잔' >

 

내부로 들어가면 휴게실과 함께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생산하는 녹차를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직접 구경을 하면서 녹차를 구입하고 있다.

 

< 각종 차를 판매하고 있는 '전시장' >

 

우리 일행도 휴게실에 있는 한 테이블을 점유하면서 상점에서 직접 만들고 있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여 먹어 보는데, 정말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아이스크림이 된다. 

 

< 차를 판매하고 있는 '부스' >

 

<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 >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차밭 사이로 거닐어 보기로 하는데, 지금 까지 제주도에서 외국인을 거의 만나지 못하였지만 이곳에는 너무나 많은 외국인들도 관광을 즐기고 있다. 

 

< 광활하게 펼쳐지고 있는 '차밭' >

 

< 차밭 입구에 있는 '포토죤' >

 

제주도에서 오설록은 세 곳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는데, 첫번째 차밭은 서광차밭으로 대기가 한라산을 지나면서 많은 구름과 안개를 형성하므로 자연 차광의 효과를 크게하여 찻잎의 색을 좋게 만든다.

두번째 차밭은 화산재가 굳어 잘게 부서진 돌맹이가 많아 '돌송이차밭' 이라고 불려지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차밭은 황무지를 맨손으로 일궈낸 곳이라 녹차의 향기가 최상이 된다고 한다.

세번째 차밭은 한남차밭으로 마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드는 '해돋이차밭' 이라고 불려지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조성되어진 차밭에는 유기농 재배를 통해 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곳이라 한다.

 

< 차밭 사이로 거닐고 있는 '관광객' >

 

< 아름답게 핀 '녹차 꽃' >

 

< '조형물' 도 함께 하는 차밭 >

이렇게 적합한 기후와 더불어 토양의 질을 연구하여 과학적인 영농 방법으로 생산하는 차밭을 돌아보는데, 단지 나의 눈에 차밭이 넓다는 것 밖에 보이지 않아 현재 고향으로 귀촌하여 농업에 도전하는 내 모습이 너무나 초라하게 만든다.  

 

5. 저지오름의 시도.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한 5분 정도 운전하여 가면 저지오름 입구에 있는 저지예술정보화마을 회관으로 들어가 마당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도하여 보기로 하는데, 저지오름은 제주도에 산재하고 있는 368개의 오름 중 유일하게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름이라 한다.

 

< 주차를 위하여 들어간 '저지예술정보화마을' 회관 >

 

그래서 저지오름은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수여 할 정도의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번 올라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오늘 인접하게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 까지 왔는 길에 도전장을 던저본다.

 

<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표시하고 있는 '저지오름' >

 

회관 앞에 있는 방향 표시판 따라 마을 내부로 들어가면 먼저 고목의 당산나무를 만나고, 그 뒤편으로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는 감귤과 더불어 가을 감자 및 콜라비를 재배하는 밭을 볼 수 있다.

 

< 마을 중앙에 있는 '당산나무' >

 

< 아름다운 색으로 익어가고 있는 '감귤' >

< 이색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가을 '감자' >

 

< 최고의 맛을 자랑하고 있는 '콜라비' >

 

그러나 저지오름으로 올라가는 산행길을 나타나지 않고 단지 저지오름을 한바퀴 돌아가는 올레길 리본만 나타나므로 오름을 포기하고 마을로 다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닥마루 가든' 으로 들어가 제주도의 또 다른 별식이 되는 고등어 조림을 시켜본다.

 

 < 닥마루 가든에서 먹어보는 '고등어 조림' >

 

식당 주인장에게 저지오름의 길을 물어보니 오름의 길을 올레길 13코스 따라 산의 반대 방향에 있는 주차장 까지 걸어가든지 아니면 승용차를 운전하여 가서 차를 두고 저지오름으로 올라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요구하므로 산행을 포기하기로 한다. -세째날 오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