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56회 동문 행사.

계성고등학교 56회 동문회 고희의 칠순잔치를 감포읍에 있는 '덕영연수원' 에서 개최.(3)

용암2000 2019. 11. 20. 17:52

2019년 11월 16-17일.(1박2일)

 

2. 둘째날.(11월 17일 : 일요일 오후)

 

3) 대왕암공원 및 대왕암 구경.

대왕암공원 주차장에서 내린 일행은 반원형으로 도열하고 있는 상가 옆을 통과하니 대왕암(大王巖)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나는데, 초입에는 대왕암공원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과 함께 조감도가 붙어있다.

 

 

< '대왕암공원' 을 알리는 안내문 >

 

 

< '대왕암공원' 의 조감도 >

 

상가 입구에 붙어있는 대왕암공원에 대한 내력을 읽어보는데, 이곳 대왕암공원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과 일산동에 걸쳐 있으면서 총 면적이 약 94만m²이며 1962년 5월 15일 공원지정시 '울기공원(蔚埼公園)' 으로 불려졌으나 2004년 '대왕암공원(大王巖公園)' 으로 변경이 되었다고 한다. 

대왕암공원은 1만5천여 그루의 아름드리 해송(海松)의 진한 향기와 더불어 바다의 운치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해안의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우러져 옛 선비들이 해금강(海金剛)이라고도 불려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나는 이곳 대왕암공원도 2012년 1월 1일 간절곶에서 해맞이 행사를 참석하고 나서, 산악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곳 대왕암공원으로 들어와서 잠시 구경하였던 장소가 된다. 

그래서 이곳 대왕암공원을 방문한 시기가 어인 8년이 지나갔는데, 그 때와 대비하여 주차장 주변으로 너무나 많은 상가촌이 건립되면서 화려한 모습으로 변모를 가져오고 있다. 

공원 입구 우측편으로 울산 낙화암와 함께 용(龍)의 형상을 하고 있는 어린이용 미끄럼 시설이 자리하고 있는데,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하여 놀이터에는 매우 적은 숫자의 어린이들이 놀이를 즐기고 있다.

 

 

< 공원 입구에 있는 '낙화암' 바위 >

 

 

< 공원 입구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어린이용 '미끄럼 시설' >

 

이곳 어린이놀이 공원을 지나면 잘 가꾸어져 있는 도로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좌우로 울창한 해송의 숲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고, 도로의 가장자리에 도열하고 가로수 중에 몇 그루의 동백나무에는 계절도 망각하면서 아름다운 동백꽃을 피우고 있다.

 

 

< '대왕암' 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길 >

 

 

< 계절을 망각하면서 피고 있는 '동백꽃' >

 

도로 따라 한 200여 미터를 들어가면 산책의 길과 나란하게 울기등대로 들어가는 길로 나누어지는데, 위쪽 등대 방향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사무소 건물과 함께 마당에 2기의 등대가 서 있다.

 

 

< 도로 양쪽으로 도열하고 있는 '해송' >

 

 

< 위쪽 도로로 들어가면 만나는 '울기등대' >

 

 

< '울기등대' 를 알리는 안내문 >

 

이곳 울기등대는 태백산맥이 마지막으로 뻗어내려 그 끝머리의 깊숙한 곳에 방어진 반도의 꼬리 부분에 '울기(蔚埼)' 등대가 건립되어 있는데, 건립 시기가 1906년 3월이 되면서 등대의 높이 6m의 백색 팔각형 동탑 등대를 세웠다고 한다.

 

 

< 먼저 건립한 '동탑' 등대 >

 

그 후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 하늘을 감싸 안아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 상부에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서탑을 새롭게 건립하였는데, 현재 서탑이 동해안 따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새롭게 건립한 '서탑' 등대 >

 

이곳 울기등대에서 조금 내려가면 고래의 턱뼈로 만든 거대한 뼈 2개가 산책길의 양쪽으로 출입문과 같은 모양으로 서 있는데, 고래가 얼마나 크면 턱뼈가 저렇게도 장대한지 상상 할 수 없게 만든다. 

 

 

< '고래의 턱뼈' 로 만든 출입문 >

 

출입문을 통과하여 조금만 더 들어가면 대왕암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마한 광장을 만나는데, 이곳 광장의 가장자리에 대왕암의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그 내용을 정독하여 본다.

 

 

< '대왕암'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신라 30대 문무왕은 죽어서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바다 속의 바위에 매장하여 동해의 용(龍)으로 승화하여 바다를 지키는 호국의 신(神)이 되었는데, 문무왕의 부인도 죽어 남편과 같이 용신(龍神)이 되기 위하여 이곳 울산 대왕암에 수장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부부는 함께 동해를 수호하는 용신이 되어 수시로 침입하는 왜(倭)의 만행을 물려쳤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곳 대왕암 밑에는 해초(海草)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하여 진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곳 광장에서 부터 마치 선사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옆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위 덩어리들이 뭉쳐 있는데, 바위 덩어리와 덩어리 사이로 현대중공업에서 기증한 철구조물로 만든 홍예교(虹霓橋) 모양의 다리가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다.

 

 

< 광장에서 '대왕암' 으로 들어가는 오솔길 >

 

 

< 대왕암으로 연결하고 있는 '다리' >

 

 

< 많은 관광객이 건너가고 있는 '철구조물' 다리 >

 

 

< 철구조물 다리와 함께 하고 있는 '울기등대' >

 

바위 덩어리 위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내부로 걸어가면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의 바다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제일 뒤편에 솟아 있는 대왕암은 마치 한마리 용(龍)의 머리를 하고 있다.

 

 

< 용의 머리로 올라가는 '관광객' >

 

 

< 용의 머리에 있는 '전망대' 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 >

 

용의 머리에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 보는데, 이곳 전망대에 서면 남쪽으로 멀리 울산 석유화학단지로 들어가는 유조선의 배들이 한가롭게 즐을 형성하면서 바다의 정박하고 있고 눈을 북쪽으로 돌리면 현대중공업의 육중한 골리앗 크레인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 남쪽 방향 바다에 정박하고 있는 '유조선' >

 

 

< 북쪽 방향의 '현대중공업' >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기등대' >

 

전망대에서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 천천히 걸어 등대 방향으로 나오는데, 거친 파도가 일어나고 있는 암초 사이로 다수의 해녀(海女)들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으로 들어온다.

 

 

<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 >

 

점심식사의 시간이 훨씬 지나갔기 때문에 다소 빠른 걸음으로 주차장으로 돌아와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르는데, 점심식사의 장소는 이곳 대왕암공원에서 약간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정자항으로 들어가 싱싱한 회를 먹기로 한다.

 

4) 정자항에서 점심식사. 

버스는 울산 현대중공업의 정문과 더불어 해안선 따라 조금 달려가면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동에 있는 '정자항(亭子港)' 에 도착이 되는데, 정자항은 오랜 전 마을의 중앙에 24 그루의 느티나무가 자라면서 나무 아래에 정자가 있어 정자(亭子)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2016년 1월 17일 매서운 바다 바람에 노출하면서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항에서 부터 북구 정자항까지 이어지는 '강동사랑길' 이라는 트레킹 코스를 완주하였는데, 마지막으로 정자항 주변을 배회(徘徊)하면서 돌아다녔던 추억이 서려있는 항구가 된다.                                               

이곳 정자항에도 아침에 출발한 감포항과 비슷하게 항구로써 양호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의 항(港)만 개발과 배후지와의 연계 수송이 원활하지 못하여 개발이 지연되었다가 1990년에 기본설계 및 공사를 통하여 오늘에 이르는 항구이다.

 

 

< 정자항으로 들어오는 방파제 끝에 있는 '고래형' 등대 >

 

 

< 정자 내항에 정박하고 있는 '어선' >

 

 

< 정자항 주변에 있는 '회집' >

 

이곳 정자항에서 많이 잡히는 주요 어종(魚種)으로 문어와 가자미가 되는데, 오늘 총무는 정자항에서 많이 잡히는 가자미 회를 마음껏 먹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한 회집으로 안내가 된다.

 

 

< 동문들이 찾아가는 '회집' >

 

회집의 사장님은 일행에게 싱싱한 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일행이 도착한 후, 회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한명의 동문과 함께 인접하게 있는 활어센터로 들어가 직접 회감을 구입 함과 동시에 회를 다듬어서 바로 공급하게 만든다.

 

 

< 회감을 판매하는 '활어센터' >

 

또한 일행 중 한명의 동문이 몇달 전 대만(臺灣)으로 여행을 갔다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58% 짜리 '금문고랑주(金門高粱酒)' 한병을 제공하므로 회의 맛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 '회' 를 즐기는 동문 >

 

 

< 한 동문이 제공하는 대만산 '고량주' >

 

 

< 별식이 되는 '가자미' 회 >

 

부어라 마시라 하면서 무한정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항구의 가장자리로 어둠이 밝히는 조명이 켜지는 시간 정도에서 버스를 출발시키기로 하는데, 울산에서 대구로 달리는 버스 속에서 어제 밤에 그렇게도 불렸지만 아쉬움이 남아 있었던 노래가 연결된다. -둘째날 오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