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아내와 함께 7박8일 동안 '제주도' 의 구석구석에 산재하고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5)

용암2000 2019. 12. 4. 22:05

2019년 11월 21-28일.(7박8일)

 

3. 셋째날 : 11월 23일.(토요일 오후)

 

3) 제주 김녕미로공원을 찾아서.

만장굴 바로 앞에 제주 '김녕미로공원' 이 자리하고 있는데,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듯이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미로(迷路) 관광지가 눈 앞에 자리하고 있어 무작정 들어가 보기로 한다.

매표소 앞에 있는 매점에서 간단하게 빵 한개와 차량에 싣고 다니는 다수의 감귤로 허기를 면하면서 매표소로 들어가 입장권을 구입하는데, 이곳 제주 김녕미로공원의 성인 입장료는 4.400원이지만 경로는 3,800원을 징수하고 있다.

전일 제주다원 녹차미로공원에서 미로 찾기에 다소 어려움을 꺽었지만, 이곳 제주 김녕미로공원은 영화 또는 드라마 촬영지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한번 도전장을 던져보기로 한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아가씨가 미로가 그려져 있는 작은 도면 한장을 주는데, 도면에 표시하고 있는 7곳으로 찾아가 스탬프 도장을 찍어오면 선물을 주겠다고 하면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한다.

 

< 제주 '김녕미로공원' 조감도 >

 

매표소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좌우측으로 어린이들의 놀이기구와 더불어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되어 있는데, 그래서 미로 찾기의 게임은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놀이터이라 하겠다.

 

< 미로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고양이' 사육장 >

 

이곳 김녕미로공원은 제주대학교에 재직하었던 미국인 더스틴(A.H. Dustin : 1930년. 1월 12일 -2018년 5월 5일) 교수님께서 퇴직 후 제주도에 장착하기 위하여, 1983년 부터 손수 땅을 파고 나무을 심어 가꾼 공원이다.

제주대학교에서 함께 강의를 하시든 교수님의 친구분께서 1982년 어느날 'Landscape' 이라는 조경 잡지에 실린 미로 디자이너 '엔드린 피셔(Adrian Fisher)' 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더스틴 교수님에게 미로공원 조성을 제안하였다.

인터넷이 없었던 그 시절 더스틴 교수는 영국에 있던 미로 디자이너 엔드린 피셔에게 국제 우편와 국제 전화를 통하여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많이 토의하면서 '제주 역사의 기행' 이라는 주제로 3년간 미로공원을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김녕미로공원의 디자인 포인트는 제주도의 역사를 표현하고 있는 7가지 상징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7가지의 상징물로는 미로의 외곽선, 조랑말 문양, 뱀의 문양, 배의 문양, 고인돌, 음양 문화, 경위선을 중심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1983년에서 부터 1987년에 걸쳐 디자인 작업을 끝내고 나서 1987년 11월 11일에 미로용으로 사용 할 '랠란디(Leylandii)' 묘목을 처음으로 심으면서 현재의 아름다운 미로를 조성하였다.

랠란디 묘목은 사계절 푸른 상록수(常綠樹)로 랠란디에서 뿜어내는 나무의 향기는 사람의 정신을 맑게하여 주고, 심리적 압박감을 완화하여 주는 효과를 가진 나무이라고 한다.  

그래서 8년 동안 나무를 가꾸어 1995년에 김녕미로공원을 무료로 개방하였고, 1997년부터 입장료 1.000원을 징수하다가 현재의 금액으로 입장료를 인상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김녕미로공원은 교수님의 뜻에 따라 매년 수익금 대부분을 제주 사회 교육사업 분야에 환원하였는데, 환원한 금액으로는 제주대학교의 학생 장학금으로 8억6천2백만원, 김녕노인대학에 1천4백만원을 기부하였다고 한다.

 

< 김녕미로공원을 만든 '더스틴' 교수의 인생관 >

 

미로의 입구로 들어가 먼저 미로공원의 중앙에 걸쳐있는 구름다리로 올라가 미로의 형태를 관찰하여 보는데, 미로공원의 중앙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 '미로공원' 으로 들어가는 통로 >

 

< '미로공원' 입구에 있는 포토존 >

 

< 구름다리에서 내려보는 오른편의 '미로공원' >

 

< 구름다리에서 내려보는 왼편의 '미로공원' >

 

도전을 위하여 다시 미로의 입구로 내려와 미로를 탐방하기 위하여 초입의 길로 들어가 보는데, 초입에서 부터 2개의 길로 나누어지므로 처음 부터 크게 신경을 쓰게 만든다,

 

< '미로공원' 으로 들어가는 초입 길 >

 

먼저 외관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길로 진입을 하여보는데, 외곽의 중간지점에서 반대의 미로공원을 들어가 한참을 걸었지만 미로의 길이 끝나므로 인하여 원위치로 되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여 본다.

 

< '랠란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미로 >

 

원점에서 다른 길로 들어가 한참을 헤매어도 출구를 찾지 못하여 고심을 하고 있는데, 이곳 미로를 단 5분 내로 통과하면 매우 우수한 머리를 가진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10분을 경과하여도 안개 속에서 헤매게 만든다.

 

< 또 다른 코스의 '미로' 길 >

 

결국 미로 찾기를 포기하고 입구로 나아가니 매표소 아가씨가 몇개의 도장을 찍었는가 확인을 하는데, 2개 밖에 못 찍었다고 하니 노인들의 실력으로 그 정도가 당연하다고 하면서 크게 인심을 쓰겠으니 사무실로 들어와 선물을 선택하라고 한다.      

 

4) 지미오름의 등산.

다소 시간이 경과하므로 인하여 바다가로 드라이브(Drive)나 즐기기 위하여 하도해변 따라 조금 내려가면 토끼섬을 만나는데, 이곳 토끼섬에는 문주란 꽃의 자생지가 되어지지만 입도(入島)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도해수욕장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조금 운전하여 가다가 보면 해안가에 지미봉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정표가 붙어 있는데, 지미봉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산 3-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미봉 입구로 들어가면 다소 넓은 주차장과 함께 지미봉을 설명하고 있는 입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주차장에는 몇 대의 차량이 주차하고 있어 우리부부도 한번 도전하여 보기로 한다.

 

< 지미봉 입구에 있는 '지미오름' 의 설명석 >

 

입석(立石)에 새겨져 있는 내용은 이곳을 지미오름이라고도 불려지는데, 이것을 한자로 쓰면 지미산(只未山, 地未山) 또는 지미봉(地尾峰)으로 표기하였다고 한다.

지미봉(地尾峰)의 표기를 중시하여 제주목의 땅 끝에 있는 '봉우리' 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지미오름의 정상에는 조선시대 때 지미망(指尾望)이라는 봉수대(烽燧臺)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말굽형 굽부리가 북쪽으로 벌어져 있으면서 굽부리 내부에는 돌담으로 둘려 쌓인 밭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굽부리의 일부분에는 풀밥으로 이루어지지만 대부분 활엽수로 우거져 있다고 한다.

굽부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름 둘레에는 삼나무 및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지미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올레길의 마지막 코스가 되어지는 21코스가 되어지는데, 올레길을 종주하는 사람들은 반듯이 이 구간을 통과하여야 하는 코스가 되어진다.

또한 봉우리의 높이가 166m 밖에 되지 않으면서 경사면 길이가 410m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 20분 이내로 정상에 도착하므로 나와 같이 늙은 사람에게는 적당한 오름이라 하겠다.

 

 

< '지미오름' 의 조감도 >

 

오솔길의 주변으로 올레길 리본이 많이 붙어 있으면서 곳곳에 의자가 만들어져 있어 몇 번의 쉼을 가지면서 올라가면 지미봉 정상에 도착되는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2곳의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 산행의 초입 '둘레길 및 정상' 으로 올라가는 방향의 이정표 >

 

< '올레길 리본' 이 붙어있는 오솔길 >

 

 

< '오솔길' 로 올라가는 사람들 >

 

 

< 오솔길의 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

 

지미오름은 제주도에서 너무나 많은 오름으로 인하여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미오름이 제주도의 동쪽 끝지점에 자리하므로 인하여 오름의 정상에 서면 시원한 바다의 풍광이 눈 아래에 머물고 있다.

 

< '지미오름' 의 정상과 함께 하는 산불감시초소 >
 

산의 꼭지점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발 아래로 종다리해변이 그림과 같이 펼쳐지고 있고, 눈을 약간 들면 우도의 섬이 긴 지팡이와 같은 모양으로 납작 업드려 있는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를 만들고 있다.

 

< 발 아래에 있는 '종다리해변' >

< 눈 아래에 펼쳐지고 있는 '우도' >

 

눈을 살짝 앞으로 이동을 하면 종다리해변과 함께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마치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하여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 '우도와 성산일출봉' 사이의 바다 >

< 멀리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성산일출봉' >
 

정상에서 조금 아래에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면 이곳 방향에서는 한라산 방향으로 풍경이 전개되고 있는데, 구름으로 인하여 한라산은 보이지는 않지만 앞에 있는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도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 구름 속에 묻혀있는 '한라산' >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고 있으니 먼저 도착한 두분의 젊은이가 굽부리형 분화구를 돌아보겠다고 하면서 왼편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우리부부도 올라왔던 길로 돌아가기에 다소 아쉬움이 발생하여 조금 돌아서 가기로 한다.

굽부리 능선 따라 한참을 걸어가면 중간지점에서 3거리를 만나는데, 이곳 3거리에서 능선 따라 계속하여 돌아가면 올레길 21코스의 종주길이 되지만 승용차를 세워둔 곳과 너무나 벗어나므로 여기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을 선택한다.

10여 분 정도 급경사의 길로 내려가면 지미봉 산자락 따라 만들어진 둘레길과 만나는데, 여기에서 차량이 있는 곳 까지 많이 벗어나므로 인하여 한참 빙돌아서 주차장에 도착하게 만들면서 산행이 끝난다. -셋째날 오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