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아내와 함께 7박8일 동안 '제주도' 의 구석구석에 산재하고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4)

용암2000 2019. 12. 3. 19:23

2019년 11월 21-28일.(7박8일)

 

3. 셋째날 : 11월 23일.(토요일 오전)

 

1) 비자림 숲을 거닐면서.

제주도 여행의 모토(Motto)와 같이 놀명, 쉬명서 여행하기 위하여 금일부터 제주도 관광은 충분한 여가를 가지면서 찬찬하게 걸어보겠다는 마음을 가져보는데, 첫여행은 숙소에서 다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비자림 숲' 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이곳 비자림 숲도 2014년 7월 1일 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대학교 동문 4명과 함께 방문한 곳이 되어지는데, 그 때 비자림 내에 있는 숲길을 걸어본 경험이 너무나 아름다운 인상이 남아 재발길을 다시 찾아보기로 한다.

숙소에서 한 30분 정도 운전하여 가면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림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주차장에는 아침부터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하고 있어 제주도에 있어서 이곳 비자림의 아성이 얼마나 높은가를 알게하여 준다. 

이곳도 성인 3,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우리부부는 노령(老齡)의 혜택으로 입장료가 무료가 되어지는데, 신분증을 제출하면서 입장권을 수령하여 내부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부터 많은 관람객이 움직이고 있다. 

 

< '비자림' 입구에 있는 매표소 >

 

매표소 앞에 비자림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제주도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비자림은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게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7∼14m이며 직경은 50∼110Cm 그리고 수관의 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하여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라 하겠는데, 옛부터 비자나무 열매인 비자는 구충제로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 '비자림'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판 >

 

< '비자림' 내 트레킹 코스의 조감도 >

 

매표소에서 내부로 들어가면 '비자림(榧子林)' 이라고 쓴 입석과 더불어 하트 모양의 구멍이 뚫힌 화산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촬영하기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비자림' 을 알리는 입석 >

 

< '비자림' 숲으로 들어가는 길 >

 

이 입석에서 부터 조금 더 내부로 들어가면 길의 좌측편에 벼락을 맞은 비자나무이라는 안내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비록 벼락을 맞은 비자나무이지만 아푼 고통을 꺽으면서 씩씩하게 성정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벼락맞은' 비자나무 >

 

< '벼락맞은' 비자나무의 안내석 >

 

또 다시 내부로 조금 들어가면 다소 넓은 광장과 함께 'Y자' 모양의 3거리 길을 만나는데, 오른편 길에는 출입이라는 이정표가 붙어있고 왼편의 길에는 출구이라는 이정표가 붙어있다.

 

< 'Y자' 길로 나누어지는 광장 >

 

출입의 입구에는 화산에서 분출하여 발생한 '송이' 이라는 붉은색의 흙이 깔려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제주도의 송이는 중금속 흡착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는 환경제품으로 원적외선도 92% 이상을 방출하는 신비의 방사체(放射體)가 되어진다고 기술하고 있다.

 

 < '송이' 를 설명하는 안내문 >

 

< '송이'를 밟고 있는 관광객 >

 

또한 녹음이 울창한 비자나무 숲은 2005년도 전국 아름다운 숲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더불어 '천년의 숲' 으로 지정 되어짐과 동시에 비자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 라는 방향성 물질이 많이 방출하므로 삼림욕(森林浴)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송이가 깔려있는 오솔길 따라 하늘을 덮고 있는 비자림 솦속으로 들어가면 비자나무들은 허리에 관리 번호가 붙어있고, 숲속에는 다양한 나무가 되는 구실나무, 후박나무, 잣나무, 삼나무, 열대림 등과 함께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대식물도 자생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한 10여분 들어가면 연리지(連理枝)로 되어있는 비자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2개의 나무가 붙어진 밑둥지 부분에 큰 상처가 발생한 형상을 하고 있어 다소 격이 떨어지는 연리지 나무가 된다.

 

< '비자나무'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단풍나무 >

 

< 다소 격이 떨어지고 있는 '연리지' 나무 >

 

이곳 연리지 나무 바로 앞에서 4개의 길로 나누어 지는데, 오른편의 길은 더 많은 트레킹을 즐기기 위하여 비지림 숲 제일 깊은 곳 까지 돌아서 가는 우회의 길이 만들어져 있다.

 

 

2014년도 방문시에는 이렇게 돌아가는 길이 없었지만 새롭게 트리킹 길을 조성하므로 인하여 더 많은 삼림욕을 즐기기 위하여 우회의 길로 들어가 보기로 하는데, 숲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면 더욱더 촘촘한 원시림 모습을 하고 있어 강한 힐링(Healing)을 느끼게 하는 길이다.

 

< 촘촘한 원시림이 되어지는 '비자나무' >

 

< 숲속 깊숙하게 돌아서 가는 '우회의 길' >

 

< 원시림과 함께 하는 '단풍나무' >

 

일부분 나무테크의 길도 있지만 대부분 울퉁불퉁하게 돌이 밖혀있는 천연의 길이 되어지는데, 그래서 신발을 통하여 느껴지는 지압의 효과가 극대화(極大化) 되어 온몸으로 전파가 된다.

일반적으로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간격이 그렇게 넓지 않아 사진 찍기가 원활하지 못한데, 이곳의 트레킹 길에는 거대한 비자림 나무 앞에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어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 되어진다.   

 

< '포토존' 에서 찍어보는 사진 >

 

이렇게 비자림 숲을 구경하면서 한바퀴 돌면서 걷다가 '새천년 나무' 를 관람할 수 있는 나무테크의 길로 들어가면, 거대한 비자나무 한그루가 보호 난간대 속에 자리하고 있다.

 

< '새천년 나무' 로 가는 나무테크 길 >

 

이 새천년 나무는 국내의 다른 비자나무 및 도내의 모든 나무 중에서 최고령의 나무가 되어지므로 인하여 지역의 무사 안녕을 지켜온 숭고함을 기리고, 희망과 번영을 구가하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2000년 1월 1일 '새천년 나무' 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새천년 나무의 수령은 약 826년이고 굵기가 성인의 네 아름이 되어지는 6m이며 높이가 14m에 이르고 수관의 폭이 15m가 되어지는데, 이 숲에서 가장 웅장하고 크므로 인하여 이러한 터줏대감의 나무 때문에 구좌읍에 있는 비자림 숲은 '천년숲' 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 웅장함으로 품을 잡고있는 '새천년 나무' >

 

< '새천년 나무' 주변을 걷고 있는 관광객 >

 

여기에서 연리지 나무에서 왔던 길과 반대가 되어지는 오른편 길로 한참을 나아가면 길의 한쪽편으로 돌담을 쌓아놓고 있는 길 따라 걸어가면, 처음 숲으로 들어올 때 갈라진 'Y자' 형의 길과 만나면서 입구쪽으로 내려간다.  

 

< '돌담길' 따라 걷고 있는 관광객 >

 

2) 만장굴의 탐방.

비자림 숲과 이웃하고 있는 곳에 '만장굴(萬丈窟)' 이 자리하고 있어 다시 방문하여 보기로 하는데, 만장굴은 2010년 12월 10일 부터 4박 5일 동안 대학교 동문 3쌍(총6명)과 함께 방문한 경험이 있는 장소이다.

비지림 숲에서 5분 정도 운전하여 가면 만장굴 입구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어 다수의 차량들이 주차장을 점유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일단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만장굴을 소개하는 홍보관이 자리하고 있어 먼저 홍보관으로 들어가 보는데, 홍보관 내부에는 만장굴이 형성과정에서 부터 만장굴을 1946년 최초로 발굴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선생님을 비롯하여 그의 제자 초등학교 학생 30명의 모험담을 기술하고 있다.

 

< '만장굴'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 홍보관 >

 

홍보관 내부에는 만장굴의 역사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데, 제주도에 분포하는 368개의 기생화산 가운데 하나인 거문오름(400m)은 제주 동북쪽 방향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화산체로 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경사면 따라 북동쪽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개의 동굴을 만들어 내었다.

이를 통틀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30만년 전에서 10만년 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친 화산분출로 이루어졌으며 대규모 용암동굴이 형성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 '용암동굴' 생성과정의 설명문 >

 

거문오름 주변에 발달한 용암동굴들은 길이, 구조, 구성 성분 등이 매우 다양한데, 이 가운데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된 부분은 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이다.

 

<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에서 부터 시작하여 해안가의 당처물동굴 까지 3개의 동굴계를 형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제1동굴계는 14.6㎞, 제1동굴계와 거의 나란한 제2동굴계는 13.2㎞, 거문오름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제3동굴계는 8.2㎞로 전체 길이가 약 36㎞에 이른다.

이 동굴 중에에서 현재 거문오름과 만장굴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고 있는데, 만장굴은 용암의 유출 방향에 따라 구불구불하게 형성된 단일 통로가 되어지면서 총 길이가 7.4Km에 최대의 폭이 23m이면 최대 높이가 30m에 이르는 대규모 용암동굴이다.

또한 만장굴은 천장에서 세 곳이나 무너지면서 총 3개의 입구가 만들어졌는데, 제1입구와 제3입구는 통제가 되어지고 제2입구에서 용암석주가 있는 약1Km 구간을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한 동굴의 내부에는 년중 11-18도의 온도와 95-100%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따뜻하여 탐방객에게는 매우 인기가 높은 관광지가 되어진다.

그래서 만장굴은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 받아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98호,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010년에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2011년에 세계7대자연경관 명소 등 4관왕으로 선정 될 정도의 가치를 가진 곳이다.

 

< '만장굴'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홍보관을 대충 돌아보고 나서 만장굴 입구로 들어가는데, 입구로 가는 길의 주변으로 조형물과 함께 흰 동백꽃이 피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길 따라 100m 정도 걸어가면 매표소에 도착되어 진다.

 

< 홍보관 앞에 있는 '조형물' >

 

< 만장굴 입구에 있는 '흰 동백꽃' >

 

이곳도 경로(敬老)의 혜택으로 무료의 입장을 하여 동굴 입구로 들어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깊은 계단을 만나는데, 먼저 1층 동굴을 만나고 여기에서 부터 다시 높은 계단으로 30m 정도 내려가면 2층 동굴의 바닥에 도착되어 진다. 

 

 

< 매표소 앞 '만장굴' 로 들어가는 입구 >

 

이곳 만장굴의 용암동굴은 거문오름에서 화산이 여러번 폭발하였는데, 1차 폭발을 할 때 상층부의 1층 동굴이 형성되었고 2차 폭발을 때 1층의 동굴 아래 하층부의 2층 동굴이 형성하므로 인하여 대구의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반월당 역과 같이 다층(多層)으로 형성된 동굴이다.

 

 

< 2층 동굴에서 1층 동굴로 올라가는 '계단' >

 

동굴의 내부에는 매우 습하면서 희미한 불빛으로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바닥의 곳곳에 물이 고여 있으므로 인하여 처음에는 눈의 동공이 활짝 열리지 않아 매우 깜깜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 매우 깜깜함을 느끼는 '동굴' 내부 >

 

일반적으로 석회암 동굴에는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기기묘묘(奇奇妙妙)한 형상의 종유석 이름을 기술하여 놓은 것과 대비하여, 이곳 용암동굴은 그와 정반대로 희미한 조명을 바탕으로 하여 동굴의 생성과정과 모양 등을 면밀하게 설명하여 놓아 용암동굴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지식을 부여한다.

 

 

< '동굴' 내부의 전경 >

 

 

< 만장굴 내부에 붙어있는 '동굴' 사진 >

 

내부로 조금씩 들어가면 동굴의 내면을 보여주기 시작을 하는데, 이곳 만장굴은 약 30-40만 전 형성된 동굴에 용암이 막흘러 굳은 듯한 벽면과 바닥에 용암유선, 용암선반, 밧줄구조 등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용암종유, 용암곡석, 용암석주, 용암유석, 용암표석 등 다양한 형태의 생성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지질학적 매우 우수한 가치를 가지므로 인하여 1962년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 벽면으로 흐르고 있는 '용암유석' >

 

 

< 좁은 통로의 천정에 있는 '용암종유' >

 

동굴의 중간지점 정도 들어가면 납작한 용암석 하나가 놓여 있으면서 그 모양이 제주도와 유사하면서도 거북이 형상을 하고 있어 2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바위가 '용암표석(천정에서 용암물이 떨어져 굳어진 덩어리)' 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 거북이 또는 제주도 형상을 하고 있는 '용암표석' >

 

 

< '용암표석' 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 >

 

여기에서 조금 더 내부로 들어가면 용암 발가락 모양의 바위를 만나고 또 다시 100m 정도 더 들어가면 개방 공간의 끝지점인 '용암석주' 에 이르는데, 석주의 높이가 7,6m로써 세계에서 제일 크며 어린아이를 감쌓고 있는 어머님 형상을 하고 있어 매우 정겨움이 묻어난다.

 

 

< '용암 발가락'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동굴의 천정에서 떨어진 '용암낙반' >

 

용암석주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비추어 주므로 인하여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데, 이곳 동굴이 2007년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져 있는 이유를 알게 한다. 

 

 

< 개방 공간의 끝지점에 있는 '용암석주' >

 

 

< '용암석주'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용암석주를 한참 구경하다가 아쉽게도 되돌아가기로 하는데, 지금으로 부터 9년 전이 되어지는 2010년 12월에 방문할 때 보다 내부의 길에 안전시설을 비롯하여 안전 테크를 많이 설치하여 걷기가 많이 수월하다. -셋째날 오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