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아내와 함께 7박8일 동안 '제주도' 구석구석에 산재하고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2)

용암2000 2019. 12. 1. 18:40
2019년 11월 21-28일.(7박8일)


2. 둘째날 : 11월 22일.(금요일 오전)


1) 제주 갈치의 구입.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성산항(城山港)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성산항에는 제주도 인근에서 잡은 물고기의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한번 방문하여 보기로 하는데, 아침 7시 경 숙소에서 자동차를 운전하여 선착장으로 들어가니 전일 밤 출항한 어선들이 속속 입항을 하고 있다.
 
< 어선들이 들어오고 있는 '성산항' >


어부들은 갈치의 크기별로 구분하면서 선착장에 진열을 하는데, 이내 빨간 모자를 쓴 한명의 경매사가 경매의 시작을 알리면서 몇 번의 말을 하면 이내 경매사들이 순간적으로 경매가 이루어진다.




< 어선에서 갈치의 크기별로 하선하는 '어부' >
 
< '경매' 를 하고 있는 빨간 모자들 >
 
경매가 이루어진 갈치는 건물 내에 있는 가공공장으로 이동하거나 차량으로 다른지역으로 운반이 되어지고, 일부의 갈치는 소매상 아주머니들이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하면서 판매를 한다.
우리부부는 아주머니 한분에게 갈치 한상자 구입에 따른 의사를 이야기를 하니, 대형 갈치 한상자에는 2-30만원을 하고 작은 갈치 한상자는 평균 10만원 내외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조업 중에 발생한 흠결(欠缺)이나 머리가 떨어진 갈치는 한장자에 3만원과 손질비용 1만원을 포함하여 4만원에 판매를 한다고 하여 머리가 떨어진 갈치 한장자를 구입하는데, 갈치가 얼마나 싱싱한지 윤기가 쪼로륵 흐른다.
 
< 윤기가 쪼로륵 흐르는 '갈치' >
 
갈치를 싣고 숙소로 바로 돌아와 갈치 요리를 하여 보는데, 굽고 찌지고 볶으면서 다양한 갈치 요리가 밥상에 오르면서 지금까지 육지에서 먹어본 어떠한 갈치보다 싱싱한 요리가 되어지므로 완벽하게 갈치로 배를 채운다.


2) 서귀포 감귤박물관 관람.
제주도의 2일차 첫 관광은 제주도에서 또 다른 특산품이 되어지는 서귀포 감귤박물관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감귤박물관은 숙소에서 약 1시간 거리가 되어지는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하고 있다.
스마트 폰에서 가르키는 네비게이션을 의존하면서 감귤박물관을 찾아가는데, 감귤박물관 내부에는 몇 곳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입구의 주차장에서 내려 박물관의 주변 부터 관람하기로 한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 조감도에 따르면 서귀포 감귤박물관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효동에 있는 월라봉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박물관 시설로는 본관을 비롯하여 족욕체험장, 아열대식물원, 감귤체험학습장, 세계감귤전시관, 감귤따기체험장, 야외공연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 월라봉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감귤박물관' 전경 >
 
< 서귀포 '감귤박물관' 조감도 >
 
주차장 주변에는 족욕체험장과 함께 아열대식물원이 자리하고 있지만 관람을 생략하고 야산의 언지리에 자리하고 있는 본관 앞으로 올라가는데, 본관 앞에는 제주도에서 제일 오래된 하귤나무 2그루가 자라나고 있다.
 
< 입구 주차장 앞에 있는 '족욕체험장' >
 
< 족욕체험장 뒤편에 있는 '아열대식물원' >
 
이 하귤나무는 2019년을 기준으로 수령이 126년이 되어진 나무이라고 하는데, 안내석의 좌측에 있는 감귤나무는 제주도에서 제일 오래된 하귤나무이지만 몇년 전 나무가 고사하여 뿌리에서 새롭게 나무가 자라나 현재에는 왕성하게 많은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 감귤박물관의 '본관' 건물 >
 
< 박물관 앞 수령 126년의 '하귤나무' 2그루 >
 
< '하귤나무'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석 >
 

감귤박물관 본관에는 성인 1.5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우리부부는 경로(敬老)의 혜택으로 무료 입장을 하면서 내부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지만 그냥 전시실로 입실하여 본다.
먼저 1층에 있는 제1전시실로 입실을 하면 감귤의 원산지로 부터 이곳 제주도로 감귤이 들어온 내력을 기술하고 있는데, 최초로 제주도에 감귤이 들어온 것은 신라시대 이라고 추측을 한다고 한다.
 
< '제1전시실' 내부의 모습 >


< 조선시대의 제주도 '감귤 분포도' >
 
내부로 들어가면 다양한 감귤의 전시에서 부터 감귤의 역사와 종류, 재배 방법, 세계 감귤와의 비교 모습, 감귤의 효능, 감귤나무의 병충해 및 예방 방법, 기술적인 문헌 등 다양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지만 내용이 너무나 방대하여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을 관람을 끝낸다.


< 품종별로 구분하는 '감귤' >
 
< 전시하고 있는 제주도 '감귤' 종류 >


< '감귤' 의 종류별 사진 >
 
< '감귤' 에 관련 되어지는 문헌 >
 
< 감귤에 관련 되어지는 '병충해' >
 
< 감귤의 생산에 필요한 '농기구' >
 
그러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 제2전시실로 들어가 보는데, 제2전시실에는 제주도민들의 생활 주거지를 비롯하여 제주도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농기구와 전통민속 유물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이곳의 내용은 감귤과 동떨어져 대충 돌아보고 1층으로 다시 내려온다.
 
 < 제주도민의 '생활 주거지' 모형 >
 
< 제주도민이 사용한 '생활도구' >


< 제주도민의 사용한 '주방용기' >
 
전시실 입구에 있는 해설사에게 제주도 감귤의 내력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데, 일본서기(日本書記)에 의하면 수인제(垂仁帝)의 명에 따라 서기 70년에 전도간수(田道間守)라는 사람이 상세국(尙世國)에서 비시향과(非時香果)를 가져왔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비시향과는 감귤의 한 종류가 분명하며 상세국은 제주도를 지칭한 것이 아닌가 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내용으로 일본 구마모토현의 오랜 전설에 의하면 신공황후(神功皇后)가 삼한(三韓)에서 감귤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심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에는 신라시대 이전에 감귤을 재배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 되어지는데, 현재와 같이 다양한 감귤과 당도가 높은 감귤의 재배시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1902년 프랑스 출신 '엄탁가(Esmile J. Taque)' 신부가 제주도로 부임을 하는데, 1911년 일본에서 온주밀감 15그루를 들여와 심은 것이 현재 제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의 효시(嚆矢)이라 한다.
일본인 '미네(峰)' 씨가 1913년에 많은 온주밀감 묘목을 도입하여 서귀포시 서호동에 심었던 감귤나무 품종 중에서 일부가 제주농원에 남아 있는데, 이 농원에서는 그 후 심겨진 하귤, 와싱톤네블, 기주밀감, 문단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시 신효동에는 '김병호' 씨가 목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담배 쌈지에 담아 가지고 온 하귤(夏橘) 종자를 파종하여 자란 품종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이와 같이 온주밀감, 하귤, 와싱톤네블, 기주밀감, 문단(文旦), 금감자, 팔삭(八朔), 금귤 등 여러 종류의 감귤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이 중에서 온주밀감으로는 흥진조생(興津早生), 삼보조생(三保早生), 궁천조생(宮川早生) 등과 함께 보통 온주계통의 미택온주(米澤溫州), 남감20호, 삼산온주(杉山溫州), 청도온주(靑島溫州) 등이 있다.
그래서 현재 제주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밀감으로는 온주밀감이 90%를 점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10%가 한라봉을 비롯하여 천혜향 등 다양한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밀감은 알칼리성 식품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면서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감기예방 효과가 있고, 비타민C의 작용으로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특히 감귤의 껍질에는 비타민P(헤스페리딘)가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피는 모세혈관에 대하여 투과성의 증가를 억제하여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에 탁월하다고 한다.
현재 제주도에서 생산하고 있는 한라봉은 본래 일본에서 품종을 개발하였지만, 일본에서는 한라봉이 맛이 없어 재배를 중단하였지만 제주도에서 중단된 나무를 가져와 심어 봤으나 역시 맛이 없어 버려진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농가에서 한라봉을 일개월 정도 저장을 시킨 후 먹어보니 맛이 꾀 좋으면서 오히려 장기보관이 가능하여 현재 제주도에서 많은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버린 나무이라써 한국으로 부터 로열티(Royalty)를 요구할 수 없고, 또한 온주밀감도 15년의 로열티 기간이 경과하므로 인하여 어느 농가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감귤의 구입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감귤을 구입 할 때 싱싱하면서 당도(糖度)가 높은 감귤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감귤의 꼭지점에 있는 줄기가 가늘면서 선명한 것을 골라야 한다고 한다.

더불어 전시실과 연결하고 있는 뒷문을 통과하여 뒤편에 있는 세계감귤전시관을 들어가면, 전시실에는 세계적으로 약 1.000여 종류의 감귤 중에서 97품종의 감귤나무가 자라고 있으면서 그 중에서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한 13종류의 나무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 본관과 연결하고 있는 '세계감귤전시관' 입구 >

 

 

< 전시관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감귤나무' >

 

해설을 하시는 분이 감귤에 대하여 너무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신분을 조금 물어보니 본인은 육지에서 35년간 공직 생활을 끝내고 나서 제주도로 내려와 해설사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늙어서 이렇게 공부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해설사에게 세부적인 설명에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뒤편의 세계감귤전시관을 들어가는데, 입구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에서 자라는 다양한 세계감귤류 143종 201본이 식재되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 '세계감귤전시관' 에서 식재하고 있는 감귤 종류 >

 

입구에서 부터 이름표와 함께 하고 있는 감귤나무를 구경하면서 내부로 들어가는데,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감귤나무에는 일본식 이름으로 되어져 있어 일본이 한국에 감귤의 생산을 얼마나 공헌하고 있는지를 알게 만든다.

 

 

< 인도의 '문단' >

 

 

< 브라질의'와싱톤네블 오렌지' >

 

 

< 일본의 '백유네블 오렌지' >

 

 

< 일본의 '팔삭' >

 

 

< 일본의 '스다찌' >

 

 

< 한국의 '한라봉' >

 

 

<인도의 '불수감' >

 

 

< 대만의 '길전폰칸' >

 

 

< 제주도의 '진귤' >

 

 

< 제주도의 '황금하귤' >

 

 

< 대만의 '백유' >

 

 

< 베트남의 '만백유' >

 

 

< '만백유' 의 크기를 기술하고 있는 현황판 >

 

 

< 제주도의 '병귤' >

 

 

< 제주도의 '빈귤' >

 

 

<제주도의 '동정귤' >

 

 

<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 '감귤' >

전시관 출구로 나와서 박물관 왼편의 야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감귤따기체험장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5.000원의 체험료를 요구하는데, 어린이를 동반하고 있는 다수의 관광객들이 감귤따기체험을 하고 있다.

 

 

< 전시관 출구에 있는 '기념품' 판매점 >

 

 

< 박물관 앞 동산에 있는 '폭포' >

 

 

 < 박물관 좌측편 야산에 있는 '감귤따기체험장' 을 알리는 현황판 >

 

 

< 야산에서 자라고 있는 '감귤따기체험장' >

 

 

< 야산에서 바라보는 '감귤박물관' 전경 >

 

우리부부는 박물관 주변을 잠깐 구경하다가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승용차를 운전하여 박물관을 떠나는데, 박물관 주변으로 많은 감귤농장이 자리하고 있어 어느 농장으로 들어가 방금 해설사가 가르켜 준 방법으로 감귤을 구입하여 본다.

 

 

< 어느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감귤' >

 

주인장은 감귤 한 바구니(20Kg가 훨씬 넘음)에 만원을 요구하는데, 이번 기회에 제주도에서의 생활은 갈치와 더불어 감귤로써 보내겠다는 심정으로 두 바구니(2만원)를 구입하여 차량에 싣는다.

 

3) 서귀다원의 방문.

이제는 차량의 뒤편에 감귤을 가득 마련하므로 인하여 부자가 된 기분으로 한라산 중산간으로 운전을 하는데, 운전 중 5.16 도로를 이용하여 성판악으로 올라가는 길의 중간지점에 있는 '서귀다원' 을 방문하여 본다.

제주도에서는 녹차를 만들기 위하여 '오솔록 티뮤지엄' 을 포함하여 다수의 다원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곳 서귀다원은 한 농부가 녹차나무를 직접 가꾸면서 관리하고 있는 유기농 녹차밭이 되어진다.

녹차밭 앞에 있는 주차장에는 단 몇대의 자동차만 주차하고 있으면서 관광객이 거의 알지 못한 농장이라서 그런지 매우 목가적牧歌的)인 농원이 펼치지고 있는데, 입구에서 농원으로 들어가는 도로 오른편으로 한줄의 삼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모습도 더욱더 목가적으로 만들어 준다.

 

 

< 삼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서귀다원' >

 

 

<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서귀다원' 전경 >

 

도로 따라 내부로 조금 들어가면 주인장의 집과 함께 녹차를 판매하는 다실(茶室)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 입구에는 현재 주인장이 밭으로 가서 일을 하고 있다는 안내문 붙어있다.

 

 

< 녹차를 판매하는 '다실' >

 

 

< 다실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 >

그래서 다실의 뒤편으로 펼쳐지고 있는 농원(農園)을 한번 돌아보는데, 농원의 중심지에는 제주도 어느 곳에서 흔하게 불 수 있는 무덤과 함께 돌담으로 구획하고 있다.

 

 

< 농원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무덤' >

 

농원의 제일 뒤편에 있는 야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전망대에 서서 밑으로 내려보면 긴 줄을 형성하고 있는 녹차나무가 아름다운 사진의 배경이 되어진다.

 

 

< 야산의 언저리에 자리하고 있는 '전망대' >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농원' 전경 >

 

 

< 긴 줄을 형성하고 있는 '녹차밭' >

 

제주도에서 이렇게 조용하면서 힐링(Healing)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따로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장시간 녹차밭을 거닐어 보는데, 이래서 제주도가 자연의 순리에 거슬리지 않고 살아가는 맛을 알게 만든다. -둘째날 오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