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아내와 함께 7박8일 동안 '제주도' 의 구석구석에 산재하고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6)

용암2000 2019. 12. 5. 19:05

2019년 11월 21-28일.(7박8일)

 

4. 넷째날 : 11월 24일.(일요일 오전)

 

1) 제주커피박물관 바움에서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제는 많은 여유를 가지면서 아침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모닝커피 한잔을 하기 위하여 숙소와 인접하게 있는 '제주커피박물관 바움(BAUM)' 을 찾아 가는데, 박물관이 메인 도로가 되는 1119번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 감귤밭 사이로 연결하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래도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는데, 이렇게 고불고불한 도로 끝지점에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도 명성을 가진다면 장소와 별개로 영업이 잘 되어지는 것을 알게하여 주는 커피박물관이다.

커피박물관 바움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자리하고 있는 큰 물뫼오름(대수산봉) 언지리에 자리하고 있는데, 큰 물뫼오름에는 올레길 제2코스가 지나가는 길과 함께 하는 곳이다.  

 

< 제주 '커피박물관 바움' 을 알리는 안내판 >

 

옛날 이곳에는 한국통신 회사가 자리하고 있었던 곳으로 한국통신에서 산의 언저리에 전선을 보관하는 지하 벙커를 만들었데, 카피박물관에서 이 벙커를 활용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 '반 고호' 의 작품전을 개최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 '커피박물관 바움' 의 조감도 >

 

아름답게 조성하고 있는 정원을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2층으로 지어진 메인 건물을 만나는데, 건물의 1층에는 커피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는 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 정원에서 새끼와 함께 하고 있는 '사자' 조형물 >

 

< '커피박물관 바움' 건물의 외형 >

 

먼저 1층의 커피박물관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입장료 1,000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입장권을 구입할려면 2층 카페에서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안내문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커피를 마시면 무료로 커피박물관의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차피 모닝커피를 마실려고 카페를 방문하므로 커피를 주문하여 마시기로 하는데, 2층에 있는 카페는 의자와 함께 조망이 너무나 좋아 의자에 폭 묻혀 무한정의 시간을 보내면서 커피를 마신다.

 

< 2층 커피를 주문하는 '계산대' >

 

< '카페' 내부의 탁자 >

 

< 창가 방향에서 '커피' 를 마시고 있는 고객 >

 

< 책과 함께 하는 '카페' 내부 >

 

그러고 나서 1층으로 내려가 커피를 구입할 때 받았던 카드를 기계에 삽입하여 커피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는데, 박물관에는 커피에 관련되는 미니커피 잔, 일반커피 잔, 접시, 커피 볶은 기계, 분쇄기, 커피를 내리는 기구, 로스팅 실, 다양한 커피의 종류 등을 일목요약(一目要約)하게 진열하고 있다.

 

   < 건물의 1층에 있는 '커피박물관' 전경 >

 

< '커피 잔' 을 전시하고 있는 진열장 >

 

< 창문 앞으로 진열하고 있는 '미니커피 잔' >

 

< 이쁜 모양의 커피 '잔' >

 

< 원두를 파쇄하는 '분쇄기' >

 

< 다양한 종류의 '원두' >

 

<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커피' 전시실 내부 전경 >

 

커피박물관은 사람이 없는 무인으로 운영하므로 커피에 대하여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지만, 기록하여 놓은 설명서와 함께 상품 앞에 놓여있는 이름표를 보면서 커피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게 만들어 주는 박물관이다.

 

2) 세계술박물관을 찾아서.

커피박물관 바움에서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 자리하고 있는 '세계술박물관' 에 도착하는데, 이곳의 박물관도 성인은 입장료 5,000원을 징수하고 있지만 65세 이상의 경로에게는 4,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 '세계술박물관' 을 가르키는 입간판 >

 

< '세계술박물관' 건물의 전경 >

 

전시실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술에 대한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데, 기술의 내용을 정독하여 보면 술에 관한 문헌적 역사와 술을 빚는 과정에 대한 자료는 많이 남아있지만 그 자료의 결과물이 되는 술은 더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다.

작은 주병(酒甁)이나 주전자에 술을 덜어서 마시는 우리나라의 술 문화로 인하여 실제로 술을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여 지는데, 이곳 술박물관에는 아주 먼 훗날까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술과 술병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술에 관련 되는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 술박물관에는 '한국관' 과 '세계관' 및 '미니어처관' 으로 크게 구분하여 전시장을 꾸며 놓았는데, 먼저 한국관으로 들어가면 전시장 중앙에 우리들이 어릴적에 많이 보았던 자전거 뒤편에 술통을 싣고 배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자전거' 로 술을 싣고 배달하는 모습 >

 

또한 벽면에는 우리나라 술에 관련 되어지는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데, 해방 후 술의 주 재료가 되어지는 쌀의 부족으로 곡식으로 술을 빚는 것을 법적으로 엄격하게 단속하여 전통주(傳統酒)의 명맥이 거의 끊어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6년 아시안 게임 및 1988년 서울 울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통주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전통주 복원을 위하여, 술 기능자를 지정하고 제조 허가를 주었다고 한다.

그때 부터 우리 전통주가 개별 용기에 담으면서 상품화(商品化)가 되었으나, 실제 우리 전통주를 보존할 수 있었던 역사는 이제 불과 이십여 년 남짓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전부이라 하겠다.

그 후 전통주 허가가 완화 되면서 부터 다양한 종류의 술들이 나름대로의 사연을 품고서 태어나 애주가(愛酒家)로 부터 사랑을 받는 좋은 술도 많았지만, 반대로 빛도 못보고 흔적도 없이 사리진 슬픈 술도 많았다고 본다.

그래서 이곳 술박물관에는 어떤 사연으로 인하여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술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많은 술들을 한곳에 모아서 전시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곳에 술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벽면의 하단 진열장에는 우리들의 할아버지 및 할머니께서 사용한 솔을 만드는 도구를 일목요약(一目要約)하게 전시하고, 다른 한편으로 술을 빚는 순서를 작은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어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게 만든다.

 

< 술의 원료를 만드는 '도구' >

 

<누룩을 만드는 '도구' >

 

< 술을 빚는 순서로 만들어진 '인형' >

 

또한 술을 빚는 인간문화재, 전통주를 빚는 명인, 장인들의 기술과 명예를 걸고 빚은 많은 술의 지역별 및 회사별, 다른 한편으로 각종 자료와 술 빚는 벙법에서 부터 효능까지 다방면으로 기술하고 있다. 

특히 발효주와 증류주를 구분하여 설명이 붙어 있는데, 발효주(醱酵酒)는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당분(糖分)이나 곡류에 함유되어 있는 전분을 당화시켜 발효를 시킨 술이라고 한다.

 

< '발효주' 를 설명하고 있는 현황판 >

 

< 발효주를 담았던 '용기' >

 

< '약주' 를 담았던 용기 >

 

< '동물' 모양의 용기 >

 

< '도자기' 모양의 용기 >

 

증류주(蒸溜酒)는 술을 빚는 것이 아니고 이미 빚어 놓은 발효주를 증류기(蒸溜器)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높은 알코올 술을 만든 것으로 물보다 끓은 점이 낮은 에틸 알코올이 섭씨 78도에서 기화되어 올라와 차거운 물을 만나면 이슬이 맺혀진 것을 한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모은 것을 말한다.

 

< '증류주' 를 만드는 실험 장치 >

 

< '증류주' 의 용기 >

 

< 경주 '법주' 의 용기 >

 

< 진로의 '12 간지' 용기 >

 

< 진로의 '독립문' 용기 >

 

< 금산의 '인삼주' 용기 >

 

< '안동소주' 의 용기 >

 

< 철도청에서 사용하는 'KTX 열차형' 용기 >

 

뒤편으로 자료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전시관에는 6-70년대의 홍보용 판촉물(販促物)을 비롯하여 7-80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어던 여배우의 사진이 담긴 달력과 술상표, 주병, 주전자, 술에 관한 그림 등을 전시하고 있어 너무나 많은 불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청주' 의 용기 >

 

이어 다음 부스(Booth)로 들어가면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흔히 양주(洋酒)이라고 불려지는 모든 술과 술병을 전시하므로 인하여 머리가 어지렵게 만들고 있다.

 

< 국산 '양주' 를 담은 병 >

 

< 북한산 '술' 의 종류 >

 

< 각국에서 생산하는 '맥주' 병 >

 

이곳에도 발효주가 되어지는 맥주나 와인을 증류하여 위스키(Whisky) 및 브랜디(Brandy) 술을 만드는 증류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도구를 전시하고 있는데, 앞에서 보았던 한국관과 차별화를 느끼게 만든다.

 

<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와인' >

 

< 외국에서 생산하는 '와인' >

 

< 다양한 '술' 의 병 >

 

특히 술의 황제이라고 불려지는 프랑스의 술 브랜디 및 영국의 대표적 술이 되어지는 위스키를 많이 전시하고 있는데, 위스키나 브랜디를 처음 증류할 때 아주 맑고 깨끗하면서 투명한 술이지만 오크(Oak)통에서 장기간 숙성하는 과정에서 오크의 향이 배여나와 술은 호박색으로 변하고 맛과 향은 아주 깊어져 세계적인 명주가 된다고 한다. 

 

< 양주를 증류하는 '기구' 의 모형 >

 

< 외국에서 생산한 '양주' >

 

< 대형으로 만든 '양주' 병 >

 

이 밖에도 소련의 보드카, 멕시코의 데킬라, 중국의 백주, 일본의 사케와 진, 럼 등 다양하고 수 많은 종류의 술을 전시하고 있는데, 술을 좋아하는 나는 언젠가 전시하고 있는 나라를 방문하여 술독에 한번 빠져 볼 것이다.

 

< 중국의 '백주' >

 

< 일본의 '사케' >

 

< 멕시코의 '데킬라' >

 

< 나라별로 생산하고 있는 '술' >

 

술을 너무나 많이 보아서 그런지 전시실 가장자리에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어 달려가는데, 화장실로 들어가는 긴 통로의 좌우로 지역 술의 상표가 부착하고 있어 화려한 한폭의 서양화를 구경하는 것 같다.

 

 

< 화장실로 가는 통로에 붙어있는 술의 '상표' >

 

화장실을 탈출하여 다음 부스로 넘어가면 중간지점에 술에 관련되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는데, 이곳의 영상실에는 방송인 김제동이라는 까불이가 출연하여 술에 대하여 연속적으로 강연하고 있다.

머리의 정화를 위하여 한편의 영화를 보고나서 다음 부스(Booth)로 이동하면 미니어쳐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의 벽면 전체에 소품(小品)의 미니어쳐 병을 진열하고 있어 그 숫자가 자그만치 4.000병이 넘는다고 한다.

 

 

< '미니어쳐' 의 병 >

 

마지막 부스로 넘어가면 시음(試飮)과 함께 술을 판매하는 전시장으로 꾸며져 있는데, 이곳에도 층층으로 수 많은 판매용 술을 전시하고 있어 정신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 판매용으로 진열하고 있는 '양주' >

 

 

< 판매용으로 진열하고 있는 '술' >

 

 

< 방문자들이 쓴 '소감' >

 

시음 테이블 앞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양주 한잔을 부어주므로 인하여 한잔을 마시고 나서, 다음으로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한라봉' 막걸리 한잔을 주면서 이것도 시음하여 보라고 한다.

막걸리가 좀 독특한 맛을 가진다고 이야기를 하여 주니 이 막걸리는 시중에 판매하지 않고 술박물관에서 특별하게 주문 생산한 술인데, 병의 두껑을 개방하지 않으면 1년을 보관하여도 맛의 변질이 없다고 한다.

가격은 한병 당 5.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하여 1셋트(Set) 2병을 구입하여 보는데, 만약 내가 육지로 나아가면 제주도의 술박물관을 회상하면서 친한 벗과 함께 마실 것이라 다짐하여 본다.

 

 

< 시음용 술을 제공하고 있는 '아주머니' >

 

그러고 나서 출구로 나오는데, 오늘 전연 예상하지도 못하면서 막연하게 방문한 세계술박물관에서 술에 대하여 많은 것을 보고 공부하는 관람 동선(動線)이 되는 박물관이다. -넷째날 오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