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여행 및 산행.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3명과 함께 천사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두번째 섬 '암태도' 구경.(4)

용암2000 2020. 6. 14. 22:50

2. 둘째날 : 6월 6일.(토요일)

 

1) 암태도로 들어가면서.

 

(1) 암태도의 연역.

암태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에 속하는 섬으로 목포에서 서쪽으로 25㎞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원래 3개의 섬이었으나 토사의 퇴적으로 인하여 하나로 연결되었는데, 주변으로 추포도, 당사도, 초란도, 진목도, 반도 등 부속 섬을 거닐고 있다.

섬에는 돌이 흩어져 있고 바위가 병풍과 같이 둘러 싸여 있어 바위 '암(巖)' 자를 써서 '암태도(巖泰島)' 이라고 불려졌는데, 섬의 한 복판에는 남자의 기상인 것과 같은 승봉산(升峰山: 해발 365m)이 기백을 자랑하면서 나그네를 반기고 있다.

멀리 상고 시대 까지 올라가는 긴 연역을 간직하고 있는 암태도 총 면적은 40.08㎢이고 해안선 길이는 39.8㎞가 되면서 거주 인원이 2016년 기준으로 2.000여 명인데, 이 중에서 농경지가 13.25㎢나 되어 예로 부터 쌀과 보리, 마늘, 양파 등 밭 작물이 풍성하다고 한다.

섬의 북쪽에는 자은도(慈恩島)와 사이에 은암대교로 연결이 되고 섬의 남쪽으로는 팔금도(八禽島)와 사이에는 중앙대교로 연결이 되는데, 섬의 남서쪽에 있는 추포도(秋浦島)와는 방조제로 각각 연결하고 있다.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군되면서 신안군 암태면이 되었는데, 고려시대에 이자겸(李資謙)이 유배되었던 곳이면서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는 암태도 소작쟁의가 일어났던 곳이다.

 

(2) 천사대교를 구경하면서.

다리를 건너면서 암태도에 도착하자 마자 해안가로 내려가면 다리 아래에 '오도' 선착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선착장 앞으로 천사대교를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사진 촬영의 명소로 활용하고 있다.

 

< 천사대교 아래에 있는 '오도 선착장' >

 

< '오도 선척장' 내에 있는 매표소 건물 > 

 

< '천사대교' 를 관람하기 위하여 주차하고 있는 승용차 >        

 

천사대교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로써 2010년 9월에 착공하여 8년 5개월 동안 공사하여 2019년 4월 4일 개통을 하였는데, 총 길이가 7.224Km가 되며 우리나라에서 인천대교, 광안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다리이다.

 

< 길이 7,224Km가 되는 '천사대교' >

 

처음에는 새천년을 상징한다는 의미로써 가칭 새천년대교로 명명하였으나, '천사의 섬' 을 나타내고 있는 신안군 다도해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취지로 2018년 12월 31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천사대교' 로 최종 결정하였다고 한다.

천사대교는 국내 최초로 현수교와 사장교를 공존하는 다리로 만들어져 있는데, 현수교는 압해도 방향에서 국내 최초로 3주탑 방식으로 가설하였고 사장교는 암태도 방향에서 2주탑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아름다운 모양을 간직하고 있는 다리가 된다.

다리를 건널 때 다소 짖은 해무(海霧)로 인하여 좋은 풍경을 구경할 수 없었으나 전망대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일부 해무가 날아가는데, 그래서 해무 속에 묻혀 있는 주탑이 희미하게 윤곽을 나타내고 있어 더욱더 이상적인 사진이 된다.

이곳 오도 선착장에는 암태도 주변에 있는 다양한 섬으로 떠나는 유람선 매표소와 더불어 토산품을 판매하는 상가들이 도열하고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머물면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목가적(牧歌的)이라 하겠다.

 

< 다른 섬으로 떠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쾌속선' >

 

(3) 추포 노둣길 및 추포해수욕장을 거닐어 보면서.

오도 선착장을 떠난 일행은 섬의 중앙을 관통하는 2번 국도 따라 한 20분 정도 서쪽으로 달려가면 암태도와 추포도 사이에 매우 넓은 약 2.5Km의 갯벌이 형성하고 있는데, 이 갯벌을 건너기 위하여 일방 통행의 잠수교를 만난다.

 

< '노둣길' 로 연결하고 있는 추포도 >

 

추포도를 건너가기 위해서 옛날에는 갯벌 위로 약 3.600개의 돌을 놓아 썰물 때 사람이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 즉 노둣길을 만들어 사용하였는데, 노둣길에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여 2000년 6월 30일 노둣길 옆으로 시멘트 잠수교를 만들어 썰물 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다리를 가설하였다고 한다.

현재 잠수교 옆으로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고 있는데, 추포도에는 매우 작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면서 이러한 주민을 위하여 거대한 다리를 건설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전라도에는 정부 예산도 너무나 풍족하게 획득하고 있나 보다.

다리를 건너 섬의 중앙으로 한 100m 정도 들어가면 작은 동네를 만나면서 동네 앞에서 왼편으로 90도 정도 꺽어서 진입하면 추포해수욕장 가장자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주차장 바로 뒤편에 추포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지만 변소 한채 이외 어떠한 시설도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 '추포해수욕장' 을 가르키는 이정표 >

 

< 자연 상태로 남아있는 '추포해수욕장' 전경 >

 

,< '추포해수욕장' 의 상부 방향 >

 

해안가를 조금 거닐다가 너무나 큰 실망을 앉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와 추포도를 떠나기로 하는데, 암태면사무소를 통과하면서 다음 관광지를 위하여 북쪽 방향에 있는 자은도로 넘어가기로 한다. - 둘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