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여행 및 산행.

천사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네번째 섬 '팔금도 및 다섯번째 섬 '안좌도' 을 돌아보면서.(6)

용암2000 2020. 6. 15. 16:14

2. 둘째날 : 6월 6일.(금요일)

 

3) 팔금도를 통과하면서.

자은도에서 출발한 일행은 암태도를 통과하여 중앙대교로 연결하고 있는 팔금도(八禽島)로 넘어가는데, 팔금도는 원래 안좌면에 딸려 있는 하나의 부속 섬 이었으나 1980년 팔금도가 안좌면으로 분리하면서 팔금면으로 독립이 되었다.

팔금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팔금면에 속하는 섬으로 목포시에서 서쪽으로 약 18㎞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데, 팔금도와 안좌도는 신안군에서 제일 먼저 '신안 제1교' 이라는 다리로 연결하였다.

팔금도는 북쪽에 암태도가 있고 남쪽의 안좌도가 자리하고 있는데, 부속 섬이 되는 매도, 거문도, 거사도, 백계도, 원산도, 매실도, 일금도 등 8개의 섬이 간척사업을 통하여 하나의 섬으로 연결되었다.

섬의 면적이 18.01㎢이며 해안선 길이가 30.3㎞가 되고 거주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1,130명이 살고 있는데, 섬의 서쪽에는 섬에서 제일 높은 채일봉(159m)을 비롯하여 중앙에 금당산(130m) 및 동쪽으로 고산(142m)이 자리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8개 섬에 날짐승 지명이 많아 여덜 '팔(八)' 과 날짐승 ‘금(禽)’ 을 합쳐 ‘팔금도(八禽島)’ 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팔금도에는 특별하게 볼거리가 없어 그냥 통과하여 신안 1교를 지나 바로 안좌도로 내려가기로 한다.

 

4) 안좌도로 넘어가면서.

 

(1) 안좌도의 내역.

안좌도(安佐島)는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속하는 섬으로 목포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21㎞ 지점에 있는데, 주위에는 상사치도, 하사치도, 내호도, 외호도, 반월도, 박지도, 부소도, 자라도, 요력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하고 있다.

본래는 동쪽의 안창도(安昌島)와 서쪽의 기좌도(基佐島)라는 두개의 섬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간척사업으로 연결되면서 섬의 이름을 안좌도이라고 불려졌는데, 북쪽에 있는 팔금도와는 신안 제1교로 연결되어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게 하였다.

섬의 면적은 49㎢이며 해안선 길이 91.4㎞가 되며 거주인구는 2016년도 기준으로 3,100명이 살고 있는데, 섬의 서북쪽에는 봉산(鳳山, 182m) 및 남동쪽에는 대산(大山, 151m), 후동산(後洞山, 151m) 등 산지가 발달되어 있다.

삼국시대에는 벡제 물아군이었이나 조선시대 나주목에 속하였고, 1896년도에는 지도군 1914년 무안군에 속하였으나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군(分郡)하면서 신안군 안좌면이 되었다.

 

< '안좌도' 의 조감도 >

 

(2) 화가 김환기 선생님의 고택 방문.

안좌면사무소 중앙에 있는 4거리에서 남쪽으로 100m 정도에 화가 '김환기(金煥基)' 선생님의 고택(古宅)이 자리하고 있다.

일단의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고택의 집 앞에는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공원 가장자리에 '수화(樹話)' 김환기 선생님의 연역이 기술되어 있다.

 

< 일단의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환기' 선생님의 고택 >

 

< 화가 '김환기' 선생님의 연역 >

 

김환기 선생님은 1913년 이곳 안좌면에서 출생하여 1934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추상미술 운동에 참여하였고, 1936년 귀국하여 3∼4년 동안 고향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1946년 에서 부터 1949년 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 때 신사실파(新寫實派)를 조직하여 새로운 창작 활동을 하기도 하였는데, 선생은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논리를 결합한 한국적 특성과 현대성을 겸비한 그림을 추상하면서 실현시킨 우리나라 대표적 서양화가로써 한국 추상화의 개척자라 하겠다.

2018년 현재 수화 김환기(1913년 - 1974년) 선생님의 그림은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가에서 톱(Top) 10개 에서 무려 8개의 작품이 올라있다.

낙찰가 1위 에서 부터 5위 까지 김환기 선생님의 작품이고, 나머지 2개의 그림은 이중섭 선생님의 황소(6위)와 박수근 선생님의 빨래터(8위)가 있을 뿐이라 김환기 선생님은 한국 화단에서 독보적 존재이라 하겠다.

공원 오른편 구석에 있는 작은 대문을 통과하여 마당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의 뒤편으로 안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안채는 1910년 백두산에서 자란 나무를 이곳 까지 운반하여 건축한 북방식 'ㄱ' 자형으로 만든 기와집(도지정 지방기념물 제146호)이 잘 보전되어 있어 찾아오는 미술학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마당의 오른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대문' >

 

< 고택의 '안채' 전경 >

 

마루에는 방문자 이름을 기록하는 방명록이 놓여 있고 ㄱ자 건물의 코너에 있는 부엌으로 들어가면 김환기 선생님의 사진과 연보가 붙어 있는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라는 작품이 그의 대표작이라 하겠다.

 

< 부엌 내에 붙어 있는 '김환기' 선생님의 사진 및 연보 >

 

지금까지 나는 제주도에서 이중섭 선생님 미술관 및 강원도 양구군에서 박수근 선생님의 미술관을 관람하였지만, 이렇게 조그마한 섬에서 한국을 대표하면서 최고의 화가가 되는 김환기 선생님을 처음 대면할 수 있어 무척이나 감격스러운 시간이 지나간다.

 

(3) 세계 화석 및 광물 박물관 관람.

화가 김환기 선생님의 생가에서 안좌도 섬의 남쪽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세계 '화석 및 광물 박물관' 이 자리하고 있는데, 박물관 건물은 폐교가 되어진 초등학교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 폐교를 이용하여 만든 세계 '화석 및 광물 박물관' >

 

이곳도 입구에 있는 안내소에서 관람료 3.000원을 징수하고 있지만, 경로(敬老)에게는 지역 상품권 3.000원을 돌려주므로 금일 오전에 방문하였던 압해도 천사섬 분제 공원과 동일한 시스템(System)으로 운영하고 있어 가뿐한 마음으로 입장권을 구입한다.

세계 화석 및 광물 박물관은 2009년 학생 수의 감소로 인하여, 폐교가 된 안창초등학교를 신안군에서 매입하여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박물관 내에는 화석류 1.196점 및 광물류 648점, 기타 2.187점 등 총 4.301점을 소장하면서 주기적으로 교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을 위하여 먼저 오른편에 있는 건물로 입실하면 세계적으로 수집한 광물을 전시하고 있어 감탄사를 유발하게 만드는데, 광물은 암석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의 단위로 많은 광물은 자기만의 결정 형태와 색을 간직하고 있다.

 

< '광물' 전시실의 내부 전경 >

  

< 전시하고 있는 '광물' >

 

< 전시하고 있는 '보석 광물' >

 

 < '탄생석' 의 보석 >

 

광물 전시실은 오른편 건물 전체에 1관으로 사용하고 본관의 제일 오른편 교실에서 2관으로 나누어서 전시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광물의 탄생 및 생선과정을 비롯하여 다양한 모양의 광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 박물관과 유사한 박물관으로 강원도 태백시에 있으면서 태백산 산행 들머리에 있는 '태백 석탄박물관' 과 대비가 되는데, 여기가 월등하게 다양한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

 

< 전시하고 있는 다양한 '광물' >

 

< '마노광석' 의 전시품 >

 

< 전시하고 있는 또 다른 '광물' >

 

정면에 있는 본관 건물로 들어가 광물 제2관을 구경하고 나서 옆 교실로 이동하면 교실 마다 다양한 화석을 전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공룡을 비롯하여 고생대, 식물, 어패류 등 다양한 화석을 전시하고 있다.

 

< '화석' 의 뜻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특히 고생대를 대표하는 삼엽층과 함께 대형 암모나이트, 영화 쥬리기 공원의 모티브가 되는 곤충 및 호박 등 국내 및 국외에서 보기 힘든 휘귀류 화석을 시대별로 잘 전시하고 있다.

 

< '암모나이트' 의 화석 >

 

< '삼엽층' 의 화석 >

 

< 다양한 종류의 '화석' >

 

< '공룡' 알의 화석 >

 

< '물고기' 종류의 화석 >             

 

너무나 많은 화석으로 인하여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을 관람을 끝내고 나서 넓은 잔디 운동장을 통과하면서 박물관을 떠나기로 하는데, 아마 이러한 박물관이 대도시 인접지역에 자리하고 있다면 어린이들이게 너무나 좋은 교육자료가 되겠다.

 

(4) 퍼플교로 연결하고 있는 박지도 및 반월도의 섬 트레킹.

세계 화석 및 광물 박물관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 연육교로 연결하고 있는 '자라도' 가 자리하고 있지만, 안내 팜플릿을 통하여 자라도에는 특별한 볼거리를 표시되지 않아 안좌도의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퍼플(Purple : 보라색)' 교를 건너 보기로 한다.

안좌도의 서남쪽에는 '반월도와 박지도' 이라고 불려지는 2개의 섬이 자리하고 있는데, 안좌도 서남쪽 끝에 원래 '두리도' 이라는 섬이 있었지만 두리도는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안좌도와 연결이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두리도 끝지점 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차량 진입이 가능하게 되는데, 두리도로 들어가면 모든 건물의 지붕과 더불어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관광용 목교(木橋) 전체가 보라색(퍼블 : Purple)으로 색칠하므로 해안가로 접근하면 모든 것이 보라색이라 하겠다.

해안가에 만들어져 있는 넓은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관광지가 되는데, 관광용 목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3.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하지만 일행이 도착할 때 오후 6시가 경과하여 관리인 퇴근으로 인하여 자연적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게 된다.

 

< 관리인의 퇴근으로 문이 내려진 '매표소' >

 

다리 입구에 있는 그림을 통하여 퍼플교는 두리도에서 부터 바다 중앙에 있는 박지도 까지의 거리가 547m이며, 박지도에서 반월도 까지의 거리가 915m가 되어 총 걷는 거리가 1,462m가 된다고 한다.

 

< 퍼플교로 연결하고 있는 '박지도 및 반월도' 조감도 >

 

다리의 입구로 접근하여 천천히 다리를 건너가기로 하는데, 썰물로 인하여 물이 빠져 나가므로 다리 아래에는 넓은 갯벌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갯벌에는 곳곳이 물이 흘러가는 소로(小路)의 물길이 만들어져 있다.

 

< '퍼플교' 로 들어가는 입구 >

 

< 썰물로 인하여 물이 빠진 '갯벌' >

 

< 갯벌 속으로 흐르고 있는 '소로' >

 

< 소로 따라 올라가는 '배' >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교행 하면서 다리를 건너가면 다리 곳곳에 휴식처와 더불어 다리의 앙쪽 옆으로 긴 날개와 같이 만든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다수의 관광객들이 전망대로 들어가 넓은 갯벌을 구경하고 있다.

 

< 양쪽 날개와 같이 설치하고 있는 '전망대' > 

 

< 퍼플교 다리 위에서 내려보는 '갯벌' >

 

다리 입구에서 박지도 까지 8분이 소요된다는 시간이 기술되어 있지만, 중간 전망대에서 구경을 하다 보니 약 10분 정도 걸려 박지도에 도착이 된다.

박지도 입구에 만들어진 작은 방파제 가장자리에는 박(珀)을 반으로 잘려져 만든 조롱박 바가지 모양의 조각품이 자리하고 있는데, 많은 관광객의 포토존이 된다.

 

< 작은 방파제 가장자리에 만들어진 '박' 모양의 조형물 >

 

< '박지도' 를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 > 

 

박지도 섬에 도착하면서 입구에는 정자와 함께 박지도 조감도가 만들어져 있는데, 조김도에는 박지도 내에 있는 전설 및 관광지와 함께 9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물에 아직도 몰이 솟아오르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 '박지도' 내에 있는 조감도 및 정자 > 

 

< 박지도 내에 자리하고 있는 '가옥' >

 

이곳 박지도에서 약간 오른편으로 꺽어서 이제는 반월도 방향으로 걸어가기로 하는데, 여기에도 박지도에서 반월도 까지 약 14분이 소요된다고 기술하고 있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들어가는 '퍼플교' 입구 >

 

<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퍼플교' >

 

그래도 이쪽의 방향에도 더 넓은 갯벌과 함께 눈 앞으로 펼쳐지고 있는 반월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무아지경으로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반월도 입구에 도착하는데, 이곳 반월도 입구에도 초생달 모양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 '반월도' 를 나타내고 있는 조형물 >

 

섬의 초입에는 휴식의 공간이 되는 휴게소와 화장실 및 자전거를 대여하여 주는 안내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의 건물도 모두 보라색으로 칠을 하여 이색적 풍경을 만들어 준다.

 

< 반월도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휴게소' >

  

< 반월도와 안좌도 사이의 '갯벌' >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바로 되돌아가기로 하는데, 왔던 길로 되돌아가지만 들어올 때의 풍경과 또 다른 전경을 만들어 주므로 왕복 약 3Km을 가뿐하게 걸어 입구에 도착한다.

그렇게 단숨에 먼거리를 걸어도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아름다운 관광지가 되는데, 이곳 지방자치단체에서 퍼플이라는 이색적인 색의 조화가 많은 관광객에게 흥분하게 만든다.

 

< '반월도에서 두리도' 까지 총 22분 소요시간 >

 

(5) 저녁식사와 숙면을 즐기면서.

그 사이 많은 차량이 떠나가므로 다소 한가한 주차장으로 들어가 승용차를 운전하여 저녁식사와 함께 금일 밤을 보내기 위하여 안좌면사무소로 들어간다.

면사무소 주변에 있는 한 모텔을 선정하여 짐을 내려 놓고, 인접하게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삼겹살로 푸짐한 저녁식사 시간을 가진다.

더불어 내일은 암태도의 제일 아래 쪽에 있는 남강 선착장에서 팔금도 서쪽에 있는 '비금도 및 도초도' 로 들어가 2개의 섬을 탐방하기로 하는데, 벌써 여행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 둘째날 4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