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여행 및 산행.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3명과 함께 천사의 섬으로 유명한 신안군의 일곱번째 섬 '도초도' 구경.(8)

용암2000 2020. 6. 17. 09:58
 

3. 셋째날 : 6월 7일.(일요일)


3) 도초도로 들어가면서.

(1) 도초도의 내력,
도초도(都草島)는 전남 신안군 도초면에 있는 섬으로 목포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39km 떨어진 해상에 있는 섬인데, 신라시대 당나라와의 무역 기항지로써 당나라 수도처럼 초목이 무성하여 도초도라 했다고 전한다.
고려 및 조선시대에는 귀양지로 유명했으며 흑산도와 중국 장쑤성(江蘇省)을 잇는 무역로(貿易路)이기도 했는데, 남부의 금성산(219m)과 동부의 용당산(203m) 등 구릉성 산지가 둘러싸여 있으며 북부와 서부는 100m 내외의 구릉지와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섬 중부지역 일대에 펼쳐진 고란평야는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곡창지대가 되는데, 그래서 섬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 쌀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섬 면적은 44.04㎢이며 해안선의 길이가 42km이고 거주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2,900여 명이 살고 있고, 해안은 작은 갑(岬)과 만(灣)이 이어져 비교적 굴곡이 심하고 남서쪽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이 된다.


(2) 점심식사.
선행(先行) 차량은 도초도의 중심지를 관통하여 섬의 제일 남단에 있는 시목해수욕장 오른편 해안에 있는 '섬초랑민어가' 식당 앞에 주차하는데, 먼저 식당의 홀(Hall)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본다.


< 시목항 가장자리에 있는 '섬초랑민어가' 식당 >


이 식당에는 '섬초' 로 만든 식사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섬초는 시금치와 비슷하게 생긴 채소이면서 맛도 시금치와 비슷하지만 섬초가 조금 더 달달한 느낌을 가진다고 한다.
섬초는 녹색 채소로 비타민 A, B1, B2, C, E와 철분, 루테인, 베타카로틴, 엽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아스파라긴산, 무기질이 풍부하여 간기능 회복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한다.
섬초는 포항, 남해, 신안 등 해안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채소인데, 그 중에서 이곳 비금도와 도초도가 최고의 맛을 가지고 있어 도초도에 오면 반듯이 먹어 보아야 하는 음식이라고 애찬을 한다.
식당에서는 섬초랑민어가 백반(8.000원) 및 정식(20.000원) 등 2가지 음식만 주문을 받는데, 현재 섬초의 생산 기간이 지나가므로 백반이 불가능하고 오직 한가지 섬초랑민어 정식만 가능하다고 한다.


< '섬초랑민어가' 의 식당의 가격표 >


'울며겨자 먹기' 심정으로 양쪽 테이블에서는 인당 20.000원 짜리 섬초랑민어가 정식을 주문하는데, 정식을 만드는 요리시간으로 인하여 주인장은 먼저 오징어회 한접시를 제공하여 준다.


< 식사 전에 나오는 '오징어회' >


이어 민어찜과 함께 비빔밥이 나오는데, 민어가 약 10Kg가 넘는다고 하면서 민어는 크면 클수록 맛이 좋다고 하면서 4명이 굶주린 하이에나와 비슷하게 무한정 먹어보지만 바닥이 보이지가 않는다.


< 메인 반찬으로 나오는 '민어찜' >


< 마지막으로 나온 '비빔밥' >


이번 여행에서 다소 가격이 비싸다고 자칭하는 민어 물고기를 원(願)도 한(恨)도 없이 먹어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자리를 떠날려고 하니 배가 통통하여 무척 고난의 시간이 발생한다.
음식을 추천하여 주는 안동 팀과 헤어짐을 가지고 나서 일행은 식당 앞에 있는 시목해수욕장 앞에 있는 방파제를 돌아보기로 하는데, 승용차를 몰고 시목항 끝지점으로 들어가 본다.


< 호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시목항' >  


시목항 끝지점에는 선착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 선착장은 금년 8월 부터 도초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荷衣島) 까지 페리호를 운행하기 위하여 공사를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3) 시목해수욕장 구경.
시목항 선착장의 반대편에 있는 시목해수욕장 방향으로 들어가보는데, 시목해수욕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면서 모래사장이 반원형으로 둥글게 펼져져 있다.
물이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며 주변에 감나무가 많다고 하여서 감나무 시(枾)자를 써서 '시목(枾木)'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만큼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데, 개발이 전연 이루어지지 않아 천연 상태의 해수욕장이라 하겠다.
모래사장으로 들어가면 더 넓은 해수욕장과 더불어 좁은 입구의 건너편으로 다수의 무인도가 자리하고 있고, 내항의 오른편으로 조금 전 점심식사를 하였던 몇 채의 식당 마을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 매우 좁은 입구를 가지고 있는 '시목해수욕장' >


< 오른편 '섬초랑민어가' 식당이 있는 마을 >


모래사장에는 한 가족이 텐트를 치고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이외는 아무도 없는 해수욕장이라 너무나 목가적(牧歌的)인데, 누구나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음껏 머물고 싶은 해수욕장이 된다.



(4) 수국공원의 관람.
시목해수욕장을 떠난 일행은 이곳 시목항으로 들어올 때 보았던 수국공원을 찾아가기로 하는데, 도초도는 국내 최대 규모로 수국단지를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수국공원' >

 
현재 수국공원 입구에 거대한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어 공원으로 바로 올라가 도로 가장자리에 불법 주차를 시키고 나서 수국공원을 돌아보기로 하는데, 아직도 공원이 정식 오픈(Open)하지 않고 조성 단계에 머물고 있다.


<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장소가 되는 '포토존' >


수국공원은 야산의 비탈면 따라 조성하고 있어 힐링(Healing)을 느끼면서 산책 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 되겠지만, 아직도 수국나무가 작아 큰 볼거리가 없이 바로 공원을 떠나기로 한다.


< 활짝 핀 '수국' 을 구경하면서 >


< 아직 성장하고 있는 '수국나무' >


4) 천사의 섬을 떠나면서.
이제는 신안군에 산재하고 있는 천사의 섬 여행을 종료하고 육지로 나아가기로 하는데, 승용차는 다시 비금도로 올라가 비금도의 제일 동쪽에 있으면서 아침에 도착한 가산 선착장으로 들어간다.
매표소를 들어가 암태도 남강 선착장으로 3시 30분에 출발하는 '섬드리 비금고속페리호' 의 승선권을 구입하는데, 이 배는 신안군 농협에서 운영하는 페리호로써 비금도 앞에 있는 수치도로 돌아서 가므로 요금이 다소 비싼 4.800원이 된다.


< '비금도' 를 떠나면서 >


지나가는 섬을 구경하면서 약 50분 정도 달려가 금강 선착장에서 하선하고 암태도에 있는 천사대교를 통하여 압해도로 들어가는데, 압해도에서 육지가 되는 무안군으로 넘어가는 입구에 있는 김대중대교를 건너면서 육지에 발을 내린다. - 셋째날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