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충청)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사적 제301호로 지정된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의 관광.(11)

용암2000 2022. 2. 7. 22:10

 

2022년 1월 24-26일.(2박3일)

 

3. 셋째날 : 1월 26일.(수요일)

 

5). 연잎 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부소산성에서 하산한 일행은 '금강산도 식후 경' 이라는 이야기와 같이 점심식사 시간이 훨씬 지나가므로 부소산성 정문 앞 도로 건너편에 있는 '백제의 집' 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가 보는데, 이 식당은 천년의 맛을 가지면서 부여군 지정 제1호의 식당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 부소산성 정문 입구에 있는 '백제의 집' >

 

이곳 백제의 집 식당에서는 다양한 음식의 메뉴(Menu)를 보유하고 있지만, 특별하게 부여군 향토음식으로 연(蓮)잎을 사용한 음식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므로 주인장은 연잎 밥을 강력하게 추천을 한다.

나는 2010년 8월 29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에 있는 상림공원을 탐방할 때 공원 입구에 있는 '옥연가' 이라는 식당에서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하여 연잎 밥을 먹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나도 그 식당을 방문하여 한번 먹어본 경험이 있는 밥이라 하겠다.

그곳 함양군의 상림공원 내에도 연꽃단지가 너무나 유명하여 종종 방문한 관광지가 되지만, 이곳 부여군 서동공원 내에 있는 궁남지에서도 많은 연꽃단지를 조성하므로 2곳의 식당에서는 풍족한 식자재를 활용하여 상호 특색을 가진 연잎 밥을 개발한 것 같다.

어찌하던 12년 만에 이곳 부여군에서 다시 연잎 밥을 먹어보는데, 연잎 밥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부수적으로 따라 나오는 반찬에서는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요리하므로 호감있는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진다.

 

< 백제의 집 식당에서 제공하여 주는 '연잎 밥' >

 

더불어 옥연가 식당에서는 연잎으로 만든 특별한 막걸리를 판매하므로 별식의 막걸리를 마셨는데, 이곳 백제의 집 식당에서는 부여에서 만든 막걸리를 팔지않고 인접지역에 있는 한산모시 생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어 식사와 함께 마셔보니 모시막걸리도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 식사를 끝낸 후 '부소산성'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일행 >

 

6).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의 구경.

이젠 배도 부르므로 다소 여유를 가지면서 부여읍시가지를 관통하면서 논산시 방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바로 옆으로 '정림사지(定林寺址) 5층석탑' 이 보이므로 한번 방문하여 보기로 하는데, 내가 대학교 동문들과 부여를 방문할 때 궁남지를 구경하기 위하여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정림사지 5층석탑이다.

그때 정림사지 5층석탑을 구경 할려고 하니 담장 밖에서 보았을 때 유적지가 너무나 빈약한 것 같아 그냥 통과를 하였는데, 오늘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 같아 무조건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면서 잠시 돌아보기로 한다.

출입구는 주차장과 상당하게 먼거리에 자리하므로 담장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천천히 걸어 정림사지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정문에 도착하지만 매표소는 정문에서 50m 아래에 있다는 안내에 따라 매표소로 내려가는데, 이곳에도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경로(敬老)에게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 '정림사지 박물관' 으로 들어가는 정문 >

 

매표소 입구 정림사지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정림사지는 백제사찰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지 중에 하나로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긴 사비시대(泗沘時代 : 538년에서 660년 까지)의 중심 사찰 터이라 하겠다.

 

< '정림사지' 의 조감도 >

 

이곳 정림사지의 중요 건물로는 중문을 비롯하여 석탑. 금당, 강당을 건축하고 주위에 화랑으로 구획한 형태로 주요 건물을 남북 일직선상에 배치한 전형적인 백제식 가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건물의 기단은 기와를 사용하여 축조한 와적기단으로 이 역시 백제의 독특한 건물 축조 방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특징들은 고대 일본의 사찰에도 잘 나타나므로 백제가 일본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만든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공터의 입구에 연못이 자리하고 있고 그 연못의 뒤편으로 정림사지 5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정림사지 5층석탑은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9호로 지정이 된 문화재이다.

 

< 정림사지 입구에 있는 '연못' >

 

석탑의 높이가 833Cm로써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며 석탑의 구조는 기단 위에 탑신부가 있고 상륜부는 복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어졌는데, 기단은 단층으로 얕으며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다.

 

< 국보 제9호가 되는 '정림사지 5층석탑' >

 

1층 탑신은 4개의 우주를 별석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 2매의 면석을 끼웠는데, 우주는 목조건축의 기둥에서 처럼 위는 좁고 아래는 넓게 표현되어 있으며 2층의 옥신 높이가 현격히 줄어 들었지만 3층 부터는 체감률이 완만하다.

옥개석(屋蓋石)은 얇고 넓으면서 끝이 약간 반전되어 있고 층급 받침은 2단으로 얕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로 인하여 정림사지 탑은 큰 규모의 석조물이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며 마치 다층 누각 형태의 목조건물을 보는 듯하다.

일본에 현존하는 호류사(법륭사 : 法隆寺) 5층 석탑과도 비교가 되는데, 이 석탑은 목조를 석조로 변형하면서 만든 것으로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백제뿐 아니라 삼국시대의 석탑 연구에 매우 귀중한 예(例)이라 하겠다.

660년 나당(羅唐) 연합군의 대총관으로 13만의 당군을 거느리고 백제의 사비성을 함락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 이 1층 탑신에 '대당평백제국비명(大唐平百濟國碑銘)' 이라고 새겨놓아 당시의 수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 측면에서 바라보는 '정림사지 5층석탑' >

 

정림사지 5층석탑의 뒤편으로 중앙에 '금당지(金堂址)' 및 좌우로 '강당지(講堂址)' 가 자리하고 있는데, 금당지는 사찰에서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이 있었던 자리가 되고 강당지는 경전을 연구하고 하는 교육기간의 건물이라 한다.

 

< '강당지' 가 있었던 자리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금당지 뒤편으로 임시로 건축한 별채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이 건물 내에는 보물 제108호가 되는 부여 정림사지 '석조여래좌상' 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좌상은 고려시대에 만든 불상이지만 화재로 너무나 많은 회손이 되어 후대에 많이 보수를 하였다고 한다.

 

< 정림사지 제일 뒤편에 있는 '별채' 건물 >

 

< 별채의 건물 내에 모시고 있는 '석조여래좌상' >

 

< 측면에서 바라보는 '석조여래좌상' >

 

별채의 건물에서 앞으로 다시 돌아오면 정림사지 5층석탑의 우측편으로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작은 쪽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박물관을 구경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요구하므로 박물관 관람을 생략하고 정림사지를 떠나기로 한다.

 

< 정림사지에서 '박물관' 으로 들어가는 쪽문 >

 

< 담장 밖에서 바라보는 '정림사지 박물관' 전경 >

 

주차장으로 다시 되돌아와 승용차를 운전하면서 4번 국도를 이용하여 부여군에서 인접하게 있는 논산시로 넘어가는데. 논산시에 있는 다양한 유적지 중에서 걷기를 원하는 동문들을 위하여 탑정호로 길을 잡아본다. - 셋째날 3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