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기타)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에 자리하고 있는 '산정호수' 주변을 거닐어보면서.(3)

용암2000 2022. 11. 27. 09:03

 

2022년 10월 10-11일.(1박2일)

 

2. 둘째날 : 11월 11일.(금요일)

 

1) 산정호수를 거닐어보면서.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문과 함께 새벽에 일어나 산정호수(山井湖水) 주변을 트레킹하여 보기로 하는데, 새벽 공기를 깨고 차량을 이용하여 리조트에서 한 5분 정도 운전하여 산정호수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집단 위락시설 단지 입구에 있는 상동 공용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킨다.

 

< '산정호수' 의 둘레길 조감도 >

 

나는 지금으로 부터 16년 전이 되는 2006년 10월 3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산정호수 뒤편에 있는 명성산 산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정호수를 방문한 경험이 있지만, 너무나 오랜 시간이 경과 함과 동시에 아직 어둠이 내리고 있어 전연 방향 감각이 없어 망서림이 일어난다.

 

< 어둠 속에 머물고 있는 '산정호수' >

 

산정호수는 호수 한바퀴를 돌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뿐 아니라 걷기를 좋아하는 탐방객들이 항상 많이 찾은 코스가 되는데, 코스에는 수변 테크길, 송림이 울창한 숲길, 붉은 빛을 발하는 적송길 등 약 3,2Km에 이르는 평탄한 길이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호수가 된다.

일단 불빛이 비치고 있는 호수의 오른편 방향으로 들어가 트레킹을 추진하기로 하는데, 산정호수의 면적은 약 0.024㎢이며 1925년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영북농지개량조합(永北農地改良組合)의 관개용 저수지로 1925년 3월 20일에 만든 인공호수(人工湖水)이라 하겠다.

 

< 호수의 오른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트레킹의 길' >

 

또한 산정호수 북쪽에는 궁예(弓裔)의 만년을 슬퍼하며 산세들도 울었다는 해발 923m '명성산(鳴聲山)' 과 남쪽으로는 해발 733m '관음산(觀音山)' 이 솟아 있고, 서쪽으로는 해발 294m '망무봉(望武峰)' 등으로 쌓인 계곡의 중심지에 마치 산속의 우물과 같이 만들어진 호수이다.

호수가로 비치고 있는 가로등을 의존하면서 한참을 걸어가면 호수의 제일 안쪽에 있는 동네에 도착이 되는데, 이곳 동네에는 식당을 비롯하여 상가, 카페, 가념품 판매처, 갤러리, 폐션, 여관, 사찰 등 제2의 위락시실 단지가 야산의 비탈면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다.

 

< 중천에 떠 있는 '달' 을 보면서 >

 

< '가로등' 불빛을 의존하면서 >

 

< 호수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동네' >

 

동네의 중심지를 통과하면서 다시 호수가로 들어가면 이곳에서 부터 나무테크의 길이 너무나 잘 조성이 되어 있어 걷기에 무척 편리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지금 까지 걸어왔던 호수가에 여명(黎明)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가로등의 밝기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 호수가에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길' >

 

< 망무봉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집단 위락시설 단지' >

 

< 서서히 여명이 열리고 있는 '산정호수' >

 

호수가 둘레길 따라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한참을 걸어가면 호수의 물이 넘어가는 제방(提防)에 도착하는데, 이곳 제방의 초입에는 제방을 건너기 위하여 나무테크의 다리가 만들어져 있으면서 다리 아래로 높은 폭포를 형성하면서 힘차게 물이 쏟아진다.

 

< 제방 위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의 길' >

 

제방 바로 아래에 일행이 하루밤 머물고 있는 한화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있지만 어두운 밤이라 이렇게 가까운 곳이 배후 시설지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하여 주는데, 만약 숙소 바로 앞에 산정호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바로 올라왔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하여 본다.

 

< 산정호수를 지탱시켜 주는 '제방' >

 

< 제방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한화 리조트' >

 

어찌하던 승용차를 집단 위락시설 단지에 두었으므로 제방 끝까지 걸어가면 제방의 끝지점에 말을 타고 있는 궁예의 동상이 서 있는데, 궁예는 신라 말기의 혼란 시기에 자립하여 사병을 모으고 장군이 되었다가 스스로 왕이 되면서 후고구려를 건국한다.

 

< 제방 끝지점에 있는 '궁예' 동상 >

 

그러고 후고구려는 이곳 명성산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철원에 도읍(都邑)을 정하면서 초창기에는 크게 번성 하였지만 태조 왕건과 싸움에 대패(大敗)하여 철원을 탈피하는 과정에서 이곳 명성산 언저리에서 전사를 하였는데, 그래서 이곳 산정호수 가에 궁예의 동상을 만들었나 보다.

제방 끝지점에서 망우봉 허리길 따라 조금 걸어가면 원점이 되는 산정호수 집단 위락시실 단지에 도착하면서 이곳 집단 위락시설 단지에는 너무나 다양한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제는 어둠이 살아지고 태양이 떠오르고 순간이라 다양한 시설을 찬찬히 구경하여 본다.

 

< 원점에 있는 '집단 위락시설 단지' >

 

< 원점에서 바라보는 '산정호수' >

 

먼저 호수가에는 조각공원을 조성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면서 특히 다양한 조각품 중에서 사람의 얼굴 형상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옛날과 동일하게 사람들이 연속적으로 호수 속에서 걸어나오는 모습이 아련하게 추억을 상기시켜 준다.

 

< 호수 속에서 나오고 있는 '사람' >

 

< 조각공원 내에 만들어져 있는 '사람' 얼굴 >

 

< 슬픔이 가득한 '얼굴' >

 

< 땅 위에 딩굴고 있는 '얼굴' >

 

호수가에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둥근배와 더불어 놀이기구들이 한가롭게 멈추어 있는데, 이곳 산정호수에는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길래 저 많은 오락시실을 구비하고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가지면서 식당 및 상가 거리를 통과하여 위락시설 지구 초입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 집단 위락시설 단지 내에 있는 '오락기구' >

 

< 상동 공용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명성산' >

 

주차장에서 전면을 바라보니 아침식사 후 올라갈려고 하는 명성산의 암릉구간이 손이 잡힐듯 산정호수를 내려보고 있는데, 이곳 산정호수와 명성산 억새꽃 축제 때 년간 110만 명 이상의 수도권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 - 둘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