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기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으며 5대 적멸보궁 중 하나가 되는 '정암사' 의 탐방.(5)

용암2000 2023. 7. 3. 19:50

2023년 6월 26-27일.(1박2일)

 

2. 둘째날 : 6월 28일.(화요일)

 

* 2일차 트레킹의 계획. 

하이원 리조트 내에 있는 마운틴 콘도에서 일박(一泊)을 즐긴 일행은 금일 아침에는 하이원 리조트 뒤산이 되는 백운산(白雲山) 산행을 추진하기로 한다.

산행의 추진 방법은 이곳 하이원 리조트에서 운행하고 있는 곤돌라를 이용하여 상부 승차장 까지 올라가 그곳에서 부터 백운산 마천봉 까지 산행을 추진하는 방법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본다.

그래서 숙소에서 햇밥 등 간식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곤돌라가 아침 9시 30분 부터 운행한다는 운행 스케줄에 맞추어 9시 경 곤돌라 승차장으로 올라가니 아직도 운행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데, 다소 기다림을 가자고 있으니 강풍으로 인하여 금일 운행을 취소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진다.  

할 수 없어 금일의 모든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여 긴급하게 회의를 하여 내가 2번이나 산행을 추진하였던 함백산을 오르기로 한다.

함백산(咸白山)은 해발 1572,9m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산행 들머리가 되는 해발 1330m 만항재에서 출발하므로 실제로 산행의 높이는 243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2007년 1월 14일 및 2010년 1월 16일 우리나라 눈꽃 산행의 백미가 되는 함백산 산행을 2번이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항재에서 출발하여 함백산 정상을 찍고 정암사 방향으로 하산하였는데, 오늘은 동문들과 함께 역(易) 방향으로 트레킹을 추진하여 보기로 한다.

 

1) 정암사를 돌아보면서.

숙소가 되는 하이원 리조트 내 마운틴 콘도를 떠난 일행은 함백산 산행을 위하여 정선군 고한읍의 끝지점에 있는 만항재 방향으로 올라간다.

함백산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만항재로 올라가는 길의 중간 지점 함백산 기슭에 천연 고찰 '정암사(淨巖寺)' 가 자리하고 있어 만항재로 오르는 길에서 잠시 돌아보기로 한다.

전일 밤 잠을 잘 때 많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정암사 방향으로 올라가니 너무나 많은 물이 내려오면서 도로 곳곳에 흙탕과 더불어 나무 조각들이 도로를 점유하고 있어 운전하기에 다소 불편하게 만드는데, 그래도 나는 익숙한 길이라 숙소에서 한 20분 정도 달려가 정암사 입구에 도착한다.

 

< '정암사' 입구에 있는 입석 >

 

< '정암사' 의 건물 배치도 >

 

아침이라서 그런지 고요한 사찰이 되므로 일주문을 통과하여 경내로 진입하는데, 정암사는 지금으로 부터 1.300여 년 전 신라 선덕여왕 645년 '자장율사(慈藏律師)' 가 중국에서 직접 가지고 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寂滅寶宮)' 을 보유한 사찰로써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한 사찰로써 자장율사가 직접 건립한 사찰이다.

 

< 정암사의 첫 관문이 되는 '일주문' >

 

< '정암사'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일주문 뒤편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가' > 

 

< 입구에서 바라보는 '사찰' 전경 > 

 

나는 2번이나 경내를 돌아 보았으므로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국보 제332호 '수마노탑(水瑪瑙塔)' 을 먼저 보고 내려와 경내를 관람하기로 하면서 일단 급경사의 야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경내에서 한 10여 분 정도 발품을 팔면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수마노탑 앞에 도착한다.

 

< 높은 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수마노탑' >

 

< '수마노탑'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수마노탑은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만들어진 7층 석탑으로 탑(塔)이 자리하고 있는 산 중터의 위치가 너무나 높고 아름다운 곳이 된다

탑 주변에 서서 경내를 구경하여 보면, 깊은 계곡과 함께 첩첩 산중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이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이 펼쳐지고 있다.

 

< 수마노탑 앞에서 내려보는 '정암사' 전경 >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고 나서 수마노탑을 찬찬히 돌아보기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전탑은 흙을 구워서 만든 벽돌로 탑을 쌓은 형태를 말하며 경북 안동시에 있는 국보 제16호 '세신동 7층' 탑이 전탑의 대표적이고 모전석탑은 돌을 깍아서 벽돌과 같이 만들어서 탑으로 쌓은 것을 말한다.

이곳 수마노탑의 돌 재질은 보석을 만드는 '마노석(일명 : 석영이라고 불려짐)' 이라는 돌로써 만든 벽돌인데, 돌의 형태는 회녹색 빛을 발하는 매우 아름다운 돌이지만 한국에서 마노석이 거의 생산되지 않아 자장율사가 중국을 통하여 돌아올 때 서해 용왕님이 함께 이곳으로 운반하여 주므로 만든 탑이라 하겠다.

약 9m 정도의 높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마노탑 앞 1층 하단 부분에 작은 석문이 하나 만들어져 있으면서 그 석문 안에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가지고 오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공간이 되는데, 그래서 이곳 수마노탑은 다른 어떠한 탑 보다 아름답고 이색적인 색을 가진 탑이 된다.

 

< 수마노탑 아래 부분 부처님 '진신사리' 를 모시고 있는 문 >

 

아름다운 탑을 구경하고 나서 천천히 돌 계단으로 내려와 경내를 돌아보기로 하면서 먼저 경내에서 제일 중요한 적멸보궁을 구경하기로 하는데, 적멸보궁을 보기 위해서는 경내에 있는 작은 다리가 되는 일심교(一心橋)를 건너면 적멸보궁 앞에 자장율사가 심었다는 '주장자(柱杖子)' 나무 한그루를 먼저 만난다.

 

< 본찰 지역에서 적멸보궁으로 건너가는 '일심교' >

 

이곳 주장자 나무는 자장율사가 지니고 다녔던 지팡이를 심어 놓았드니 새순이 돋아나서 자란 주목나무이라고 하는데, 주목나무가 자라다가 고목이 되어 수명을 다하고 죽으므로 죽은 어미나무 속에 또 다시 어린 새순이 돋아나 죽은 어미나무 품에서 나무 등걸을 뚫고서 자라고 있어 마치 나무가 긴 코드의 옷을 입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 적멸보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주정자' 나무 >

 

지금은 그 키가 죽은 어미나무 키 비슷하게 성장하여 상세하게 관찰하지 않고 건성으로 보면 그냥 나무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지만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 죽은 어미나무 등걸이 아기 주목나무의 한 부분이 되는데, 나의 동문들은 이러한 내용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것을 세심하게 관찰하도록 돋보기 안경 한개씩 안겨준다.

그러고 나서 적멸보궁 앞으로 들어가 보면 적별보궁 건물 앞에는 대리석을 깔아놓은 넓은 노천(露天) 기도처를 만들어 놓고 있으면서 그 뒤편 일단의 축대 위로 적멸보궁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적멸보궁 내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건물 뒤편 벽면의 유리를 통하여 야산 기슭에 있는 수마노탑을 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넓은 노천 기도처와 함께 하고 있는 '적멸보궁' >

 

< '적멸보궁'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적멸보궁을 구경하고 나서 본찰 지역으로 들어가 정암사 경내를 구경하여 보면 경내 중앙에는 '문수전(文殊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문수보살을 모시고 있는 '문수전' >

 

문수전을 중심으로 삼성각(三聖閣), 함백당(咸白堂), 범종각(梵鐘閣), 삼소정(三笑亭), 요사채 등 다양한 전각과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 문수전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 문수전 옆에 자리하고 있는 '함백당' > 

 

< 함백당 오른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삼소정' > 

 

< 일심교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

 

<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적묵당' >

 

< 적묵당 앞에 자리하고 있는 '포대화상' > 

 

또한 정암사 앞으로 흐르고 있는 개울 속에는 한강 수계 제일 남단이자 남한강 수계인 지장천의 최상류에 서식한다는 천연기념물 제43호 '열목어' 이라는 물고기 살고 있다고 기술하고 하는데, 오늘은 너무나 많은 비가 내려서 흙탕물이 진동하고 있어 열목어 존재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을 봉착하게 만든다.

 

< '열목어' 가 살고 있는 개천 >

 

< '열목어' 서식처를 살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상과 같이 이곳 정암사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다음 일정으로 함백산 등산을 하기 위하여 만항재 방향으로 계속하여 올라간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량이 올라가는 도로 중에 제일 높은 해발 1330m 높이를 가진 고개가 되는데, 만항재의 정상에는 함백산 소공원을 조성하여 놓고 있다.  - 둘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