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경북대학교 동문부부 3쌍과 함께 "제주도" 관광 및 "한라산과 올레길" 을 걸어보며.(하나)

용암2000 2010. 12. 15. 22:27

2010년 12월10일 - 14일.(4박5일) 

 

이젠 한반도가 연일 맹추위로 지표 온도가 낮아진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조금이라도 몸의 온기를 느껴보는 곳이 없나 생각 끝에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제주도" 에 가서 몇 일 소일하여 보자는 의견 일치로 4박5일 일정계획 수립하고, 몇몇 부부와 함께 제주도 유적지에 대하여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요약하여 본다.

 

1. 첫째날 : 12월 10일.(금요일)

 

계획 단계에서는 좀 많은 부부가 동참 의사를 가졌으나 막상 당일 10시 대구공항에 도착하니까, 사회의 부름으로 인하여 몇몇 부부가 불참하고 달랑 6명(3쌍의 부부)만 대구공항에 집결하여 11시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하여 제주도로 향한다.

촌놈 살아 생전 제주도라는 곳 처음 방문한다는 설레임으로 전일밤 잠을 설쳐서 탑승과 동시에 선잠에 빠지는데, 1시간도 채 안되 일행을 환상의 섬 제주도 공항에 내려 놓는다.

 

< 활주로에서 공항청사로 들어가는 비행기 내부에서 본 "제주공항" >

 

공항 앞에 있는 "렌트카 주차장" 에 들어가 사전 예약하여 놓은 대형차를 인원 감소로 동일가격으로 9인승 뉴 카니발 승합차로 바꾸어 인수하는데, 5일간 렌트비 30만원과 자차 보험료 5만원 및 주차비까지 지불하고 시내로 들어가 경유 기름까지 가득 체우면서 10만원의 유류비 요금까지 지불하고 나니 실업자 주머니 홀짝하여 진다.

 

< 공황 앞에 있는 "렌트카" 주차장 > 

 

숙소가 일출로 유명한 "성산 일출봉" 근교에 있기 때문에 바로 숙소로 가는 것 보다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 식사도 겸하고, 제주시 시내에 있는 관광지를 좀 보고 나서 오후 늦게 숙소로 들어가는 방향으로 계획 변경한다.

 

1) 용도암(龍頭岩) 과 용연(龍淵)의 구경.

먼저 "용두암" 을 관광하기 위하여 용두암 근교에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제주도가 자랑하는 "갈치탕" 정식을 시켜 먹어보니, 지금까지 육지에서 먹어 본 갈치탕의 맛보다 독특하여 깜짝 놀램이 발생한다.

한국의 요리 방법이 참 다양 함을 느끼면서 주인 아줌마에게 감사와 더불어 먹다 남은 감귤 좀 달려고 하니 전부 5.000원만 지불하고 통째로 가져 가라하여 땡잡은 기분으로 차에 실고 다니면서 좋아했는데, 5일 동안 낮밤 안가리고 먹고 먹어도 끝이 없어 마지막에 질림이 발생하여 앞으로는 3년 동안 감귤 안 먹는다고 다들 명세하면서 비행기에 오르는 해프닝도 발생한다.

이어 제주도 관광 첫 Start는 사진으로 너무나 많이 본 "용두암" 으로 발길을 돌려보는데, 용두암은 높이 10m에 길이 30m로써 마치 머리를 쳐들고 하늘로 오르려는 듯한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두암" 이라고 한다.

 

< "용두암" 입구에 있는 표시석 >

 

< 용두암 전망대 앞에 있는 "인어상" 조각품 >

 

이곳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면서 관광을 즐기고 있는데, 주변에 한국 사람도 많지만 우리와 언어가 다른 일본 사람도 많이 찾는 관광장소라 이국적인 풍경이 느껴지는 곳이다.

 

< 거대한 형상을 하고 있는 "용두암" >

 

< "용두암" 앞에서 일행들과 함께 기념촬영 한번 >

 

바닷가를 거닐면서 추억의 사진 몇 장을 남기면서 여유를 가져보고 나서 식당 반대 방향에 있는 "용연" 으로 발길 돌리는데, 용연은 늘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 용두암과는 달리 한가롭고 조용한 장소이다.

 

< "용연" 입구에 있는 구름다리 모습 >

 

용연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름답게 놓여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아담한 정자를 만나고, 그 옆으로 하여 내륙 깊숙하게 파고 들어온 바닷가 언덕따라 조금 걷다보면 높은 한라산 지표면으로 파고 들어간 빗물이 솟아오르는 용천수가 바다물과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도착한다.

이곳은 푸른 물이 넘실거림으로 인하여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계곡 양쪽에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과 그 위에 울창한 상록수가 그윽한 운치를 나타내고 있어 참 좋은 관광지를 형성하고 있다.

 

< "용천수" 가 솟아나는 바다물과의 경계지점 >

         

2) 삼성혈(三姓穴) 방문.

제주시 중앙에 있는 "삼성혈" 은 지금으로 부터 약 4300년 전 탐라국(耽羅國) 발생지로 3개 성씨를 가진 "고(高)" 씨 및 "부(夫)" 씨 "양(良)" 씨 시조가 태어난 역사적인 장소라 들어가는 입구 부터 엄숙함이 묻어난다.

 

< 매표소를 지나 "삼성혈" 로 들어가는 입구 건시문 >

 

매표소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원이 오른쪽 방향에 있는 "전시관" 먼저 들려 영화 한편을 보고 나서 관람에 임하는 것이 순서라고 하여, 전시관에 들어가 삼성혈의 탄생 배경과 더불어 역사를 먼저 배워본다.

 

<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전시관" 건물 >

 

제주도 형성 연대는 한반도 단군왕검과 그의 동시대에 이루어졌다는 지리학적인 지식을 얻고서 역사관 내부에 진열하여 놓은 전시물 돌아보는데, 탐라국의 역사 배경이 조금 이해가 되게 만든다.

 

< 전시관 내부를 관람하는 "일행 및 일본인" >

 

전시관을 나오며서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삼신인(三神人)이 태어낳다는 삼성혈 성지에 이른다.

이 곳에서 태어난 삼인은 한라산을 무대로 하여 수렵생활 하다가, 오곡의 종자와 가축을 가지고 온 "벽랑국(碧浪國)" 삼공주와 혼인하여 탐라국을 탄생시킨다.

 

< 삼성인이 솟아 올라왔다는 "삼성혈" 성지 >

 

탄생지에 있는 3개의 구멍에는 울타리로 쳐 있어 근접하게 관람이 불가능하여 먼곳에서 사진 한장만 찍고서 주위를 돌아보고는 뒤로 약간 돌아가면 삼성문과 더불어 3신의 영정을 모신 "삼성전(三聖殿)"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매년 봄, 가을 2차례 "춘추대제" 올리고 12월 10일에는 탐라국 건국일로써 "건시대제(乾始大祭)" 를 지내는 날인데, 금일이 제사를 지내는 날이라고 한다.

 

< 삼성인의 영정을 모신 입구 삼성문과 내부 "삼성전"  >

 

오전에 제주도 "도지사" 를 모시고 3씨의 문중 종손과 더불어 성대하게 제(祭)를 지내는데, 조금 일찍 도착하였다면 막걸리 한잔 거나하게 얻어 먹을 것을 실업자 발길이가 조금 짧아 아쉽다. 

삼성혈을 한바퀴 돌아보면 수백년 먹은 곰솔나무을 비롯하여 소나무, 녹나무, 팽나무, 구실잣밤나무, 조록나무, 감귤나무 등 70여 종의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어, 걷는 산책길이 고즈넉하고 한가로움이 묻어나는 것이 삼성혈의 매력 덩어리이다.

 

< 다양한 나무로 형성된 "산책길" >   

 

3) 관덕정(觀德亭) 과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 탐방. 

제주시 중앙에 있는 도로 변의 코너 한구석에 차량의 매연을 실컨 덮어쓰고 있는 한 정자가 서 있는데, 이것이 "관덕정(觀德亭)" 이다.

 

< 제주시 메인 도로 한 코너에 있는 "관덕정" 전경 >

 

관덕정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로 1448년(세종 30년)에 안무사 "신숙청" 이 병사를 훈련시키기 위하여 건립하였다고 하며, "관덕(觀德)" 이라는 이름은 "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쌓는 것이다" 는 예기(禮記)에서 나오는 글을 인용한 것이라고 한다.

관덕정 마당에서 매년 "탐라국 입춘굿놀이" 가 치러졌으며, 한양에 바칠 진상용 "말" 을 점검하고, 과거 시험도 치른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곳 관덕정 앞으로 "제주목관아" 가 새롭게 건립되어져 있어 내부 곳곳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 이면서 정문 앞에 있는 관덕정을 포함하여 주변 일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에 집중적으로 훼철이 되어 관덕정을 빼고 전부 소실되어진 것을 1993년부터 "탐라순력도" 를 기초로 하여 복원사업을 전개하여, 2002년 12월 연희각 및 홍화각, 우련당, 영주협당, 귤림당, 외대문, 망경루 등이 복원 및 완료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 "제주목관아" 들어가는 출입구 외대문 >

 

< 새롭게 단장한 "홍화각" 전경 >

 

< 북쪽 한양을 바라보면서 건축된 "망경루" 앞에서 문화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

 

그러나 "탐라순력도" 를 보면 도로 건너편에 있는 높은 현대식 건축물도 제주목관아가 있었던 장소이지만, 그곳은 현재 제주시 중심지를 형성하고 있어 그 방향까지 개발 할려면 천문학적 예산이 요구되므로 전연 불가능한 일이라고 문화 해설가의 긴 한숨이 이어진다.

 

< "제주목관아" 앞에 있는 현대식 빌딩 > 

 

4) 숙소 도착하면서. 

이상으로 간단하게 제주시내 관광 명소를 돌아보고 나머지 관광지는 돌아오는 날 시간을 만들면서 돌아 볼 것으로 계획하고, 97번 국도를 이용하여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한 별장으로 이동한다.

 

< 일행들이 4박5일 동안 머물려고 하는 "별장" 과 승합차 > 

 

이 별장은 일행 중 "J" 씨가 성당에서 함께 있었던 지인(知人)의 개인 별장으로써, 별장 주위풍경은 좌측 바로 앞에는 "섭지코지" 유원지가 먼 바다까지 돌출되어 있는 모습이 눈 앞에 머물고 있다.

그 뒤편으로 "성산 일출봉" 의 볼록한 모양의 산이 손에 잡힐듯 솟아 있고, 가까이 거실 창문만 열면 상큼한 바다 바람이 방안 가득하게 펴지는 해안가에 있는 밭 중앙에 1,000여 평 대지 위에 약 40평 정도 하얀색 건축물로 지어져 있으면서 내부에는 3개의 방과 거대한 거실로 이루어진 외딴집이다.

 

< 별장 앞에 있는 바닷가에서 본 "섭지코지" 전경 >

 

< 유채꽃 뒤편으로 보이는 "성산 일출봉" >

 

< 별장 주위에 있는 풍경과 파란 "무우밭" > 

 

< 별장 주위에 있는 무우밭과 제주인의 "무덤" 모습 >

 

< 지독하게도 움직이기 싫어 "거실문" 만 빠꼼히 열고 보는 일출관경 >  

                                                     

짐을 풀고 성산읍 구경도 겸하면서 몇일 먹을 생선 종류의 반찬을 구입하기 위하여 시내를 배회하여 보지만 아무것도 없고, 단지 마트에서 약간의 생필품만 구입하면서 생선구입은 내일 새벽 어판장으로 가면 푸짐하게 살 수 있다는 정보만 얻고 돌아온다.  

첫날은 대구에서 가지고 온 각자의 밑반찬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지인과의 전화로 별장에 있는 부식과 더불어 충분하게 보일러를 가동하여 방을 따뜻하게 하고 TV와 노래방 오락기를 잘 활용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기원한다고 설명하여 준다.

이 모든 것 하나님이 무료로 주신 것이니까 함께한 일행도 무료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말고 많이 애용하는 것이 지인의 크나큰 보람이라고 한다.

이렇게 배풀면서 살다 보니까 현재 몇 곳의 별장이 더 생겼다면서 다음에는 다른 곳으로 여행가는 것도 한번 계획을 만들어 보시라는 멘트까지 하면서 전화를 끝내는데, 종교가 없는 나에게도 너무나 감사 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 밤 늦게까지 거실에서 "노래" 하는 일행 모습 > 

 

지인 이야기와 같이 냉장고 속에 있는 소주와 더불어 목이 찌어지도록 악을 쓰면서 노래방 기계 앞에 머물다가,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도 관광을 하기 위하여 각자 독방을 만들면서 첫날 밤이 깊어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