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회.(고등학교 동문 모임)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장회나룻터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반' 을 구경하면서.(4)

용암2000 2023. 4. 3. 08:29

 

2023년 3월 29-30일.(1박2일)

 

2. 둘째날 : 3월 30일.(목요일)

 

1) 제천에서 올갱이국으로 유명한 황호식당에서 아침식사.

충북 제천시 명암로에 있는 명암재 펜션에서 일박(一泊)을 즐긴 일행은 다소 빠르게 일어나 펜션 주변으로 조금 걷다가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하여 산책을 즐기자는 의견이 일어나는데, 그래서 모든 짐을 정리하고 조기에 펜션을 떠난다.

승용차에 탑승한 일행은 어제 오후 의림지에서 명암재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보았던 제2 의림지가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일행은 제2 의림지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나무테크의 길 따라 저주지를 반바퀴 정도 걸어가니 저수지의 안쪽으로 아직 나무테크의 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시 되돌아 나와 제천시에서 유명한 올갱이국으로 아침식사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일행 중 한명이 한때 제천시에서 6개월 정도 사업을 하던 중 많이 찾았던 '황호식당' 으로 안내하는데, 식당에는 많은 식객들이 올갱이국을 먹고 있어 일행도 반주로 먼저 올갱이 무침 한접시와 함께 소주를 주문하여 본다.

 

< 제천시내에 있는 '환호식당' >

 

< '환호식당' 의 음식 가격표 >

 

이어서 나오는 올갱이국을 먹어보니 별식의 식사가 되면서 담백한 맛을 내고 있는데, 주인장은 모든 식당에서 요리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비법이 있겠지만 이 식당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올갱이를 밀가루를 묻혀서 식재료로 사용한다고 한다.

 

< 환호식당의 별식이 되는 '올갱이 무침' > 

 

< 이어 식사로 나오는 '올갱이국' >

 

2)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반을 구경하면서. 

풍족한 아침식사를 즐기고 나서 제천시에서 유명한 관광지 한곳을 탐방하고 점심식사 후 헤어짐을 가지도록 하는데, 제천시에서 유명한 관광지는 그래도 청풍단지 및 청풍호수를 거닐어 보는 것이 최상이라 그 방향으로 길을 잡아본다.

일행 대부분은 청풍단지를 몇번이나 구경 하였으므로 오늘은 청풍호수에서 운항하고 있는 '유람선' 여행을 하자는 의견으로 유람선이 출발하는 장회나룻터를 찾아가는데, 선행 차랑에서 길을 잘못 선택하여 한참 돌아서 겨우 장회나룻터에 도착한다.

 

< '장회나룻터' 를 나타내고 있는 입간판 > 

 

나는 2021년 6월 24일 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하고 있는 백봉회 회원 중 4명이 충주 및 제천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이곳 청풍호수 주변에 있는 옥순봉 및 구담봉 산행을 동시에 추진하였는데, 그때 구담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청풍호수에서 운항하고 있는 유람선을 내려 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더욱더 유람선을 승선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매표소로 들어가니 12시 30분에 유람선이 출발한다고 하여 긴급하게 인적사항의 기재 및 승선권을 구입하는데, 유람선은 이곳 장회나룻터에서 출발하여 청풍나룻터 까지 왕복한다고 한다. 

 

< '장회나룻터' 의 매표소 건물 >

 

유람선 가격은 경로(敬老)에게 어떠한 혜택도 없이 왕복으로 성인 한명 당 17.000원을 받고 있으며 운항거리는 왕복 약 25Km에 운항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유람선에 승선하니까 주중이지만 다소 많은 관광객들이 승선하고 있다. 

 

< '유람선' 의 운항 노선 안내 >

 

< 매표소 뒤편 '선착장' 으로 내려가는 길 >

 

<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람선' > 

 

장회나룻터를 떠난 유람선은 이내 하류로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좌측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발 330m '구담봉(龜潭峰)' 과 오른편으로 바위 백화점이라고 불려지는 해발 562m '가은산(可隱山)' 사이로 지나간다.

 

<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구담봉' 전경 >

 

< 오른편으로 자리하고 있는 '가은산' >

 

< 유람선 뒤편에서 바라보는 '단양' 방향의 호수 > 

 

구담봉은 단양팔경에 속하는 산으로 물 속에 비친 바위가 마치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장엄한 기암절벽 위에 바위가 마치 거북이 모양을 닮았다는 것에 유래가 되면서 모두가 거북과 관련이 있다.

이곳 구담봉은 2008년 9월 9일에 명승 제46호로 지정이 되었는데, 아담한 규모의 산으로 충주호 수운(水運) 관광의 백미를 이루면서 호수에서 바라보는 절경 못지 않게 산행 코스 또한 아기자기하여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구담봉' 정상 >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님은 이곳 구담봉의 장관을 보고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 : 소수 및 상강에 있는 8가지의 풍경)도 이 보다는 나을 수 없다' 라고 하면서 극찬하였다고 전하여 지고 있다.

 

< '구담봉' 밑으로 지나가는 유람선 >

 

< 뒤편에서 바라보는 '구담봉' 전경 >

 

유람선은 이내 구담봉과 연결하고 있는 해발 238m '옥순봉(玉荀峰)' 을 지나가는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옥순봉도 경관이 빼어나 '소금강(小金剛)' 이라고 하면서 2008년 9월 9일 명승(名勝) 제48호로 지정이 되었다.

 

< 구담봉과 연결되어 있는 '옥순봉' >

 

옥순봉이라는 지명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대나무 순(筍) 모양으로 천여 척(尺)이나 힘차게 치솟아 있는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옥순봉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속하고 있는 봉우리가 된다.

 

<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옥순봉' >

 

옥순봉은 원래 청풍현에 속하였지만 조선 명종 때 관기 두향이가 단양군수로 부임하는 퇴계 '이황' 선생님에게 옥순봉을 단양군에 속하게 하여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그래서 옥순봉은 한 때 단양군에 속하게 되었다고 전하여지고 있다.

 

< '옥순봉' 뒤편의 모습 >

 

현재 옥순대교의 끝지점애서 부터 이곳 옥순봉 하부 지점 까지 출렁다리를 2021년 10월 20일에 개장하였다고 하는데, 출렁다리를 건너는 입장료를 3.000원을 징수하고 있지만 지역상품권으로 2,000원을 돌려 준다고 한다.  

 

< 옥순봉과 연결하고 있는 '출렁다리' >

 

이곳 출렁다리 옆으로 지나가면 유람선은 이내 옥순대교 아래를 통과하면서 하류로 내려가는데, 이제는 왼편으로 괴곡성벽 길이 되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오른편에는 가은산 뒤편으로 해발 1.016m '금수산' 이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 멀리서 바라보는 '가은산과 옥순봉' >

 

< '옥순대교' 아래로 지나가는 유람선 >

 

< 멀리서 바라보는 '옥순대교' >

 

다소 넓은 호수로 한참 달려가면 우측으로 우리나라 리조트의 원조가 되는 '클럽 ES 제천 리조트' 가 울창한 숲 속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나는 한 때 고등학교 동문 중 한명이 클럽 ES 제천 리조트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 몇번이나 머물었던 곳이다.

 

< 금수산 지맥에 자리하고 있는 '클럽 ES 제천 리조트' >

 

클럽 ES 제천 리조트에서 부터 조금만 더 내려가면 청풍단지로 들어가는 청풍대교 아래를 통과하면서 유람선은 이내 청풍나룻터에 오후 1시 20분 경 도착하는데, 청풍단지 주변으로 아름답게 피고 있는 벚꽃이 화사한 봄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 '청풍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

 

< '청풍나룻터' 주변으로 피고 있는 벚꽃 > 

 

이곳 청풍나룻터에서 몇명의 관광객이 하선하고 나서 단체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한팀이 승선하므로 갑자기 유람선 데크(Deck)에는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데, 약 10여 분 정도 머물었던 유람선은 선수(船首)를 돌려 장회니룻터로 달려간다. 

 

< 청풍나룻터 건너편에 만들어져 있는 '번지 점프대' >

 

우리 일행은 다소 복잡한 데크에서 1층 선실로 내려가 푹신한 의자에 앉아 창문을 통하여 밖의 풍경을 구경하는데,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니 피로의 엄습으로 인하여 깜박 잠 속으로 빠져든다.

약 50분 정도 달린 유람선은 장회나룻터에 도착하였다는 안내 방송으로 인하여 잠에서 깨어나 얼떨떨한 기분으로 유람선에서 오후 2시 20분 경 하선하는데, 많은 관광객으로 인하여 긴 줄의 뒤편에 서서 장회나룻터를 벗어난다.   

 

< '장회나룻터' 에 도착한 유람선 >

 

장희나룻터 언덕 위에 전망대 만들어져 있어 전망대로 들어가 보는데, 전망대에는 퇴계 이황 선생님의 애첩이 되는 '두향' 이가 이황 선생님 앞에서 거문고를 타고 있는 동상과 함께 주변으로 두향이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다.

 

< 장회나룻터 전망대에 조성하고 있는 '이황과 두향' 이 조각상 > 

 

장회나룻터 바로 앞 가은산 기슭에 강선대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이곳 강선대에서는 단양의 관기가 되는 두향과 퇴계 이황 선생님이 사랑을 나눈 장소가 되는데, 현재 백골(白骨)이 되어진 두향이 무덤이 강선대 옆에 자리하고 있다.

나는 최인호 선생님이 쓴 소설 '유림(儒林)' 이라는 책을 통하여 두향이의 일대기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유람선을 승선하기 전 검표원이 강선대 및 두향이 무덤을 가르켜 주므로 더욱더 애절한 사랑을 알게 만들어 준다.

 

< 검포원이 가르켜 주는 '두향' 이 무덤 >

 

전망대를 벗어난 일행은 승용차를 운전하여 단양 IC 입구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매운탕으로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서울에서 내려온 동문들과 긴 이별의 인사를 나누면서 우암회 쫑 파티를 종결하기로 한다. - 둘째날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