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회.(고등학교 동문 모임)

2014년 우암회 송년회는 화성시 "매향리와 궁평항 및 백미리 갯벌 체험장" 을 구경하면서.

용암2000 2014. 12. 23. 23:08

2014년 12월 20-21일 (1박2일)

 

1. 첫째날.(12월 20일 : 토요일)

 

1) 숙소의 도착.

금년 우암회 연말 송년회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있는 무지게 펜션에서 1박2일로 개최하겠다는 회장의 통보에 따라 토요일 아침 대구역 9시 53분 발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싣고 13시 15분 수원역에 도착하는데, 수원에 살고 있는 회장의 승용차에 편승하여 서해의 끝지점에 있는 궁평항(宮坪港)으로 달려간다.

궁평항에서 매향리로 연결하는 방조제 건너편에 있는 무지게 펜션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숙소를 돌아보고 숙소 앞에 있는 태공낚시슈퍼 가게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는 연락으로 식당에서 합류하여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 함께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는데, 금일 모임에 참석한 회원은 5쌍의 부부로 총 10명이 된다.

늦은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서 숙소가 되는 무지게 펜션으로 들어가니 새롭게 건립되어진 건물이 동산 위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회장은 2개의 방을 예약하므로 남여 각각 한채의 방을 배정한다.

 

< 하루 밤 머물게 하는 매향리 "무지게 펜션" 전경 > 

 

< 2중의 "옥탑방" 으로 만들어진 펜션 내부 >

 

그러고 나서 펜션 옥상으로 올라가 주변을 조망하여 보는데, 펜션의 전면에는 미군들이 사용한 군사용 기지를 반환한 땅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아담한 동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옆으로 평택항 건너편 당진군에 있는 현대제철의 높은 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끝 없이 피어 오르고 있다.

 

< 펜션 앞에 있는 "평화공원" 조성 예정지 >

 

< 평화공원 조성 예정지 뒤편에 있는 "현대제철" 공장 > 

 

고개를 살짝 더 서쪽으로 돌리면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넓은 바다 중앙에 수십년간 미군들이 비행기 폭격 연습을 하기 위한 작은 "룡도" 섬이 보이고 있으며, 그 섬의 뒤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왜목마을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 미군 폭격 사격장으로 사용한 "룡도" 섬 전경 >

 

시야를 더 북쪽으로 돌리면, 조금 전에 통과하였던 궁평항과 매향리를 연결하고 있는 약 9.8Km "화옹방조제" 가 바다를 가로질려 만들어져 있는 모습과 더불어 그 뒤편 멀리 시화방조제로 안산시 대부도를 연결하면서 이어지는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뿜어내는 연기가 흰 구름을 만들면서 피어 오르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목가적 그림을 만들고 있다.

 

< 팬션 뒤편에 펼쳐지고 있는 "화옹방조제" 전경 >

 

< 저녁노을이 내리고 있는 "화옹방조제" >

 

2) 매향리 평화공원 방문.

숙소 전면에 보이는 매향리 평화 공원을 구경하기 위하여 추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로 한 5분 거리에 있는 매향리 평화공원 조성단지를 찾아가 보는데, 이 공원에서는 아직도 정식적으로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고 매향리 사격장에서 수집한 탄피들이 어지럽게 진열하고 있는 탄피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공원 부지는 1950년 부터 2005년 까지 약 55년 간 미군 폭격기들이 매향리 앞 바다에 떠 있는 룡도 섬으로 폭탄 투하 연습에서 발생하는 폭격 소리 속에서 살았던 지역을 주민들의 품속으로 돌아온 장소가 된다.

추위로 인하여 아무도 찾지 않고 있는 공원 입구에는 매향리 "정보화마을" 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으며, 그 입간판 건너편 도로 가장자리에 절름발이 군인 아저씨가 공원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분단의 아품을 느끼게 한다.

 

< "매향리 평화공원" 조성 부지를 나타내는 입간판 >

 

< 매향리 "평화마을" 의 건립 추진위원회 안내문 >

 

< 평화공원 내에 "역사기념관과 복지관" 건립 예정지 안내판 > 

 

< 매향리 "평화마을" 표현하고 있는 시 >

 

< "매향리 공원" 을 지키고 있는 절름발이 군인 아저씨 조형물 >

 

삭풍으로 인하여 횡하니 전시장을 구경하여 보는데, 대부분 탄피는 기능을 다하면서 고철로 무작위로 방치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부분은 철과 철의 접합(接合)을 통하여 조형물로 개조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그것도 소수의 몇 점이 예술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 평화공원 입구에 있는 "탄피" 보관함 > 

 

< 다양한 포탄이 진열하고 있는 "매향리 전시장" >

 

< 마구잡이로 보관하고 있는 "탄피" >

 

< 도로 변으로 방치하고 있는 "탄피" > 

 

< 하늘로 세우고 있는 "탄피" 모습 > 

 

< "물고기" 로 탈바꿈 하고 있는 탄피 >

 

< "새" 로 탈바꿈 하고 있는 탄피 >

 

< "로봇트" 형태의 탄피 조형물 >

 

나는 일찍 경북 포항과 경주 인근에 있는 한 방위 산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므로 녹이 쓸어져 있는 포탄 형태를 보면서도, 어느 정도의 크기에 어느 정도 위력을 가진 포탄일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면서 찬찬히 그리고 세심하게 포탄 무덤을 관찰하여 본다.

 

< 탄피를 보관하고 있는 "임시 전시장" 건물 >

 

< 임시 전시장 내부에 있는 "한반도 탄피" 조형물 >

 

< "임시 전시장" 내부를 관람하는 일행 >

 

< 거대한 "바구니" 와 함께하는 탄피 > 

 

< "생활 용품" 와 함께하는 탄피 >

 

이 중에서 내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하여 머나먼 유럽까지 가서 밤을 지새우면서 연구하여 만든 포탄이 본연의 의무를 끝내고 녹이 발생한 고철로 방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우리의 분단 국가는 언제 평화의 나래가 내릴까?        

이 많은 고철이 하나의 예술품으로 다시 탄생하여 지면서 자라나는 어린들에게 좋은 반공(反共) 학습장이 되는 평화공원으로 빨리 조성되기를 기원하면서, 추위로 인하여 공원 조성부지를 떠나기로 한다.

 

3) 궁평항에서 저녁 만찬.

속소로 다시 돌아와 몸을 잠시 녹이는 휴식을 가지다가 어둠이 내리는 밤이 찾아오므로, 저물고 있는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보기 위하여 화옹방조제를 건너편에 있는 궁평항으로 들어가 싱싱한 회를 먹기로 한다.

궁평항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있는 어항으로 2008년 12월 19일 국가 어항으로 지정 되었는데,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항구이면서 일몰에 따른 저녁노을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화성 8경 중 제4경에 속하는 관광지라 하겠다. 

특히 궁평항에는 수산물 직판장이 자리하고 있으므로 물고기와 쭈꾸미, 소라, 대하, 전복, 대게, 바다가제 등 풍족한 수산물을 판매하므로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항구이다.

 

< "궁평항" 에 있는 수산물 직판장 >

 

직판장 앞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직판장으로 들어가 어시장을 한번 구경하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과 같이 아래 지방 경상도에서 올라와 장사를 하고 있는 "진주네" 집으로 들어가 회와 더불어 대하를 주문하여 본다.

 

< "수산물 직판장" 내부를 구경하는 일행 >

 

< 다양한 "수산물" 을 판매하는 매장 전경 >

 

< "젖갈류" 를 판매하는 코너도 구경하면서 >

 

< 일행이 구입하기로 하는 "회와 대하" >

 

회집에서 운행하는 식당으로 들어가 회와 더불어 대하구이를 먹으면서 저물어 가고 있는 한해의 무탈 함을 감사드리고, 새해는 더욱 더 알찬 우정을 만들어 가자는 이야기 꽃으로 건배의 시간을 보낸다. -첫날 끝-

 

< 회집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의 "만찬" >

 

< 푸짐한 "회" 와 함께 하면서 > 

 

 

2. 둘째날.(12월 21일 : 일요일)

 

1) 백미리 갯벌 체험장 방문.

전일밤 까지 마신 술로 아침에 다소 늦게 일어나서 남성 친구들이 부인들의 노고를 위하여 봉사 정신을 발휘하여 펜션 주방기구를 이용하여 라면을 끓여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펜션 여주인과 작별인사를 나누면서 가까운 관광지를 추천하여 달려고 하니 "백미리(百味里)" 갯벌 체험장을 돌아보기를 권한다.

체험장으로 떠나기 전 서울에 거주하는 한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궁평항 주차장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다시 화옹방조재를 건너 안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가 백미리 갯벌 체험장을 가르키는 이정표 따라 바닷가로 들어가면 이내 백미리 갯벌 체험장 주차장에 도착한다.

 

< 적막감이 내리고 있는 "백미리 갯벌 체험장" 주차장 >

 

< "백미리" 갯벌 체험장 조감도 >

 

현재는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갯벌 체험을 하지 않으므로 적막감이 내리고 있는 주차장 주변에는 겨울 바람으로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하고 있지만, 이곳 백미리 갯벌 체험장은 서해안에서 최고의 갯벌 마을이 되므로 여름에는 많은 어린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 문이 굳게 잠겨져 있는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안내소 건물 >

 

때 마침 간조 시간이라서 그런지 물이 완전히 빠지므로 넓은 갯벌이 펼쳐지는데, 갯벌 중앙으로 체험객과 바다에서 수확한 조개류를 운반하기 위한 약 1.2Km의 시멘트 포장길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 "백미리 어촌 체험장" 바다로 들어가는 문 >

 

< 어촌 체험장으로 들어가는 약 1.2Km "시멘트" 포장길 >

 

이 시멘트 포장길의 200m 전방 쯤 오른편으로 아름다운 "감투바위" 가 자리하고 있으므로, 그곳까지 한번 걸어보기 위하여 바다로 들어가 천천히 걸어 감투바위 앞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한장을 남겨본다.

 

< "감투바위"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체험 길 >

 

< 어촌 체험장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주변 "갯벌 풍경" >

 

< "감투바위" 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

 

추위로 인하여 더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무의미 하므로 되돌아 나와 백미리 갯벌 체험장을 떠나기로 하는데, 궁평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시간적으로 여유가 발생하므로 안산 방향으로 더 올라가 제부도로 들어 갈려고 협의를 가져 보지만, 그곳에도 겨울에는 특별한 불거리가 없다고 하여 다시 궁평항으로 내려가기로 방향을 수정한다.

 

< "감투바위" 에서 되돌아 나오는 일행 >

 

2) 궁평항에서의 점심식사.

궁평항에 도착하면서 버스에서 하차하고 있는 친구와 조우(遭遇)를 가지고 나서 궁평항으로 다시 들어가지만 점심식사 하기에는 다소 일찍은 시간이라 궁평항 주변을 거닐어 보는데, 바다 물이 빠진 항구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하고 있다.

 

< 다시 찾아가는 궁평항 내에 있는 "수산물 직판장" >

 

< 바다 물이 빠진 "궁평 내항"  >

 

방파제가 있는 부두로 걸어가니 많은 낚시꾼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을 조금 구경하다가 추위로 직판장으로 들어가, 어제 저녁에 회를 구입하여 먹었던 진주네 집을 다시 찾아가 금일 점심은 러시아 연안에서 잡은 "킹크랩" 으로 주문한다고 한다. 

 

< 낙시꾼을 위하여 "궁평 외항" 에 만들어진 나무테크 길 > 

 

금일 킹크랩 1kg 시세가 5만원 정도 이면서 한마리 당 평균 2.5Kg 로써 11명이 먹기에는 2명 당 평균 한마리가 필요하다고 하므로, 총 14Kg 정도가 되는 6마리를 구입 함과 동시에 회장님은 회비 70만원을 지불하고 2층에 있는 식당으로 올라가게 만든다.

 

< 다시 찾아가는 "진주네" 집 >

 

어제밤 저녁식사와 금일 점심식사로 진주네 집에 거의 일백만원 정도를 카드로 결재하고 2층 식당으로 올라가 살아생전 처음으로 킹크랩을 먹어 보지만, 나의 일생일대에 일년 생활비가 하루 점심식사로 날아가므로 앞으로 살아갈 생각이 태산과 같이 무거워 진다.   

 

< 수족관에서 판매를 기다리는 "킹크랩과 바다가제" >

 

<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는 "직판장" 2층 식당 >

 

금일 아침에 참석한 서울 동문에게 나의 생활 형편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울며겨자 먹는 심정으로 킹크랩을 먹어 보는데, 이것이 한국의 수도 및 인근에 살고 있는 부유층 생활 Lever 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 살아생전 처음 대면하는 "킹크랩" > 

 

< "킹크랩" 을 즐기는 일행 >

 

이렇게 나의 분수도 모르는 억지를 취하여 보고, 자기도취의 오기도 부리는 행포와 더불어 즐거운 년말 송년회를 보내면서 기분 좋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면서 우암회 년말 송년회 여정으로 연결한다.

 

< 깨끗하게 청소하고 떠나는 "테이블" 을 되돌아 보면서 >

 

어찌하던 화살 같이 지나가는 2014년 송년회 시간과 더불어 밀러오는 뒤사람으로 더 이상 앉아 있기가 불가능하므로 식당을 떠나기로 하는데, 일행은 새로운 신년에도 더욱 더 왕성한 모임을 갖자는 언약과 더불어 작별인사를 나누기로 한다.

 

< 점심식사 후 궁평항을 떠나기 전 "물" 이 들어온 내항을 돌아보면서 >

 

우리부부는 수원에서 거주하고 있는 회장의 차량에 다시 탑승하여 수원역으로 이동하는데, 우암회 회장은 회비로 오후 4시 43분 발 새마을호 예매표를 주면서 대구로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배려하여 준다.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