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대구)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에 자리하고 있는 '불로 전통시장' 의 구경 및 점심식사.(2)

용암2000 2023. 7. 17. 16:02

2023년 7월 15일.(토요일)

 

* 불로 전통시장의 구경.

봉무수변공원에서 출발한 일행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공원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불로 전통시장(不老 傳統市場)' 을 방문하기로 하는데, 불로동은 한자로 '不老洞' 으로 쓰며 '늙지 않은 동네' 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다.  

태조 왕건(太祖 王建)이 공산전투(公山戰鬪)에서 패(敗)하여 도주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 이르렀을 때, 어른들은 전부 피난을 가고 없으면서 어린이들만 남아 있어 불로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특히 불로 전통시장은 조선시대 3대 시장 중 하나가 되는 대구 서문시장보다 더 오래 되었는데, 한때 불로 전통시장은 김천, 영천, 반야월, 하양 등과 함께 경북 5대 5일장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한 시장으로 7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매월 5일과 10일에 장날이 열리는 5일장 및 정기시장을 겸하고 있는 시장인데, 금일이 되는 7월 15일이 장날이지만 비로 인하여 다소 소강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시장이라 하겠다.

특히 이곳 불로 전통시장에는 여름철 별식이 되는 보신탕(補身湯)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 나는 한때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보신탕으로 원기(元氣)를 보충한 경험이 있는 시장이다.

시장 입구에 도착하니 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차량들로 인하여 주차에 어려움을 꺽고 나서야 겨우 주차를 시키고 먼저 전통시장을 구경하기로 하는데, 시장 입구에 상가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붙어있다. 

 

< '불로 전통시장' 내 상가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현재 점포수는 약 150여 개에 시장부지 면적이 15,772㎡(약 4.800평)에 건물 면적은 7,558㎡(약 2.300평)이며, 2005년 부터 2009년 까지 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통하여 공용주차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위락시설을 구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감도에 따르면 불로 전통시장은 남쪽으로 흐르고 있는 불로천(不老川)을 기준으로 하여 남쪽 입구에서 부터 메인(Main) 골목이 북쪽 불로동 고분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4거리 까지 오직 한줄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남쪽 방향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다소 적은 인원이 움직이고 있는 시장 골목 따라 걸어보는데,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매우 저렴한 가격표를 부착하고 있는 복숭아, 수박, 참외 등 다양한 과일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내리는 비로 인하여 다소 한가한 시장의 '메인 골목' >

 

< 다소 저렴한 가격표가 붙어있는 '수박' >

 

<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참외' >

 

< 다양한 '과일' 을 판매하는 부스 > 

 

< 손님을 가다리고 있는 '복숭아' > 

 

한국 서민의 생활상을 알려면 '재래시장을 먼저 구경하여 보아라' 는 명언과 같이 골목으로 들어가 다양하게 구경하여 보는데, 상인과 손님이 흥정하는 옛 풍속도 구경하면서 시장의 끝지점 까지 거닐어 본다.

 

< 너무나 잘 익은 '수박' >

 

< '흥정' 을 하고 있는 손님 >

 

< '비' 속에 우산도 없이 거닐고 있는 방문객 > 

 

또 다시 되돌아 오면서 어느 포장마차에서 굽고 있는 빈대떡의 유혹으로 인하여 한개씩 입에 물고 원점이 되는 남쪽 입구에 도착하는데, 남쪽 입구 가장자리에는 보신턍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

 

< 한가롭게 고객을 기다리고 있는 '상인' >

 

< 시장의 북쪽에서 들어오는 '출입문' >

 

 < 북쪽 '출입문' 밖의 거리 풍경 >

 

그 중에서 수 십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불로 할매보신탕' 식당으로 들어가 보신탕을 주문하여 보는데, 이곳 식당은 한국의 모든 식당에서 거의 살아지고 있는 개고기 보신탕을 취급하고 있지만 일행은 염소탕으로 주문하여 본다. 

주인장은 개고기를 찾은 고객이 줄어지다 보니 현재 개고기 보다 염소고기가 더 비싸다고 하면서 가격도 1.000원을 더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일행은 다소 비싼 염소탕으로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진다. -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