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촌 및 친척 동향.

경남 거창군 "삼봉산" 아래에 있는 계곡에서 6촌 여동생 부부와 하기휴가를 보내어 본다.

용암2000 2011. 8. 1. 00:18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본격적인 하기휴가 철이 찾아왔지만 지루한 장마 끝에 집중 폭우로 100년 만에 최악의 물 난리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 중심지인 강남이 물 바다가 되는 TV 방송을 보는데, 사망자와 수재민의 안타까운 사연에 하기휴가 가기에는 좀 미안한 마음이 앞서게 만든다. 

그래서 6촌 여동생 가족과 함께 한 때 시집 댁에 있었던 경남 거창군 고제면에 있는 해발 1254m "삼봉산" 이 만든 계곡에 당일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여 2째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떠나기로 한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 거창시기지를 통과하여 수승대 방향으로 들어서니 수승대는 하기 휴가의 최적지이면서도 매년 이 시기 "거창 영화제" 가 개최하는데, 그래서 이 방향 도로에는 많은 차량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어 일시적인 정체가 발생하여 진다.

수승대 주변을 통과하여 무주군 무풍면으로 넘어가는 "소사고개"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고개 정점 아래 매년 한번씩 머물어 보는 개울가에 있는 아담한 "가수정(佳睡亭)" 정자에 도착하는데, 찌뿌린 날씨로 몇몇 가족만이 무더위를 보내고 있어 울창한 느티나무 아래 다소 넓은 장소를 선택 할 수 있다.

 

< 소사고개로 넘어가는 도로변에 있는 "가수정" 정자 >

 

< 정자 주변 암벽에 새겨진 "가수정" 글씨 >

 

< 가수정 정자를 관리하는 "변" 씨 집성촌 마을 >

 

먼저 준비하여간 보신탕 고기를 삶으면서 반주가 되는 맥주로서 배속에 신고식을 가지고 나서. 옷을 입은 상태로 맑은 물이 흘려내리고 있는 개울 물에 몸을 담겨본다.

문제는 높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너무나 차거워 물속에 조금도 머뭄이 불가능하여 지지만, 주변의 어린이들은 추위도 모르면서 물장난을 치면서 정신없이 놀면서 다슬기 잡는 모습도 정겹다.

 

< 차거운 물이 흘려내리는 "계곡" >

 

< 개울에서 물 놀이하는 "어린이들" >

 

고기가 완벽하게 삶길 때 까지 산속을 산책하면서 이름 모르는 야생화 꽃의 아름다운 자태에도 도취하여 보고, 여동생 부부와 동양화에 꽃 속에서도 장시간 머뭄도 가져보는 하루가 된다.

 

< 산책 길에서 만나는 "도라지" 꽃 >

 

< 길가에서 만나는 이름 모르는 "야생화" >

 

< 탐스럽게 익어가는 거창의 특산품 "사과" >

 

< 도로 변에 있는 "기우제 바위" >

 

< 가수정 주변 야산에 서식하고 있는 "백로" 무리 >

 

특히 보신탕 고기가 잘 삶겨 지고나서 부터는 83Kg의 허약한 몸을 추수리기 위하여 수 없이 많은 소주병을 움직이면서, 정신없이 젓가락 운동을 실시하면서 보신탕 고기 맛에 덤푹 빠져본다.

 

< 동생부부와 "동양화" 삼매경에도 빠지면서 >

 

< 먹음직 스러운 "보신탕" 을 보면서 > 

 

< 가족들이 함께 "보신탕" 을 즐기는 모습 >

                                                                                           

울창한 느티나무 잎이 간간히 내려 쪼이는 햇볓을 차단하여 주면서 시원하면서도 깜깜한 그늘을 제공하여 주므로 돗자리 한구석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있으니, 수 없이 많은 매미들이 합창하면서 계곡 전체를 울리고 있어 자장가로 착각하는 듯 절로 달콤한 낮잠 속으로도 빠져본다. 

 

<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느티나무" 아래 >

 

오후 늦게 까지 머뭄을 가지다가 소사고개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 하늘 아래 첫 동내인 해발 640m "원기마을" 로 들러가 보는데, 이 마을은 나의 여동생 시댁이 있었던 산촌이지만 지금은 모든 친인척은 도시로 이주하고 시댁이 살았던 집 터를 밭으로 형질을 변경하여 꽃과 농작물을 가꾸는 취미를 가지는 낙원의 농원으로 변경하고 있다.

 

< 하늘 아래 첫 동내가 되는 "원기마을" >

 

<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 "텃밭" 도 돌아보며 >

 

동생부부가 참 부지런한 내외이라서 그런지 거의 매주 주말 이곳으로 찾아와 수십가지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고향으로 들어가 텃밭이나 가꾸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 머리가 다소 혼란스럽게 만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