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화와 산행.

부산의 명소 "이기대" 해파랑 길과 더불어 자갈치 시장에서 나의 생일 파티를 개최하면서.

용암2000 2011. 9. 28. 20:21

 

2011년 9월 25일 (일요일)

지금까지 나의 생일은 음력 8월 15일 추석날이라 조상님 차례를 지낸 후 별도 행사 없이 생일로 대신하다 보니 유아무아의 생일로 지내왔지만, 올해 부터 새롭게 합류한 며느리 성화로 양력으로 변경하여 추진하자는 의견 제시로 9월 26일 날 나의 생일로 거듭 탄생한다.

그래서 금년에는 나와 둘째아들 직장 생활과 더불어 큰아들 사업으로 인하여 하루 빠른 9월 25일 날 저녁에 개최하기로 하여, 집에서 Wife와 둘째아들을 싣고서 아침 일찍 부산으로 출발한다.    

큰아들과 며느리는 주말에도 계속적으로 사업에 매진하여야 하는 사업상 특색으로 저녁 6시 자갈치시장 내에 있는 "우아제 뷔페" 에서 만나기로 하여, 다소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여 부산의 명소가 되는 "이기대" 해안 트레킹 코스를 탐방하기로 한다.

우리집 애마인 모닝은 부산-대구 신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부산으로 내려가 이기대 해안 트레킹 코스의 출발 지점이 되는 "이기대 성당" 입구에 11시 40분 도착한다.

 

< 이기대 트레킹의 출발지점에 있는 "이기대 성당" >

 

승용차를 주차하기 위하여 "이기대 공원" 주차장에 들어가니 많은 차량으로 파킹이 불가능하여 도로 변에 주차하고 나서, 이기대 트레킹 안내도를 보면서 걷는 코스를 머리 속으로 조율하여 본다.

 

< "이기대" 공원 트레킹 코스 조감도 >

 

이기대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군들이 이곳 경치에 반하여 잔치를 벌렸는데, 진주 남강에서 왜장과 함께 투신 자살한 기생 "논개" 와 같이 이곳 수영 출신 2명의 기생이 왜장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에 내려오고 있으며 죽은 2명의 기생 무덤이 이곳에 있다고 하여서 "이기대(二妓臺)" 라고 한다.

야산 기슭으로 만들어진 도로 따라 조금 걸어가면 좌측에는 거대한 아파트 군락지가 압도하고 있어, 부산이 대구보다는 많이 진취적인 도시라는 것을 피부에 와 닿는다.

 

< 이기대 근교 새롭게 건축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 >

 

이내 바다가로 이어지는 도로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광안리 대교" 와 해운대 신도시 건물이 파란 바다를 품고서 한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어, 저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 할까? 하는 생각으로 자문하여 본다.

 

< 야경으로 유명한 2층 교각의 "광안리 대교" 와 범선 >

 

< 해운대 신도시 아파트 단지와 "동백섬" 풍경 >

 

우리집 큰아들도 빨리 사업에 성공하여 저들과 같은 생활 수준 만들어 해운대 신도시에 입성 되어질 것을 마음 속으로 기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안길(일명 : 해파랑길) 따라 걸어본다.

곳곳에 만들어진 휴식처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는 모습 보면서, 해변가 따라 앞으로 전진하여 가면 해안 깊숙하게 파고 들어오는 절벽과 낭터리지에는 튼튼한 다리가 잘 만들어져 있고, 조금만 위험 한 곳도 나무테크로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놓아 트레킹에 최상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는 "해파랑길" 이다.

 

< 아름다운 이름 "해파랑길" >

 

< 아름다운 해안 따라 조성된 "이기대 트레킹" 길 > 

 

< 튼튼하게 만들어진 "출렁다리" 에서 >

 

더 넓은 해운대 앞 바다에는 요트, 범선등과 더불어 수 많은 해상 Sport 운동을 즐기는 사람, 시원한 바다 물을 가르면서 정처 없이 파도에 몸을 의존하는 사람, 갯가 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태공, 바다 물이 밀려가는 바위 틈 사이에 살고 있는 해산물을 잡는 어른들과 어린이, 각자 손 놀림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다양한 모습도 정겹다.

 

< "요트" 를 즐기는 사람들 >

 

<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태공" 들 >

 

< 갯바위에서 "어폐류" 를 잡는 사람들 >

 

트레킹 길가에는 수 없이 아름다운 야생화가 지천에 피면서 계절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으며, 해안가 곳곳에 거대한 해식동굴과 더불어 자연석을 이용한 놀이 시설물이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구경하는데 정신 없다.

 

< 트레킹 길 옆에 만나는 "해식동굴" >

 

< 바닷가에 만들어진 "시" 비 >

 

< "발지압" 하면서 걷는 운동 구간 >

 

< 영화 "해운대" 촬영지를 알리는 안내판 >

 

나도 해안 굴곡 따라 만들어진 수 많은 나무테크 길을 반복적으로 오르내림을 지속하다 보니, 전일 신불산 산행에서 지친 다리에 무리가 되는 듯 걷기가 힘이 들어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대에 장시간 머물면서 바다의 풍경에 젖어본다.

 

<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테크" 길 >

 

그런데 오늘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여 바다 저 멀리 일본 "대마도" 섬이 아련하게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왜 우리 조상님은 이렇게 지천에 있는 거대한 섬을 우리나라로 편입하지 못하고 일본에게 빼앗긴 것이 너무나 애석하게 느껴진다.

몇 번의 구비를 넘고 넘으면 해안가 낭터리지 위에 아담한 바위 3개의 포개져 있는데, 그 바위가 "농바위" 라고 기술 되어 있으며 이 농바위는 시집가는 딸의 혼수 "장농" 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그렇게 불려졌다고 하며 이 농바위가 물질하는 해녀들의 연락처 및 만남의 장소라고 한다.

 

< 3개의 바위가 포개진 "농바위" 와 뒤편 오륙도 섬 >

 

< 위에서 본 "농바위" 모습 >

 

그 농바위 뒤편에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 "오륙도 해맞이 공원" 바로 앞에 오륙도 섬 2-3개가 보이지만, 여기서 1Km 정도 산 위로 우회하여 더 걸어야만 종점에 도착된다고 한다.

수 많은 나무계단을 넘고 넘어 한 야산 언저리에 올라서면 눈 앞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의 시야가 눈 앞을 꽉 막고 있으며, 발 아래 "오륙도 해맞이 공원" 전경이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다.

 

< 절벽 옆으로 연결되는 "나무테크" 길 >

 

< 오륙도 해맞이 공원 위에 있는 "아파트 단지" >

 

이 해맞이 공원 끝에 오륙도 섬이 있고 그 섬 앞으로 부산 내항으로 들어가는 바다에 수 많은 콘테이너션와 각종 선박들이 왕래하고 있으며, 그 바다 뒤편에는 영도섬 끝자락을 찾지하고 있는 태종대의 울창한 숲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 "오륙도 해맞이 공원" 전경과 오륙도 섬 >

 

< 오륙도 섬 반대편에 있는 영도 "태종대" 전경 >

 

해맞이 공원 방향으로 서서히 내려서 해안가에 도달하면 포장마차가 줄지어 서 있는데, 포장마차 내부에는 각종 바다 고기와 더불어 해삼물을 판매하는 부산 아줌마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대구 촌놈 기(氣)를 완전히 죽인다.  

 

< 해안가 포장마차에서 "해산물" 을 판매하는 부산 아줌마 >

 

조금 후 자갈치시장에서 큰아들과 합류하면 충분한 회를 즐긴다는 생각을 하면서 해안가를 배회하여 아름다운 오륙도 섬을 감상하는데, 해맞이 공원에서의 오륙도 섬이 육지에서 일직선으로 형성되어져 있어 2-3개의 섬만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오륙도가 육지에 가까이 붙어있다는 것도 처음 대면하면서, 해맞이 공원 주변에 조성된 오륙도 섬의 유래와 더불어 오륙도를 표현하는 "이은상" 씨의 시도 읽어보는 재미도 첨가하여 본다. 

 

< 오륙도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이은상" 씨의 오륙도를 표현하는 시 >

 

여기까지 트레킹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이곳을 반환점으로 하여 되돌아가 트레킹을 계속하는 사람도 많이 눈에 들어오지만, 일부 사람들은 순환버스를 이용하여 이기대 공원 출발지에 파킹하고 있는 승용차를 가지려 가는 사람도 많다.

나는 전일 산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되돌아 갈 체력 한계로 둘째아들을 시켜 이기대 공원에 파킹하여 둔 차를 Pick-up 하게 하고 Wife와 둘이서 해변을 다시 배회하면서 부산 앞 바다 풍경에 빠져 보는데, 부산 사람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을 간직한 천혜의 명소가 대문 앞에 두고 산다는 것 참 행운의 시민이다.

 

< 아름다운 오륙도 섬 주변을 지나가는 "선박" 들 >

 

아쉬운 편도 트레킹을 끝내고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하니 큰아들과의 약속 시간이 다소 여우가 있어 시장 주변을 구경하다가 자갈치시장 5-6층 전체를 운영하고 있는 "우아제 뷔폐" 에 올라가는데, 세상에서 이롷게 큰 뷔폐식당은 난생 처음 대면하여 본다.

 

< 자갈치시장에서 본 "영도" 섬 >

 

< 5-6층 "우아제 뷔폐" 가 있는 자갈치시장 회 센터 >

 

< 회센터 뒤편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무명가수" >

 

예약된 좌석을 찾는 것도 큰 곤욕을 치루고 나서야 비로써 지정된 자리에 앉아서 시식을 하고 있으니, 며느리와 큰아들이 조금 늦게 도착하여 선물과 더불어 푸짐한 용돈도 넣어준다.

이어 음식과 더불어 생일 파티 Start로 특별히 주문한 술로 1차 건배하고 본격적으로 요리 코너로 들어가 음식을 담아보는데, 음식 가지수가 수백 종류가 되어 접시를 들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음식을 찾는데 완전히 정신이 빠진다.

 

< 가족과 함께 축하 주 "한잔" 하면서 >

 

거나하게 먹으면서 때때로 체중 감소를 위하여 발코니에 나아가 운동까지 하고 있으니, 아름다운 부산 야경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 저물고 있는 부산 야경 "영도다리" 전경 >

 

큰아들과 며느리에게 대구에서 함께 내려와 사업하는 동료 친구들과 우정도 깊게하고, 객지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착실하게 사업에 매진하여 성공하라는 당부와 함께 밤 늦게 대구로 출발하는 하루가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