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기계과 행사.(대구)

경북대학교 기계과 제1회 대구에서 거주하는 동문 초청으로 중구 "근대골목" 을 탐방하면서.(2)

용암2000 2013. 11. 14. 20:04

2013년 11월 8 - 9일.(1박2일)

   

둘째날 : 11월 9일.(토요일 : 오후)    

 

7. 청라언덕에 올라보면서.

늦은 가을 비가 내리므로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계산성당에 도착하는데, 사전 약속이 있는 다수의 동문들이 떠나가고 8시 KTX 기차표를 예매한 서울 및 대구동문 등 9명이 계속하여 오후 여정(旅程)을 가지도록 한다.

 

< 미사를 드리고 있는 "계산성당" 내부 >

 

부족한 우산을 더 구입하여 대구의 역사성(歷史性)을 간직하고 있는 중구 "근대(近代)골목" 의 한 구간을 선정하여 탐방하기 시작하는데, 먼저 계산성당 앞에 있는 청라언덕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 청라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바라보는 "계산성당" >

 

엘디스 리젠트호텔(구 : 동산호텔)와 대구 제일교회 사이에 있는 청라언덕은 90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올라가는 길 옆 담장에는 옛 대구의 건물과 풍경을 찍은 사진이 붙어있지만 가랑비로 인하여 곁 눈으로 보면서 계단의 숫자만 Counting하면서 무아지경으로 올라가면 대구 제일교회 측면에 있는 후문 앞에 이른다.

 

< "청라언덕" 으로 올라가는 90개 계단 >

 

대구 제일교회는 대구 및 경북지역 최초의 개신교 교회로 조선말 부산 선교부에 주재하던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베이드(William M, Baird)" 목사가 경상도 북부지역을 순회 전도 여행을 하는 중에 고종 30년(1893년) 4월 대구 읍성에 첫 발을 디딤으로써 시작되었다고 한다.

 

< 계산성당 정문에서 바라보는 "제일교회" >

 

대구 제일교회는 1896년 1월 약전골목(대구시 중구 남성로 50번지)에 건물과 터를 구입한 후 일반 건물을 교회로 개조하여 선교 기지로 마련하였으며, 1897년 봄 초대 목사 "제임스 이 아담스(James E, Adams)" 선교사가 대구로 부임하여 대구지역에 선교 활동에 크게 공헌하기 시작한다.

제일교회의 원조는 약전골목에 있는 옛 대구 제일교회(현재 : 선교관) 구내에 이 지역 최초로 신 교육기관인 희도학교(1900년)을 건립하였으며 계속하여 계성학교(1906년), 신명학교(1907년)를 설립하였고, 또한 의료 선교사업으로 1989년 지역 최초로 서양의술 의원인 제중원(현재 : 대구동산병원)도 교회 내에 개설하였다고 한다.

청라언덕에 있는 현재의 제일교회 터에는 1913년도에 개교한 대구 성경학교가 있었으나, 대구 제일교회가 그 터를 구입하여 1989년 10월 현대식 교회 건물을 착공하여 1994년 4월에 준공하였다.

본 제일교회 건물은 고딕양식의 건물로 지하 2층 및 지상 5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써, 종탑 건물은 8층으로 높이가 57m 이며 건물의 연면적이 2.160평에 대예배당 면적이 560평에 좌석수가 3.100석이 되어진다.

 

< "대구 제일교회" 를 안내하는 설명문 >

 

이 교회 주변으로 펼쳐지는 언덕에 울창한 숲과 함께 3채의 선교사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청라언덕을 찾게 하는데, 먼저 왼편으로 선교사 "챔니스(Chamness)" 집이 고목의 나무와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옛 고풍을 풍기고 있다.

 

< 제일교회 왼편에 있는 "챔니스" 주택 > 

 

이 챔니스 주택은 1907년 대구 읍성을 철거할 때 가지고 온 안산암의 성(城) 돌을 기초로 하여 만들고 그 위에 붉은 벽돌로 2층 구조의 건물을 쌓았으며 집 방향이 남서쪽으로 약간 네모 형태로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건물 양식은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남쪽에 유행한 방가로(Bungalow) 풍의 양식이라고 한다.   

이 주택 마당으로 들어서니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해설사 이야기로 듣고 있는데, 해설사는 이곳 대구가 고향이면서 계성고등학교 출신 작곡가 박태준 씨가 "동무생각" 이라는 노래를 작곡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 "해설사" 이야기를 경청하는 관광객 >

 

< "박태준" 선생님의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는 년보 >

 

그 노래 가사에 나오는 청라언덕 이라는 뜻은 "푸른청(靑)" 자와 "소나무겨우살이 라(蘿)" 자를 써고 있는데, 선교사 건물의 벽면에 자라고 있는 푸른 담쟁이를 보고 그 담쟁이를 소재로 하여 신명여고 여학생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곳이라 한다.

동무생각에서 나오는 백합화는 마음의 연인이 다니는 대구 신명여고 여학생들의 고운 자태를 흠모하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그 때나 우리 때나 계성학교 남학생은 시대를 초월하여 모두가 동일한 마음으로 신명학교 여학생을 사모하는 것은 원초적 본능인 것 같다.

 

< 챔니스 마당에 있는 "청라언덕" 설명서 > 

 

< 챔니스 주택 마당에서 바라보는 "제일교회" >      

 

해설사 아가씨가 멋 있게 불러보는 "동무생각"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옆에 있는 다른 선교사 "불레어(Blair)" 주택으로 이동하여 구경하여 보는데, 불레어 집도 건축한 년대와 외관 모습이 챔니스 주택과 거의 유사한 시절에 건축하였다고 하면서 오전 시간에 방문하면 내부를 구경할 수 가 있다고 안내문이 창문에 조그마하게 붙어있다.

 

< 또 다른 선교사 "불레어" 주택 >

 

2개의 주택을 구경하고 나서 반대편 제일교회 뒤편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선교사 "스윗츠(Switzer)" 주택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주택도 챔니스와 불레어 집과 동일하게 1907년 대구 읍성에서 나오는 석재를 사용하여 건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 의료선교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윗츠" 주택 >

 

< 선교사 스윗츠 주택 왼편에 있는 "종" >

 

이 스윗츠 주택의 마당 가장자리에 대구 "의료선교 박물관" 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입석이 놓여 있으나, 이 주택도 오전 시간이 경과한 오후 시간에는 문이 잠겨져 있어 내부 관람이 불가능하여 진다.

 

< "의료선교 박물관" 을 알리는 입석 >

 

이 스윗츠 주택을 경계로 더 뒤편으로 대구 동산병원으로 들어가는 후문이 있어 병원으로 조금 들어가 후문 가장자리에서 멀리 서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나의 모교인 계성고등학교 본관 건물이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처음 탐방 예정 길은 동산병원을 통과하여 서문시장과 달성공원 방향으로 갈려고 하였으나, 시간의 부족으로 시내 방향의 진골목을 걷기 위하여 되돌아 서서 신명여고 정문 방향으로 내려가 원점인 계산성당 정문으로 다시 돌아간다.

 

< 박태준 선생님이 흠모하는 여학생 공부방 "신명여고" 정문 >

 

< 신명여고 정문과 마주하는 "제일교회" 정문 >

 

8. 대구 중구에 있는 근대골목 탐방.

계산성당에서 부터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면 시인 "이상화 및 서상돈" 씨 생가(生家)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그 곳으로 들아가 관람하여 보는데, 이곳에서 부터 골목투어는 금년 2월 2일 탐방한 내용물이 나의 Blog에 이미 등재(登載) 하므로 오늘은 간단하게 발자취만 기록하고자 한다. 

 

< 다시 찾아보는 "이상화" 생가 >

 

< "이상화" 생가 마당에 있는 장독대 >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므로 이상화 생가를 번개와 같이 관람하고 나서 대문 앞에 있는 서상돈 생가로 넘어가는데, 생가 안채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이 공연을 펼치지고 있다.

비를 피하기 위하여 비닐 텐트를 치고 있는 마당으로 들어가 한참 공연을 구경하여 보는데, 사랑채 마루에서 한 여인이 전통 녹차를 대접하고 있어 한잔 마시면서 비에 젖은 몸을 녹여본다.

 

< "서상돈" 생가 안채에서 개최하는 국악 공연 >

 

< 창을 하고 있는 "국악인" >

 

< 사랑채 마루에서 "녹차" 를 대접하고 있는 여인 >

 

이어 인접하게 있는 구 제일교회(현재 : 제일교회 선교관으로 사용하고 있음) 앞으로 나아가 동문들에게 간단하게 교회에 대한 유래(由來)를 설명하고, 그 옆에 있는 대구약령시 "한의학 박물관" 으로 들어가 관람으로 연결하여 본다.

 

< 선교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 구 제일교회" >

 

< 한의학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약령문" >            

 

< 구 제일교회 오른편에 있는 "한의학 박물관" >

 

< 한의학 박물관 마당에 있는 "조형물" >

 

먼저 엘리베이트를 이용하여 3층으로 올라가 4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의약과 한방 이야기를 관람하다가 2층으로 내려와 약탕기로 직접 다려놓은 보약을 시음(試飮)하는 체험를 하여보는데, 이곳에서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다가 한의학 박물관을 탈출한다.

 

< 박물관 내부를 관람하는 "관광객" >

 

< 전시하고 있는 "한약" >

 

< "인체" 의 비밀을 설명하고 있는 모형 >

 

< 한약을 체험하면서 판매하는 "진열대" >

 

한의학 박물관에서 나와 약전골목으로 들어가니 거리 중앙에 천막을 치고 11월 7일 부터 9일 까지 3일간 "약령축제" 를 개최하고 있지만, 내리는 비로 인하여 매우 초라한 축제장이 되어진다.

 

< 약전골목 중앙에 있는 "한약 축제장" >

 

< 축제장 마다 흥을 올리고 있는 "각설이" >

 

이어 대구 중구에 있는 골목은 너무나 길어서 진골목이라고 불려지는 곳으로 안내하여 보는데, 전에도 구경하였던 정소아과 의원 건물과 미도다방 등 근대골목을 배회하면서 옛 향수를 느끼게 한다.

 

< "근대골목" 을 알리는 안내도 >

 

< 긴 골목으로 이어지는 "근대골목" >

 

< 다시 보는 "정소아과 의원" 건물 >

 

계속적으로 내리는 가랑비와 서울 친구들이 예약하여 놓은 기차 시간표에 의거 근대골목 일부분을 걸어보는 것으로 Tour를 끝내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인접하게 있는 한 식당으로 직행한다.  

 

9. 여정의 종결.

대구에 거주하는 동문들은 지역적인 낙후로 경제적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동문보다 절대적인 빈곤과 빈주머니를 가진 동문들이라, 대구에서 제일 싸구리 식당으로 안내하여 5.000원 짜리 칼치구이와 칼치찌개로 간단하게 식사를 제공하여 본다.

그러고 조금 전 근대 골목투어에서 지나간 미도다방으로 다시 돌아가 역시 싸구리 2.000원 짜리 커피 한잔으로 추억의 만남을 종결하는데, 미도다방 "정인숙" 마담의 훈훈한 입담을 조금 경청하다가 시간의 촉박으로 다방에서 나와 승용차가 있는 계산성당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각자의 짐을 챙기고 작별인사를 나눈다.

 

< "미도다방" 내부에 있는 카운터 >

 

< 미도다방 내에 진열하고 있는 "액자" >

 

그런데 일전 서울 모임에서 약간의 비가 내리므로 모처럼 입고 간 양복이 비에 젖어 우중충하게 만들었는데, 이번 대구에서도 그의 보답으로 Double의 비가 내리게 하여 주신 조물주 하나님에게 감사 드린다.

조물주 하나님이셔 !  다음 대전이나 창원 등 기타 지역에서 모임을 초대 할 때, 더욱더 많은 비가 내리게 하여 서울 친구들에게 한번더 축축하게 젖어지는 원수를 갚게 선처하여 주시옵소서. -종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