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울산, 경남)

경남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항에서 북구 정자항까지 이어지는 "강동사랑길" 을 걸으면서.

용암2000 2016. 1. 23. 21:06

2016년 1월 17일.(일요일)

 

내가 자주 이용하는 대구 드림산악회에서 새로운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였다는 안내에 따라 찾아가는 곳 울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정자항에서 당사항까지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강동사랑길" 이다.

울산광역시는 대구와 그렇게 멀지 않으므로 다소 느근하게 아침 8시 10분 버스가 지나가는 동아쇼핑 앞으로 나아가 버스에 탑승하니, 금일도 자주 산행을 안내하는 여성 Guide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마지막 탑승지가 되는 성서 홈플러스 에서 많은 등산객이 합류하므로 거의 만차가 되는 버스는 이내 경부고속도로를 진입하여 평사휴게소로 들어가 산악회에서 제공하여 주는 아침식사를 함과 동시에 계속하여 달리는 버스 속에서, Guide가 안내 지도와 함께 금일 새롭게 개발한 트레킹 코스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오늘 걷고자 하는 강동사랑길은 울산광역시 북구청에서 개발한 트레킹 코스로 동해의 정자항에서 당사항까지 해안선을 중심으로 개발 하였는데, 인접지역에 있는 야산과 들판을 포함하여 하트 모양이면서 포도송이와 같이 몽실몽실 7개 구간으로 만들어져 있으면서 총 트레킹 길이가 29.1Km 거리를 가진다고 한다.

이곳 7개 구간은 각각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제1구간은 정자항 주변을 걷는 약 3.2Km "믿음의 사랑길"이고, 제2구간은 판지항 주변을 걷는 약 2.6Km "연인의 사랑길" 이라 한다.

제3구간은 제전항 주변을 걷는 약 6.8Km "윤회의 사랑길" 이고, 제4구간은 우가항 주변을 걷는 약 5.0Km "부부의 사랑길" 이며 제5구간은 당사항 북부지역을 걷는 약 2.9Km "배움의 사랑길" 이다.

이어 제6구간은 당사항 남부지역을 걷는 약 2.5Km "사색의 사랑길" 이고, 제7구간은 울산 동구와 북구 경계선에 있는 금천강 주변 따라 걷는 약 6.1Km "소망의 사랑길" 로 나누어지고 있다. 

이렇게 7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 강동사랑길에 금일 트레킹 코스는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한개의 구간을 걷는 것이 아니고, 트레킹 구간은 변형시켜 울산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주전항에서 출발하여 정자항까지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해파랑길" 일부분이 되는 약 13Km의 트레킹 길을 걷기로 한다.

트레킹의 출발지점을 남쪽 주전항에서 시작하여 북쪽의 정자항 까지로 하는 것은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 울산광역시에서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정자항에서 먹거리 체험과 함께 하므로 산책과 더불어 지역 특색의 음식도 음미할 수 있는 이중적인 트레킹 형태를 갖고자 함이라고 한다. 

11시 10분 주전항에 도착한 버스는 탑승한 일행을 해안선에 내려 놓는데, 멀리 태평양 바다에는 밀려오는 다소 높은 파도가 일렁이고 있는 해수면에서 상쾌한 바다 냄새가 먼저 코를 자극하여 준다. 

 

< "주전항" 입구 트레킹 출발지점에 있는 이정표 >

 

해안선 남쪽 방향으로는 내가 한 때 근무하였던 현대중공업의 높은 건물과 더불어 골리앗 크레인 아득하게 보이고 있고, 더불어 트레킹의 출발지점 바다가에는 주전항 명소를 소개하는 조형물 4개가 상호 마주보고 서 있다.

 

< 멀리 "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을 보면서 >

 

대부분 사람들이 이곳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홀로가 되는 나는 조형물에 기록하고 있는 주전항 내력을 읽어보는데, 주전항은 아름다운 몰돌해수욕장과 더불어 빨간색 등대를 가지고 있는 방파제 벽면에 그려진 벽화가 유명하여 2014년 7월 제4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 주전항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홍보용 "조형물" >

 

대충 설명문을 읽고 나서 트레킹 초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주전항에서 정자항으로 올라가는 대부분의 해안선 도로가 너무 좁다 보니 트레킹 길은 변칙적으로 해안선 방향으로 돌출하여 만들어 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트레킹 길은 나무테크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에서 돌출하고 있는 트레킹 길은 강력한 태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한 철제용 빔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색이라 하겠다.

 

< 좁은 도로에서 돌출하여 만들어져 있는 "철재용 빔 트래킹" 길 >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해안가 마을에는 고옥의 낮은 집과 더불어 곳곳에 새롭게 건립되어진 펜션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우측방향으로는 넓은 동해바다에 불어오는 파도에 깍기고 깍긴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한 5분 정도 걸어가면 아담한 항구와 더불어 최신식 변소가 나타나고 그 곳에 조금 더 앞으로 전진하면 주전항의 중심지가 되는 회센터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멀리 항구를 보호하고 있는 방파제 끝지점에는 빨간색 등대가 보이고 있다.

 

< 처음 만나는 "화장실" 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면서 >

 

< 주전항 방파제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빨간색 등대" >

 

내항을 빙돌아서 방파제 방향으로 나아가 보면 방파제 벽면에는 아름답게 치장을 하고 있는 벽화 그림이 펼쳐지고 있는데, 벽화의 대부분 그림은 물질하는 해녀들로 이루어지면서 그 해녀들이 입체적인 조형물을 가미하므로 더욱더 생동감이 일어나는 벽화가 된다.

 

< 주전항 방파제 벽면에 그려진 입체적인 "벽화" >

 

주전항 방파제 따라 빨간색 등대가 있는 끝지점 까지 걸어가니 등대가 석가탑과 같이 3층의 이색적인 탑 모양을 하고 있고, 이곳 등대에서 주전항을 바라보면 정말 평화로운 항구가 자리하고 있다.

 

< 방파제 끝지점을 지키고 있는 "등대" >

 

<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주전항과 회센터" >

 

주전항 중심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계속하여 올라가면 국궁과 같이 휘어진 거대한 해수욕장이 나타나는데, 여기 해수욕장에는 작은 눈깔사탕 크기의 몽돌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정말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먼저 해안선으로 내려가 걸어가면 신발에서 일어나는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파도에 씻기면서 흐르는 몽돌 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있지만, 한참 걷다보니 몽돌 속으로 빠지는 등산화로 인하여 너무나 힘이 들므로 해수욕장의 십분에 일도 걷지 못하고 트레킹 길로 올라가게 만든다.

 

< 몽돌이 깔려있는 "주전해수욕장" >

 

해수욕장 곳곳에 여름 캠프를 위한 캠핑장을 비롯하여 공연장, 변소, 샤워장 등이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는 해안선 따라 한참을 걷고 있으며, 몽돌해수욕장과 더불어 울산의 동구의 끝지점을 알리는 운곡천 다리가 나타난다.

 

< 몽돌해수욕장에 있는 "공연장" >

 

이 운곡천이 울산광역시 동구와 북구의 경계가 되면서 계속하여 마을길로 조금 걸어가면 이제는 다소 큰 다리가 되는 금천교를 만나고, 이곳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 3거리 도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강동사랑길" 이 시작 되므로 이제 부터 사랑과 함께하는 길이라 하겠다.

 

< 북구청으로 가는 3거리 앞 도로에 있는 "금천교" 다리 >

 

이곳 3거리에서 왼편으로 울산시 북구청으로 넘어가는 도로 주변에는 강동사랑길 제7구간이 되는 "소망의 사랑길" 이 만들어져 있지만, 이 제7구간은 해안선을 접하지 못하고 오직 내륙으로 이루어지므로 오늘 걷고자 하는 길은 제6구간 "사색의 사랑길" 이 되는 당사항 남부지역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해안선 따라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당사항에 도착하면서 항구의 초입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계단을 통하여 위쪽으로 올라가면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바다로 도출하여 만들어져 있는 인공 다리로 들어가는 비용이다.

 

< 당사항 입구에 있으면서 인공 다리로 들어가기 위한 "매표소" 건물 >

 

여기 인공 다리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다리 난간에서 장시간 낚시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단지 한번 거닐어 보기 위하여 들어가는 사람에게도 1.000원의 입장료를 요구한다.

 

< "입장료" 를 요구하는 인공 다리 >

 

또한 매표소 앞의 또 다른 층계 다리 위에 용바위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전망대에 도착하면 거대한 한마리의 용(龍)이 동해 바다로 비상을 할려는듯 자리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한 관광지가 된다.

 

< "용바위 전망대" 에 자리하고 있는 용 >

 

그 옆에 조그마한 글씨로 용바위의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데, 옛날 이 지역에 거짖말로 용왕에게 미움을 받은 거북이와 큰 뱀이 살고 있다가 착한 뱀이 용으로 변신하여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간직한 곳이라고 설명문이 붙어있다.

 

< "용바위"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용바위 전망대를 관람하고 다시 걸어가면 이내 당사항의 중심지에 도착하여 지는데, 항구의 중심지에는 회를 판매하는 활어센터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나 아직 시간이 빠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회를 판매하는 주인들만 금일 장사를 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 당사항의 중심 건물이 되는 "회센터" >

 

이곳 당사항도 방파제의 보호 아래 내항에서는 몇 채의 배들이 물결에 의존하면서 정박하여 있고, 아울러 잔잔한 수면 위로는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아 날고 있는 매우 목가적인 항구가 된다.  

 

< 먹이를 찾고 있는 "갈매기" >

 

< "당사항" 을 홍보하는 안내문 >

  

이 당사항 끝지점에서 무심코 해안선 따라 계속하여 앞으로 전진하면 마지막으로 사유지이라고 하는 개인 농장이 자리하므로 농장 속으로 들어가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지는데, 주인장이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완강하게 거절하므로 다시 돌아갈려고 하니 왕짜증이 발생하여 진다.

 

< 당사항에서 우가항까지 "이정표" 를 보면서 무심코 해안선 따라 걷다가 > 

 

정말 고약한 인심을 가진 곳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항구의 뒤편 언덕 위로 만들어져 있는 도로까지 되돌아 나갈려고 하니 너무나 억울하여 지는데, 이렇게 춥고 추운 엄동 설 아래에 중요한 농작물을 심었다면 입구에서 부터 통과가 불가능 하겠다고 안내문 한장 써서 붙이는 것이 그렇게도 손모가지에 통증이 유발하게 하는가?

아무리 사정하여도 불가능하여 거의 10여분 정도 되둘아서 도로 위로 올라가 계속하여 걷기로 하는데, 이곳에서 부터 강동사랑길 제5구간 "배움의 사랑길" 이 되면서 이 구간의 해안선 방향은 아직 군사시설이 존재하므로 도로의 가장자리 따라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 도로 가장자리 따라 걷는 "강동사랑길" > 

 

도로 가장자리 따라 걷고 있으니 지나가는 차량에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또 다시 왕짜증이 발생하여 지는 트레킹 길이 되는데, 이렇게 인생의 쓴맛도 보면서 사는 것도 하나의 인내심을 키우고 배우는 길이 되므로 이곳이 배움의 사랑길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나 보다.

한 20분 정도 걸어가면 다시 아담한 항구가 나타나는데, 이 항구가 작은 우가항이면서 강동사랑길 제4구간 "부부의 사랑길" 이 되어지면서 도로 가장자리에 우가 해양레저 체험마을의 장소로 안내한다는 이정표가 붙어있다.

 

< 매우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는 "우가항" >

 

< 우가항 입구에 있는 "해양레저 체험마을" 이정표 >

 

도로 따라 걸으면서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항구에서 단지 몇 채의 배들만 정박이 가능한 작은 항구가 자리하므로 친근감을 유발시키고 있는데, 여기에서 조금 더 앞으로 전진하면 작은 동산이 자리하면서 그 동산에는 정자와 더불어 의자들이 놓여 있어 한쌍의 부부가 휴식을 취하면서 과일을 먹다가 함께 먹자고 나누어 주므로 너무나 감사함을 유발하게 만든다.

 

< 우가항 위쪽에 있는 작은 "동산" >

 

< "우가항" 을 홍보하는 안내문 >

 

이 작은 동산에서 내려보는 우가항과 주변 바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나타내고 있어, 날씨가 조금만 더 따뜻하면 정자로 올라가 무한정 머물고 싶은 동산이 된다.

 

< 작은 동산에서 내려보는 "우가항 해안" 전경 >

 

< 동산 위에서 내려보이는 작은 "우가항" >

 

다시 길을 재촉하면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또 다른 동산을 만나는데, 이 동산에도 나그네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의자와 더불어 작은 금실정 정자가 자리하면서 그 정자 앞에 이일송이라는 나무가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또 다른 동산이 되는 "금실정" 정자 >

 

이일송은 2그루의 소나무가 상호 마주보면서 자라 가지들이 하트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2개의 소나무가 한개의 나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여 이일송이라고 하면 여기에서 소원을 빌면 아들을 얻는다고 한다.

 

< 2그루의 소나무가 상호 마주보는 "이일송" >

 

다시 계속 되는 도로 가장자리 따라 무아지경으로 한참 걸어가 한 모퉁이 언덕을 넘어서면 제전항에 도착하는데, 이곳 제전항 초입에서 부터 강동사랑길 제3구간 "윤회의 사랑길" 이 되면서 이곳도 빨간색의 아름다운 등대가 보인다.

 

< 또 다른 항구가 되는 "제전항" 전경 >

 

항구로 들어서면 강동사랑길에 대한 조감도와 함께 제전항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이곳 제전항에 대한 전설은 옛날 한마리의 장어가 용왕님에게 공주와 결혼시켜 달라는 장어에게 벌로 눈을 멀게 하였다고 한다.

 

<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 "강동사랑길" 조감도 >

 

눈이 먼 장어는 그래도 때를 쓰므로 용왕이 태평양 바다 가운데 까지 헤엄쳐서 갔다가 오면 허락하겠다고 하니, 아직도 눈이 먼 장어가 먼 바다로 수영을 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이곳 제전항으로 많은 장어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 "제전항" 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홍보물 >

 

제전항도 매우 작고 아담한 항구가 되는데, 북쪽 방파제는 바다로 돌출하는 것 같이 직선으로 되어 있으면서 그 끝지점에 빨간색 등대가 자리하므로 이 등대도 많은 사진작가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 다소 넓은 폭을 가지고 있는 제전항 북쪽 방파제 끝지점에 있는 "등대" >

 

일행 중 다수가 이곳 제전항 북쪽 방파제 주변에서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므로 나도 홀로 한구석을 점유하면서 간단하게 준비한 컵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팡파제 주변으로 많은 갈매기들이 날고 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앞으로 전진하면 제진항 끝지점에 해안가로 돌출하고 있는 바위 군락지가 자리하면서 그 바위에 한무리 낚시꾼들이 낚시경영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다소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도 낚시꾼의 집념들이 대단함을 느껴보는 순간이 된다.

 

< 제전항 끝지점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바위 군락지" >

 

< "강동사랑길과 해파랑길" 을 동시에 알리고 있는 이정표 >

 

< 돌출 바위에서 "낚시경영 대회" 를 개최하고 있는 태공 >

 

이 제전항의 돌출바위 끝지점에 작은 마을과 함께 다소 오목한 항구가 나타나는데, 이 오목한 항구가 판지항으로 강동사랑길 제2구간 "연인의 사랑길" 의 한 지점이지만 제2구간 전체 길이가 2.6Km 밖에 되지 않고 또한 바다와 접하는 해안선 길이는 어림잡아 2-300m도 되지 않는 매우 짧은 길이다.

 

< 거의 자연 형태의 항구가 되는 "판지항" 입구 전경 >

 

< 판지항 주변에 있는 "펜션과 버스" >

 

이 판지항을 돌아서면 강동사랑길 제1구간 "믿음의 사랑길" 이 되는 정자항에 도착하는데, 정자항은 동해에서 몇 번째로 큰 항구이면서 중공업 도시가 되는 울산광역시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항구이다.

해안선 따라 걸어가면 먼저 항구로 들어가는 바다 앞에 파도를 막아주는 외항 방파제가 홀로 서 있고, 그 뒤편으로 정자항을 보호하는 내항 방파제가 상호 마주 보면서 자리하고 있다.

 

< 정자항 입구를 지키는 "외항 방파제" >

 

이 내항 방파제 끝지점에는 한 때 세계 최고의 고래잡이 항구의 명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울산의 대표적 물고기가 되는 "귀신고래" 의 모양을 모방한 하얀색 등대와 빨간색 등대가 상호 마주보고 있다.

 

< 정자항을 지키고 있는 "내항 방파제" 전경 > 

 

정자항을 바라보면서 계속하여 해안선 따라 걸어가면 남향 방파제로 들어가는 입구에 "섶다리" 라는 다리가 만들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섶다리는 거세게 흐르는 계곡에 설치하여 물이 적은 계절에 사람이 건너 다니다가 많은 비가 내리는 여름철 나무로 만든 다리가 떠내려가 소실 되는 것을 말하며 바다에 설치한 다리를 섶다리 이라 기술하고 있어 어딘가 어색함이 묻어난다.  

 

< 남향 방파제로 건너가는 "섶다리" >

 

어찌하던 지름길이 되는 섶다리를 건너 남향 방파제로 올라가면 넓은 방파제 위에 공연장과 더불어 하얀색의 고래등대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방파제 끝지점에서 정자항을 바라보니, 옛날 많이도 찾아던 조용한 정자항은 어디론가 가고 없고 오색찬란한 항구가 머물고 있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 남향 방파제 끝지점에 있는 하얀색 "고래등대" >

 

하얀색 고래등대 앞에서 정자항을 바라보면서 항구의 풍경을 감상하여 보는데, 정자항은 옛날 마을 한 가운데 24그루의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는 정자가 있어 "정자(亭子)" 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 남향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정자항" 전경 >

 

정자항은 양호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지역의 항구(港口) 개발과 배후지와의 연계수송의 곤란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었다가, 1986년 항구에 대한 기본 조사를 실시하면서 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 후 1990년 기본 설계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항구 주변의 기후는 여름철 남동풍이 불고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가장 많이 불므로 항구의 입구가 남동쪽으로 열려있어 북풍과 서풍을 잘 막아 주지만, 동풍에는 다소 취약한 편이라 하겠다.  

항구 전면에는 북동쪽 항로(港路)를 제외한 해안 부근에는 크고 작은 노출암과 간출암 및 암초가 많이 산재하고 있어 입출항 하는 선박은 주의가 요구 되고, 북향 방파제 북쪽으로 450m 정도 까지 노츨암과 암초들이 분포하여 북측 연안으로 항해하는 배들에게는 안전 운항이 필요하게 한다.

그렇지만 반대로 항내의 수심이 3-5m가 되고 바다의 밑면에는 뻘과 더불어 모래로 구성 되므로 100톤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게 하며, 항내에는 유류를 제공하는 선박 급유소와 더불어 생수를 공급하는 급수전, 얼음을 제공하는 제빙고, 10톤 미만의 배를 수리할 수 있는 조선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정지항으로 문어와 가자미 등과 같은 어종이 많이 들어오고, 또한 선사시대 부터 고래가 회유하였던 곳이라 고래잡이 전진 기지가 되었으나 최근 수온의 변화로 울진 및 영덕에 많이 잡히는 대게가 이곳 정자 앞바다 에서도 포획 되어지므로 정자항은 영덕 강구항 만큼이나 많게 대게 판매점이 도열하고 있다.

일행 대부분은 술과 싱싱한 회 및 대게가 기다리고 있는 항구로 들어가기 위하여 빠른 걸음으로 살아지지만, 외톨이가 되는 나는 많은 시간을 어떻게 허비하는 것이 효율적인가를 생각하면서 고래등대 아래에 앉아 깊이 고민하고 있으니 한무리 자전거 동호인들이 등대 주변에 놀고 있어 그들의 묘기를 구경하여 본다. 

이윽고 반대편에 있는 빨간색 고래등대를 구경하기 위하여 느린 걸음으로 내항으로 들어가 보는데, 정자항으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부터 대게를 판매하기 위하여 종업원이 손님을 서로 모실려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지만 혼자인 나에게는 말도 한마디 하지 않고 빨리 지나 가기를 바라고 있다.

 

<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대게" 판매점 >

 

번잡한 거리를 통과하여 항구 내부 깊숙하게 들어가면 이곳 정자항에서도 미식가(美食家)의 입맛을 느끼게 하는 활어센터가 자리하므로 센터 내부를 통과하면서 각종 물고기를 구경하여 본다.  

 

< "활어센터" 내부를 구경하면서 >

 

그러고 천천히 걸어 북향 방파제로 올라가 보는데, 북향 방파제 주변으로 정박하고 있는 어선에서 물고기를 하역하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같이 구경도 하여 보고 방파제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는 태공들이 드리우고 있는 낚시대를 응시하면서 여가의 시간을 가져본다.

 

< 어선에서 "물고기" 를 하역하는 어부 >

 

그러고 나서 북향 방파제 끝지점에 있는 빨간색 고래등대로 걸어가 등대를 구경하여 보는데, 이 등대 앞에 있는 머릿돌에는 고래등대가 2010년 12월에 건립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 북향 방파제 끝지점에 있는 빨간색 "고래등대" >

 

이곳 등대에서도 정자항 주변을 바라보면서 구경하다가 천천히 걸어 북향 방파제 뒤편에서 부터 시작하는 정자해수욕장으로 올라가 보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해수욕장에는 검은색 모래가 깔려있다.

 

< 북향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정자항" 전경 >

 

< 많은 차량이 주차하고 있는 "정자항" 전경 >

 

< 북향 방파제 뒤편에 있는 "정자해수욕장" 전경 >

 

검은 모래 속으로 들어가 해수욕장의 중간지점 까지 걷다가 다시 정자항으로 되돌아 오는데, 좌판대에 건어물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들의 흥정하는 모습을 한참 구경하다가 나도 오징어 한축을 구입하여 본다.

 

< 검은 모래로 되어있는 "정자해수욕장" >

 

< 좌판대에서 "건어물" 을 판매하는 아주머니 >

 

그러고 남향 방파제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탑승하여 보는데, 아직 출발시간 보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보니 일행 전부가 정자의 대게 또는 회 맛에 빠져 있는지 한명도 탑승하지 않고 있어 기사님과 함께 TV를 시청하다가 밀려오는 선잠으로 꿈나라로 빠져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