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울산, 경남)

승용차를 이용하여 경남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에 있는 '감악산' 정상에 올라가보면.(1)

용암2000 2021. 11. 9. 21:15

 

2021년 11월 4일.(목요일)

 

1, 여행의 개요.

금일도 몇일 전 지리산 뱀사골 및 형제봉 등정을 같이 하였던 고등학교 동문 2명과 더불어 그 중에 한 동문의 친구이면서 대구에서 유명한 수필가로 명성을 가지고 있는 모 선생님 한분도 동행하는데, 트레킹 장소는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에 있는 해발 952m '감악산(紺岳山)' 을 선정하여 본다.

이곳 감악산은 산의 정상 언저리에 있는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하여 KBS 및 MBC의 TV 중계소가 자리하고 있어 산의 정상 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특히 이곳 산의 정상에 가을의 전령사가 되는 국화꽃 축제를 개최하므로 너무나 유명한 산이 된다.

대구 수성구에서 출발한 3명의 친구들은 오전 10시 내가 기다리고 있는 서부정류장 앞에서 만남을 가지고 광주 - 대구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경남 거창군으로 달려가는데, 다소 시간적 여유가 많아 거창휴게소로 들어가 간식과 함께 충분한 여가를 즐긴다.

그러고 나서 거창 Toll gate를 벗어난 일행은 조용한 시골길로 한참을 달려가 남상면사무소를 지나자 마자 이내 감악산 들머리로 들어서는데, 이곳 감악산에도 고운 단풍으로 인하여 산의 전체가 아름다운 색(色)으로 채색을 하고 있다.

들머리에서 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고개마루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의 능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작은 승용차에서 거구의 장정 4명이 탑승하므로 무척이나 고전하면서 한참을 올라가면 도로의 왼편으로 '연수사(演水寺)' 이라는 사찰의 이정표를 만나므로 경내 방향으로 들어가 본다.

 

2, 연수사의 관람.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경내로 진입하여 보면 경내에는 감악산 연수사(紺岳山 演水寺)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일주문과 더불어 왼편으로 거대한 은행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높이가 38m에 둘레가 7m가 되면서 수령이 약 600년으로 추정을 한다고 한다.

 

< 감악산 '연수사' 입구에 있는 일주문 >

 

이곳 은행나무에는 탄생에 따른 한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옛날에 어떤 젊은 여인이 10살 먹은 자신의 유복자 아들과 이별하고 이곳 연수사의 비구니가 되었으며 모자(母子)는 이별의 아쉬움으로 훗날을 기원하기 위하여 아들은 전나무를 심었고 어머니는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 수령 약 600년이 되는 '은행나무' >

 

그 때 심었다는 전나무는 1980년 경 강풍으로 부러져 버렸고 지금은 은행나무만 살고 있는데, 이곳에 있는 은행나무는 숫나무가 되고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무촌리에 수령 약 400년 정도 되는 암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이곳 은행나무를 지나면서 높은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넓은 마당을 가지고 있는 경내에 진입을 하는데, 이곳 연수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감악조사(紺岳祖師)가 현 가람 위치의 남쪽에 사찰을 세웠으나 구전(口傳)에 따르면 다듬어 놓은 석가래가 한밤 중에 없어져 그 다음날 찾아보니 현 사찰의 대웅전 자리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 사찰을 건립 할 장소에서 현 위치로 바꾸어서 사찰을 건립하였는데, 연수사는 조선 숙종 때 벽암선사(碧巖禪師)가 사찰을 중수하였고 또 십여 채의 사원(寺院)을 건축하여 불도(佛道)를 크게 일으킨 사찰이라 하겠다.

더불어 연수사 경내에는 푸른 빛이 감도는 바위 구멍에서 떨어지는 맛 좋은 샘물이 있으면서 아무리 극심한 가뭄이 있어도 마르지 않고, 이 샘물에서 신라 헌강왕이 중풍을 고쳤다는 전설로 사찰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 사시사철 물의 온도가 항상 일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넓은 마당의 좌우에는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당의 우측 코너에 맑은 샘물이 흐르고 있는 우물이 자리하고 있고, 또한 마당에서 일단의 축대 위에 대웅전 건물과 더불어 왼편에는 종각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우측에는 인자한 부처님이 서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연수사' 대웅전 >

 

< 대웅전 내에 모시고 있는 '석가모니불' >

 

< 대웅전 앞 마당의 오른편에 있는 '샘' >

 

< 대웅전 왼편에 있는 '종각' 건물 >

 

< 대웅전 오른편에 있는 '부처님' >

 

종각 건물의 뒤편으로 거대한 바위 사이에 칠성각(七星閣)과 산신각(山神閣)이 함께 하고 있는 한채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칠성각 주변 야산의 기슭에 또 다른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다소 큰 사찰이라 하겠다.

 

< 종각 건물 뒤편에 있는 '칠성각 및 산신각' >

 

이곳 연수사에서 왼편으로 물맞는 약수탕과 함께 감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거리가 1,1Km이라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있지만. 일전 지리산 산행에서 너무나 고생한 다리로 인하여 산행을 포기하고 차량을 이용하여 산의 정상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3. 풍력발전단지를 구경하면서.

산의 정상 언저리에 있는 감악평전에는 4곳의 거대한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그 중에 한곳의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나서 풍력발전단지를 구경하여 보는데, 이곳 풍력발전단지 내에 있는 정원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향노화 웰리스 체험장' 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 감악산 정상에 있는 '항노화 웰리스 체험장' 의 조감도 > 

 

이곳 향노화 웰리스 체험장 주변에는 한국 천문연구원 소속의 '인공위성 레이져 관측소' 건물과 더불어 다양한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조성된 단지에는 국화(菊花)과에 속하는 야생화 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 체험장 중앙에 있는 '인공위성 레이져 관측소' >

 

<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바라보는 '행사장' >

 

< '풍력발전단지' 와 함께 하는 야생화 꽃대 >

 

이곳 야생화 단지에서 금년 9월 24일에서 부터 10월 17일 까지 24일 동안 거창 감악산 '꽃과 별 여행' 이라는 주제로 음악회 공연을 개최하였는데, 아직도 축제에 사용하였던 많은 시설물과 더불어 위락시설이 남아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행사의 주제를 나타내고 있는 '꽃과 별 여행' >

 

<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 >

 

< 포토존으로 만들어져 있는 '우마차' >

 

< '풍력발전기' 를 배경으로 >

 

야생화 단지와 함께 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로 이동을 하면 단지의 능선 따라 피고 진 야생화 꽃대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데, 꽃대 옆에 있는 팻말에는 이곳에서 피고진 야생화 꽃은 대부분 보라색을 가지고 있는 아스타국화, 감국. 구절초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 감악산에서 피고 있는 '아스타 국화' >

 

더불어 곳곳에 샤스타데이지, 소국, 억새 군락지가 함께 하므로 많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데, 꽃의 절정이 되는 9월에서 부터 10월 까지는 차량이 올라오지 못 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접근도 못하고 그냥 돌아간 사람이 부지기수(不知其數) 이라고 한다.

 

< 풍력발전기와 함께 하는 '억새' >

 

오늘은 비록 꽃의 향연(饗宴)을 구경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지나간 축제장을 거닐면서 다양한 시설물을 감상하여 보는데, 특히 능선의 정점에 만들어져 있는 피아노 모양의 전망대로 올라가 주변의 풍경에 도취하여 본다.

 

< 능선의 정점에 있는 '파아노' 모양의 전망대 >

 

발 아래에는 방금 통과한 향노화 웰리스 체험장의 풍경과 함께 인공위성 레이져 관측소, KBS 및 MBC의 높은 TV 중계탑, 눈을 살짝 뒤편으로 돌리면 거창시가지의 하얀색 빌딩들에 웅장한 덕유산 및 가야산의 지맥 속에서 포근하게 안착하고 있다.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항노화 웰리스 체험장' 전경 >

 

< 웅장한 산맥 속에 숨어있는 '거창시가지' >

 

눈을 정면으로 돌리면 산의 능선에서 거대한 풍력발전기(風力發電機) 8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풍력발전기의 기나긴 날개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바람 소리가 귀전에 속삭이는 음악과 같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 능선 따라 설치하고 있는 '풍력발전기' >

 

피아노 모양의 전망대에서 내려와 주변의 풍경을 한번 더 즐겨보는데, 곳곳에 많은 사람들이 비록 화려한 꽃을 지고 없지만 꽃의 흔적 속으로 거닐면서 앙상하게 남아있는 꽃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 죽은 '꽃대' 속으로 거닐면서 >

 

4, 감악산 정상에 오르면서.

풍력발전단지에서 동쪽방향으로 시멘트 포장길 따라 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KBS 및 MBC의 TV 중계소를 만나는데, 이곳 중계소로 들어가는 정문 앞에 해맞이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전망대로 올라가 동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멀리 철쭉과 억새로 유명한 황매산 능선들이 파노라마 같이 펼쳐지고 있다.

 

< 풍력발전단지에서 '감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 >

 

< 감악산 정상 바로 앞에 있는 '방송사' 통신탑 >

 

< 중계소 정문 앞에 있는 '해맞이 전망대' >

 

< 해맞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매산' 지맥 >

 

< 중계소 앞에서 '정상' 전망대 까지 거리를 나타내는 이정표 >

 

이곳 통신용 타워의 건물 뒤편으로 돌아서 한 300m 정도 걸어가면 감악산 정상에 도착이 되는데, 감악산 정상에는 감악산 주변의 지형을 나타내는 등산 안내도와 더불어 해발 952m를 가르키는 감악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 '감악산' 정상에 있는 정상석와 조감도 및 정자 >

 

거룩한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곳 감악산은 경상남도 남상면 무촌리와 신원면 과정리에 걸쳐서 자리하고 있는 거창의 안산으로써, 거창분지의 남쪽에서 서쪽의 대용산과 동쪽의 매봉산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산의 제일 정점에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정자를 비롯하여 정자 주변으로 나무테크로 만든 마루가 깔려 있는데, 마루에는 주변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하고 있어 망원경을 통하여 다방면으로 먼 풍경에 대하여 구경이 가능하게 만든다,

 

< 감악산 정상에 있는 '정자 및 전망대 마루' >

 

망원경의 도움으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여 보면 동쪽으로는 멀리 황매산 지맥의 사이로 합천댐이 곳곳에서 순박꼭질을 하면서 얼굴을 내밀고 있고, 눈을 북쪽 방향으로 돌리면 인접하게 거창시가지의 빌딩들이 더욱더 가까게 자리하고 있다.

 

< 황매산 지맥 속에 숨어있는 '합천댐' >

 

< 눈 아래에 머물고 있는 '거창시가지' 전경 >

 

금일도 점심식사를 준비하지 않고 산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정자에 앉아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가 하산하기로 하는데, 오늘은 해발 952m 높이의 산으로 올라왔지만 거의 평지와 같은 포장도로 따라 걸으므로 전연 산행이 되지 않고 오직 트레킹으로 끝이 난다.

산의 정상에서 한 20분 정도 걸어가면 풍력발전단지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이 되는데, 승용차에 승차하여 이제는 올라왔던 길의 반대편에 있는 합천댐 방향으로 내려가 댐의 주변에 있는 식당을 찾아서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결정하여 본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