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울산, 경남)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 3명과 함께 경상남도 함양군에 있는 '상림공원' 거닐면서.(1)

용암2000 2022. 3. 25. 14:32

 

2022년 3월 22-24일.(2박3일)

 

1. 첫째날 : 3월 22일.(화요일)

 

1) 여행의 개요.

작년(2021년) 12월 27일에서 28일 까지 1박2일로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학교 동문 3명과 함께 영주 및 안동에 있는 관광지를 탐방하면서 우정을 돈독하게 만들었던 동문과 더불어 이젠 봄의 화신(花神)으로 올라오고 있는 지리산 및 섬진강 주변에 있는 관광지를 탐방하기로 하는데, 일정은 2022년 3월 22일에서 24일 까지 2박3일로 결정하여 본다.

탐방지(探訪地)를 특별하게 선정하지 않고 순간 순간 이동하면서 무작정 돌아다니기로 하는데, 나는 이곳 지리산 또는 섬진강 주변에 있는 관광지 대부분을 탐방한 경험이 있으므로 이번에는 가능한 서울 동문들이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하도록 배려하기로 한다.

서울 동문은 KTX 기차를 이용하여 동대구역에서 내려 나의 집 인근에 있는 지하철 1호선 현충로역에서 11시 20분에 만남을 가지면서 이동 수단은 나의 애마가 되는 모닝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하여 상쾌한 기분으로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지리산 방향으로 운전하여 간다.

 

2) 옥연가에서 점심식사.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순간 점심식사 시간의 임박으로 나는 2010년 8월 29일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 앞에 있는 옥연가(玉蓮家) 식당의 메인 메뉴가 되는 연밥이 생각나 그곳으로 안내 하는데, 옥연가 식당은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촌하여 경남지역 음식점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방문한 식당이라 꽤 유명한 곳이라 하겠다.

함양 Toll gate를 벗어난 일행은 이내 상림공원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키고 나서 공원 앞에 있는 옥연가 식당을 찾아가는데, 내가 방문한 시점은 꽤 오래된 시간이 경과하여도 건물 외형은 변함이 없으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 합양읍시가지 상림공원 앞에 있는 '옥연가' 식당 >

 

< '옥연가' 식당의 내부 전경 >

 

식당 내부로 들어가 연밥을 주문하기로 하지만 옛날 가격은 10.000원을 하였지만 그 사이 물가의 인상으로 현재 가격이 인당 17.000원의 가격표가 붙어있어 주문과 더불어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데, 옛날에는 연(蓮)으로 만든 막걸리도 함께 판매하였지만 현재 지역에서 연으로 만든 막걸리를 생산하지 않아 음미(吟味)하지 못함이 애석하게 만든다.

 

< '연밥' 으로 점심식사를 하다가 >

 

3) 상림공원의 탐방.

풍족한 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소화도 겸하면서 상림공원을 한번 더 돌아보기로 하는데, 그 사이 상림공원 주변으로 너무나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으면서 주차장 오른편으로 새롭게 건립한 함양박물관 및 함양문화 예술회관 등 부수적인 신규 건축물이 보이고 있다.

 

< 새롭게 건립되어 있는 '함양박물관' >

 

함양박물관은 추후 다시 방문하여 관람하기로 하고 오늘은 상림공원만 돌아보기로 하는데. 상림공원(上林公園)은 1962년 천년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숲으로 면적 약 일백만 m²(약 30만평) 정도의 공원으로 함양 8경 중 제1경으로 지정하고 있다.

상림공원은 약 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천령군(현 지명 : 함양군) 태수였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님이 이곳 함양군수로 제임 중에 강의 둑을 보호하기 위하여 조성하였던 '인공림(人工林)' 이라 전하고 있다.

당시에는 함양군소재지 중앙에 흐르는 '위천수(渭川水)' 가 자주 범람하여 피해가 발생하므로 현재와 같이 물길을 돌려 둑을 쌓고, 둑 위에 나무를 심으면서 가꾼 인공 조림용 숲이다.

처음 이곳 숲을 대관림(大館林)이라고 하면서 잘 보존하여 왔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홍수로 중간부분이 유실되어 '상림(上林) 및 하림(下林)' 으로 이분화가 되었는데, 이후 하림은 많이 훼손되어 살아졌지만 상림은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120여 종의 2만 그루의 울창한 나무가 성장하고 있는데, 이곳 지방자치단체에서 상림 따라 약 70.000m²(약 2만평)의 넓은 전답을 이용하여 수십 종류의 연꽃을 심어 볼거리를 첨가(添加)하고 있다.

또한 공원화를 추진함으로 년중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생태공원(生態公園)으로 변경하고, 유명한 명소로 변화를 가져와 현재는 함양군의 대표적 관광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장소이다.

 

< '상림공원' 을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 >

 

공원의 가장자리에 안내문과 더불어 조감도를 보면서 '상림' 의 전체 모양과 더불어 유래를 정독하고 나서 숲속 입구로 들어서면 많은 꽃 동산과 냇물 및 오솔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앙상하게 서 있는 나무의 가지에서 부터 봄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지 푸른색으로 변색하고 있다.

 

< 공원 가장자리 따라 흐르고 있는 '냇물' >

 

< 봄의 기운을 느끼고 있는 '숲길' >

 

상부에서 내려오고 있는 작은 냇물 따라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숲의 가장자리에 상림이 자랑하는 '연리목(連理木)' 나무 한그루를 만나는데, 이곳 연리목은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의 뿌리가 연리(連理)가 되어지면서 나무의 색깔이 확연히 구별되어 참 신기한 형상을 하고 있으면서 나무 옆에 예쁜 사랑의 글씨가 함께 하고 있다.

 

< '연리목' 옆에 있는 입석 >

 

< 두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연리목' >

 

< '연리목' 뜻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앙상한 나무 아래에는 가을철에는 꽃무릇 단지로 조성하므로 매우 아름다운 정원이 되지만 현재는 봄의 기운을 키우면서 힘을 배양하고 있는 나무 사이 따라 걸어가면 곳곳에 정자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특히 '함화루(咸化樓)' 이라는 정자가 매우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 2층의 누각으로 지어진 '함화루' >

 

이 함화루는 정면 3칸에 측면 2칸의 2층 누각 건축물로 함양읍성(咸陽邑城)의 남문을 이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안내문에 기술하고 있는데, 내용 중 영남의 대유학자 '김종직(金宗直)' 선생님이 정자에 올라 지리산을 바라보면서 시(詩)를 지었다고 하면서 시의 내용도 함께 기술하고 있다.

조금 더 내부로 들어가면 또 다른 연리목 나무 한그루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 연리목 나무는 입구에 있는 연리목 보다 매우 큰 나무가 되면서 동일한 장소에서 2그루의 연리목이 있다는 것은 참 신비스러운 숲이라 하겠다.

 

< 계속하여 이어지는 '오솔길' >

 

계속하여 내부로 올라가면 최치원 선생님의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文昌候 崔先生 神道碑)' 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최치원 선생님 호(號)가 고운(孤雲) 또는 해운(海雲)이고 시호가 '문창(文昌)' 이라고 한다.

 

< 문창후 '최치원' 선생님의 신도비 >

 

이렇게 곳곳에 만들어 놓은 정자와 유물을 구경하면서 숲길 따라 무아지경으로 거닐어 보다가 숲의 오른편에 있는 연꽃 단지 옆으로 걸어보기로 하는데, 옛날에는 전체가 연 밭으로 조성한 장소에 현재는 보리 밭으로 조성하면서 푸른색의 청보리가 많이 자라고 있다.

 

<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유물'  >

 

< 연 밭에 심겨져 있는 '청보리' >

 

< 청보리 밭 건너편 '함양산양삼 산업화단지' >

 

보리 밭 사이로 한참을 걸어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가면 마지막으로 연이 자랐던 단지가 조성되어져 있는데, 단지에는 곧 연을 키우기 위하여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흔적과 더불어 작년에 키웠던 연의 종류 팻말이 아직도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 '연' 을 키우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단지 >

 

< 연꽃 단지 속에 있는 '휴식처' >

 

이렇게 상림공원의 관람을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을 끝내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기 위하여 승용차를 운전하여 성삼재 방향으로 달려가는데, 함양시가지에서 24번 국도를 이용하여 인월면을 통과하여 뱀사골 방향으로 들어간다. - 첫째날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