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56회 동문 사업장 방문.

계성고등학교 제56회 동문회 정기총회는 대구에서 중화요리로 유명한 "자금성" 에서 개최하면서.

용암2000 2017. 3. 28. 18:18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계성고등학교 제56회 동문회장단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3월 23일 오후 7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역 인근에 있는 "자금성(紫禁城)" 에서 개최하겠다는 통신문과 더불어 연일 총무의 카톡 문자가 도착한다.
나는 지금 까지 거의 동문회 정기총회를 참석하지 않아 동문회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기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부터 긍정적 사고를 가져 보겠다는 마음으로 어둠이 내리고 있는 주어진 시간에 자금성을 방문하기로 한다.

 

< 자금성 인접지역에 있는 "황금역" >


자금성은 계성고등학교에서 같이 공부한 동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써 매년 중대한 행사가 있을 때 마다 종종 이 식당에서 모임을 개최하지만, 나는 지금으로 부터 오래 전 단지 가족 및 친구들과 몇번 방문한 경험이 있는 식당이라 하겠다.

약 30년 전통을 가진 자금성 건물은 역사가 말하고 있는듯 건물 앞에 100여 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더불어 건물은 중국의 전통 성곽과 비슷한 고딕 양식을 하고 있고, 건물 전면에 노송의 소나무들이 성장하여 조화를 이르고 있으면서 출입문 옆에는 "식당환대 최우수업소" 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 자금성 앞으로 지나가는 대구 "지상철 3호선" 교각 > 

 

< 넓은 주차장과 함께 하고 있는 "자금성" 전경 >


< 어둠이 내리고 있는 "자금성" 야경 >


< "식당환대 최우수업소" 를 알리는 현판 >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자금성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명(明)과 청(淸)나라 시대의 궁궐로써 명나라 제3대 황제가 되는 영락제(永樂帝)의 명으로 건설 되어지면서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곳이다.
자금성이라는 글자 그대로 의미는 "자주색의 금지된 성(城)" 이며, 그 중에 자(紫)는 천구(天球)의 북쪽을 가르키는 별자리가 되는 자미원(紫微垣)에서 유래한 것으로 옛날 중국 사람들은 천제(天梯)가 자미원에서 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북극성을 포함한 별자리가 되는 자미원을 우주의 중심으로 여겼으며, 천제(天帝)가 거주하는 하늘의 궁전을 "자궁(紫宮)" 이라 불려지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가 되어진다고 한다.  

중국 황제는 자신을 하늘의 아들인 "천자(天子)" 라고 칭하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자금성의 "자(紫)" 는 황궁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금(禁)" 은 금지한다는 뜻으로 황제가 기거하는 곳에는 누구도 황제의 허락 없이는 출입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진다고 한다.

자금성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궁전으로 약 800여 채의 건물과 더불어 8.886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 궁궐이며 1925년 부터 고궁박물관(故宮博物館)으로 개관하여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지금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는 박물관이라 하겠다.

그러하므로 나의 동문이 운영하는 자금성은 옛 황제가 기거하면서 출입을 금지하는 궁궐이 아니라 현재는 누구나 출입하면서 대구에서 제일 큰 중화식당에서 황제가 먹었던 귀한 음식과 비슷한 고급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식당이라는 뜻으로 명명하였으리라.

30여 년 이상 같은 자리를 지켜온 대구 최고의 중식당 자금성은 500여 명의 식객(食客)들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의 식당으로 주방 및 조리장에서는 ISO 9001 인증을 받았고, 객실 및 Hall 서비스에서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므로 대구에서 대표하는 명품(名品) 음식점 임을 증명하고 있다.

 

< "품질경영" 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금성 >

 

주인장이 입구에 서서 개개적으로 도착하는 동문과 인사를 교환하면서 2층 Room으로 안내하는데,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가니 다수의 동문들이 테이블을 점유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자금성 1층에 있는 "홀" 전경 > 

 

< 1층 입구에 있는 "안내 데스크" >

 

주어진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총 28명의 동문들이 도착하면서 총무가 정기총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유인물을 배포하고 나서 간단하게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먼저 작고한 동문에 대한 묵념과 더불어 대구의 모 교회에서 장로(長老)로 재직하고 있는 한 동문의 기도가 이어진다.

 

< 계성 56회 "정기총회 및 신년하례" 를 알리는 현수막 >


< 계성 56회 동기회를 홍보하고 있는 "깃발" > 

 

< 기도를 주관하고 있는 "장로" 동문 >

 

총무가 배포한 유인물을 보면서 결산보고를 끝내고 먼저 전임회장의 퇴임사를 하기로 하는데, 회장단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나름되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였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회원들의 큰 협조에 감사 드린다고 한다.

 

< "결산보고" 를 경청하고 있는 동문 >


< "결산보고" 를 경청하고 있는 또 다른 테이블 >

 

< "전임회장" 의 퇴임사 >

 

이어 2017년도 부터 동문회를 운영할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로 하는데, 영남대학교에서 정년 퇴임한 김교수가 자발적으로 회장을 엮임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인하여 매년 진통을 꺽으면서 회장을 선출하는 고충도 살아지면서 산뜻하게 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 자원하여 선출되어진 "신임회장" 인사말 >

 

만장일치의 추천으로 신임회장의 추대와 더불어 인사 말씀이 있는데, 전임회장이 병원 운영에 따른 바쁜 일과에서도 동문회를 잘 이끌어 주신데 대하여 감사하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모교 총동창회에서 우리 기수가 되는 이재윤 원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므로 우리 동문에게 큰 경사가 되는 한해가 되어질 것이라 한다.

그래서 우리 56회 동문은 먼저 협심과 단결력으로 결속하고 나서 더불어 총동창회에서 행사하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주므로 선배와 후배들에게 모범의 기수가 되자고 인사말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신임회장이 전임회장에게 감사패 수여식을 가지고 신임회장이 동문회 운영에 협조할 3명의 부회장을 지명하는데, 금회 지명 되는 부회장 전부가 교육계에서 근무하였던 교수와 교장이 되므로 금년 부터 호흡이 일치 되어질 예감이 충만하게 만든다.


< 신임회장이 전임회장에게 "감사패" 수여 >

 

< 새롭게 지명되어진 3명의 "부회장" 과 함께 >

 

이렇게 하여 간단하게 공식적인 정기총회 행사를 종료하고 나서 만찬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식사 도중 총무는 동문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크게 공헌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긴 동문도 많지만 작년 한해 유능한 몇몇 동문들이 작고(作故)하였다는 애도 소식도 전하여 준다.

 

< "중화요리" 를 즐기고 있는 동문 >

 

금일 동문회에 참석한 대부분 동기들은 평소에도 가끔씩 대면하지만 새롭게 참석하는 몇몇 동문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주어지면서 밤늦게 까지 만찬식이 이어지는데, 자금성 동문이 제공하여 주는 43% 짜리 연태(烟台)고량주 백주(白酒)가 최고의 입맛을 돋구게 한다.

연태고량주는 중국 연태시의 특산품인 양질의 수수를 원료로 제조하는데, 300여 년의 전통적으로 이어오는 양조기법을 기본으로 현대 기술을 접목시켰으며 누룩의 재료는 가격이 저렴한 밀기울에 인공적으로 누룩 곰팡이균을 배양해 사용하며 효모균을 추가로 첨가한다고 한다.


< 자금성에서 제공하여 주는 "연태고랑 백주" >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생산하기에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 맑고 투명한 색을 띠며 입에 넣으면 깔끔하고 진하면서 부드럽고 달콤하고, 더불어 끝맛의 여운이 오래 남아 홀짝 홀짝 마시다 보니 어느 사이 혼미한 세계로 들어간다. 

끝도 없이 달려가는 만찬식으로 인하여 몇몇 동문들이 자리를 떠나가므로 나도 너무 많은 술을 마시면서 녹초가 되기 전 살며시 자리를 이탈하기로 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