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문화와 산행.

호랑이 꼬리 부분에 속하면서 포항시 및 영일만을 끼고 있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걸으면서.

용암2000 2018. 2. 1. 10:30

2018년 1월 30일.(화요일)

 

지독한 한파가 내리고 있는 한반도에서 연속적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진정한 추위의 맛을 보기 위하여, 드림산악회에서 동해 영일만(迎日灣)을 끼고 돌아가는 호랑이 꼬리 부분에 만들어져 있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을 걷는다는 소식을 접하므로 한번 도전장을 던져본다.

아침 8시 10분 주어진 장소로 나가 버스에 승차를 하니 정말 추운 날씨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권하므로 대형버스 좌석에서 거의 반 정도 숫자만 점유하면서 대구 - 포항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동쪽으로 달려간다.

포항시가지 외곽을 돌아서 가는 버스는 포항제철과 인접하게 있는 포항공항을 지나면서 도구해수욕장 가장자리에 있는 "연오랑세오녀" 공원 입구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데, 아직도 연오랑세오녀 공원은 새롭게 조성하고 있는 단계로 인하여 매우 삭막한 공원이 된다.

 

               < "연오랑세오녀" 공원 내에 있는 주차장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5개 구간으로 총 길이가 58.3Km 가 되는데, 제1코스는 포항제철 끝지점에 있는 해병대 상륙훈련장에서 연오랑세오녀 공원 까지 6.1Km이며 제2코스는 연오랑세오녀 공원에서 홍환간이 해수욕장 까지의 6.5km 이다.

제3코스는 홍환간이 해수욕장에서 대동배1리 마을회관 까지 6.5Km 이며 제4코스는 대동배1리 마을회관에서 호미곳 관광지 광장 까지 5.6Km 이고, 제5코스는 호미곳 관광지 광장에서 부터 양포항 까지 33.6km의 길이라 하겠다.     

 

               < 호미반도에 있는 "해안둘레길" 조감도 >

 

오늘 트레킹을 시도 할려고 하는 길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서 최고(最高)의 경관을 자랑하는 제2코스의 출발지점이 되는 연오랑세오녀 공원에서 시작하여 제3코스의 끝지점에 있는 대동배1리 마을회관 까지 약 13Km 정도를 걷는 것으로 하겠다고 한다.

가이드는 금일 트레킹 코스에는 4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부여하면서 오후 2시 30분에 종료하겠지만, 무척 추운 날씨에 다소 많은 해풍(海風)이 불어오고 있어 예정시간과 상관 없이 모두가 종점에 도착이 되면 인접하게 있는 구룡포 내항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회와 함께 개인적 뒤풀이 행사의 시간을 넉넉하게 부여 하겠다고 한다.

더불어 이곳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 까지 연결하는 770Km 해파랑길의 몇 구간과 중첩이 되는데, 해파랑길을 걷는 몇몇 전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길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일반인들에게는 해안선의 길이 너무나 위험하므로 도전을 망서려 왔지만 작년 포항지방자치단체에서 수십억 원을 투자하여 일부 구간을 나무테크의 길로 조성하면서 부터 다소 안전한 길이 되면서 방문객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 하겠다.

아직도 미완성으로 남아 있는 코스가 많고 안내문 또는 변소 등 편의시실의 미비로 인하여 다소 불편을 꺽어야 하는 길이 되므로 각자 알아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걷기로 하는데, 특히 금일과 같이 높은 파도가 일어나는 시간에는 물벼락과 더불어 빙판길을 조심하기를 당부에 당부를 드린다고 한다.

트레킹의 들머리로 들어서면 이내 한채의 펜션이 자리하고 있는 건물 뒤편으로 돌아서 오솔길 따라 조금 걸어서 가면 해안가에 정자 한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정자에 올라서서 눈을 살짝 왼편으로 돌리면 거대한 포항제철의 공장 굴뚝에서 뿜어내는 증기와 더불어 포항시가지 빌딩들이 한폭의 그림과 같이 머물고 있다.

 

             < "호미반도 헤안둘레길" 을 알리는 심볼 마크 >

 

            < 둘레길을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 >

 

            < 펜션 뒤편에 있는 "정자" >

 

               < 정자에서 바라보는 "포항제철 및 포항시가지" >

 

고개를 오른편으로 약간 돌리면 멀리 포항 북부항(北部港)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화물선들이 바다 중앙에 정박하고 있는데, 금일은 높은 파도로 많은 흔들림이 발생하여도 문제가 없는 것 같이 하역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아련하게 보이고 있다.

다시 오솔길 따라 걸어가면 조릿대로 이루어져 있는 대나무 숲속을 지나면 이내 구룡포를 넘어가는 929번 지방도로를 만나는데, 도로 가장자리 따라 조금 더 전진하면 트레킹 길은 이내 해안선으로 내려가면서 매우 작은 어촌을 지나가게 한다.

 

             < 조릿대 사이로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

 

              < 지방도로에서 "작은 어촌" 으로 내려가는 길 >

 

이곳 작은 어촌에서 부터 해안선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하얀색 포말을 만들면서 부서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구경하면서 한참을 걸어서 가면 또 다시 어촌이 되는 입암마을에 도착이 되는데. 입암마을의 가옥 담벼락에는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이 되어있어 이색적인 불거리를 제공하여 준다.

 

             < 얼음과 함께 하고 있는 "방파제" >
 

            < 해안선 따라 만들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

 

              < 곳곳에 얼어 붙어있는 "빙판 길" >

 

              < 파도와 함께 하는 "포항제철" 전경 >

 

입암마을의 끝지점에서 부터 기나긴 나무테크의 길이 만들어져 있으면서 나무테크의 길 입구에 높이 약 7m가 되는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바위 입구에 "선바위(입암 : 立岩)"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마을의 이름도 이곳에서 유래가 되어졌다고 한다.

 

             < 입암마을 뒤편에 있는 "선바위" >

            < 나무테크 길 뒤편에서 바라보는 "선바위" >

 

선바위에서 부터 연결하고 있는 나무테크의 길 안전 난간 곳곳에는 바위의 형상을 촬영한 사진과 더불어 설명문이 붙어 있는데, 설명문에는 계곡바위, 왕관바위, 남근바위, 킹콩바위, 배바위, 안중근 손바닥 바위, 눈썹바위, 소원바위, 구멍바위. 미인바위, 비문바위 등 수 없이 많은 바위 군상들이 자리하면서 이곳은 완전히 바위 전시장이 된다.

 

              < "계곡바위" >

           < "왕관바위" >

              < "킹콩바위" >

              < 안중근 "손바닥 바위" >

              < "눈썹바위" >

 

                          < "소원바위" >

 

           < "비문바위" >

 

더불어 바위 사이 곳곳에 해안선 따라 피는 해국(海菊) 군락지가 있다는 설명문이 붙어 있는데, 겨울철에는 죽은 해국의 흔적들만 남아 있지만 초여름에서 부터 가을 까지 오래동안 자주색으로 꼿을 피우는 해국의 군락지와 더불어 기암괴석이 조화가 이루어지므로 인하여 더욱더 운치가 있는 장소가 되어지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 기암괴석과 함께 하는 "해국" 군락지의 흔적 >

 

                   < 바위 전시장과 함께 하고 았는 "나무테크 길" >

 

바위 전시장 끝지점에 흰색의 바위와 더불어 바위 동굴이 함께하는 절벽을 만나면서 이곳의 바위 이름을 "힌디기" 이라고 불려지는데, 힌디기는 "흰색의 바위 언덕" 이라고 불려지던 어원이 변형을 거듭하여 최종적으로 힌디기로 명명하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거대한 동굴과 함께 하는 "힌디기" 절벽 >

             < "힌디기"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힌디기 절벽에서 부터 트레킹의 길은 본격적으로 너덜바위 지대를 통과하게 만드는데, 신발을 통하여 전달하고 있는 울퉁 불퉁한 길로 걸어갈려고 하니 무릎에서 통증이 유발되면서 걸어가는 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진다.

 

           < "너덜바위" 로 이루어져 있는 트레킹 길 >

 

가능한 너덜바위를 피하면서 걸어볼려고 아무리 노력하여도 이곳과 같이 많은 너덜바위는 처음 대면하면서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바다의 가장자리에 "하선대(下仙臺)" 라고 불려지는 넓은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곳의 바위는 경주에 있는 문무대왕 수중릉과 비슷한 모양이면서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 선녀들이 노닐었다는 "하선대" >

 

하선대를 통과하여 더 내부로 걸어서 가면 "마산리" 이라는 작은 어촌에 도착이 되면서 어촌 입구에 거대한 2개의 먹바위가 바다를 향하고 있는데, 2개의 먹바위는 영일만에서 유명한 전설이 되는 연오랑과 세오녀가 타고 다녔던 바위가 된다고 한다.

 

          < 마산리 마을 입구에 있는 "먹바위" >

 

연오랑과 세오녀는 신라 제8대 아달라왕 때 이곳 영일만에서 살았던 부부인데, 어느날 갑자기 해안가에 짚신을 벗어두고 살아지면서 신라의 땅에는 해와 달이 빛을 잃으므로 암흑의 세상으로 변화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궁궐에서 그 내막을 탐문하여 보니까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므로 신라로 다시 돌아오기를 간청하였지만, 이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하면서 왕과 왕비는 명주로 짠 비단옷을 주면서 이 옷을 가지고 가서 제사를 지내면 해와 달에서 빛을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신라의 사신은 왕과 왕비가 하사하여 주는 옷을 가지고 와서 임금에게 바쳤는데, 신라의 임금은 이곳 바다가로 행차하여 옷을 걸어 놓고 제사를 올리므로 다시 해와 달에서 빛을 찾았다는 전설이 간직한 마을이다.

 

            < "먹바위" 를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마산리 마을과 더불어 아담한 항구를 통과하면 다시 너덜바위 군락지를 통과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부터 바위의 크기가 들쑥날쑥하여 걷기에 매우 어려운 코스가 되므로 거의 아사직전(餓死直前)의 기분으로 해안선 따라 걸어서 가면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크기가 지속적으로 웅대하므로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다가 된다.

 

            < 마산리 마을과 함께 하는 "항구" >

             < 마산리를 지나면서 또 다시 만나는 "너덜바위 길" >

 

바다로 많이 돌출되어져 있는 나무테크 길 구간에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넘쳐면서 길을 완전하게 빙판으로 만들므로, 파도가 지나가는 찰라의 순간을 잘 포착하여야 물벼락을 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더욱더 높아지고 있는 "파도" >

           < 바다로 많이 돌출하고 있는 "나무테크 길" >

 

         < 높은 파도가 만들어 놓은 "빙판 길" >

 

우여곡절의 길을 걸어서 가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제2코스의 종점이 되는 홍환간이 해수욕장 입구에 도착이 되는데, 이곳 해수욕장은 활과 같이 휘어져 있는 해안선 전체에는 매우 작은 몽돌로 이루어지므로 거센 파도에서 밀려오는 몽돌의 움직이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게 만든다.

 

                < 활과 같이 휘어져 있는 "홍환간이 해수욕장" >

 

                 < "몽돌" 로 이루어져 있는 홍환간이 해수욕장 >

 

너무나 강하게 부는 바람으로 트레킹 길에서 점심식사를 하기가 다소 난이하여 가이드는 이곳 홍환간이 해수욕장 가장자리에 버스를 머물게 하므로 일행은 버스에 탑승하여 간단하게 식사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는데, 포근한 차량 속에서 점심을 먹어보는 행운도 함께 하여 본다.

추위를 날려보내는 식사 시간을 가지고 버스는 트레킹의 종점이 되는 대동배1리 마을회관 앞으로 이동하게 하고 일행은 다시 트레킹 길로 들어서기로 하는데, 해수욕장을 통과하면서 마을의 끝지점에 있는 야산 기슭에 관아에서 사용하기 위한 말(馬)을 사육하였다는 "장기목장성비" 와 더불어 안내문이 함께 하고 있다.

 

            < 홍환간이 해수욕장 뒤편 야산 기슭에 있는 "장기목장성비" >

 

이 목장성비를 지나치면 이내 붉은색과 흰색의 등대가 상호 마주보고 있는 홍환 항구에 도착이 되는데, 내항 방파제에는 몇 척의 배들이 정박하면서 추운 날씨에도 몇 명의 어부들이 물고기를 손질하고 있는지 모닥불이 피어오르고 있다.

 

          < 홍환 항구를 알리는 "등대" >

 

다시 몽돌로 이루어지고 있는 트레킹을 걸어 한 모퉁이를 돌아서 가면 발산마을에 도착이 되면서 마을의 입구에는 거대한 장군바위 하나가 서 있는데, 이 바위 상부에 한송이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정말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 나무이라 하겠다.

 

              < 발산마을 입구에 있는 "장군바위와 소나무" >

 

발산마을을 통과하자 마자 또 다시 몽돌 길을 걸어가는데, 이제는 몽돌로 인하여 발에서 느껴오는 통증과 더불어 추위와 거센 바람과 싸우면서 몇 개의 모퉁이를 돌아서 가며 산의 비탈면으로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하고 있는 모감주 나무와 병아리 꽃나무 군락지가 있다고 하나 여기도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찾기가 무색하게 만든다.

 

              < 끝없이 연결하는 "몽돌 길" >

 

이윽고 몽돌의 길을 벗어나면서 산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의 길을 만나는데, 고진감래(苦盡甘來)의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서면 산의 허리로 만들어져 있는 오솔길 따라 조금 걷다가 이내 해안선 까지 내려간다.

다시 산의 허리길로 올라가는 고난의 길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데, 길의 가장자리에는 아직도 해안을 경비하는 군인 초소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 산의 허리로 이어지는 "오솔길" >

 

마지막 능선에서 다시 해안선로 내려가면 거대한 암벽 위로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전망대에 서면 발 아래로 "구룡소(九龍沼)" 라고 불려지는 푸른 바다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9마리의 용이 살다가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장소가 된다.

 

           < 해안선 암벽 위에 만들어져 있는 "구룡소" 전망대 >

                 < 9마리 용이 승천하였다는 "구룡소" 의 전경 >

 

                   < "구룡소" 를 홍보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전망대에서 나무테크로 만들어져 있는 계단으로 내려서면 눈 앞으로 오늘의 트레킹의 종점이 되는 대동배1리 마을에 도착이 되는데, 오늘은 추위와 싸우면서 걷는 트레킹이 되므로 모든 일행은 주어진 시간 보다 거의 1시간이 빠른 오후 2시 경에 집결이 된다. 

 

             < 구룡소 뒤편으로 내려가는 "나무테크 길" >

             < 트레킹의 종점이 되는 "대동배1리" 마을 >

 

트레킹을 종료한 버스는 약 20분 정도 달려가 구룡포(九龍浦) 내항에 도착하는데, 가이드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여가의 시간을 부여하면서 구룡포시가지 뒤편에 있는 적산가옥(敵産家屋) 관람 또는 겨울철의 진객이 되면서 구룡포 명품이 되는 과메기와 더불어 하산주 한잔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첨언하여 준다.

나는 구룡포를 여러번 방문한 결과에 따라 적산가옥을 구경한 경험이 있으므로 적산가옥 방향으로 들어가 뒤골목으로 연결하고 있는 길 따라 걸어가면서 적산가옥을 횡하니 돌아보면서 구룡포 재래시장 방향으로 올라가 보는데, 구룡포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유명한 단팥죽 집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가 보기로 한다.

 

                    < 다시 걸어보는 구룡포 "적산가옥" 거리 >

 

그런데 그렇게 유명한 단팥죽 집은 몇년 전 주인장의 병환으로 문을 닫으므로 현재는 학교 앞에 다른 집에서 단팟죽을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옛 추억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먹는 것을 포기하고 재래시장으로 들어가 구룡포의 명물이 되는 과메기와 더불어 한잔의 소주를 마셔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 재래시장" >

 

우리부부는 과메기의 매력에 빠지면서 충분하게 배를 채우고 나서 재래시장을 한번 돌아보기로 하는데, 많은 상가를 구경하다가 한 상점으로 들어가 몇 가지 해산물을 구입하는 여가의 시간도 함께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