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문화와 산행.

2018년 계성 총동창회 한마음 가족 트레킹을 포항시 호미곶면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에서 개최.

용암2000 2018. 4. 12. 21:09

2018년 4월 8일.(일요일) 

 

나의 모교가 되는 계성고등학교 총동창회 개교 제112주년 기념 '2018년 한마음 가족 트레킹' 을 개최하겠다는 연락을 접수하였는데, 금일 주어진 시간 아침 8시 20분까지 옛 모교가 되는 대신동 교정으로 들어간다.

교문을 통과하여 버스가 기다리는 운동장으로 올라가니 8대의 버스가 각 기수별로 참석하는 동문을 탑승시키기 위하여 도열하고 있는데, 나의 기수가 되는 버스는 2번째 차량이 되어진다.

 

< 수년 만에 다시 찾아보는 옛 "계성고등학교" 교정 >

 

< 운동장에 도열하고 있는 "버스" >

 

행사를 주관하는 선배 및 후배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버스에 오르는데, 나의 기수가 되는 동문 22명이 참석하므로 하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 속에서 트레킹의 목적지가 되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면에 있는 '호미곶 해맞이광장' 으로 달려간다. 

버스에 동승한 총동창회 소속의 산우회 등반대장이 금일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주는데, 이미 통신문으로 통보한 내용과 같이 금일 오전 10시 30분 경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도착 함과 동시에 광장으로 이동하여 개회식을 거행하기로 한다.

그러고 행사를 종료하고 나서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 트레킹의 출발지점이 되는 대동배2리 방파제 앞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에서 부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중 제3코스가 되는 약 6Km 정도의 트레킹 길을 걷기로 한다.

코스는 대동배2리 방파제에서 출발하여 원점이 되는 해맞이광장 방향으로 걸어가기로 하는데, 트레킹 중 기수별로 점심식사의 시간과 더불어 해맞이광장 주변에 있는 관광지 등 관람의 시간을 포함하여 약 3시간 30분 정도를 부여하여 오후 3시 30분 행사장에 다시 집결하여 폐회식을 거행하기로 한다.

이렇게 산대장의 간단한 일정 소개와 함께 대구 - 포항 간 고속도로를 달려가는데, 가는 길 도중에 선배 및 후배들의 근황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지루 함을 달래면서 10시 50분 경 목적지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도착한다.

 

 < "호미곳 해맞이광장" 전경 >

< 광장 가장자리에 있는 "새천년 기념관" >

 

집행부는 광장의 가장자리에 있는 무대 앞으로 동문을 집결시킴과 동시에 제112주년 기념 개회식을 진행하게 하는데, 오늘 이곳 호미곶 광장까지 8대의 버스에 분승하여 도착한 동문과 인접하게 있는 포항 및 경주에 거주하는 다수의 동문을 포함하여 총 270여 명이 참석한다.

 

< 개교 제112주년 '한마을 가족 트레킹' 을 나타내는 현수막 >

 

< '개회식" 을 위하여 모인 동문 >

 

단상에 집행부 간부 및 원로 산우회 회장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하게 하는데, 먼저 우리 56회 기수가 되는 동창회 부회장의 기도로 서막을 올리고 나서 역시 우리 56회 기수가 되는 동창회장의 인사와 더불어 발전 기금 300만원과 더불어 돌아갈 때 지참하게 하는 푸짐한 선물도 마련하였다고 한다.

 

< 무대 앞에서 '기도' 를 올리는 동문 >

 

< '동창회장" 의 인사 >

 

이어 축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나서 일행을 무대 뒤편에 있는 전망대로 이동하여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각자의 버스에 탑승하여 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대동배2리로 이동하여 한마음 트레킹을 시작하기로 한다.

 

< 단체 '기념사진" 을 찍어 보면서 >

 

< 버스 주차장 인접지역에 있는 '유채꽃' 단지 >

 

나는 지독한 감기에도 불구하고 이번 트레킹을 참석한 이유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같이 공부하였으며 직장 따라 포항에서 거주하는 한 동문과 사전 만남을 약속하였는데, 그래서 함께 걸으면서 체력 보강에 보탬을 부여하기 위함이라 하겠다.

동문은 이달 26일 부터 약 60일 간 800Km가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 에서 단독 종주 계획을 수립하여 1년 전 부터 맹 연습을 하고 있는데, 내가 제의하는 6Km 트레킹 길은 너무 짧다고 하면서 혼자 해맞이광장에서 포항까지 26Km 거리를 역으로 걸어서 중간지점에 만남을 같자고 하면서 횡하게 떠나 버린다.

더불어 심한 감기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금년 1월 30일 대구에 있는 모 산악회에서 추진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제2구간에서 제3구간 끝지점이 되는 대동배1리 까지 트레킹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의 연장선에 있는 제3구간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으로 인하여 다소 객기를 부리는 트레킹이 되어진다.

비록 금일은 대동배2리에서 출발하므로 1리와 2리 사이의 약 500m 정도 거리가 점프되어져 다소 연속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연결 종주하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 트레킹의 출발지점이 되는 '대동배2리' >

 

부두에 내린 동문들은 기수별로 천천히 대동배2리 항구로 이어지는 트레킹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는데, 오늘 다소 많은 바람이 일어나고 있어 먼저 선물로 주어진 목도리와 더불어 마스크를 쓰고 몸을 단속하여 보지만 옷 깃으로 파고 들어오는 바람으로 기침 소리가 잦아진다.

 

< 청정 바다를 나타내고 있는 대동배2리 내항" 전경 >

 

<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을 나타내는 로그 >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대동배2리의 마을을 통과하면서 부터 트레킹 길은 몽돌 길로 들어가 한참을 걸어서 가면 이내 나무테크의 길로 들어서는데, 나무테크 길을 걸어가면서 부터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본다.

 

< 내항을 지나면서 만나는 '나무테크' 길 >

 

 <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나무테크' 길 >

 

걸어왔던 길의 바로 뒤편으로는 대동배2리의 항구 및 대동배1리 끝지점에 있는 구룡소 바위가 아련하게 보이고 있고, 그 뒤편으로 포항시가지의 빌딩과 더불어 포항제철의 공장 굴뚝이 희미하게 졸고 있다.

 

< 나무테크에서 바라보는 '대동배1리 및 2리' 전경 >

 

시야를 오른편으로 약간 돌리면 거대한 영일만의 푸른바다에 다소 높은 파도가 일면서 많은 조각배와 더불어 포항 북항으로 들어가는 화물선들이 간간히 머물고 있고, 시야를 전면으로 이동하면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바위 옆으로 나무테크의 길이 비켜서 지나가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포항시가지와 함께 하고 있는 포항 '북항' 전경 >

 

< 거대한 바위와 함께 하는 '나무테크' 길 >

 

남에게 감기에 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혼자 무아지경으로 걸어가면 해안선 따라 만들여져 있는 트레킹 길은 몽돌과 나무테크 길이 상호 바톤을 이어지면서 만들어져 있는데, 조금만 방심하여도 사고로 연결되므로 부주의는 쥐꼬리 만큼도 용납하지 않는다.

 

< 발바닥에 열이 나게 만드는 "몽돌' 길 >

 

많은 나무테크 길 중에서 한 곳을 걷고 있으니 먼저 출발한 포항 동문과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동문은 첨단 장비를 의존하면서 해맞이광장에서 여기까지 약 1시간 정도 걸었다고 하면서 그 동안 소비한 에너지를 비롯하여 시간과 속보 등을 체크하는 기록을 설명하여 준다.

 

< 동문과 도킹이 일어나는 '나무테크' >

 

옆에서 함께 걷는 동문이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는 또 다른 동문 한명이 산티아고에서 걷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여 주고, 또한 나도 도서관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련되는 몇 권의 책을 독파한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내용은 인지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여본다.

그래서 우리 나이로 산티아고를 완주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비록 가능하여도 몇일 만에 주파할 것 인가 매우 중요한 거리가 되는 곳인데, 제주도 올레길을 만든 어느 여자와 같이 젊음을 무기로 걷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겠지만 칠순을 바라보는 친구의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찬사를 보낸다.

순간의 만남을 가지고 나서 각자의 길로 돌아서서 몇 구비를 걸어가면 트레킹 길은 929번 지방도로와 잠깐 도킹을 가지고 나서 이내 조그만 어촌 길로 들어가는데, 이곳 어촌에는 몇몇 회집과 더불어 향토 시인이 되는 서상만(徐相萬)씨의 시비(詩碑) 한기가 걷는 사람에게 쉼터가 되어준다.

 

< 조그마한 '어촌' 으로 내려가는 길 >

 

< 어촌 마을 입구에 있는 '서상만' 시비 >

 

여기에서 조금 더 앞으로 전진하면 한반도 동쪽에서 제일 돌출 부위가 되는 호랑이 꼬리 부분에 도착되어 지는데, 이곳에는 넓은 광장과 함께 '호미숲 해맞이터' 라고 새겨져 있는 입석과 더불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 국토의 제일 돌출 부위에 '호미숲 해맞이터' 로 새겨진 입석 >

 

함께 걷는 동문 전체는 전망대로 나아가서 단체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백봉회 등정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오늘은 백봉회를 포함하여 56회 동문 전체가 함께 하므로 거대한 등정식이 이루어진다.

 

< 전망대에서 '기념사진' 한장 >

 

그러고 나서 입석 주변에 있는 넓은 광장에 둘러 앉아 각자가 지참하고 있는 점심을 먹기로 하는데, 오늘은 동문회에서 트레킹 후 회식을 겸하겠다는 이야기로 대부분 간단하게 식사를 준비하므로 단촐한 식사 시간이 지나간다.

 

< 광장 곳곳에서 '점심식사' 를 하는 동문 >

 

이어 다시 트레킹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하는데,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측면으로 맞이하면서 트레킹 길로 한참 걸어가면 해변 아래로 독수리 바위를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하고 있는 '까꾸리계' >

 

< 까꾸리계 언저리 있는 "독수리 바위' >

 

이곳 독수리 바위는 입을 벌리고 있는 독수리 부리와 너무나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바위 주변으로 '까꾸리계(鉤浦溪)' 해변이라고 불려지는데, 이곳에는 한 때 과메기의 원료가 되는 청어가 너무나 많이 밀려와서 까꾸리(갈고리의 일종)로 끌고 끌어도 끝이 없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더불어 전망대 가장자리에 높은 비석 한기가 서 있는데, 이곳 비석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07년 9월 9일 일본 수산강습소 실습선인 쾌응환호(快應丸號)가 어로 실습을 위하여 동해안으로 내항하였다가 좌초되어 교관 1명과 학생 3명이 조난 당하면서 전부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장소이다.

 

< 전망대 가장자리에 있는 "쾌응환호" 조난 기념비 >

 

그래서 일본에서 바다의 가장자리에 등대를 건립 함과 동시에 해변에 조난 기념비를 세워 매년 참배하여 왔었는데, 해방과 더불어 한국 사람들이 파손시키므로 방치되어진 장소에 최근 제일교포가 다시 건립한 비석이라고 한다.

 

< 조난 인접지역 바다에 설치한 '등대' >

 

< '배' 를 건조하고 있는 작은 어촌도 지나가면서 >

 

다소 바람은 불고 있지만 그래도 화창한 날씨로 무아지경으로 해안선 따라 조금 걸어가면 이내 대보항(大甫港)에 도착되어지는데, 방파제로 둘려싸여 있는 내항에는 출어를 기다리는 다수의 배들이 정박하고 있으면서 몇몇 어부와 더불어 가족들이 어망을 손질하고 있는 매우 목가적인 항구가 되어진다.

 

< 해안선 따라 무아지경으로 걷고 있는 '동문' >

 

<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갈매기' 도 함께 하면서 >

 

대보항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있는 어항으로 1971년 12월 21일 국가지정 어항이면서 관리청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 관리단이고, 시설 관리자는 포항시장이라 하겠다.

 

< 대보항으로 인도하는 '등대' >

 

< 출어를 준비하고 있는 '대보' 내항 전경 >

 

대보항은 처음 동명으로 불리다가 태부로 개명한 후 다시 대보(大甫)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면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각종 물고기의 회유지가 되어 정치망 어업이 매우 발달되어진 곳인데, 주변으로 오징어, 꽁치, 고등어, 김, 미역, 전복, 성게 등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하다고 한다.

대보항을 돌아서 해안선 따라 조금 걸어가면 해안가 반대편이 되는 오른편으로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 시대 이곳 대보항 주변으로 전체가 포도밭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도 함께 하면서 >

 

그런데 일제의 만행에 대한 회의를 가진 이육사 선생님이 전국으로 떠돌아 다녔는데, 한 동안 이곳 대보에 장시간 머물면서 포도밭으로 거닐다가 시상에 발동하여 지은 시(詩)가 청포도가 되어진다고 한다.

시비를 지나 조금 더 해안선 따라 걸어가면 호미곶 국립등대 박물관을 만남과 동시에 바다로 돌출하고 있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 전망대 주변에서는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혹하면서 먹이를 주고 있는 많은 관광객들의 즐거운 모습도 함께 하고 있다.

 

< 해안가로 돌출하고 있는 '전망대' 에서 >

 

이곳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침에 한마음 가족 트레킹 행사를 하였던 해맞이광장에 도착하는데, 해맞이광장의 상징이 되는 상생(相生)의 손이 상호 마주보면서 자리하고 있다.

 

< 일출 때 포토 존이 되는 '오른손' >

 

한반도를 호랑이의 형상으로 봤을 때 호랑이 꼬리부분에 해당되는 호미곶은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어 매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이곳 호미곶 바다에 있는 오른손 손가락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어보는 으뜸의 포토 존이 되어진다.

 

< 육지에 자리하고 있는 '왼손' >

 

폐회식을 거행하기 까지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발생하므로 우리 기수 동문회 총무는 인접하게 있는 회집으로 이동하게 하여 만찬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오늘도 다수의 동문들 찬조로 푸짐한 회와 더불어 음주 병이 춤을 추게 만든다.

 

< 해맞이광장 인접지역에 있는 '회' 집에서 >

 

주어진 시간 3시 30분의 임박으로 다시 아침에 개회식을 주관하였던 무대 앞으로 모여 폐회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아침에 선포한 것과 같이 동창회장이 준비한 한 보따리 선물도 겸하는 폐회식이 되어진다.

 

< 아침의 개회식에서 그림자 방향이 반대가 되어지는 '폐회식' >

 

4시 경 버스에 오른 동문은 오전과 동일한 방향으로 운전하여 모교 운동장에 도착하여 지는데, 금일 회비 만원을 징수한 총무는 어깨에 강력한 힘을 주면서 서문시장 내에 맛 있는 식당이 있다고 하면서 저녁식사까지 하겠다고 선포한다.

내가 학교를 다닐적 서문시장 내에는 큰 식당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과 같이 많은 식구가 식사하기에 부적합 하겠다는 생각으로 감기에도 불구하고 뒤따라 가보니 서문시장에서 제일 구석에 있는 불고기 식당으로 안내가 된다.

문제는 다른 기수도 함께 예약이 되어지므로 작은 식당에 구름 처럼 군중이 일시에 도착하므로, 주인장은 우리 동문만 수용하고 나머지 기수는 돌려 보내므로 다소 미안함이 묻어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