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문화와 산행.

김천시 수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인현왕후 발자취가 서려있는 '수도암' 을 거닐면서.(9)

용암2000 2020. 9. 4. 18:04

 

3. 셋째날 : 8월 23일.(일요일)

 

1) 금일 여행의 계획.

3일차 여행은 서울 동문들이 한양으로 올라 가기에 편리한 방향에 있는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이동하기로 하는데, 특히 서울 동문들이 지금까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하였다던 '지례흑돼지' 로 점식식사를 대접하여 보기로 한다.

그래서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해인사관광호텔에서 경북 김천시 지례면으로 가기 위해서 제일 짧은 길은 성주군의 가천면과 금수면을 통과하면서 김천시로 넘어가는 것이 제일 아름다운 길이 된다.

가는 길에서 성주군(星州郡)이 자랑하는 대가천 따라 펼쳐지고 있는 무흘구곡(武屹九曲)의 깊은 계곡과 더불어 김천시(金泉市) 증산면에 있는 청암사 및 수도암을 돌아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본다.

 

2) 청암사 및 수도암을 방문하면서.

해인사관광호텔을 떠난 일행은 드라이브(Driver)도 겸하면서 성주군을 관통하여 김천시 증산면으로 들어가 먼저 청암사(靑巖寺)를 돌아보기로 하는데, 나는 금년(2020년) 8월 9일 고등학교 동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백봉회 8월 초 정기 산행에서 방문한 곳이다.

 

< 청암사로 들어가는 첫 관문 '일주문' >

 

그래서 경내를 간단하게 돌아보고 나서 인접하게 있는 청암사의 산내 암자가 되는 '수도암(修道庵)' 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는데, 이곳 수도암도 2017년 8월 8일 방문하여 나의 블로그에 이미 기재하므로 첨언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기술하여 본다.

수도암 입구에 있는 수도리 마을에서 급경사의 오르막 길로 올라가면 도로의 가장자리 따라 '인현왕후길' 이 만들어져 있어 많은 산악 동호인들이 걸어가고 있는데, 동호인 사이로 승용차를 몰고 올라가니 다소 미안함을 느끼게 한다.

수도암은 해발 1.433m 가야산과 연결하고 있는 해발 1.317m '수도산(修道山)'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데, 암자의 위치가 수도산의 7-8부 능선이 되는 해발 1.080m 정도에 자리하면서 경내 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어 방문하기가 매우 수월한 암자이다.

나무 숲 사이로 조성하고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경내로 들어가는 계단 오른편으로 수도암을 알리는 안내문이 자리하고 있는데, 수도암(修道庵)은 청암사와 함께 신라 현안왕 3년(859년) 도선국사가 쌍계사의 소속 암자로 창건한 이래 정확한 내력은 알 수 없으나 1894년 동학혁명 당시 농민군에 의해 전소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1900년 포응화상(抱應和尙)이 건물을 중건하였지만 근대에 들어서 건물이 많이 퇴락하였으나 1969년 부터 법전화상(法傳和尙)이 건물을 새롭게 중건하였고, 1975년 선원(禪院)을 포함하여 많은 건물을 중축하여 오늘에 이루고 있다.

 

< '수도암'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높은 돌계단 위에 있는 수도암(修道庵) 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대문을 통과하면 넓은 마당에 도착이 되는데, 마당의 뒤편으로 더 높은 축대와 더불어 왼쪽편으로 2단의 돌계단 위로 주불을 모시고 있는 본당에 눈에 들어온다.

 

< 높은 돌계단과 함께 하는 수도암의 대문 '봉황루' >

 

< 대문 입구에서 바라보는 '수도암' 전경 >

 

먼저 마당의 오른편 가장자리 축대 아래에 있는 샘으로 들어가 쪼롱박으로 한 바가리 물을 마시고 샘의 오른편에 있는 관음전(觀音殿) 건물을 관람하여 보기로 하는데, 관음전 건물은 일반 사대부 집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 마당의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전' >

 

관음전 건물 오른쪽 뒤편으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나한전(羅漢殿) 및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나한전에는 오백나한을 모시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곳 나한전에서는 몇 명의 나한을 유리함 속에 모시고 있는 것이 특색이 된다.

 

< 관음전 뒤편 야산 언저리에 있는 '나한전' >

 

< 나한전 안쪽에 있는 '운경당' 요사채 >

 

< 나한전 앞에서 바라보는 '수도암' 전경 >

 

다시 관음전 앞으로 내려와서 본당을 구경하기 위하여 높은 돌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너무나 높은 돌계단으로 중간에 한번 휴식을 취하고 다시 2단의 돌계단으로 올라가면 3층 석탑과 함께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및 약광전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3층 석탑과 함께 하는 '대적광전' >

 

대적광전(大寂光殿)과 약광전(藥光殿) 앞에 각각 한기의 석탑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양쪽 석탑은 보물 제297호로 지정이 되어져 있는데, 대적광전 앞에 있는 서탑의 높이가 4.25m이며 각층의 탑의 집붕돌이 매우 얇고 넓으며 1층 탑신의 각면에는 여래좌상을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 대적광전 앞에 있는 '서탑 및 석등' >

 

< 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는'서탑' >

 

대적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주불의 총 높이가 2.51m 이면서 머리의 높이가 70Cm가 되어지고 대좌의 높이가 1.19m가 되는 거대한 불상으로써 한손으로 다른 한손의 손가락을 움켜지고 있는 지권인(智拳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형상은 비로자나불이 되면서 보물 제307호로 지정되어져 있다고 한다.

 

< 대적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비로자나불' >

 

대적광전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약광전 건물이 자리하면서 약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약사여래불은 보물 제296호로 지정이 되는데, 이곳에 모셔진 불상 또한 높이 1.54m의 자그마한 석불로 고려시대 초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어 진다고 한다.

 

< 대적광전 오른편에 있는 '약광전' >

 

석불은 머리에는 관을 쓰고 있으면서 이마 한가운데 커다란 백호(白毫)가 박혀 있고,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운 풍만한 모습이면서 눈과 코는 가늘고 짧으면서 입술은 두툼한 편이라 하겠다.

 

< 약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약사여래불' >

 

약광전 앞에 동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동탑의 높이는 서탑 보다 약간 낮은 3.76m이면서 1층 탑신 각면에 감실과 같이 깊게 파여 있으면서 감실 내부에 여래좌상을 양각으로 새겨두고 있으면서 조각의 수법이 매우 단아하고 명확하게 새긴 것이 특색이라 하겠다.

 

< 약광전 앞에 있는 '동탑' >

 

이곳 대적광전과 약광전이 자리하고 있는 뜰 앞에 서서 먼거리의 앞산을 바라보면 깊은 계곡과 함께 가야산으로 연결되는 지맥이 펼쳐지고 있는데, 수도암이 정말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게 만든다.

 

< 대적광전 앞 마당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지맥 >

 

암자가 너무나 높은 곳에 위치하므로 이곳에는 벌써 공기가 매우 신선함을 느껴지므로 떠나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수도암에서 김천시 지례면사무소 까지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기 위한 시간 내에 도착하기에 적당하므로 이내 암자를 떠나기로 한다.

 

3) 점심식사 및 여행의 종료.

수도암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김천시 지례면에 도착하는데, 먼저 흑돼지의 원조식당이 되는 '장영선원조흑돼지' 식당으로 찾아갔지만 너무나 많은 식객(食客)으로 일전 8월 9일 산행 후 방문하였던 수라간 식당으로 안내를 한다.

 

< 지례흑돼지로 유명한 '수라간' 식당 >

 

나는 지례흑돼지에 대하여 다소 많이 먹은 경험에 따라 어느 정도 맛을 알고 있지만 동문들은 처음으로 대면하는 흑돼지가 되는데, 이렇게 쫄깃 쫄깃한 돼지고기를 처음 맛 본다고 하면서 젓가락 운전에 바빠진다.

 

< '지례 흑돼지' 를 즐기는 동문 >          

 

충분하게 식사를 끝내고 지례면사무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김천역으로 달려가 한양으로 올라가는 기차를 예매하는데, 출발하는 시간까지 다소의 여유가 있어 역 앞에 있는 한 카페로 들어가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여행 전반에 지불한 경비 결산 및 금번 여행에 따른 소감을 피력하여 본다. - 종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