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답사기.(경북)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39-1번지 내에 있는 '영양자작나무숲' 단지에 오르며.(6)

용암2000 2022. 5. 11. 21:36

 

2022년 5월 3-4일.(1박2일)

 

2. 둘째날 : 5월 4일.(수요일)

 

3) 영양자작나무숲 단지를 거닐면서.

경상북도 울진군과 영양군의 경계지점에 있는 구주령에서 출발한 일행은 왕피천 상부의 계곡 따라 10여 분 정도 내려가면 경북 영양군 수비면사무소에 도착이 되는데, 수비면사무소 중앙에서 왼편으로 만들어져 있는 917번 지방도로 입구에 '영양자작나무숲' 단지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나는 지금으로 부터 몇년(2015년 8월 15일) 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숲 단지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자작나무숲에 대하여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風景)에 도취한 경험이 있는데, 이곳 영양자작나무숲 단지의 이정표를 보고 무조건 탐방하여 보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지방도로 따라 한 10분 정도 달려가면 오기2리 마을회관 앞에서 왼편으로 90도 꺽어 한 야산을 넘어가면서 다시 10여 분 정도 더 달려가면 장파천을 만나고, 이곳 장파천 따라 한 200m 정도 올라가면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마을 입구에 도착이 된다.

 

<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입구에 있는 '정자' >

 

이곳 죽파리 마을 입구에 영양자작나무숲 단지를 탐방하는 방문객을 위한 대형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대형 주차장 가장자리에 영양자작나무숲 단지의 초입 까지 1.5Km 떨어져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한대의 승용차가 안내문을 무시하고 그냥 통과하고 있다.

이곳 대형 주차장에서 부터 차량의 교행이 다소 어려운 1차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차량이 많이 움직이는 주말에는 차량 교행도 어렵지만 상부에 작은 주차장으로 인하여 주차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대형 주차장에서 부터 걸어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오늘 같은 주중에는 차량을 통제하는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앞서 가는 승용차와 같이 차량을 운전하여 개울 따라 한참 올라가니 도로 가장자리에 단지 몇대의 차량만 주차가 가능한 작은 주차장에 도착이 되는데, 이 작은 주차장에서 부터 차량을 더 들어가지 못하도록 도로 중앙에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부터 발품을 팔면서 걷기로 하는데, 주차장에서 한 모퉁이를 돌아서 100m 정도 걸어가면 3거리를 만나면서 3거리 입구에 자작나무숲 단지 까지 3.2Km 떨어져 있다는 이정표와 함께 영양자작나무숲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 '영양자작나무숲 단지' 까지 거리를 나타내고 있는 이정표 >

 

안내문 내용에 따르면 이곳 영양자작나무숲 단지는 과거 솔잎혹파리 피해로 피폐해진 해발 1.017m '검마산' 기슭 약 9만여 평에 1993년 부터 자작나무 약 70만 주를 심었고, 현재 약 25년이 경과하므로 자작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이 되어 겨울나라의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져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산이라 하겠다.

이곳 영양자작나무숲 단지는 산림청과 영양군이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광자원화(觀光資源化)를 추진하기 위하여 2019년 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도 년차적으로 사업을 개발 및 추진하다 보니 거의 자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11시 20분 경 이곳 3거리에서 부터 비포장 임도(林道) 따라 걷기 시작하는데, 강력하게 내려 비치는 햇살을 온몸으로 부딛치면서 한참을 걸어가면 가끔씩 숲속으로 오솔길을 만들어 놓고있어 다소 걷기에 편리성(便利性)을 부여하고 있다.

 

< '자작나무숲 단지' 로 올라가는 임도 >

 

< 숲속으로 만들어진 '오솔길' >

 

< 맑은 '물' 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

 

비포장 도로를 이용하여 몇번이나 계곡의 좌우로 건너면서 한참을 올라가면 곳곳에 휴식처가 만들어져 있지만, 처음 3.2Km이라고 기술하고 있는 거리를 믿으면서 한참 걸어도 자작나무숲 단지가 나타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가슴 가득하게 만든다.

 

< 계곡 좌우로 건너가는 '다리' >

 

< 곳곳에서 떨어지고 있는 작은 '폭포' >

 

우리 일행 3명도 이정표에 표시하고 있는 3.2Km 거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중도에서 한명은 걷는 것을 포기하고 휴식처에 머물겠다고 하는데, 그래서 나를 포함하여 2명이 올라가기로 하지만 나의 걸음이 다소 늦어지므로 한명은 먼저 올라가 버린다.

 

<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정자' >

 

< 바위 위에서 생존하고 있는 '나무' >

 

1Km 단위로 표시하고 있는 거리가 잘못된 것이 아닌지 의심을 가지면서 나혼자 죽을 힘으로 걸어 12시 15분 경 자작나무숲 단지 입구에 도착하는데, 일반적으로 내가 하루에 1만보 이상을 걸으면서 평균 속보 4Km/h가 되므로 이곳 이정표가 다소 의아심을 품게 만든다.

 

< 도로 가장자리에 만들어져 있는 '포토존' >

 

어찌하던 죽을 심정으로 자작나무숲 단지 입구에 도착하면 입구에는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으면서 햐얀색 자작나무숲 단지가 펼쳐지고 있는데, 자작나무 숲 단지 내에는 거의 관광객이 없어 너무나 조용하지만 단지 한팀의 등산객이 정자에 앉아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 '자작나무숲 단지' 입구에 있는 다리 >

 

< '영양자작나무숲 단지' 내 트레킹의 길 조감도 >

  

< 하얀색을 가지고 있는 '자작나무' >

 

< 자작나무숲 단지 내에 흐르고 있는 '개울' >

 

< 숲속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는 '등산객' >

 

<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 >

 

나는 혼자서 자작나무숲 단지의 끝지점 까지 올라가지 않고 입구에서 거닐다가 먼저 내려가기로 하지만 이곳 임도길이 거의 돌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래서 등산화를 통하여 올라오는 충격으로 인하여 내려가는 길이 더 난이하면서 걷기가 어렵게 만들고 있다.

 

< '자작나무숲 단지' 내에서의 주의점 >

 

다시 거의 1시간 정도 걸어 겨우 승용차를 주차시키고 있는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오늘 간단하게 걸어보겠다는 심정으로 점심식사도 준비하지 않고 무모하게 트레킹을 추진하므로 무척이나 어려운 산행이 되는 하루이라 하겠다.

 

4) 청송 신촌약수터에서 닭백숙을 즐기면서.

영양자작나무숲 단지를 떠난 일행은 다시 수비면사무소로 나와 청송군에서 유명한 신촌약수터로 내려가 닭백숙으로 풍족한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신촌약수터는 영양군청이 있는 영양읍시가지를 지나면서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에 있는 약수터이다.

영양자작나무숲 단지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운전하여 오후 3시 20분 경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신촌약수터에 도착하는데, 신촌약수터는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영덕군으로 넘어가는 34번 국도 양쪽으로 약수물이 곳곳에 솟아나므로 많은 식당들이 도열하고 있다.

많은 식당 중에서 내가 옛날에 한번 방문하였던 식당을 아무리 찾아도 식당 이름을 잃어버려 헛탕을 치고 원탕의 약수물이 솟아나오는 '원탕약수식당' 으로 들어가 보기로 하는데, 먼저 원탕에서 솟아나오는 약수물 한바가지를 마시고 나서 식당으로 들어간다.

 

< '원탕약수식당' 의 전경 >

 

< 원탕약수식당' 앞에 기술하고 있는 약수물 >

 

점심식사 시간이 너무나 늦어 닭불고기 및 닭백숙을 동시에 시켜보는데, 주인장 아주머니는 신속하게 닭불고기를 준비하여 상(床)을 차려주므로 한병의 소주와 함께 굼주린 배를 충만시켜 보는데, 닭불고기는 야채로 싸서 먹으니 최상의 맛을 가진다.

이어 닭백숙이 나오면서 이곳 신촌약수탕의 닭백숙에는 약수물과 함께 녹두(綠豆)를 사용하므로 백숙의 색이 다소 푸른색을 띄면서 매우 담백한 맛을 가지는데, 한그릇의 닭백숙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으므로 이내 배가 볼록하게 된다.

 

< 식당에서 제공하여 주는 '닭불고기 및 닭백숙' >

 

영양자작나무숲 단지에서 오버(Over)하게 걸으므로 피곤의 엄습으로 인하여 영양군 또는 청송군에 산재하고 있는 관광지를 더 탐방하는 것을 취소하기로 하는데, 그 대신 대구로 내려가는 길은 인접하게 지나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내려갈 수 있는 국도로 달려간다. -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