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와 산행.

백봉회 7월 산행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왕의 길' 과 함께 하고 있는 기림사의 탐방.(1)

용암2000 2022. 7. 12. 16:14

 

2022년 7월 10일.(일요일)

 

1. 산행의 개요.

백봉회 2022년 7월 산행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왕의 길' 을 걸어보기로 하는데, 이곳 왕의 길은 경주시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덕동댐의 상부 추령재 아래에 있는 추원마을 입구에서 출발하여 모차골 따라 걸어 함월산 지맥에 있는 수렛재를 넘어 기림사 까지 약 7.5Km의 길을 걷겠다고 연락이 도착한다.

 

< 금일 산행을 추진할려고 하는 '왕의 길' 조감도 >

 

이동의 방법은 아침 8시 50분 동대구복합터미널 매표소 앞에서 집결하여 9시 정각에 출발하는 경주행 버스를 이용하고, 경주(慶州)에 도착하면서 감포(甘浦)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추원마월로 이동하기로 계획을 수립하였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 동대구복합터미널에 도착하니 평소에 가끔씩 참석하는 한 동문의 부부를 비롯하여 오늘은 11명이 집결하는데, 9시에 출발하는 버스 승차표를 구입할려고 하니 너무나 많은 숫자로 인하여 다 함께 승차가 불가능하여 9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승차하기로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약 1시간 정도 달려가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이 도착하니 경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동문이 참석하므로 금월은 최근 산행에서 제일 많은 12명이 참석하여 감포행 시내버스에 승차하는데, 버스는 약 30분 정도 달려가 목적지가 되는 추원마을 입구에 11시 10분 경에 도착한다.

 

2. 산행의 시작.

이곳 추원마을 입구에는 3개의 길로 나누어지는데, 제일 오른편에는 감포로 가기 위하여 옛 추령재로 넘어가는 길이 되고 중간에는 새롭게 터널을 만들어 감포로 바로 넘어가는 길이 되며 왼편의 길은  오늘 우리 일행이 걷고자 하는 모차골 계곡으로 만들어져 있는 '왕의 길' 초입이 된다.

 

< '왕의 길' 을 가르키는 이정표 >

 

< 3개의 길 중 제일 왼편 '왕의 길' 들머리 >

 

왕의 길로 들어서면 오른편 터널 입구에 이곳 지방의 명칭이 경주시 문무대왕면(文武大王面)으로 표기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작금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의 명칭이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 또는 유명 인사의 명칭으로 변경하는 경향이 많아 이곳도 경주시 양북면에서 2021년 4월 1일 부터 문무대왕면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 터널 입구 '문무대왕면' 을 가르키는 이정표 >

 

이곳 왕의 길 초입에서 부터 약 1,5Km 지점에 있는 인자암 까지 아스팔트 길로 만들어져 있어 강력하게 내려 쪼이는 햇살을 받으면서 걷기에는 다소 어려운 길이 되는데, 천우신조(天佑神助)로 금일은 햇살이 전연 나오지 않은 날씨로 걷기에 다소 편리한 길이 된다.

삼삼오오 짝을 형성하면서 걸어가면 가끔씩 자리하고 있는 촌락에서 사육하고 있는 개들이 나그네를 만나는 둣 힘차게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면서 걷고 걸어가면 3거리를 만나는데, 이곳 3거리 오른편 추원사로 들어가는 길이 되면서 입구에 '대한불교원효종(大韓佛敎元曉宗)' 이라는 입석이 서 있다.

 

< '추원사' 입구에 있는 3거리 >

 

< '추원사' 를 가르키는 입석 >

 

< 도로에서 내려보는 '추원사' 전경 >

 

계속하여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는 아스팔트 길 따라 고도를 상승하면 계곡의 가장자리에 황룡약수터 백숙집을 비롯하여 너무나 잘 건축한 3층의 펜션건물이 보이고 있는데, 이곳 펜션은 여름철 휴양지로 최상의 장소가 될 것 같다.

 

 < 아스팔트 길 따라 걷고 있는 '동문' >

 

< 너무나 잘 건축한 '펜션' >

 

또 다시 한 500m 정도 올라가면 아스팔트 포장길 끝지점에 있는 인자암(仁滋庵) 앞에 도착하는데, 인자암은 어느 사찰의 암자가 되는지 모르겠으나 암자가 일반 가정집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 '원통전(圓通殿)' 이라는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인자암' 을 가르키고 있는 입석 >

 

< 인자암의 '원통전' 건물 >

 

이곳 원통전 앞에 있는 넓은 공간에 화장실을 비롯하여 다소 큰 당산나무가 자리하고 있으면서 먼저 걸어간 동문들이 나무 아래에서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막걸리 파티를 열고 있는데, 후미에서 따라간 나를 비롯하여 몇명이 합류하여 단숨에 몇잔의 막걸리를 마셔본다.

 

< 당산나무 아래에서 '막걸리 파티' 를 즐기고 있는 동문 >

 

이곳에서 부터 '신문왕 호국행차길' 이라는 그림과 함께 왕의 길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안내문이 따르면 신라 제30대 '문무왕(文武王)' 이 삼국을 통일시키고 나서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동해에 있는 대왕암(大王巖)에 수장(水葬)하여 달라고 유언을 남긴다.

 

< '신문왕 호국행차길' 을 나타내고 있는 그림 >

 

그래서 문무왕의 아들이 되는 제31대 '신문왕(神文王)' 이 아버지 문무왕의 장례식 또는 신라의 보배가 되는 옥대(玉帶) 및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얻기 위하여 이곳의 길로 행차하였다고 하는데,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왕의 길로 조성하므로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 길이라 하겠다.

 

< '왕의 길'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충분하게 막걸리 파티를 끝내고 나서 다시 길을 걷기로 하면 여기에서 부터 길은 오솔길이 되면서 트레킹 최상의 길이 되어 모두가 더위도 아랑하지 않고 무아지경(無我之境)으로 걸어 가는데, 오솔길 가장자리에 왕의 길에 따른 해설문이 곳곳에 붙어있어 읽다보니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만든다.

 

< 본격적인 '오솔길' 의 들머리 >

 

 < 곳곳에 기술하고 있는 '왕의 길' 해설문 >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솔길 곳곳에 출렁다리를 비롯하여 나무테크의 길을 설치하므로 시야와 발을 따로 움직여도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걸을 수 있어 매우 안전한 길이 되는데, 그로 인하여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중하다 보니 더위도 멀리 날아가는 것 같다.

 

< 무아지경으로 걷는 '산행길' >

 

인자암에서 부터 한 40분 정도 걸어가면 해발 584m '함월산(含月山)' 지맥(支脈)이 되는 수렛재에 오후 12시 40분 경에 도착하는데, 고개마루에서 약간 벗어나는 한 능선으로 올라가 각자가 지참하고 있는 점심식사의 시간을 가지도록 한다.

 

< '수렛재' 고개마루에 있는 이정표 >

 

아름다운 식사를 끝내고 백봉회의 일상 행사가 되는 제355봉 등정식(登頂式)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오늘은 지금 까지 참석한 인원 보다 다소 많은 인원으로 인하여 높은 톤(Tone)으로 부르는 교가((校歌)가 함월산 뿌리를 흔들게 만든다.

 

< 제355봉 '등정식' 을 거행하고 있는 동문 >

 

수렛재에서 부터 하산의 길로 들어서니 길은 매우 완만한 길이 되는데, 수렛재에서 부터 한 30분 정도 내려가면 조그마한 깔딱고개에 도착하면서 이곳 깔딱고개에는 '불령봉표(佛嶺封標)' 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 '기림사' 로 내려가는 오솔길 >

 

< '불령봉표' 바위가 있는 깔딱고개 >

 

불령봉표는 조선 제23대 순조(純祖)의 아들이 되면서 비운의 세자가 되는 효명세자(孝明世子)의 묘(墓)에 사용 할 제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이곳 함월산 주변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임금님의 명으로 불령(佛嶺)을 내린 산이라고 한다.

 

< 바위에 새겨진 '불령봉표' 글씨 >

 

불령봉표 바위가 있는 깔딱고개에서 부터 울창한 숲속길 따라 다시 30분 정도 더 하산을 하면 이곳 경주지역에서 최고의 풍광을 가지고 있는 용연폭포(龍淵瀑布)에 도착하는데, 거대한 바위 속에 숨어있는 용연폭포에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다수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 용연폭포 앞에 있는 '전망대' >

 

< 바위 속에 숨어있는 '용연폭포' >

 

< '용연폭포'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이곳 용연폭포에서 다시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오늘 산행의 끝지점에 있는 기림사(祇林寺)에 도착하는데, 나는 지금으로 부터 5년 전이 되는 2017년 5월 19일에서 20일 까지 1박2일로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들과 함께 경주지역 탐방 과정에서 기림사를 방문한 사찰이라 그래서 오늘은 기림사 탐방기를 제 2부에 이어서 기술하기로 한다. - 제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