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와 산행.

경북 경주시 서면 도리마을 주변으로 심겨져 있는 '은행나무 숲속 길' 걸으면서.(1)

용암2000 2023. 10. 21. 01:05

2023년 10월 18일.(수요일)

* 여행의 개요.

지난주 10월 11-12일(1박2일) 동안 변산반도 및 선유도 트레킹을 함께 하였던 3명의 고등학교 동문 중 2명이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는 이야기로 다시 만남을 가지는데, 이왕 점심식사를 할려면 드라이브(Drive)도 즐기면서 조용한 시골로 가서 식사를 하자고 한다.

동문 중 한명의 승용차를 이용하여 대구시가지를 벗어나 대구-경주 간 국도를 이용하여 경주 방향으로 들어가는데, 영천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입구 경주시(慶州市) 서면(西面) 아화리(阿火里)에서는 소고기로 음식을 만드는 많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명이 이곳으로 가끔씩 방문하여 식사를 한 경험에 따라 오늘은 길비탕을 먹기로 하는데, 이곳 식당에서의 갈비탕 한그릇은 10.000원 받고 있지만 가성비(價性比)가 너무나 우수하여 정말 맛 있는 식사가 되었다.

1, 도리마을의 자랑이 되는 은행나무 숲속 길을 거닐면서.

식사를 끝낸 일행은 더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하여 아화역(阿火驛) 뒤편으로 만들어진 909번 지방도로 따라 한 1Km 정도 달려가면 경주시 서면에서 제일 큰 '심곡지(深谷池)' 이라는 저수지를 만난다.

저수지 가장자리로 만들어져 있는 도로 따라 저수지 끝지점 까지 올라가면 왼편으로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경주 환경농협 교육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교육원 운동장으로 들어가 주차를 시켜본다

그러고 나서 도로 따라 한 100m 정도 걸어가면 '도리(道里)' 마을에 도착하면서 도리마을 앞에도 넓은 주차장과 함께 은행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데, 주차장 주변으로 카페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이 농수산물을 직접 판매하기 위한 장마당 텐트가 보인다.

< '도리' 마을 심볼을 나타내고 있는 입석 >

< 주자장 가장자리에서 지역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장마당 >

더불어 주차장 주변에는 이곳 은행나무 단지를 나타내고 있는 조감도와 함께 은행나무을 심었던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곳 은행나무 단지는 한 곳에 집중하여 심지 않고 4곳의 단지로 각 소유주 마다 나누어 심겨져 있다.

< '도리' 마을 내에 조성하고 있는 4곳의 은행나무 단지 조감도 >

기술한 내용에 따르면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1970년 경 토지 소유주들이 은행나무 묘목(苗木) 판매를 목적으로 심은 수 많은 은행나무가 숲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10여 년 후 마을 주민들은 은행나무 잎을 독일로 수출하여 자녀 학비 됫바라지를 하였다고 한다.

은행나무들을 줄을 맞추어 빽빽하게 심은 덕에 모든 나무들이 자작나무와 같이 위로 만 쭉쭉 뻗어 늘씬한 형상을 하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고 있는데, 그로 인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현재에는 드라마 또는 웨딩 촬영지로 인기를 가진 장소이라 하겠다.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입구에는 도리뜰 카페, 심곡지 둘레길 등을 조성하고 있고, 이 지역의 특산품이 되는 산딸기, 자두, 샤인 머스켓, 마늘 등을 생산한 생산자(生産者)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장마당도 겸하고 있다.

주차장 앞과 마을 뒤편 은행나무 단지가 상당하게 크고 나머지 2곳의 은행나무 단지는 다소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은행 잎에는 노랑색 단풍으로 물들지 않고 파란색을 띄고 있어 아직도 깊은 가을은 먼 곳에 있는 것 같다.

 

< 주차장과 함께 하고 있는 '은행나무' 단지 >

<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 >

 

< 줄을 형성하고 있는 '은행나무' >

각 단지를 구경하기 위하여 마을 안길을 지나가면 집을 구획하고 있는 담장에는 유익한 글과 함께 아름다운 벽화(壁畵)가 그려져 있다.

< 집의 담장에 그려져 있는 '벽화' >

< 아름다운 '문구' 와 함께 하고 있는 벽화 >

< '잘하고 있다' 는 문구도 보면서 >

더불어 각 골목 및 오솔길 따라 황화 코스모스가 활짝피어 있는데, 그로 인하여 시골의 풍경이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 '황화 코스모스' 와 함께 하고 있는 은행나무 >

< 마을 길 따라 피어 있는 '황화 코스모스' >

<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

< 다른 단지의 '은행나무' >

< 다른 단지에서도 줄을 맞추어 심겨져 있는 '은행나무' >

< 아직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은행나무' >

시골 풍경에 도취하면서 마을 한바퀴를 돌아보는데, 이곳에도 벌써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지 다수의 카페가 자리하면서 시골 정서를 파괴하고 있어 다소 어두운 심정을 품고 도리마을을 떠나 다음 관광지로 이동한다. - 제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