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와 산행.

백봉회 7월 산행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왕의 길' 과 함께 하고 있는 기림사의 탐방.(2)

용암2000 2022. 7. 14. 07:53

 

2022년 7월 10일.(일요일)

 

3.기림사를 돌아보면서.

함월산의 명소가 되는 용연폭포에서 한 30분 정도 내려오면 천년고찰 기림사에 도착하면서 기림사의 첫관문이 되는 일주문을 만나며 일주문 옆에 기림사 연역을 기술하고 있는데, '기림사(祇林寺)' 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천축국의 승려 '광유성인(光有聖人)' 이 창건한 사찰이다.

 

< '함월산 기림사' 의 첫관문이 되는 일주문 >

 

< '기림사' 를 안내하고 있는 안내판 > 

 

처음에는 '임정사(林井寺)' 이라고 불려지다가 그 뒤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중창하여 머물면서 기림사로 개칭하였다고 하는데, 선조 11년(1578년)에 축선(竺禪)스님이 중건하였으며 정조 때 경주부윤 김광묵(金光默)선생님이 사재를 회사하여 크게 중수하였다,

하지만 철종 13년(1862년) 대화재로 인하여 113칸의 당우가 완전하게 소실이 되고 이듬해가 되는 철종 14년(1863년) 봄에 사찰의 승려들이 부윤 송우화(宋迂和) 등의 시주를 받아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그 뒤 고종 15년(1878년)에 중수를 거쳐 1905년에 혜훈(慧訓)스님이 다시 중수하였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중수를 거듭하던 기림사는 대한불교 31개 본산 시대에는 경주시 일대의 사찰을 관장하면서 불국사(佛國寺)를 말사로 두고 있었지만, 현재는 반대로 기림사가 대한불교 조계종 제 11교구 본사가 되는 불국사의 말사로 되어 불운의 사찰로 전락한다.

 

< '기림사' 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오솔길 따라 경내로 올라가면 사찰의 영역이 2개로 구획하고 있는데, 위쪽 길은 삼천불전(三千佛殿)과 더불어 성보박물관 등 기림사 부숙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아래쪽 길은 기림사의 주불은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大寂光殿)으로 들어가는 길이 된다.

 

< 경내 입구 '2개의 길' 로 나누어지는 지점 >

 

< '대적광전' 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아래쪽 길로 몇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면 기림사의 두번째 관문이 되는 천왕문(天王門)에 도착하고 천왕문을 통과하면서 내부로 들어가면 오른편으로 종무소 건물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으로 감로수가 솟아나는 샘과 더불어 기림사 조감도가 붙어있다.

 

< 기림사의 두번째 관문이 되는 '천왕문' >

 

< 천왕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요사채' 건물 >

 

< 요사채 앞에 있는 '기림사' 의 조감도 >

 

요사채에서 부터 조금 안쪽으로 이동하면 거대한 건물이 되는 '진남루(鎭南樓)' 뒤편을 만나는데, 일반적으로 루각 건물은 2층으로 건립하여 1층에는 불자들의 왕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 기림사 진남루는 1층으로 정면 7칸에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 매우 긴 건물이 되는 '진남루' 뒤편 >

 

진남루 건물을 돌아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담한 마당을 중심으로 정면에는 기림사의 주불을 모시고 있는 보물 제833호 '대적광전(大寂光殿)' 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약사전(藥師殿)과 왼편으로 응진전(應眞殿) 및 앞쪽에는 방금 통과한 진남루의 앞면이 보이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

 

대적광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처음 건축하였으나 그 뒤에 여덟 차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건물은 정면 5칸에 측면 3칸의 배흘림 기둥을 하고 있으면서 다포식 맞배지붕으로 매우 웅장함을 나타내고 있는 건물이라 하겠다.

 

< 대적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삼존불' >

 

대적광전 오른편에 있는 약사전 건물은 정면 3칸에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데,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불로 일광보살(日光菩薩) 및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두고 있다.

 

< 대적광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약사전' >

 

대적광전 앞 마당 왼편으로 응진전(應眞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응진전은 정면 5칸에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면서 경내에는 오백나한(五百羅漢)의 불상을 모시고 있으면서 건물 앞에는 3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 대적광전 앞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응진전 및 3층석탑' >

 

< 응진전 내에 모시고 있는 '오백나한' >

 

이곳 기림사에는 5개의 유명한 오종수(五種水) 물(중방 장군수, 동방 오탁수, 남방 명인수, 서방 화정수, 북방 감로수)이 솟아나고 있는데, 이곳 3층석탑 아래에 중방 장군수가 흐르고 있었지만 일제시대 일본놈들이 우물을 매물하였다고 한다.

 

< 기림사 경내에 솟아나고 있는 '오종수' >

 

< 응진전 앞에 흐르고 있는 '중방 장군수' 안내문 >

 

이렇게 주불의 영역을 관람하고 나서 왼편에 있는 일단의 축대 위로 올라가면 거대한 마당이 만들어져 있으면서 마당의 제일 후면에 삼천명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삼천불전(三千佛殿)' 이 자리하고 있는데, 삼천불전은 최근 1990년 대에 조성한 건물로 정면 7칸에 측면 3칸의 장대형(長大形) 건물이다.

 

< 일단의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는 '삼천불전' >

 

삼천불전 내부 면적(面積)이 자그만치 108평이나 되는데, 건물 내에는 과거의 부처 1.000명과 현대의 부처 1.000명 및 미래의 부처 1.000명을 모시고 있어 항상 어느 곳에서나 부처님이 계신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삼천불전 오른편으로 '관음전(觀音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관음전 내에는 1.000개의 손과 1.000개의 눈 및 11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데, 관세음보살은 많은 중생의 고통을 보아야 하고 또한 중생의 고틍을 어루만지기 위함으로 많은 손과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삼천불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전' >

 

삼천불전 왼편 일단의 축대 위로 '삼성각(三聖閣)' 건물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 및 명부전 요사체 건물이 함께 하고 있고, 마당의 전면으로 나오면 마당의 왼편 끝지점에 범종각(梵鐘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삼천불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명부전' >

 

< 명부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 마당의 끝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 >

 

또한 삼천불전 전면으로 'ㄱ자' 형태의 성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지만 금일은 시간 부족으로 성보박물관 관람을 생략하고 입구로 나오는데, 입구 오른편 야산 위로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선생님의 영정(影幀) 사진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 삼천불전 전면에 자리하고 있는 '성보박물관' >

 

우리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매월당 김시습 선생님은 생육신(生六臣)의 한사람으로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金鰲新話)' 를 저술한 학자인데, 그는 단종임금의 복위를 꾀하다가 실패하므로 전국 사찰로 배회하면서 말년을 쓸쓸하게 보낸 인물이라 하겠다.

 

< 매월당 '김시습' 사당의 입구 대문 >

 

< 매월당 '김시습' 선생님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당 >

 

이렇게 기림사 경내를 한바퀴 돌면서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관람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일행들은 주차장 입구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 버스를 기다리면서 막걸리 한잔을 나누고 있다.

식당 주인장에게 일행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이유를 설명하니까 식당 주인장이 이곳에는 버스가 매우 드물게 들어오는데, 그래서 자가용을 이용하여 버스가 많이 다니고 있는 국도변 까지 이동시켜 주겠다고 한다.

 

4. 저녁식사 및 경주의 야경을 즐기면서.

식당 주인장의 호의(好意)로 국도변에 도착한 일행은 조금 기다림을 가지고 있으니까 감포에서 출발한 시내버스가 도착하므로 승차하여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달려가는데, 금일 경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동문이 저녁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면서 터미널 인근에 있는 한 식당으로 안내한다.

 

<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는 '동문' >

 

그래서 다시 막걸리에 취하면서 푸짐한 저녁식사의 시간을 가지고 나서 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가 승차권( 乘車券)을 구입하기로 하는데, 문제는 주말이라서 그런지 승차권이 매진되어 최소한 1시간 30분 후에 출발하는 승차권 밖에 없다고 한다.

울며겨자 먹는 심정으로 매우 늦은 승차권을 구입하고 1시간 30분 동안 각자 문화를 즐기기로 하는데, 나와 한명의 동문은 옛날 경주에 살았던 거리를 회상하면서 경주의 특삼품이 되는 '황남빵' 을 구입하기 위하여 경주시가지 야경(夜景) 속으로 빠져 본다. - 2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