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와 산행.

경북대 기계과 1회 동문 춘계모임은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시 및 감포읍" 일원에서 개최.(1)

용암2000 2017. 5. 26. 21:08

2017년 5월 19-20일.(1박2일)

 

1. 첫날. (5월 19일 : 금요일) 

 

1) 모임의 개요.

2017년 2월 정기총회 때 경북대학교 기계과 제1회 동문은 지금 까지 지속적으로 2월 말과 3월 초 1박2일 모임을 개최하였지만, 이제 부터 많은 소통을 위하여 영남지역 동문의 주최로 춘계(春季)모임 및 수도권 지역 동문의 중심으로 하는 추계(秋季)모임을 추가하기로 한다.

아직 현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 소수의 동문을 위하여 지역별로 일정과 장소를 선정하기로 하는데, 금번 영남지역 모임은 금요일 저녁 부터 토요일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한다.

모임의 장소로는 경북 경주시 감포읍 문무대왕의 수중 릉(陵)이 자리하고 있는 봉길해수욕장 주변 만선 횟집에서 개최하기로 한다.

이곳 횟집은 회를 판매하는 식당이면서 펜션도 동시에 운영하므로 펜션에서 숙박과 저녁식사에는 풍족한 회를 제공 함과 동시에 아침도 제공한다고 한다.

아침식사는 전복죽을 끓여주는 1박 2식으로 일인 당 3만 5천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동해안에서 떠오르는 해돋이 절경을 구경하면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의 장소가 된다.

매우 저렴하게 단체적으로 숙식(宿食)을 해결하는 장점이 있는 식당이 되므로 인하여, 가능한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여 하룻밤 해변에서 보내어 보기를 위해서 전국에 거주하는 동문들에게 독려한 결과로 총 16명이 참석하겠다고 한다.

만남의 시간은 원칙적으로 저녁식사가 가능한 오후 7시 30분 까지 횟집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동문은 다소 일찍 도달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감포읍 일원에 있는 관광지를 구경하다가 적당한 시간에 횟집으로 들어 가겠다고 통보한 결과에 따라, 서울의 동문 5명과 대전의 동문 1명이 당일 12시 30분 까지 동대구역에 도착이 가능하겠다고 한다.

대구에서 거주하는 동문은 3대의 승용차를 차출하여 동대구역 광장에서 만남을 가지고 나서 감포읍으로 들어가기로 하는데, 현재 대구에서 경주 까지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도로가 다소 복잡하다고 하면서 국도를 이용하여 경주로 가자고 한다.

3대의 승용차는 천천히 운전하여 영천을 경유하여 경주시가지로 진입하여 쪽샘 지구 입구에 있는 해장국 골목으로 들어가 매우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고 나서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감포읍 방향으로 달려가기로 하는데, 시간적 여유로 골굴사를 관람하기로 한다.

 

2) 골굴사의 선무도 견학.    

나는 몇 번이고 골굴사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면서 그곳으로 가는 길을 잘 알고 있어 선두에서 운전하면서 골굴사 방향으로 넘어가는데, 골굴사(骨窟寺)는 경주시가지 동쪽을 감쌓고 있는 함월산(含月山)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 "선무도(禪武道)" 의 총본산이 된다.

골굴사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3시 30분 경 대적광전 앞 마당에서 선무도 시범 공연을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모든 동문들에게 선무도에 대하여 한번 관심을 갖자는 생각으로 제일 먼저 관람코스로 선정하게 하였다.  

 

< 골굴사의 "선무도" 시범 공연시간 >

 

점심식사를 끝낸 일행은 경주 보문호와 덕동댐을 지나 감포읍으로 넘어가는 옛길 따라 운전하여 가면 골굴사와 기림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 나타나고, 이정표 따라 1Km 정도 개울 따라 올라가면 왼편으로 골굴사를 알리는 입석과 넓은 제1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제1 주차장 가장자리에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승용차로 일주문을 통과하여 내부로 조금 들어가면 제2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다.

제2 주차장 가장자리에 3거리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는데, 오른편 골짜기로 올라가는 길은 선무도 대학으로 들어가는 길이 되면서 입구에 공양간이 되는 3층의 "마하지관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제2 주차장 입구 3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마하지관원" >

 

왼편의 골짜기가 골굴사로 들어가는 길이 되는데, 사찰로 들어가는 길은 다소의 경사지가 되므로 약간의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걸어서 올라간다.

그런데 포항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동문이 먼저 도착하여 대적광전 앞에서 선무도 시범 동작을 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고 연락이 도착한다.

 

< 사찰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포대화상과 동아보살" 공덕비 >

 

다소 빠른 걸음으로 고도를 상승하여 올라가면 골짜기 사이로 선무도의 신도들이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요사채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좁은 길 따라 급경사의 길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거대한 마애여래좌상을 보호하기 위하여 건립되어진 유리 건물과 더불어 왼편으로 골국사의 불상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이 자리하고 있다.

 

< 골굴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요사채" >

 

< 골굴사의 본당 대적광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마애여래좌상" >

 

왼편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대적광전에 도착하면서 마당에는 벌써 선무도의 기본 동작을 시연하는 것을 관람하기 위하여 군중들이 모여 있다.

마당의 중앙에는 사찰에서 나온 1명의 스승의 지시에 따라, 2명의 수련생과 더불어 몇 명의 외국인들이 구령에 따라 선무도 기본 동작에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 관광객과 함께 하고 있는 골굴사 "대적광전" >

 

< 마이크를 잡고 구령을 하고 있는 "스승" >

 

< 앞에서 "기본 동작" 을 인도하고 있는 수련생 >

 

그런데 스승은 오늘은 시범 공연은 하지 않고 관중과 함께 하면서 시범 동작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참석한 관중에서 선무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수련생과 함께 동작을 따라 하면서 선무도의 기본 동작을 배울 것을 제의한다.

 

< "선무도" 의 기본 동작을 하고 있는 수련생과 외국인 >

 

서울에서 내려온 동문 한명이 그들과 함께 기본 동작을 시작하여 보는데, 동문은 선무도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있는지 어러운 몸 동작에서도 바른 자세를 취하면서 같이 행동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하겠다.

 

< 동문도 함께 하고 있는 "선무도" >

< 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

 

약 30분 정도 시범 동작을 끝내고 나서 사찰에서 수련하고 있는 2명의 수련생이 연속적인 동작으로 선무도의 기본 동작을 시연하기로 하는데, 그 모습이 영화에서 자주 대면하여 보는 소림사 무예와 비슷한 동작으로 연출한다.

 

< 연속 동작으로 시범을 보이고 있는 "수련생" >

 

연속적인 기본 동작의 시연을 끝내고 나서 수련생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겠다는 스승의 이야기로 인하여 2명의 수련생이 포즈를 취하면서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을 관람하여 본다.

 

< 기본 동작을 취하고 있는 "동문" >

< 수련생과 함께 "기념사진" 한장 >

 

< 대적광전 내에 모시고 있는 "비로자나불" >

 

골굴사는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오신 "광유성인(光有聖人)" 의 일행이 불국사가 있는 토함산과 연계하는 함월산에 정착하면서 골굴사와 기림사를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이곳 골굴사는 인도의 석굴사원을 모방하여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사원이라고 한다.

조선 중기 겸재 "정선" 선생님이 그린 골굴사 경내의 그림을 보면 여러 석굴 앞에 목조 전실(木造 殿室)을 만들고 여기에 기와를 얹은 형태의 사찰이었지만, 조선 후기 화재로 소실된 상태로 방치되었다가 지금으로 부터 약 70년 전 경주에 사는 박씨 일가에서 사찰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그 후 사찰은 1989년 한 개인에게 매매되어 넘어간 상태에서 당시 기림사 주지였던 문주 "설적운" 스님이 다시 매입하여 사찰로 부흥시켰는데,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가 되는 불국사 말사로 등록되어 있다.

대적광전에서 왼편 능선으로 올라가면 오륜탑(五輪搭)과 더불어 휴식처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면서 대적광전을 내려보니 마당에는 아직도 선무도를 시연한 2명의 수련생이 한무리 여성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대적광전 왼편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오륜탑" >

 

< 한무리의 "여성분" 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대적광전 오른편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관람하기 위하여 대적광전 뒤편으로 올라가면 아슬아슬한 바위 덩어리 사이로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위 덩어리 곳곳에 작은 석굴이 존재하면서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 "마애여래좌상" 으로 올라가는 아슬아슬한 바위 길 >

 

처음에는 남근 및 여궁 바위 등 민간 토속 신앙을 모시고 있는 산신굴 바위를 통과하고 나면서 부터 연속적으로 신중단,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칠성당 등 한국적 석굴사원의 불상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 대적광전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남근 및 여궁 바위" >

 

< "산신굴" 에 모시고 있는 산신 >

 

< "신중단"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지장굴"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토굴 내에 자리하고 있는 "관음굴" >

< "관음굴"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약사굴"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 칠성당" 내에 모시고 잇는 부처님 >

 

< "나한굴" 내에 모시고 있는 부처님 >

 

많은 석굴의 제일 상부에 주불이 되면서 보물 제581호 "마애여래좌상(磨崖如來坐像)" 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애여래좌상은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석회암 재질의 암벽에 조성된 불상으로 골굴사의 대표적 불상이라 할 수 있겠다. 

 

< 골굴사의 주불이 되는 "마애여래좌상" >

 

마애여래좌상은 이곳 골굴사에서 부터 약 10 킬로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는 감은사지와 더불어 문무대왕의 수중 릉(陵)이 자리하고 있는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데, 현재 마애여래좌상 주변으로 비바람에 불상의 마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거대한 유리 건물 속에 자리하고 있다.  

 

< 마애여래좌상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 방향 >

 

수 많은 발품을 팔면서 석굴 구석구석을 오르내림을 가지면서 관람을 끝내고 골굴사를 떠나기로 하는데, 이곳 석굴 방향에서 내려보는 대적광전 건물도 한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 마애여래좌상에서 내려보는 골굴사 "대적광전" >

 

3) 감은사지의 관람.

골굴사에서 내려온 일행은 숙소로 정하고 있는 문무대왕의 수중 릉이 있는 해변가 만선 횟집으로 내려가는 길의 도중 "감은사지(感恩寺址)" 를 관람하기로 한다.

나는 2015년 5월 27일 대구박물관에서 문화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문화재 답사로 감은사지를 방문하여 해설을 들었는데, 그 내용을 한번 더 상기하면서 동문들에게 역사 인식을 제고(提高) 시키고자 한다

입구에 있는 해설사에게 해설을 부탁하니 퇴근시간의 임박으로 10여 분 정도 시간이 허락한다고 하면서 그 때 해설을 들은 나무 그늘 아래로 이동하여 해설을 경청하기로 하는데, 그 때는 남성분의 해설사가 되었지만 오늘은 여성분이 된다.

 

<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해설을 경청하고 있는 "동문" >

 

대구박물관 학생의 신분으로써 이곳에서 남성분에게 해설을 경청하였다고 하니, 해설을 하는 여성분은 몇일 전 대구박물관에서 오신 수백명 사람에게 해설을 하였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여성 해설사는 자가용이 없고, 경주로 넘어가는 마지막 버스를 탑승하여야 하므로 극히 제한된 시간으로 해설만 하겠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거대한 몸의 동작으로 이동하면서 초등학교 학생과 같은 수준의 암기 방식으로 해설을 하면서 아둔한 나의 머리 속으로 속속 들어오게 한다.

감은사지에 있는 국보 제112호 "삼층석탑" 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해설하고 있는데, 나는 동문들에게 정말 보람찬 일을 하였다고 자부하여 본다.

 

<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삼층석탑" 의 동탑 >

 

< 국보 제112호 감은사지 "삼층석탑" 의 서탑 >

 

< 국보 제112호가 되는 감은사지 "양쪽의 탑" >

 

그러고 나서 해설을 중단하고 나머지 감은사지를 관람하는 것은 나에게 넘기고 횡하니 떠나가는데, 내가 해설사를 대신하여 감은사지 곳곳으로 안내하면서 2015년 해설사 내용을 상기하면서 대충 설명하여 본다.

 

< 감은사지 관람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동문" > 

 

4) 만선 횟집에서의 저녁만찬 및 숙박.

감은사지에서 인접하게 있는 문무대왕의 수중 릉(水中 陵)이 있는 바닷가 만선(滿銑) 횟집으로 들어가는데, 대전에서 살고 있으면서 작년 경주 한수원으로 스카웃 되어 근무하고 있는 한명의 동문이 먼저 식당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다.

 

< 문무대왕의 수중 릉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봉길해수욕장 내 "만선횟집" >

< "만선횟집" 내에 있는 실내 장식 >

 

시간적으로 다소 빠르고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몇명의 동문이 있으므로 횟집 뒤편에 있는 봉길해수욕장을 거닐기로 하는데, 바닷가로 나가니 넘어가고 햇살에 비치는 문무대왕의 수중 릉이 붉은색으로 변색하고 있다.

 

< "봉길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상가 >

 

바다가에는 몇몇 낚시꾼들이 낚시대를 던지면서 물고기를 낚고 있는데, 잡은 망대 속에는 이상한 물고기가 3마리가 잡혀 있어 이름을 물어보니 무슨 고기라고 하지만 이내 이름을 까먹게 만든다.

 

< 낚시꾼과 함께 하고 있는 "봉길해수욕장" >

< 낚시꾼이 잡은 이상한 "물고기" >

 

그러고 나서 해변가를 거닐면서 문무대왕의 수중 릉 방향으로 내려가 대왕암에서 제일 가까운 200m 거리 정도에서 대왕암을 구경하여 본다.

대왕암은 크고 작은 6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4개의 바위가 정사각형을 이루면서 그 중심부에 문무대왕의 수중 릉이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 해변에서 2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문무대왕 수중 릉" >

< 문무대왕의 "수중 릉"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 "수중 릉" 을 기록하고 있는 상세한 설명문 >

 

천천히 해변을 거닐면서 산책을 하고 있는 동안 모든 동문이 도착하였다는 연락으로 횟집으로 들어가 저녁 만찬식을 거행하기로 하는데, 주인장 부부는 우리 일행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으로 음식을 준비하므로 풍만한 만찬식이 된다.

 

< "만찬식" 을 즐기고 있는 동문 >

 

< 주인장 부부가 준비한 "회" >

 

먼저 한잔의 건배사를 올리고 동문회 회장의 간단한 인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회와 더불어 음주에 빠지기로 하는데, 너무나 좋은 장소에서 다감한 동문들과 함께 회포가 이루지므로 만찬식이 끝도 없이 달려간다.

 

< "건배사" 를 하고 있는 동문들 >

 

횟집과의 계약에 따른 회가 다소 부족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 한명의 동문이 추가 회를 무한정 주문하는데, 밤이 깊어지도록 노익장을 과시하게 하는 자살 행위의 문턱을 수시로 넘나들게 만든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