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와 산행.

백봉회 단합 대회를 경북 경주시 감포 앞 바다에 있는 "문무대왕의 대왕암 및 주상절리" 구경.

용암2000 2016. 2. 1. 20:06

2016년 1월 30일.(토요일)

 

금년 1월 백봉회 정기산행을 부산에 있는 승학산 등정을 끝내고 귀가(歸家)하는 길에 몇 명의 동문들이 돈독한 우정과 더불어 단결심 고취를 위하여, 한 동문이 잘 알고 있는 여동생 친구들과 함께 특별 단합대회를 한번 추진하자는 이야기가 발생한다.

그래서 눈이 빠지도록 기다림을 가지고 있으니까 회장이 동문의 여동생 친구 몇 명과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소식과 함께 1월 30일 토요일 아침 9시 30분 동아쇼핑 앞에서 집결하라는 소식이 도착한다.

약속 장소로 나가 동문과 인사를 교환하고 회장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보는데, 금일 참석 할 동문 8명과 여성 8명 등 좌우 동수의 16명 인원이 구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에 두명의 동문이 전일 내린 눈으로 불상사가 발생하여 불참 통보 소식으로 인하여, 전반적인 Schedule 및 비용 측면에서 신용이 땅에 떨어졌다고 안절부절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음 장소에서 기다리는 여성분들에게 취소 하겠다는 이야기도 하지 못하면서 제2의 집결지로 출발하기로 하면서 약속 장소에 도착한다.

약속의 장소에서 7명의 여성분이 기다리므로 결론적으로 남성 한명이 부족한 언발란스(Un-Balance)가 생겼다고 양해를 구하고. 목적지 감포항 인접지역에 있는 대왕암 방향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금일은 백봉회 산행할 때 마다 헌신적으로 수고 하시는 마이크로 버스 기사의 주관(主觀) 하에 경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경주로 달려가는 도중 건천휴게소로 들어간다.

건천휴게소 입구에서 간단하게 준비한 간식과 더불어 반주의 막걸리 한잔을 나누면서, 여성분과 상호 인사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진다.

 

< "건천휴게소" 에서 먼저 인사를 교환하면서 >

 

그러고 금일 일정에 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하여 주는데, 여기에서 약 1시간 정도 후 경주시 양북면에 있는 대왕암 앞에 있는 회집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싱싱한 회와 더불어 간단하게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한다.

오후 시간에는 경주시 양남면에 있으면서 "주상절리(柱狀節理)" 로 유명한 "파도소리길" 따라 약 1시간 정도 트레킹 코스를 걷도록 하겠지만, 아직도 내리는 비로 인하여 그 즈음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간단하게 하루 야유회를 겸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으니, 비록 남자와 여성 사이에 다소의 년령 차이가 발생하여도 큰 오빠와 같이 대면하면서 상호 협조를 부탁하겠다고 무언의 압력을 넣어준다. 

간단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자리를 정리 함과 동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경주 불국사 앞으로 새롭게 개통되어진 4번 국도와 터널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토함산을 통과하고, 이내 대종천 따라 조금 달려가면 대왕암 바위를 품고 있는 봉길해수욕장에 오후 1시 10분 경 도착한다.

기사는 평소에 많은 손님을 안내하면서 잘 알고 있는 봉길해수욕장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태평양회식당" 으로 들어가는데, 회를 주문 함과 동시에 해수욕장 앞에 펼쳐지고 있는 "대왕암(大王岩)" 을 구경하여 본다.

 

< 높은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봉길해수욕장" >

 

< 봉길해수욕장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태평양회식당" >

 

몇일 전 부터 내리는 눈과 비로 먼 바다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센 파도가 대왕암을 삼킬려고 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데, 더불어 밀물로 인하여 물속으로 거의 사라지고 없는 모래사장 위로 많은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아 날아들고 있다.

 

< 거대한 파도가 넘나들고 있는 "대왕암" 전경 >

 

< 대왕암 주변으로 날고 있는 "갈매기" >

 

이곳 대왕암은 신라 제29대 "문무대왕 수중 릉(文武大王 水中 陵)" 으로써,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연이어 당나라 세력을 몰아 내어 삼국통일을 완수한 뛰어난 "군주(君主)" 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문무대왕이 재위 21년 차가 되는 서기 681년에 승하(昇遐) 하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례를 지냈다.

그의 유언은 불교(佛敎) 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龍)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고 있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 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 입구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장사를 지냈으므로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 로 부르게 되었는데, 수중 능(陵)은 해변에서 약 200m 정도의 가까운 바다 가운데 있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자연 바위이다.

남쪽으로 작은 바위가 이어져 있으며 둘레에는 썰물 때 보이는 작은 바위들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어 호석(護石)처럼 보이고 있다.

대왕암으로 올라가 바위를 살펴보면, 마치 동서남북 사방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로(水路)를 마련한 것 처럼 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동쪽으로 나 있는 수로는 파도 따라 들어오는 바닷물이 외부에 부딪쳐 수로를 이용하여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큰 파도가 쳐도 안쪽의 공간에는 바다의 수면이 항상 잔잔하게 유지한다고 한다.

안쪽의 공간은 비교적 넓은 수면이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는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하고도 큰 돌이 놓여 있으면서 수면은 이 돌을 약간 덮을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데, 문무왕의 유골을 이곳 돌 밑에 어떤 장치를 해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중 발굴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판석(板石)처럼 생긴 돌 밑에 어떠한 시설이 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만 사방으로 마련된 수로와 아울러 안쪽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바위를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록에 나타난 것 처럼 문무왕의 수중 릉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더구나 바위 안쪽에 마련된 공간에 사방으로 수로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보관한 탑의 형식에 비유되고 있는데,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방에 문이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인도의 "산치" 탑의 경우나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 석탑" 하부의 사방에 통로를 마련한 것과 같은 불탑의 형식이 적용되어 사방에 수로를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그러한 예가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무덤이라 할 수 있다.

수 많이 날아 들고 있는 갈매기 무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주안상의 차림이 끝난 회집으로 들어가 만찬식을 가지도록 하는데, 먼저 회장의 백세 인생에 대한 건배사를 제의하고 나서 회를 먹기 시작한다.

 

< 주안상 차림으로 등장하고 있는 싱싱한 "회" >

 

아울러 처음에는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한잔의 권주가(勸酒歌)로 인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변화가 일어나는데, 다소의 농담도 오고 갈 수 있는 장소가 되므로 차디찬 겨울 바다에서 온기가 감도는 분위기로 탈바꿈을 한다.

계속적으로 가랑비가 내리므로 다소의 오랜 시간 까지 앉아 있다가 지루 함에 자리에 일어나므로 기사는 조금만 트레킹 길을 걸어보자고 하는데, 마이크로 버스를 출발시켜 "파도소리길" 의 끝지점이 되는 하서항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나는 이곳 파도소리길을 2012년 12월 15일 대학교 동문으로 구성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한번 걸어보았는데, 그에 따라 탐방기를 이미 나의 블로그에 기술하므로 어느 정도 트레킹 코스를 인지하고 있으므로 내가 길을 안내하기로 한다.

하서항에 도착한 일행은 약간의 가랑비를 맞으면서 항구 입구에 있는 "주상절리(柱狀節理)" 에 대한 설명문을 읽으면서 설명하여 본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하면서 갈라지는 것으로 이 때 용암 표면에는 수축의 중심 점들이 생기고, 이러한 점들이 고르게 분포하는 경우 용암은 6각형의 돌기둥으로 갈라지게 된다.

 

< 하서항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주상절리" 설명문 >

 

마치 여름철에 가뭄이 들면 논바닥이 거북 등 처럼 갈라지는 현상과 같으면서 일반적으로 돌기둥 단면은 대부분 6각형으로 형성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4각형 또는 5각형 등 다양한 형상으로 구성한다.

주상절리 중 그 규모가 최대인 것은 광주광역시 동구 및 전라남도 화순군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무등산 주상절리로써, 무등산에서 주상절리가 발달한 대표적 장소로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장소는 "입석대와 서석대" 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000만 년 전 안산암(安山岩)에 형성된 주상절리로써, 주상절리 기둥 하나의 규모는 둘레 6~7m에 높이가 10m 이내가 되면서 남한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주상절리이다.

이밖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대표적인 곳으로는 제주도 중문에 있는 대포해안의 주상절리(제443호) 및 경북 포항의 달전리 주상절리(제415호)가 있고,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해안의 강동화암 주상절리가 울산시 지정기념물(제42호)로 되어있다.

주상절리에 대한 기술을 대충 읽어보고 방파제 따라 걸어가면 이내 주상절리 군락지에 도착하는데, 바다에는 높은 파도와 더불어 밀물 시간이 되어 많은 주상절리가 물 속으로 잠겨져 있다.

그래서 극히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을 불가능 하겠지만, 반대로 높은 파도에서 발생하는 하얀색 포말의 파도가 역동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 방파제를 강타하고 있는 "파도" >

 

방파제로 강타하고 있는 높은 파도를 보면서 조그마한 모퉁이를 돌아서가면 해안선 가장자리에 "기울어진 주상절리" 가 있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밀려오는 파도로 인하여 완벽한 풍경을 감상하기가 어렵게 된다.

 

< 높은 파도와 싸우고 있는 "기울어진 주상절리" >

 

< "주상절리" 를 씻어주고 있는 파도 >

 

여기에서 약간의 언덕이 되는 나무테크 길로 올라서서 조금 걸어가면 또 다른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이곳 전망대에서 바다 방향으로 내려보면 "누워있는 주상절리" 가 그림과 같이 펼쳐지고 있다.

 

< 언덕으로 올라가는 나무테크 길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 >

 

< "누워있는 주상절리" 를 내려볼 수 있는 관람 포인트 전망대 >

 

< "누워있는 주상절리" 의 설명문 >

 

<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누위있는 주상절리" 전경 >

 

< "다각형" 모양의 주상절리 >

 

< 파손되어 방치하고 있는 "주상절리" >

 

기사와는 이곳 전망대 까지 구경하고 되돌아 가기로 약속 하였지만, 다소 약하여 지는 가랑비로 계속하여 전진하면서 더 많은 주상절리를 관람하기로 한다.

이내 "위로솟은 주상절리" 가 있다고 하지만, 이곳 주변으로 많은 바위들이 산재하고 있어 뚜렷한 형상의 주상절리를 인지하기가 난이하다.

 

< 되돌아 가기로 약속한 전망대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 휴게소 >

 

< "위로솟은 주상절리" 의 설명문 >

 

< 파도와 함께 하고 있는 "위로솟은 주상절리" >

 

더 앞으로 전진하면 봉수대와 같은 형상으로 솟아 있는 바위 허리에 모진 해풍과 싸우면서 살아가고 있는 한그루의 소나무가 질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소나무 옆을 통과하는 중생들에게 고달푼 삶에 대하여 나약하지 말고, 이곳의 나무와 같이 굳세게 살아가라는 무언의 교훈을 가르키고 있다.

 

< 바위의 허리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

 

이곳 해안선을 넘어서면 새롭게 지어진 바다 휴게소이면서 커피를 판매하는 "모노(Mono)" 건물에 도착하는데, 이 건물 1층에는 주상절리 트레킹 코스에서 새로운 먹거리 간식으로 개발한 "절리빵" 을 판매하므로 한봉지 절리빵을 구입하여 맛을 음미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 새롭게 건축되어 있으면서 "모노" 커피집으로 가는 해안길 >

 

< "절리빵" 을 판매하고 있는 모노 휴게소 > 

 

여기에서 부터 해안선 방향으로 아직 새로운 트레킹이 만들어 있지 않아 우회가 되는 약간의 언덕을 넘어 돌아서 가면 주상절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 를 감상할 수 있는 2개의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 "부채꼴 주상절리" 를 가르키는 이정표 >

 

먼저 만나는 전망대 가장자리에는 주상절리에 대한 소감을 기록하여 연인 또는 가족들에게 부칠 수 있는 빨간색 우체통이 자리하고 있다.

 

< 빨간 우체통과 함께 하고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 전망대 >

 

< "부채꼴 주상절리" 를 설명하는 안내문 >

 

이곳 2개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주상절리를 구경할 수 있는데, 금일은 밀물과 더불어 높은 파도로 인하여 완벽한 주상절리를 구경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레서 다소 아쉬움이 묻어나지만, 반대로 높은 파도에서 발생하는 굉음의 소리로 인하여 "파도소리길" 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 트레킹 코스가 된다.

 

< 부채꼴 주상절리와 함께 하고 있는 "다각형 주상절리"  > 

 

< 파도 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 >

 

< 높은 파도로 살아졌다가 나타내고 있는 "부채꼴 주상절리" 전경 > 

 

여기에서 해안선 따라 한 모퉁이를 더 돌아서 가면 일반적으로 파도소리길의 출발지점이 되면서 아름다운 벽화와 더불어 월성원자력 발전소 방향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읍천항이 자리하고 있지만, 내리는 가랑비와 추위의 엄습으로 트레킹을 종료하기로 한다.

 

< 또 다른 부채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읍천항" 입구를 지키는 등대 >

 

하서항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기사에게 전화를 통하여 픽업을 요청하니 이내 도착한 마이크로 버스는 대구로 이동하기로 하는데, 중간지점에 있는 골굴사 또는 좋은 관광지 한 곳을 추가 할 의향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여 보지만 모두가 사양한다.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 있어도 여성들에게 빠른 귀가에 호응하기 위하여 바로 출발하기로 하면서 경주의 명물 "황남빵" 을 구입할려고 시가지로 잠시 우회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무사히 대구에 안착하게 하는 하루의 여정이 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