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문화와 산행.

경북대 기계과 1회 동문 춘계모임은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시 및 감포읍" 일원에서 개최.(2)

용암2000 2017. 5. 28. 08:16

2. 둘째날.(5월 20일 : 토요일) 

 

1). 기림사 관람.

만선 횟집에 있는 펜션에서 하룻밤 기거한 일행은 전일밤 늦게 까지 마신 독주로 인한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하여 주인장이 요리한 전복죽으로 속을 좀 진정시키고 나서 2일차 여행을 위하여 길을 떠나기로 한다.

장소는 전일 오후에 방문하여 선무도 관람을 하였던 골굴사에서 더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기림사(祇林寺)" 를 방문하여 보기로 한다.    

경로에(敬老) 따른 무료 관람의 혜택으로 매표소에서 주차료 만 지불하고 나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가 본다.

주차장 뒤편으로 높은 대나무 숲과 더불어 축대 위로 한기의 타종 모양 부도탑이 보이고 있는데, 부도탑 앞에 있는 비문에 "율암대사(栗庵大師)" 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다. 

 

< 주차장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대나무 숲과 율암대사 부도탑" >
 

넓은 주차장의 북쪽 가장자리에 기림사를 홍보하는 안내문과 더불어 "함월산지림사(含月山祗林寺)" 이라고 쓴 현판이 붙어 있다.

안내문에는 기림사(祈林寺)이라고 기술하고 있지만, 일주문 현판에는 지림사(祗林寺)이라고 쓰여 있어 동문 사이에 난상 토론을 이루게 한다.

한때 경주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여 경북대학교 기계과 동문이 되어진 한 친구가 당시에는 지림사이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공부하였지만, 기림사이라는 것은 들어보지도 못하였다고 하면서 의문을 가진다. 

 

<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기림사" 안내도 >

 

< 안내도에서 세부 내역을 기록하고 있는 "기림사(祈林寺)" 설명문 >

 

< 일주문에 기록하고 있는 "함월산지림사" 를 배경으로 >

 

일주문 앞에 서서 기념사진 한장을 남기고 나서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오솔길 따라 경내로 올라가면 사찰의 영역이 2개로 나누어지고 있다.

위쪽 길은 삼천불전 건물과 더불어 성보박물관 등 기림사 부숙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이 되고, 아래쪽 길은 기림사의 주불은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으로 들어가는 길이 된다.

 

< "기림사" 로 들어가는 초입의 숲길 >

 

< 사찰 내 "2개의 길" 로 나누어지고 있다는 이정표 >

 

< 2곳의 영역으로 나누어지고 있는 "기림사" 조감도 >

 

아래 방향의 길로 들어서면서 몇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면, 기림사의 2번째 관문이 되는 "사천왕문(四天王門)" 앞에 도착한다.

아침 부터 왠 중생들이 방문하는가 하면서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는 사천왕이 눈을 크게 뜨고 노려보고 있어, 간단하게 목례로서 인사를 교환한다.

 

< 아래 방향의 길로 들어가면 먼저 만나는 "사천왕문" >

 < 왼편에 앉아 중생을 바라보고 있는 "사천왕" >

< 오른편에 앉아 중생을 바라보고 있는 "사천왕" >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오른편으로 종무소와 함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요사채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으로 감로수가 흘러 내리는 샘과 더불어 기림사 내력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을 정독하여 본다.

 

<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종무소 건물과 샘" >

< "기림사의 연역" 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문 >

 

기림사(祈林寺)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천축국의 승려 "광유성인(光有聖人)" 이 창건하여 처음에는 임정사(林井寺)이라고 불려지다가 그 뒤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중창하여 머물면서 기림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선조 11년(1578년)에 축선(竺禪)스님이 중건하였으며 정조 때 경주부윤 김광묵(金光默)이 사재를 회사하여 크게 중수하였지만, 철종13년(1862년) 대화재로 인하여 113칸의 당우가 완전하게 소실이 되었다.

이듬해가 되는 철종14년(1863년) 봄에 사찰의 승려들이 부윤 송우화(宋迂和) 등의 시주를 받아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그 뒤 고종15년(1878년)에 중수를 거쳐 1905년에 혜훈(慧訓)스님이 다시 중수하였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중수를 거듭하던 기림사는 31본산 시대에는 경주시 일대의 사찰을 관장하면서 불국사(佛國寺)를 말사로 두고 있었지만, 현재는 반대로 기림사가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가 되는 불국사의 말사로 되어 불운의 사찰로 전락한다.

안내문에서 조금 안쪽으로 이동하면 거대한 건물이 되는 진남루(鎭南樓) 건물을 만나는데, 일반적으로 루각 건물은 2층으로 건립하여 1층에는 불자들의 왕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곳 기림사 진남루는 1층으로 전면 7칸에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진남루" 후면 >

< 대적광전 마당에서 바라보는 "진남루" 전면 >

 

진남루 건물을 돌아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당을 중심으로 정면에는 기림사의 주불을 모시고 있는 보물 제833호 "대적광전(大寂光殿)" 이 자리하고 있다.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오른편으로 약사전(藥師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왼편으로 응진전(應眞殿) 및 앞쪽에는 방금 통과한 진남루가 자리하고 있다. 

 

< 주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

< 대적광전 건물 기둥에 붙어 있는 "주련" >

 

대적광전은 신라 선덕여왕 때 처음 건축 되어졌으나 그 뒤에 여덟 차례나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건물은 전면 5칸에 측면 3칸의 배흘림 기둥을 하고 있으면서 다포식 맞배지붕으로 매우 웅장 함을 나타내고 있는 건물이다.

 

< 대적광전 내 주불로 모시고 있는 "비로자나불" >

 

대적광전 오른편에 있는 약사전 건물은 전면 3칸에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데,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불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두고 있다.

 

< 대적광전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약사전" >

< 약사전 내에 모시고 있는 "약사여래불" 이외의 일광 및 월광보살 >

 

대적광전 앞 마당 왼편으로는 응진전(應眞殿)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응진전은 전면 5칸에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면서 경내에는 5백나한의 불상을 모시고 있으면서 건물 앞에는 3층석탑이 함께 하고 있다.

 

< 3층석탑과 함께 하고 있는 "응진전" >

 

이렇게 주불의 영역을 관람하고 나서 왼편에 있는 일단의 축대 위로 올라가면 거대한 마당이 나타나는데, 마당의 제일 후면에 삼천명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삼천불전(三千佛殿)" 이 자리하고 있다.

 

< 기림사 경내 상단 제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천불전" >

 

< 넓은 마당을 앞에 두고 있는 "삼천불전" >

 

삼천불전은 최근 1990년 대에 조성한 건물로 전면 7칸에 측면 3칸의 장대형 건물로써 내부 면적이 108평이나 되어진다고 한다.

건물 내에는 과거의 부처 1.000명과 현대의 부처 1.000명 및 미래의 부처 1.000명을 모시고 있는데, 항상 어느 곳에서나 부처님이 계신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 삼천불전 내에 모시고 있는 "불상" >

 

이곳 삼천불전 오른편으로 "관음전(觀音殿)"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관음전 내에는 1.000개의 손과 1.000개의 눈 및 11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천수 천안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많은 중생의 고통을 보아야 하고, 또한 중생의 고통을 어루만지기 위함으로 많은 손과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관음전 내에 모시고 있는 "천수 천안 관세음보살" >

 

섬천불전 왼편으로는 삼성각(三聖閣) 건물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 및 명부전 요사체 건물이 함께 하고 있지만, 명부전 건물을 새롭게 중수하기 위하여 공사가 진행 중이라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 삼천불전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각" >

 

< 명부전 앞으로 함월산 "용연폭포" 로 올라가는 길 >

 

거대한 마당으로 나오면서 오른편에는 승려들이 기거하는 화정당(華井堂) 건물을 비롯하여 해행당, 백운당, 공양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의 왼편 제일 구석에 범종각(梵鐘閣)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섬천불전에서 나오는 길의 오른편에 있는 "화정당" >

< 공양소와 함께 하고 있는 "백운당" >

 

< 진남루에서 바라보는 "범종각" >

 

또한 삼천불전 정면으로 "ㄱ자" 형태의 성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면 벽면 따라 명부시왕 등 각종 탱화의 그림이 전시하고 있어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 기림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성보박물관" >

< 성보박물관 내에 전시하고 있는 각종 "탱화" >

박물관 중앙에는 보물 제415호 "건칠보살반가상" 이 자리하고 있으나 반가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불관으로 이관 전시하므로 인하여 사진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림사에서 발굴한 다수의 보물 등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박물관 내에 전시하고 있는 중요 문화재만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 구경하여 본다.

 

< 사진으로 보는 "건칠보살반가상" >

< 보물 제959호 "화엄경" 제25장 >

 

< 보물 제959호 "화엄경" 제22장 >

< 박물관 내에 진열하고 있는 "동자" 모습 >

 

성보박물관을 탈출하여 밖으로 나와 위쪽의 길로 나오면 오른편 야산 언저리에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선생님의 영전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 자리하고 있다.

김시습 스님은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 를 저술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는데, 김시습 스님은 경주 남산에서 오래 동안 머물면서 금오신화를 썻다고 한다.

 

< 김시습 스님의 영전을 모시고 있는 "사당" >

 

< 사당 내에 모시고 있는 김시습 스님의 "영전" >

 

이렇게 기람사 경내를 한바퀴 돌면서 대충 관람을 끝내고 나서 주차장으로 나와 기림사에서 인접하게 있는 한수원으로 달려가는데, 한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문이 예약한 관람시간 내에 도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2) 한수원 견학.

기림사에서 출발한 8대의 승용차는 한수원에서 근무하는 동문의 인솔에 따라 긴 줄을 형성하면서 한 10여 분 정도 달려가면 한수원 정문에 도착한다.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비원의 지시에 따라 승용차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한수원 홍보실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직원의 안내를 받는다.

 

< 다시 찾아보는 "한수원" 본사 건물 >

 

1층 로비에 있는 영상실 의자에 앉아 안내 담당자와 간단한 인사 및 홍보 영화를 감상하는데, 나는 2016년 10월 30일 고등학교 동문회 야유회 때 대구 시내에서 치과 병원을 운영하는 동문이 감포읍 해안가에 건립한 연수원 초대에 따라 감포항으로 가는 길에 한수원을 방문하여 관람한 경험이 있는 장소가 된다.

 

< 홍보실 앞에서 "안내 담당자" 조우하고 있는 동문 >

< "한수원" 을 홍보하고 있는 안내 담당자 >

 

간단하게 영상물을 보고 나서 안내 담당자는 본인이 설명하는 것 보다 동문이 원자력에 대하여 기술적으로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면서 원자력에 대한 설명을 동문에게 위탁한다.

그래서 동문의 안내로 홍보실 지하로 내려가 전기와 더불어 원자력에 대하여 견학이 이루어지는데, 자유로운 견학이 되므로 인하여 어떠한 분야에서는 난상토론도 이루어진다.

 

< 동문의 해설로 관람하고 있는 지하 "전시실" 내부 >

 

전시실에서 비치하고 있는 전기의 생산 과정과 더불어 원자력 구조 및 설비에 대하여 나는 이미 나의 블로그에 기록하였는데, 그래서 오늘은 상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관람하고 있는 동문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으로 종결하여 본다.

 

< 전기의 원리를 경청하고 있는 "동문" >

 

< "원자력 발전소" 의 내부 구조 >

< "원자력" 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원리 >

 

< "한수원" 의 년도별 변천사 >

 

지하층 관람을 끝내고 나서 다시 1층으로 올라와 로비에 전시하고 있는 사진 전시실을 구경하여 보는데, 작년에는 세계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주제로 하는 사진 전시전이 펼쳐졌지만 이번에는 경주시가지 주변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를 중심으로 찍은 사진들이 전시하고 있어 매우 친근감이 느끼게 하여 준다.

 

< 1층 로비에 자리하고 있는 "사진 전시실" >

 

< 전시하고 있는 "부처님" 사진 >

< 경주시가지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풍경" 사진 >

 

그러고 나서 작년에는 안내하지 않았던 2층 전시실로 안내가 되는데, 2층에는 원자력 설비에 대한 세부적인 부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는 관람객에게는 "소귀에 경읽기" 가 되므로 인하여, 일반인에게는 관람이 생략되는 곳이라 하겠다.

 

 < 2층 "전시실" 의 전경 >

 

그러나 우리 동문은 경북대학교 기계과 출신들로 평생 기계분야에서 거의 40년 이상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산업의 역군이라 하겠는데, 매우 깊은 기술적 질문을 교환하므로 거의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곳곳에서 장시간 토론이 이루어진다.

 

< "기술적"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

 

이곳에 전시하고 있는 원자력 부품은 실물 크기의 부품도 있지만 대부분 1/10 - 1/15 모형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하여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동문은 특히 원자력의 안전장치를 설계하는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데, 그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상세하게 인지하면서 설명하여 준다.

 

< 모형으로 제작되어진 "원자력 부품" >

 

선진국에서 기술을 도입하면서 국산화로 변경하는 과정으로 아직도 5% 정도 국산화를 이루지 못하고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고압 고온에서도 지탱할 수 있는 원자재 및 고압 펌프의 누수에 따른 기밀 가공에서 선진국과 많은 Gap이 있다고 한다. 

이곳 2층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므로 인하여 점심식사 시간의 임박으로 간단하게 기술적 토론을 종결하고, 한수원 동문이 잘 알고 있는 경주 불국사 인근 공예촌 휴게소 내에 있는 뷔페식 한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3) 점심식사와 더불어 모임 종료.

토함산을 관통하여 새롭게 만든 터널을 통과하여 공예촌 휴게소로 들어가 주차하고 나서, 뷔페식 한식당으로 들어간 일행은 인당 7.000원의 식비를 먼저 계산한다.

 그러고 나서 본인이 원하는 음식을 마음 껏 담아 와서 충분하게 식사시간을 가지고 나서, 주차장으로 다시 집결하면서 공식적 행사를 종결하기로 한다.

대부분 동문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포항에서 거주하는 동문이 경주 보문호 옆에 있는 켄싱턴 리조트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어 하루밤 더 연장하여 관광을 즐기자는 제의로 인하여 서울 및 대구의 각 동문 2명이 남기로 한다. - 끝 -